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사진:여항산과운해.

아랫사진:낙남정맥종주 5-2구간 고도표.

 

 

낙남정맥2차종주=5-2회차=여항산 산행기

코스:갈밭재-서북산-여항산-미산령-오곡재-발산재
날짜:2005년8월6-7일
날씨:맑음 (무더움)

인원:45명
김순화 임애자 원옥동 정인숙 김명진 백명인 홍순학 이상민 김태길 강석원 조영래 남유철 임장수 박우철 이경숙 이현순
박경식 임규진 길동석 장석규 박정자 배창랑 박금영 김정남 장채기 서안종 지운흥 강희창 김현호 이병근 한동호 임동혁
배철호 박재영 윤창원 윤민식 부부 박기채 박수동 김중욱 이종대 안나순 이종희 문종석 김종국(버스좌석순)


산행도상거리 = 약 17.75킬로미터
산행 실거리 =  약 23.075킬로미터

총산행시간:약7시간35분 (필자기준:휴식시간포함)



== 내용 ==
++ 낙남정맥 5-2구간 산행지를 간략하게 개요를 소개한다. ++


+ 서북산 +
여항산에서 뻗어내린 남릉이 진북면과 진전면의 경계선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이룬 산봉이 서북산이다.

진동면의 서북쪽에 위치한 산이라 서북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산은 전형적인 내륙산으로 전체적으로 산세가 부드럽다.

남쪽사면으로 산세를 열고 학동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이 산은 6.25동란의 격전지로 산정상에는 전몰자 위령비가 있다.

서릉은 진전면의 산역속으로 흐름을 파묻고 국도 건너편의 적석산과 마주하면서 대정골까지 산자락을 들이밀고 있다.
숨겨진 산이라 아직도 깨끗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 여항산 +
함앙군 여항면에 위치한 여항산(770m)은 서북과 이어져 같이 묶어 종주를 하면 진동 앞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다.
  
함안사람들이 자랑하는 산에 걸맞게 깊은 골짜기와 수려한 계곡에다 기슭이 넉넉하고 봉우리는 바위로 이루어져 기상이 대단하다.

경상남도가 이 산에다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려고 함도 이런 빼어난 산모양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지역민들은 이 단지 조성에 대하여 자연을 파괴할 소지가 많다며 반대하고 있다.



+산행+
오전3시55분
버드내마을에 도착하니 어둠속에 묻혀있다. 다행히도 개들은 짖지않는다.
마을길과 서북농장을 지나서..

오전4시20분
갈밭재에 도착했다. 기념사진을 남긴다. 우측의 사면으로 오르기시작하다.
가파른오름길 이지만 어둠속에의 진행속도이어서 빠른편이다.
무성하게 자란 억새밭을 뚫고 올라서니...

오전4시50분
헬기장과 서북산정상이다. 갈밭재에서 불과 30분밖에 소요되지않았다. 삼삼오오 모여서 사진도찍고, 잠시 담소도 나눈다.
이곳 서북산에서 여항산까지는 능선이 완만해 콧노래가 나올정도로 편안한길이다.

오전5시20분
706고지 바로직전의 전망좋은 바위암반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갖는다.

오전5시45분
헬기장을 통과한다. 이내 동그런태양이 떠오르며 하루를 열기 시작한다. 일출!

오전5시52분
소무덤봉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남기고... 잠시후, 로프가 설치되어있는 바위구간을 넘어선다.
운해로 뒤덥혀있는 함안군과 마산주변이 온통 구름세상이다. 저멀리 진주땅에도...

오늘 2005년 8월7일 이구간을 산행하지않은 동료들은 상상해보세요??
여름산행치고는 최고의 선물을 안겨주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예쁘고, 뛰어내리고싶은 충동마저 느끼는,,
표현하기힘들 정도의 운해가 온 산능선으로 걸쳐있었습니다.

오전6시12분
이곳이 여항산인가!!!
운해의향연이 펼쳐지고있는곳!
동,서,남,북, 대한민국의 산줄기가 모두 구름으로 걸쳐있는듯 하군요!
이쪽을 쳐다보아도,,
저쪽을 쳐다보아도,,
먼곳을 쳐다보아도,,
가까운곳을 쳐다보아도,,
보이는 것은 오직 남남정맥의 산줄기와 운해, 그리고 낙남산꾼뿐이다.

구름위에 두둥실떠있는 선남선녀들이.. 동료들이.. 여항산위에 걸쳐있다. 암봉위에 걸쳐있다.
맑은 파란하늘을 즐기고,,
하늘아래 떠있는 운해와 기암괴석의 여항산을 즐기고,,

그 첫 번째 하늘아래의 바위암반에 뷔페식의 아침식탁이 차려지는 것을 바라본다.
침이 꼴깍하고 넘어가는것을 느끼며 자리를 털고 일어서려니 신발바닥이 접착제로 붙어있는것처럼 발길이 떨어지질않는다.

참으로!!
아름답다!!
사람이 아름답다!!
인간이 아름답다!!
산이 있어서 사람이있다.
사람이 있어서 산이있다.

오전6시46분
헬기장을지나 곧바로 배능재에서 좌측으로꺽으며 진행한다.

오전7시3분
743.5고지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저아래 미산령의 안부와 시멘트도로가 보인다.

오전7시23분
미산령에 도착하니 좌,우측으로 시멘트포장이 되어있다.

오전7시47분
케른지대를 지나고...

오전7시52분
557고지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남기고 오곡재로 내려선다.

오전8시3분
오곡재(임도)에 내려서니 임규진,박재영님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늘은 컨디션이 최고란다.
사람이 더불어 산다는 것이 좋기만하다. 덩달아 함께 휴식도 취한다.
하산할때까지
이종대,임애자,한동호,임규진,박재영님과 같이 발걸음을 맞추니 기분도좋고,,, ^!^ ^!^

오전8시15분
오곡재를 뒤로하고 발산재로 향한다.

문득 이러한생각이 스친다.
국내의 산줄기산행을 하기위해 많은종주꾼들을 보아왔고 일견 본인이 산꾼이라고 자부하는사람도 보아왔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아야하는 것이 정맥종주인데 도중에,, 중간에 포기하는사람이 많았다.
한번 시작한종주라면 끝까지 해내어야하지 않을까?  종주꾼님들! 국내9정맥 산줄기를  꼭완주하기를 바랍니다.

오전8시33분
500고지에 올라선다. 깃대가 넘어져있는것을 세워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오전8시45분
527고지에 올랐다가 내려선다.

오전9시11분
큰정고개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남긴다. 주의스럽게 보지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곳이다.

오전9시30분
356고지에 도착해 기념사진도 남기고 잠시 휴식도취하며 여유를갖는다.

오전10시15분
쌍묘를 지난다. 오곡재에서 발산재 내려서기전의 290고지까지 지루한길의 연속이다.
잡목과 벌목사이를...
낮은포복과 철조망통과, 그리고 포복앞으로.. 무슨 군대용어같다??
바로앞 일주일전에 지나간 이태우님이 동료들을위해 리본을 붙이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복더위에...

오전10시40분
좌측의 임도를 보면서 능선으로 진행하는데 유혹을 받는다.
그냥 임도길을따라갈까 하구서...
그러나 여름날씨에는 능선이 훨씬 시원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있다.
이내 송전탑을 통과하고 막바지 오름길이 시작된다.

오전11시20분
290고지에 올랐다가 우측으로 진행한후, 이내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오전11시40분
발산재휴게소에 내려선다.
시원한맥주가 기다리고있고,, 시원한막걸리가 기다리고있고,, 푹익은 열무김치가 입맛을 다신다.
후미를 기다리다보니 자꾸만 술이 들어가고 있다.

오후2시
원탕에 도착해서 온천욕과 식사를 마치고..

오후3시50분
귀경길에 올라..

오후8시13분
양재역에 도착했다. 막바지의 여름산행에 수고 많이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