◈진양기맥 단독종주기◈

 

 

[진주남강댐⇒황매산⇒기백산⇒금원산⇒남덕유산]

 

제 3구간

 


[2차선군도-천왕산-망룡산-20번국도 머리재]

2007. 12. 25(화) 날씨 : 흐림

 

산행(종주)거리
도상 약 13.1km

 

산행(종주)시간
09 : 20 - 15 : 15(총 5시간 55분 소요)

 

산행(종주)코스
2차선포장도로(군도)→250봉능선분기점→216봉→1007지방도로→193봉→진주70번철탑→김해허씨묘지→210봉→230봉→220봉→267.2봉→용당재→구룡9번철탑→363봉→천왕산(341m)→387봉→망룡산기지국→KBS망룡산 중계소→20번국도(머리재)

 

위치 : 경남 진주시, 미천면, 의령군 대의면, 칠곡면 등 접경

 

07 : 25  전주출발
07 : 40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소양IC
08 : 10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장수IC
08 : 40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단성IC
09 : 00  안간3거리도착, 차량주차 및 산행준비(10분)
           도보로 군도까지 이동(10분 소요)
09 : 20  재령이씨문중 만남의 동산 고개(2차선 포장도로)

 

시간별 진행
09 : 20  2차선 포장도로(군도) 출발
09 : 55  250봉 능선분기점
10 : 15  216봉
10 : 25  1007지방도로(5분)
10 : 43  193봉
11 : 00  진주 70번 철탑
11 : 07  김해허씨 묘지
11 : 15  210봉
11 : 39  230봉
11 : 49  220봉
12 : 15  267.2봉(5분)
12 : 34  용당재(중식 26분)
13 : 00  중식 후 출발
13 : 18  구룡 9번 철탑
13 : 22  363봉(5분)
13 : 45  천왕산(341m)
14 : 00  387봉
14 : 35  과수원
14 : 45  망룡산 기지국(5분)
15 : 05  KBS망룡산 중계소
15 : 15  20번 국도(머리재)

 




 

 

 

★산 행 후 기

 

 

≪망룡산을 지나 이제 의령의 진산 자굴산을 향하여...≫

 

먼저 내리실재-머리재-자굴산-한우산-한티재까지는 도상거리가 30km가 훨씬 넘고 소요시간도 14 - 15시간정도 걸릴 것 같아 지금같이 해가 가장 짧은(엊그제가 동지였음) 겨울철에는 최소한 오후 5시까지는 하산을 해야되기 때문에 무리라고 판단하여 차라리 그 구간을 두 번 끊어서 널널한 산행을 하려고 오늘은 비록 너무 짧은 구간이지만 머리재까지만 종주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09시 20분 스산하고 제법 매서운 바람이 양 볼에 부딪치며 온몸에 한기를 더해주는 재령이씨문중 만남의 동산 표석이 있는 2차선 포장도로(군도)에서 세 번째 구간 진양기맥을 이어간다.

 


 

<2차선 군도>

 

곧바로 잘 관리된 광산김씨(정봉)묘지위로 오르면 5분 후 이현19번 철탑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뒤를 돌아다보면 33번 국도 내리실마을이 양쪽에서 산자락이 에워싼 채 고요한 정적 속에 자리하고 있고 그 뒤로 지나온 진주 집현산이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33번국도 내리실마을>

 

다시 과수원 우측갓길 억새능선을 따라 오르는데 왼쪽아래에 있는 33번 국도 확장공사장에서 돌을 깨는 중장비들의 굉음이 온 산하를 뒤흔들고 있다. 1분 후 전방 100여m지점에 또 하나의 철탑이 있는 봉우리가 나오는데 오르지 않고 그냥 우회하는 길을 따라 돌아나간다.

 

우측 발 아래는 진록색 물감을 듬뿍 풀어놓은 동향저수지가 평화롭게 시야에 들어온다. 밤나무 과수원이 나오고 5분 정도 따르다 다시 호젓한 송 숲으로 파고들어 한동안 서서히 오른다.

 


 

<동향저수지>

 

09시 55분 쓰러진 소나무 시체들이 사방에 제멋대로 널브러진 250봉 능선분기점에서 좌측으로 90도 돌려 나간다. 원시림처럼 빼곡한 소나무 숲을 5분 정도 따라가다 우측으로 팍 꺾어 길을 찾아 내려가야 되므로 독도에 조금 주의해야 되는 곳이다.

 

방향을 돌려 내려오면 왼쪽에 밤나무 과수원이 나오고 정면에 가야할 자굴산이 우뚝 솟아 보인다.

 


 

<의령의 진산 자굴산>


2-3분 후 밤나무 과수원이 끝나고 다시 숨통이 막힐 듯한 아주 빼곡한 소나무 숲을 파고 들어간다. 그것도 곧바로 끝나면서 잡목으로 변하는데 앞길의 상태를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10시 15분 아무런 표식도 없는 216봉을 지나 잡목을 뚫고 나가는데 칡넝쿨이 발목을 잡아 한바탕 넘어지고 만다. 잠시 후 지방도 건너편에 커다란 탱크가 보이고 조금 더 내려오면 도로에 닿는다.

 

 

<1007지방도>

 

 

 

10시 25분 밤나무 과수원을 내려와 조일주유소가 있는 1007지방도로를 가로지른다. 다시 조금 오르면 거대한 탱크가 나오는데 그 좌측에서 절개지를 치고 조금 오른다. 또다시 밤나무 과수원이 나오고 과수원 능선을 따라 오르면 아름드리 소나무 한 그루가 멋진 폼으로 기지개를 켜며 산객을 맞고 있다.


 


 
 


 

<내리실로 이어지는 연릉>


 

 

<집현산으로 이어지는 연릉>

 

10시 43분 한 차레 올라 무명묘지가 있는 193봉에서 좌측으로 돌려 다시 밤나무과수원을 따라 내림을 한다. 2분 후 시멘트 임도에 내리 서고 다시 가로질러 밭으로 올라 산 속으로 파고들면 이렇다할 굴곡이 없는 올망졸망한 송 숲길 능선이 한동안 계속된다.


 

 

<자굴산으로 이어지는 연릉>

 


11시 00분 시야가 뻥 뚫리며 진주 70번 철탑을 바로 왼쪽에 두고 평지성의 쾌적한 능선을 따라 진행해나간다. 매서운 바람에 서로 몸을 부대끼며 울부짖는 억새들의 소리가 웬지 홀로 가는 산객을 더욱더 쓸쓸하게 하고 있다.


 


 

1시 07분 김해허씨 묘지를 지나 좌측에 밤나무과수원을 끼고 나간다. 3분 후 능선이 왼쪽으로 휘어지며 돌아가는 지점에서 함께 따라 돌아나간다.


 

 

<진주 집현산>


 

11시 15분 소나무가 빼곡한 210봉에서 우측으로 돌려 내림을 한다. 7분 후 밤나무 과수원을 내려와 왼쪽 가까이 미곡리 미천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십자로 안부에 내리선다.

 


 

거목 한 그루가 만고풍상을 겪으며 오가는 사람들을 반기며 고개마루를 지키고 있다. 가로질러 왼쪽에 과수원을 끼고 오르다가 고개를 그쪽으로 돌리면 미곡리의 경지정리된 들녘이 보기 좋게 시야에 들어온다.


 



 


 

<망룡산(좌측),자굴산(중앙),363봉(자굴산 바로우측)>

 

11시 39분 시야가 뻥 뚫린 230봉에 올라보니 정면에 자굴산이 더욱더 가까이 다가와 있고 망룡산으로 이어지는 기맥의 연릉도 뚜렷이 시야에 잡힌다. 다시 널찍한 과수원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망룡산(좌측),자굴산(우측)>

 

 

<자굴산(중앙),363봉(우측)>


11시 46분 과수원안부를 가로질러 빼곡한 송 숲터널을 파고 들어가 진행한다. 3분 후 묘지공터(220봉)에서 약간우측(1시방향)으로 돌려 희미한 송 숲을 따라 진행한다.

 

또다시 왼쪽에 방대한 밤나무과수원이 나오고 과수원 능선을 계속 따라가는데 모처럼 부드러운 잔디까지 깔려있는 기맥의 길은 너무나도 편안하고 좋다!!!


 


 



 


 

12시 05분 왼쪽에 저수지와 임도가 가까이 내려다보이는 능선안부를 지난다. 다시 서서히 오름이 시작되고 한차례 올라 우측으로 돌려나가다 봉우리에 올라 능선분기점에서 그대로 조금만 직진하면 267.2봉이다.


 


 

12시 15분 수풀 속에 삼각점이 파묻혀 있는 267.2봉에 올라본다. 거송과 잡목이 사방으로 둘러 쌓여 조망은 전혀 기대를 져버리고 만다. 다시 걸음을 되돌려 분기점으로 되돌아와 좌측으로 돌려나간다.

 


 

<267.2봉 삼각점>

 


 

12시 28분 또 한차례 올라 묘지 2기가 형체를 구분할 수 없도록 희미한 봉우리를 지난다. 잡목사이로 우측에 용암소류지가 내려다보인다.

 

12시 34분 조금 내려와 성황당터가 있고 십자로안부로 된 용당재에 내리선다. 때가 되어 주변에서 도시락을 풀고 간단히 점심을 마치고 다시 출발한다(13시 00분).

 

 

<용당재>


 

가로질러 올라 잠시 후 무명묘지 1기가 있는 봉을 지나 직진하여 나가면 곧이어 호젓한 소나무 숲 웰빙 산책로가 이어진다. 한참 후 우측으로 작은 세능선이 갈라지는 분기점을 지나 다시 무명묘지를 직진하여 나가면 5분 후 구룡9번 철탑을 만난다(13시 18분).

 

13시 22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63봉에 올라선다. 사방이 트이면서 망룡산과 자굴산이 바짝 눈앞에 다가와 있고 아름드리 소나무 2그루가 여기서도 멋진 포즈를 하며 산객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363봉>

 

 

 

 


 

지척에서 시설물이 있는 망룡산이 어서 오라 손짓하고 있고 그 밑에는 상미리의 상미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남쪽과 서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남강댐에서부터 아트막한 산군들이 산그리매를 그리며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다.

 


 

<망룡산>


 


 

<자굴산>

 

그 바로 우측에는 지리의 천왕이 흐릿한 운무 속에 파묻혀 고개를 쳐들며 쳐다보고 있는데 날씨만 좋으면 정말로 최적의 전망대이다. 다시 출발하여 사그럭거리는 낙옆을 가로지르며 마음껏 초겨울의 정취를 만끽하며 진행해나간다.

 

13시 45분 장송들이 포진하고 있는 천왕산(341m)에 도착하여 곧바로 좌측으로 꺾어 나간다. 우측으로 방갓산(350m)으로 이어지는 길다란 지맥이 갈라지는 능선 분기점이다. 아무렇게나 널 부러져 진로를 방해하는 소나무들을 뛰어 넘으며 진행한다.


 


 

14시 00분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387봉에서 우측으로 돌려 내림질 한다. 3분 후 좌측에 상미저수지와 우측에 수부소류지로 각각 탈출가능한 십자로 안부를 가로질러 지른다.

 

다시 기맥은 망룡산을 향해 한차례 고도를 높이며 오름 길로 이어지고 한바탕 오르면 시야가 뻥 뚤리면서 우측으로 자굴산이 바짝 다가와 잔쯕 주눅을 주고 있고 왼쪽으로는 조금 전 지나온 363봉에서 망룡산으로 이어지는 기맥의 연릉이 시야에 뚜렷하게 들어온다.


 


<363봉>


 


 

서쪽으로 집현산과 거산지리가 단연 시선을 압도하고 있고 다시 억새와 잡목이 혼합된 확 트인 능선을 따라 망룡산을 향해 걸음을 계속한다.

 


 

<집현산(중앙),지리산(우측)>

 

14시 35분 과수원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진행하여 나간다. 철망(외줄철선)을 좌측에 두고 잠시 따라가다 철망이 정상을 향해 돌아가는 지점에서 함께 철망을 따라 오른다.

 


 

곧이어 너른 과수원이 나오고 그 뒤로 시설물이 있는 망룡산이 우뚝 솟아 보인다. 의령여씨 자손묘원을 지나 좌측으로 돌려 시멘트도로를 따라 조금 더 오르면 망룡산 기지국이다.


 



 

 

 

 


 

<당겨본 자굴산>

 

14시 45분 SK텔레콤, KTF등 이동통신기지국이 있는 망룡산 정상을 지난다. 기맥은 여기서 직진하여 조금 나가면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잡초 투성이의 공터 끝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내림길로 이어진다.

 



 


 

공터 끝에서 철망을 넘어 내려오면 처음에는 조금 희미하나 다시 길 좋은 송 숲길로 이어지며 한동안 묵묵히 머리재를 향해 내림을 계속한다.

 


 

15시 05분 KBS망룡산 중계소룰 지난다. 곧이어 고개 양쪽에서 머리재를 향하여 위로 오르는 차량들의 힘겨운 여정의 소리를 들으며 10분 정도 내려오면 머리재에 닿는다.

 


 

15시 15분 망경휴게소, 망경주유소, 대의고개쉼터 등이 있는 20번 국도상의 머리재에 내리 선다.

 


<33번국도 머리재>


 


 

시간이 많이 남아 1시간 30분 이내에 충분히 좌굴티재까지 갈 수가 있을 것 같아 잠시 고민을 해본다.

 

하지만 그곳에 도착해도 대중교통도 없어 어차피 택시를 불러야만 되고, 또한 다음구간을 한티재까지 끊기로 한다면 차라리 여기서 오늘은 이만 끝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다소 아쉽지만 모든 마음을 비우고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대절한 개인택시(대의택시)를 불러 안간 3거리로 향한다.(택시요금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