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라리가 가까워 지자 하늘이 맑아 진다- 

 

짙은 안개로 산야가 달밤 같은 <땅끝기맥 4차>

 

제2010009009호            2010-02-01(월)

 

◆자리한 곳 : 전남 영암군, 강진군, 해남군

◆지나온 길 : 밤재-별뫼산-깃대봉-장근봉-당재-서기산-만덕산분기봉-헬기장-계라리(18번 도로)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21.6km (07:05~17:28) : 10시간23분

◆날        씨 : 흐림 (하루 종일 안개 짙고 진눈깨비)

◆함께한 이 : 단독산행

 

<교통편> 갈 때 : 뚜벅이산악회 차량에 편승 성전IC에서 하차,  성전면에서 택시이용 밤재 도착.

 

산행 까지 이모저모

그동안 실속도 없는 일에 매달려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밀려있던 산행기(제주도3일분)를 날림으로 정리해 블로그에 저장하고 간단하게 비상식량을 준비해 홀쭉한 배낭에 5일간 계획한 지도를 챙겨 집을 나서자 집식구와 아이들이 줄서서 안녕히 다녀오시라는 배웅을 받고 군자역에서 “뚜벅이산악회” 28인승 버스에서 새우잠을 청해 완도 오봉 산행 후 완도항구에서 자연산 생선회(돔)로 식도락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돌아오는 길에 성전IC에서 “뚜벅이산악회원”님들과 아쉽지만 작별하고 성전터미널에서 24시간 찜질방을 알아보니 해남읍에 있다고 알려준다.

찜질비와 왕복버스비와 소요시간을 계산해보니 여관비와 대등할 것 같아서 여관에 들어가 방값을 20,000원에 흥정해 허름한 여관방에 편안하게 여장을 풀고 일찍 저녁식사를 끝내고 고된 일정에 대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덕분에 가벼운 몸으로 새벽에 일어나 건조한 밥에 더운물을 부어 대강 때우고 택시를 타고 밤재고개(강성철강)에서 하차해 절개지 좌측 펜스에서 스산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작년 5월20일 진행하다 접어두었던 땅끝기맥 잇기 산행을 시작한다.(07:05)

 

-밤재 어둠속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코스정리◆

이번에 진행한 구간은 국립공원 월출산 구간을 벗어난 2번국도(목포-부산) 밤재고개에서 시작해 계라리고개(18번 지방도로)까지의 약 22km의 도상거리로 시작지점부터 절개지를 오르게 되며 건설골재공장 자재들을 넘어서며 가파른 경사로가 시작되고 별뫼산(흑석지맥분기점)과 13번국도와 제안고개(지방도: 성전-해남)를 지나 깃대봉과 장근봉, 산불감시 초소를 넘어서 당재와 328m봉, 철탑(27번)을 지나 임도를 넘어서 서기산(산불감시카메라설치)을 지나게 되며 조망이 시원한 바위봉(405m)을 경유해 삼각점(289.3m)에서 18번도(계라리)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군데군데 짧은 잡초와 잡목지대가 있지만 비교적 등산로가 정비되어 진행에 불편이 없으며 마루금이 뚜렷해 독도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길을 잘못들 이유가 없는 구간으로 정리한다.

 

◆지나온 산행 길◆

8개월 만에 찾은 땅끝기맥은 처음부터 절개지 경사로가 기다리고 있었고 철망을 붙들고 올라서자 건설골재가 야적되어 위험한 현장을 조심스럽게 빠져나가 산으로 들어서 송전탑에 이르자 가파른 오르막 산길을 거친 호흡으로 진행해 거대한 바위봉우리가 마루금이지만 오를 수 없어 좌측우회로를 돌아 직벽 오르막에 힘겹게 올라서 전망바위에 이르지만 안개 자욱한 날씨 때문에 아쉽지만 상상의 나래를 펴고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별뫼산(465m) 정상에 이른다.(07:48)

 -두분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땅끝기맥 시작은 함께 했었는데 오래전에 벌써 지나셨군요? -

 

-별뫼산 정상, 흑석지맥 방향의 명산들 -

좁은 공터에 이정표가 서있고 우측능선(가학산, 흑석산) 흑석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만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언젠가 이어가야 할 산줄기로 가슴에 담아두고, 좌측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가파른 내리막 능선을 지나 파도 같이 부드러운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13번국도(4차선) 절개지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했었는데 좌측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중앙분리대를 차량통행이 뜸한 시간에 조심스럽게 넘어서 30여분의 발품을 팔고서야 구도로(도로공원 애향비) 제안고개에 이른다.(09:03)

 

-13번 국도에서 구조물을 보면 발품을 팔기가 십상이다, 제안고개-

리본의 안내에 따라 가파르고 미끄러운 절개지에 올라서 잡목의 간섭을 극복하자 좌대에 내용이 없는 3각점에 이르고 묘지와 과수밭을 지나 방향을 잡기가 까다로운 대나무 숲에는 표시들의 적절한 길안내로 미로 같은 대나무밭을 빠져나와 잡목과 맹감가시의 시비를 벗어나 밋밋한 깃대봉에 닿았지만 삼각점(해남 306/ 1986 재설) 외는 아무런 구조물이 없고 날씨 때문에 조망도 전혀 없다.(09:46) 

 

 

-복잡한 대나무 숲과 잡목지대를 빠져나와 깃대봉에 이른다-

짙은 안개로 조망이 없어 별다른 특색을 찾을 수 없는 봉우리를 여러 개 넘어서 장근봉(335.3m)을 지나 임도에 내려서 산불감시초소에서 충실하게 근무 중인 주민을 만나 기념촬영도 했다.(10:52)

-한가롭게 산야를 감시하는 순박한 초소 근무자-

순진한 주민의 안전산행하시라는 덕담을 뒤로하고 능선을 이어가 부산에 거주하고 계신 원로산악인 “준, 희” 선배님께서 설치하신 안내판(여기가 당재 입니다)이 반겨주는 당재(옛날에 서낭당이 있었지 않았을까? 추정해 보며)에 이른다.(11:31)

-준, 희 선배님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방대한 지역을 벌목하고 약초재배단지로 사용하려는지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지만 넓은 지대의 산능선 좌측을 완전히 벌목한 지대를 이어가 328m봉을 진행에 여러 개의 무명봉을 오르내려 송전철탑(27번)을 지나서 임도를 가로 지르는 이정표(서기산정상: 0.4km→ /강진 월남:5.6km, 해남계곡↑)를 뒤로하고 서기산(511m) 산불감시초가 자리한 헬기장 안부에 올라선다.(14:05)  

 

-서기산 정상에 서지만 짙은 안개로 조망이 전혀 없다-

헬기장은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조망이 좋은 것으로 느껴지지만 날씨의 도움을 얻지 못해 아쉬움이 앞서지만 다행은 서해안과 제주도 지방에 비가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지만 해남지역은 약간의 안개비로 대신해 하늘에 감사드리며 마루금에서 50m가량 벗어난 서기산을 내려서 오르내림 능선을 이어가 바위봉(405m)에 이르지만 보름달 떠오른 야간의 풍경처럼 짙은 안개속에서 가까운 능선만 흐릿하게 아른거린다.(14:44)

 

 

-오후 늦게 서서히 하늘이 열리며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무명봉을 오르락내리락 진행해 만덕산으로 이어지는 분기봉에서 직진하는 길을 따라 헬기장(93-3-37)이 자리한 봉우리(284.4m봉)의 삼각점(해남 422/ 1986 재설)과 헬기장이정표(←서기산정상:4.3km, 참샘입구:4.4km→)를 확인한다.(15:49)

 

-깔끔하게 벌초해 관리한 헬기장 -

무명봉우리 여러 개를 오르내리며 마루금을 이어가 오후 늦은 시각에 이르자 안개가 엷어지며 시계가 길어지며 동령저수지가

내려다보이며 서쪽하늘 구름속에서 태양이 얼굴을 내밀며 하루가 저물어 가며 도로공사가 한창인 18번 도로를 내려다보며 완만한 능선상에서 삼각점을 만나게 되어 설치용도가 무언지 알지 못해서 답답한 마음으로 계라리고개에 내려선다.(17:28)

 

 

-목적지인 계라리가 지척이가-

 

◆산행 그 이후◆

-이지방 토호의 제실이 호화롭다-

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인 계라리에는 이지방의 명문가였던 어느 씨족의 거대한 제실이 가문의 명성을 대변하고 있는 도로에서 예상했던 시간보다 3l여분 지연해 산행을 접고 해남읍으로 가는 차편을 알아보던 중에 전화벨이 울려대 받아보니 “신한은행”에서 걸어온 전화로 신용대출금의 만기일자가 도래했으며 작년과 같은 이자율로 몇 가지 신상에 관하여 확인을 거쳐 자동 연장해 주겠다는 통화를 확인하던 중에 공사장 트럭이 서행하며 손짓해 비켜주라는 것으로 알고 비켜주었지만 정차하고 계속 손짓해 통화를 끝내고 알아보니, 친절하게도 해남읍까지 태워주겠다고 자청해 편안하게 해남터미널에 도착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 순대국밥에 소주 한 병을 가볍게 비우고, 앞으로 3일간 잠자리 이른바 베이스켐프를 확보한 24시간 찜질방에서 남도산행(완도 오봉산과 땅끝기맥) 두 번째 밤을 안락하게 맞이한다.    -끝-.

 

                                                             ※ 호남 탐방 제 2일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1-02-0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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