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기맥=14회차=두륜산/가련봉 산행기

코스:오소재-두륜산/가련봉-띠밭재-두륜봉-도솔봉-닭골재
날짜:2004년4월21일
날씨:맑음

인원:(8명 : 소수 단체인원)
조삼국, 유민형, 박덕주, 허건자, 김수인, 최경섭, 성성자, 김종국.

산행도상거리 = 약 10.8킬로미터
산행 실거리 = 약 14.04킬로미터

산행 상행 어프로치거리 = 없슴
산행 하행 어프로치거리 = 없슴
총산행시간 : 약 9시간13분 (모두함께:후미기준, 휴식시간 포함)

참고
인원:(1명 : 단독)
총산행시간 = 약 8시간21분 (휴식시간 포함)

++ 개요 ++

이번 종주구간은 일반적으로 다니지않는 종주능선길이다.
실제 노승봉과 만일제로 돌아나가는 산행과 혹은, 노승봉에서 가련봉으로 돌아 띠밭재로 내려서서 대흥사로
(혹은 대둔사로도 불림) 하산하는 일반적인 루트를 이용하게된다.

그리고
대흥사에서 띠밭재를 거쳐 두륜봉까지 올라간다음 하산하는 등산코스도 있다.

이후,
두륜봉에서 도솔봉까지는 조리대숲으로 잡목이 우거져 진행하기가 수월치가 않다.
또한,
도솔봉의 MBC 중계탑에서 닭골재‘ 까지는 거의 길이 없는 바위길과 능선길, 잡목길이다.


= 가련봉에서 바라보이는 전망대 =

++ 해남 대둔사 (大芚寺) ++

두륜산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대둔사. 청허당 서산대사가 묘향산에서 입적할 때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두륜산에 두도록 하면서
사세가 크게 일어났다고 한다.

입구 매표소에서 경내에 이르는 구림리 장춘동의 십리숲길(도보로 약 30분 소요)은 산책 삼아 걷기에 좋은 울창한 숲 터널이다.
서산대사가 예견했던 대로 이곳은 병란을 만난 일이 없어서 해묵은 나무 들이 싱싱하고 울울창창하다.

대둔사는 천년 고찰답게 큰 규모의 부도밭이 유명하나 번잡스러움으로 운치가 미황사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다.
대둔사는 여느 사찰과는 특이하게 4구역으로 나뉘어 건물이 들어앉아 있다. 금당천을 경계로 대웅보전이 있는 북원,
천불전이 있는 남원으로 나뉘고, 다시 남원 뒤편으로 서산대사의 사당인 표충사 구역과 대광명전 구역이 있다.

응진전 앞에 있는 3층석탑은 이 절의 유물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물 제320호로 지정되어 있다.
절뒤로 두륜산을 오르다 보면 낡아 무너질듯한 북미륵암이 초라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마애불(보물 48호)과 3층석탑(보물 제301호)이 경내에 있다.

이와함께 멀지 않은곳에 초의선사(1786~1866)가 말년에 기거하며 손수 차를 일구던 다원인 일지암이 있다.
초의선사는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와 가까운 사이였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차에 관한 저술인 동다송(東茶頌)을 쓰기도 했다.


= 바위구간마다 손잡이와 계단이 잘설치되어있다. =


++ 산행 ++

오전6시30분
닭골재에 도착했다.
성성자씨 혼자서 땅끝으로 향하는것을 보고 오소재로 향한다.

긴겨울을 그냥 보내고 다시 남도땅을 찾아와 기맥줄기를 이어가기위해 다시 오소재를 찾았다.
(실제 이구간은 겨울산의 눈쌓일때는 위험하다)
기념사진을 남긴후,


오전6시53분
오소재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나는 부리나케 차를 돌려 닭목재에 도착해서 자동차를 주차해 둔다음 (하산지점) 택시를 대절해 다시 오소재로 돌아왔다.

오전7시45분
오소재에서 선두팀을 뒤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 건너편의 잡목숲으로 들어갔는데 초입이 조금 애매하고 길도 희미하게 이어진다.

오전8시3분
바위전망대를 지난다. 우측편에 케이블카 전망대가 보인다

오전8시18분
너덜지대를 직진하며 진행한다. 우측에 계속 전망대가 보인다.

오전8시30분
일반 등산로와 만나는 안부에 도착했다. 좌측의 철계단으로 오른다.
오소재에서 계속 가파르게 진행하고 넓은너덜길을 지나 올라서면 일반등산로와 만나게 되는것이다. 약3-5분 올라선다.

오전8시40분
두륜산/노승봉/가련봉/능허대의 정상표시석이 있는 암반봉우리에 도착했다.(685미터)
좌측의 바위길을 내려간다. 등산로가 바위구간 일색이어서 인지, 손잡이와 철계단이 잘 설치되어있다.
일반인들도 안전하게 산행할수 있겠다.

오전8시55분
가련봉 정상표시석에 도착했다. (703미터) 두륜봉방향으로 우리팀이 보이기 시작했다.


= 띠밭재 =

오전9시22분
띠밭재 안부를 통과한다. 능선길을 돌아올라가니 철계단이 나온다.
유민형선배님이 하는 이야기!
겨울에는 철계단을 잡으면 손이 쩍쩍 달라붙는데 오늘은 철계단을 잡으니 손바닥이 시원해서 좋았다고한다. 산이 무엇이길래?


= 두륜봉 =

오전9시35분
대둔산 두륜봉에 도착했다. (630미터) 서서히 잡목이 많아지고 조리대숲이 우거지기 시작한다.
반팔 티셔츠를 입은결과는 긁히는일 밖에 없다.


= 두륜봉을 지나 내려서는 암릉길 =

오전10시20분
헬기장을 통과한다.


= 도솔봉전의 암릉길 =

오전10시32분
전망이 트이는 안부에 도착했는데 좌측편에도 땅끝기맥 리본이 붙여져있다. 진행하면 안된다. 그대로 직진한다.
조리대숲이 대단하다. 고개를 흔들고싶다.

오전11시15분
대둔산 도솔봉에 도착하니. 좌측에 MBC 중계탑이 바로 앞에 보인다.
이른점심시간을 갖는다. 이후, 고행의길이 시작되는줄 모르고 즐거운시간을 보낸다.
약30분정도를 머물렀다.


= 도솔봉의 휴식 =

오전11시47분
중계탑 철망우측 아래로 내려섰다가 다시 좌측철조망을 따라 올라간다.
오늘구간의 중간지점이다.

길이 아니면 가지마라? 길이 너무 좋지않다.
능선길이라고 할수없을정도로 보이지않는 능선길을 따라간다.


= 고행길이 시작되고 =

12시50분
희미하게나마 T자 갈림길이다. 갑자기 우측 (서쪽방향) 으로 90도 꺽으며 진행하는데 각별히 주의해야할 지점이다.

오후2시10분
417고지를 통과한다. (도상거리 약8킬로미터지점)

오후2시15분
바로 아래 봉우리의 암봉을 지난다.
암릉구간과 잡목구간을 통과하는데 전혀 길이 보이지않는다.
그나마도 어제에 비해 날씨가 덥지않아 다행이다.


= 이곳도 땅끝가는길! =

오후3시20분
송전탑125번을 통과한다. 잡목숲을 뚫고 진행한다. 식수는 떨어지고 하산길은 가까워 지지만 지루한것은 어쩔수 없는것일까?
그나마도 예쁜 산철쭉이 흩날리며 자태를 뽐내니 위안이된다. 철쭉꽃이 아주 예쁘고 화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 철쭉꽃을 보며 잡목숲을 빠져나가고-1 =

산불지역이 나온다. 수시로 철쭉군락지와 산불이 났던 지역을 가로지르며 내려선다.
안부에 내려섰다가,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나뭇가지 사이, 사이를 지나 올라간다.


= 철쭉꽃을 보며 잡목숲을 빠져나가고-2 =

오후4시
145고지에 도착했다. 하산지점이 보인다. 우측 아래에 보이는 (서,북방향) 송전탑을 보고 진행한다.

오후4시15분
송전탑65번을 통과한다.

오후4시20분
닭골재에 도착하니 2차선포장도로와 광주, 해남27킬로 이정표와, 북평면이정표와, 성수가든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오늘구간을 마치고 나니 도상거리는 짧았지만 실제 힘든산행 이었다는 것을 여실하게 나타낸다.


= 암릉길이 빼어난곳이다. =

김수인선배님은 댓재에서 백복령구간 (청옥,두타산종주) 보다 더 어렵다고 했고..
허건자사모님은 기맥종주가 이렇게 어렵다면 이젠 졸업을해야 하겠다고도 했다.

이번 구간의 어려움은 오소재에서 두륜봉까지의 능선길은 뚜렷하지만 암릉구간으로 연결되어있어 속도를 낼수가없고,,

두륜봉에서 도솔봉까지는 조리대숲과 잡목으로,,
도솔봉에서 닭골재까지는 암릉길과 잡목, 그리고 능선이 희미해 힘이들었다.
그러나 정맥종주를 하는 분들이라면 그렇게 독도주의지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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