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에 들어서며**

산행일 : 2005년 4월 3일

산행코스 : 사치재 ~ 고기리

도상거리 : 20.7Km  

산행시간 : 5시간 57분(오전 08시 25분 ~ 오후 14시 22분)

산행준비물 : 윈드쟈켓,영양갱(4),500mL(물)+1.2L(보온물),스패츠,보온밥(1),반찬,커피(3),의약품,

                            오렌지(4),쵸콜렛(4),간식,무릎보호대

산행날씨 : 맑은후 오후에 비

산행동행 : 친구,길벗산악회 회원 백두대간 종주팀과 함께

 

◈ 제3차(사치재 ~ 고기리) 산행후기

 

또다시 한 주를 휴식하며 다시 내림길의 대간을 이어간다.

광주에서 07:00에 출발하여 88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를 눈 앞에 두고  모두 바쁜 모습으로 오늘 등로의

시작점 사치재 고개마루에서 비탈을 올라 산행의 시작을 가져본다.

 <▲산행 들머리전 사치재에서  08:25분>

약간의 경사를 지나 오름에 10분여정도 잘 다듬어진 김해허공 묘지3기를 지나고 잡목의 숲 사이를

지나노라니 방치된 많은 벌목으로 인해 산하가 머리깍은 모습으로 탈바꿈 되어 있어  조금은 찜찜함을 느끼며….

묘를 지나  유치삼거리 이정표를 벗어나니 어느새 매요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시야에 들어온다.

먼저선 대간팀들이 임도를 지나 산길로 오르고  가는 길에 또 다른 대간팀으로 보이는 차량이 도로에

서 있고  그들은 다른 코스로 이동하려하고....잠시 등로를 이동하여 다다른곳은 매요마을.  마을 입구 어귀부터

참으로 포근한 이미지가  마음에 와 닿는다.  길을 따라 내려 마을회관 앞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다 보면

전주와  돌담으로 둘러쳐진 가옥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대간길....

돌담길 좌측으로 돌아 조금 오르면  다시 등로가 시작 된다.

  <▲유치삼거리>

 <▲매요마을로 들어서서..  바로 위 사진 타이어 쪽으로 꺾어 조금 오르면 우측에 대간표시기>

 

바른 능선을 지나올라 유치재를 넘어 삼각점(운봉 403) 704m봉을 지나 가다 보면  항시 대간길에

자리잡은 이름모를 묘지가  보이고  방공호인지 무슨 용도로 쓰였는지 알 수 없는 낙엽에 수북히

쌓여버린 호를 지나면 임도가 지나는 통안재와 만나 지나면서 고남산 통신기지국으로 방향을 잡아본다.

고남산 정상5Km 안내 표지판을 지나  통신기지국 우측으로 길을 잡아 10여분 오르면 헬기장과

산불감시초소와 고남산 (846.4m)정상이 들어온다.

  

  <▲고남산 846.4m 정상>

 

잠시 산 아래와 주위를 둘러보다 안테나 옆 길(좌측)으로 내림길로 접어든다.

눈 앞의 아름다운 절경도 담아보고  조금 더 내려가니 엉성하게 바위에 루프가 걸려있고....

잘 생긴 바우도  담아보고  좁은 오솔길 느낌마져 다가오는 곳을 지나면 약간의 경사진 내림길을

달려 숲을 빠져 나오면 김해김공 묘지1기가 보인다.

 

대간에서 무슨 일이든 쉽게 끝나는게 어디 있으며  거저먹기식이 어디 있을까?

또 다시 2차산행에 이어 이번 3차에서도 친구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앞에 조금 잘 가는가 싶더니

기어이 이곳 묘지에서 앉아 다리를 만지고 있는데 역시 무릎 뒷쪽이 문제다.

잠시 휴식도 취할겸해서 배낭을 풀어 가지고 온 무릎보호대 채우고  의약품으로 치료하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본다.  속이 패여있는 고목과  "전주이공점복" 묘를 지나  진행하다 보면 점점

파헤쳐가는 산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을 남기며 철탑 아래를  통과하여  잘 정돈된 묘지에서

점심을 가져본다.

 

 

조금 때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길을 열어 가다보면 "밀양박씨"묘지가 나타나고 동네 뒷동산

산길처럼 포근한 길을 걷노라니  대간 길 옆 부러진 전주 하나가 흉칙스럽게 누워 있는데

문득 "불암산"님이 생각난다. 불암산님은 지금 어디에 계실까?

마을의 좁은 도로를 잠깐 지나 다시 오르며 지나온 길을 담아보고 들길에 우뚝 선 나무도 담고

밭갈이 하시는 부부의 아름다운 전경도 바라보며.....

약 5분여를 지나니 남원-함양간 24번 국도가 지나는  여윈재(470m) 고갯마루라.   도로를 건너

하루방 같은 "운성대장군"을 뒤로하고   약 2분여를 올라가니 "여윈암" "주지사"표식이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하다  산을 아프게 하여 깊게 홈이 파여진 흔적도 나타난다.

 

 

아픈 흔적을 뒤로하고  다시 등로를 올라 내려서면 우회하여 오르는길과 마주치고  헬기장을 지나

꺾여진 나무를 지나면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에 삼각점(운봉 308)이  곧 수정봉이다.

수정봉을 지나면 "서고동저" 지형이 나타나는데 능선의 서쪽은 경사가 급하다.

자연의 향긋한 숲속을 지나노라니 으잉 왠 "지석묘"  잽싸게 디카에 담고  조금 더 지나 바위와 소나무의 어울림도

넣어두면서  하산을 계속.  이제 조금 더 지나면 가재마을이 나오고  잠시 노치샘에서  시원한 물 한잔을 마시고 

730번 지방도를  따라 약20여분 걸으면 산행 종착지인 고촌 고기리에 도착하게 된다.

3차산행은 결국 이곳 노치샘에서 끝을 맺게 되었는데  뜻 하지 않는 비로 인해 대간팀은 차에

오르고  다음 산행시에 이곳에서부터 지방도를 걸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씁씁함을 남기며....

 

 

14:22    백두대간 3차 산행 구간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