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소19구간

   ◎산행일시 : 2005년 2월 19~20일[무박]

   ◎산행지:버리미기재-장성봉(915.3m)-은치재-구왕봉(877m)-지름티재-은티마[14.93km]

   ◎산행인원 : 71명

   ◎산행시간 : 10시간 30분

   ◎날씨 : 맑음[ 바람이 많고, 영하 20° 정도의 기온]

   ◎구간별 산행시간 : 이번산행엔 지름티재에서 하산하면서 구간별 산행을 기록해논 녹음기를 분실해서 구체적으로 기술을 못함.

 

▣산행기

포근한 날씨가 계속 되다가 대간산행 날이 다가오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져 바람까지 있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옷을 고르는데 신경을 써, 완전무장을 하고 한 달만의 대간길을 나선다. 구정명절로 인해 한 달만의 만남이라 모두들 반갑게 인사를 나누느라 분주하고 키나발루 원정산행의 사진을 보며 그동안의 담소를 나누며 모두들 입가에 미소들이 한가득하다..


 11시 30분에 잠실을 출발해 음성 휴게소에서 한 시간 가량 휴식 후 버리미기재에 도착해 04:25분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 부분엔 얇게 쌓여있는 눈을 밟으며 이정도면 아이젠은 필요 없겠지 하는 생각은 잠시, 고도가 약간씩 높아 질수록 눈의 양과 바람의 세기가 강도를 더 한다. 선두에서 총무님의 아이젠 착용하라는 소리를 듣고 대열을 멈춰서 분주하게 실행한다.

1시간20분 정도 올라서니 장성봉.

사방이 캄캄해서 조망은 없고 생각했던것 보다 바람이 없어 기념 촬영을 한 컷씩하고 순서대로 길을 나선다 .

장성봉에서의 하산 길, 경사각도가 심하고 쌓인 눈이 발목을 넘어서 지체가 심하다.

20분정도 내려서면서 다시 오르막길 정상, 지도상 나타나 있는 827봉 인 듯.

아직 어둠이 깔려 사방의 조망은 없고 6시30분이 지나자 어둠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능선에 쌓인 눈과 잡목이 어우러져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잘못 잡을 우려가 있어, 선두에 선 이조 총무님이 러셀 하시느라 고생이 심해 보인다. 809봉을 약간 못 미쳐 시묘산쪽으로 300m 정도 잘못 진행 한 듯, 다시 길을 잡아 787봉 밑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간간이 있는 내리막 암릉에 평상시 같으면 아무런 난이도가 없는 곳도 눈이 쌓이다보니 정체가 간혹 생긴다.

넓은 공터를 지나 20분 정도 진행하니 삼거리 표지석이 보인다.

20분 정도 거리로 악휘봉 방향과, 동쪽 90°방향으로 구왕봉 60분이라는 표지석을  지나 내려선 곳이 은치재다.

여기서 은티마을로 내려가려는 팀과 구왕봉, 지름티재까지 가는 팀이 갈린다.

 

오늘은 왠지 이곳 까지만 가고 싶었는데 주현종형님이  탈출도 습관 된다 하시며 계속진행을 결정하고 은티재에서 내려가는 팀은  후미를 기다리고, 다시 41명은 구왕봉을 향한다. 급격한 깔딱이 25분. 햇볕이 들지 않아 응달 진대다 출발하려니 바람이 매섭게 불어 마스크를 올려 붙힌다 .주치봉(638m)이다.

 

표지석에 60분이라 표기된 것과는 달리 멀리보이는 봉우리가 족히 시간 반을 가야 될 것 같다 .

봉울리를 다섯 개 정도 넘어서니 구왕봉이다 . 정면에 희양산이 보인다.

구왕봉의 옛 이름은 구룡봉이라 하였는데, 신라 헌강왕때 지증대사가 희양산 밑에 있는

연못에 9마리용을 이곳으로 쫏고 이곳에 봉암사를 창건했다 한다.

지금도 사월 초파일만 민간인에게 개방을 하고 그 외는 수도에 전념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대간꾼들도 지나가지 못하게 스님들이 몽둥이를 들고 서있는 곳으로도 유명하기도 하다.

 

구왕봉 바로밑에 5~6미터의 암릉이 2개가 있는데, 여름철 같으면 별 어려움 없이 통과 할수 있는 길이지만 겨울에는 보조자일이 필요한 구간이다.. 이곳에서 산행시간밑 기록을 남긴 녹음기를 분실, 한참을 찿다가  은티마을로 하산을 한다.

마을어귀에는 구왕봉.희양산의 등산객을 위한 안내가 잘돼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을 찿는 등산인파가 철에 따라 꽤 많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