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화이팅 !

  

 

 구간별     : 낙동정맥 제 4구간(석개재~답운치)

 산행지     : 강원도 삼척시, 경북 울진군

  높이       : 묘봉 1,167.8m, 용인등봉 1,124m,

                   삿갓봉 1,119.1m, 전조산 908.4m  

 산행일자  :  2008년 11월 23일 (일요일)

 들머리     :  경북 봉화군 석포리 소재 석개재

 참가자    흐름 산악회 회원 14명

 날씨       :  맑음, 깨스 조금


 낙동정맥 4구간은...

 

낙동정맥 4구간 석개재에서 답운치까지의 구간은 해발 910 미터의

석개재에서 강원도와 경북도의 도 경계지점에 있는 삿갓봉을 지나

경북 울진군과 봉화군을 잇는 36번 도로가 지나는 답운치까지

약 26km의 거리로 중간 탈출로가 마땅히 없는 구간이라 평균

11 ~ 12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를 단순에 넘어야하는 魔의 구간이기도 하다.

 

삿갓재, 임도 삼거리, 한나무재 등 긴급한 상황 발생시 부득히 탈출로로

이용 할수 있으나 임도를 따라 내려서는 시간이나 정맥길을 정상적으로 타는

시간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관계로 단번에 넘는것이 현명하다.

 

키를 넘는 산죽밭과 미역치, 잡목 등이 진행을 느리게하고 곳곳에 흐릿한

등로와 임도가 교차하는 지점이 많아 자치 방심하면 알바을 초래할

확율이 좋은 만큼 진행에 있어 나침판, 지도, 선답자들의 리본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강원도와 경북도의 오지를 지나를 마루금을 타는 기분은
어느 구간 보다 산길을 타는 매력을 더해주고 사방으로 첩첩이 펼쳐지는

마루금이 황홀감을 선사 한다.

 


 낙동정맥 제 4구간 산행지도   

 


 


 산행코스

 

  석개재(05:00)~용인등봉(06:47)~997.7봉(07:32)~문지골 갈림길(ㅐ07:40)~

     삿갓재(08:25)~임도 삼거리(09:05)~점심(11:20~11:57)~세멘트 헬기장

     (12:56)~한나무재(13:40)~전조산 삼거리(14:14)~굴전고개(14:38)~

     86번 송전탑(15:12)~답운치(15:45)


 산행 시간 10시간 45분 (점심 및 휴식 시간 포함)

  

 이동

 

 밀양 출(01:10)~안동 휴게소(02:35)~영주 매표소(03:00)~현동 명산랜드 앞

    아침(03:50)~석개재(04:52) 


 소요시간   : 3시간 40분 


     


 낙동정맥 제 4구간 산행기 (작성자 : 흐름 산악회 부산 갈매기)


 

-01:10

 

크고 작은 집안일과 장거리 구간이라 많은 회원들이 불참 한가운데

14명의 회원을 태운 버스가 어두움을 헤치고 들머리를 찾아 출발 !

신대구 부산 고속도로 밀양매표소를 지나 동대구 매표소를 향해

달리는데 차내에는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대부분 회원들이 백두대간 이후 첫 장거리 산행이고 보니 

모두가 만감이 교차하는 듯  억지로 눈을감고 상념에 쌓였다.

어느듯 차는 경부고속도로를 지나고 ...

이제 익숙한 솜씨로 들머리를 찾아가는 기사분이 믿음직스럽기도 하다.

중앙고속도로를 주행하는데 지나가는 버스내 모습도 대부분

산꾼들을 태운 차량이다.

꼭두새벽에 ...

ㅎㅎㅎㅎㅎ

 

-02:35

 

안동 휴게소 !

휴게소내 모든 매장이 철시을 한후라 썰렁하다.

잠시 내려 머리를 식히고 하늘을 쳐다 보는데 

별이란곤 한점도 보이지 않는다.

비는 오지 말아야 할낀데...

 

-03:00

 

영주 매표소!

선잠을 깬 아가씨가 긴 하품을 날리며 기계적으로 요금을 받고

인사를 한다.

매표소를 벗어나 태백시로 연결되는 36번 도로를 찾아 노련한

실력으로 목적지를 향해나아간다.

 

-03:50

 

아침 ??

울진군으로 넘어가는 불영고개와 태백시로 갈라지는

현동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얼마간 가다 우측에 명산랜드 광장에

차를 세우고 때도 없는 아침??을 한다.

재첩국에 말은 밥이 영 넘어가지 않지만 11시간 이상

산행을 생각하면 먹어야 한다.

 

-04:42

 

석개재 !

어둠이 짙게 깔린 썰렁한 석개재에 도착 서둘러 하차 하는데

강원도의 차거운 기온이 옷깃을 파고든다.

능숙한 몸놀림으로 장비들을 챙기고 기념촬영까지 마치고

산행대장의 출발 신호만 기다리고 있다.

 

-05:00

 

산행 !

100m 단거리 선두들 마냥 출발 신호만 기다리던  회원들

랜턴 불빛을 앞세우고 재빠르게 우측 등로로 올라 붙는다.

조금도 망설임 없이...

마침 귀신불 같이 출렁되는 랜턴 불빛이 묘하게 흥분되게 한다.

5분 후 조난자 위치 추적 표지판(☎ 033-119)을 지나고

바람에 날려 수북히 정강이까지 빠지는 낙엽이 등로 숨겨 놓고

내어주질 않는다.

랜턴은 물론 눈에 쌍심지를 켜고 진행한다.

어둠속에 묘봉 갈림길을 아차하는 순간 놓치고 말았으나

낙동길에 벗어나 있으니 하고 자위해 본다.

 

--06:47

 

용인등봉 1,124m !

산행 시작한지 1시간 47분 만이다.

우측으로 묘봉 오르는 길을 깜빡하고 좌측으로 용인등봉

방향으로 진행하고 만다.

손끝도 아려 오고...

잡목과 키큰 산죽이 괴롭힌다.

야간 산행이나 회원들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

용인등봉 표지판을 배경으로 한장씩 한다.

용인등봉에서 방위각 140도 방향으로 길을 잡는데

좌측 멀리 동해 바다위로 검붉은 버섯구름이 피기 시작한다.

용인등봉에서 10여분 진행하면 야영이 가능한 넓직한 공터가 나오고

잡목 사이로 동해에서 뜨오르는 일출이 장관을 연출하자

회원들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그러나 마냥 취해 있을순 없고 또다시 잡목과 산죽과

몸싸움을 하면서 진행을 서두런다.

 

-07:32

 

997.7봉 !

등로 좌측 약 2미터 거리에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이고

조망권 확보을 위해 주변 잡목들을 제거 하였으나

깨스로 조망이 어렵다.

 

-07:40

 

문지골 갈림길 !

산행 후 2시간 40분 !

문지골 폭포까지 35분 소요된다고 표지판에 적어두었다.

좌측으로 문지골 폭포 방향으로 내려서는 소로의 등로가

열려 있다.

급박한 상황시 탈출로로 이용할수도 있을듯...

 

-08:25

 

삿갓재 !

산행 3시간 25분 !

등로가 끊어지고 임도가 가로 놓여 있다.

임도로 내려서 진행 방향으로 곧장 4~5분 가면

임도 좌측 나무에 삿갓재라 새겨진 나무 안내판이 걸려 있다.

여기서 부터 등로와 임도와 평행을 달리다가

교차하기도 하고 임도로 가기도하는데 등로에 신경을 쓰야 한다.

몇번을 임도와 등로를 왔다 갔다하면서 진행하다

삿갓봉을 우측에두고 좌측으로 뚫린 산길로 접어들어

삿갓봉을 돌아 내려서면 임도와 만나는데 여기서 임도 삼거리까지

제법 먼길을 임도를 따라 걷는다.

(임도로 진행하다 우측으로 산길로 접어드는 등로있음)

 

-09:05

 

임도 삼거리 !

우측 석포리 방향으로 내려서는 임도가 있고

등로는 임도 삼거리 에서 좌측 산길로 접어든다.

역시 산죽밭이 전개되고 심한 괴롭힘을 당한다.

허기도 찾아 오고...

 

-11:20~11:57

 

점심 !

재첩국을 아침으로 먹은지 7시간 30분 만이라

심한 허기가 찾아 온다.

934봉 아래 안부에서 양지를 찾아 14명의 회원이 둘러 않아

산중 뷰페를 연다.

모두들 장거리 산행에 체력 안배를 위해 갖져간 소주한병이

남아 돈다.??

 

-12:56

 

세멘트 포장 헬기장 !

점심 후 약 1시간 가량 진행하면 세멘으로 덮어 씌운

헬기장이 나타나고 등로는 헬기장을 가로질러 방위각

205도 방향으로 열려 있다.

 

-13:40

 

한나무재 !

산행시작 8시간 40분 만이다.

좌측 평전 부락

우측 넓재 부락으로 내려는 서는 임도가 시원하게 열렸으나

비포장 도로로 차량 통행은 어려울것 같으나 찦차 정도는

통행이 가능 하지 싶다.

(임도에 차량 바퀴자국을 보아서)

물론 긴급상황시 탈출로 이용도 가능할것 같고...

이제 답운치까지 약 2시간 거리 그러나 안도해선 안된다.

여기서 부터 고난의 길이다.

체력은 바닥치는 시점이고 진행해야하는 등로가 거의

7~80도에 가까운 급오름과 급내림을 오르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14:14

 

전조산 삼거리 !

산행 시작 9시간 14분 !

좌측으로(약 100 여 미터) 전조산 오름길이 보이나 포기하고

우측 급내림길로 내려선다.

 

 

-14:38

 

굴전고개 !

산행 시작 9시간 38분 !

우측으로 갈전동, 좌측으로 쌍전리로 내려 설수 있다.

잠시 숨고름을 하는데

" 따 ~ 르 릉

여보세요. !

아 전데요 !

회원 한명은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한명은 다리에 쥐가 내려

부황을 뜨고 수지침으로 피를 뽑고 있는데 지체 될것 같습니다.

잠시 갈등이 온다.

배낭을 벗어두고 다시 올라가 봐야 하나 그대로 진행시켜

답운치에 하산 후 다시 올라 오는냐???

긴급한 상황도 아니고 초행길인 다수를 안전하게 하산 종료후

다시 올라 오기로 하고 진행 한다.

울창한 금강송 군락지를 통과하고

 

-15:12

 

86번 송전탑 !

산행 시작 10시간 12분 !

이제 답운치 15분여 거리

진행방향 11시 방향으로 제5구간의 최고봉인

통고산이 송곳 처럼 솟았다.

발걸음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는 지침속에서도

다음 낙동구간이 궁금해지는건 정상이 아닐진데도

자꾸만 눈이 간다.

갈참나무잎이 쌓여 마치 미끄럼틀을 연상케하는 수직의

등로가 회원들의 마지막 인내를 시험한다.

오름 내림길이 눈물을 찍어 낼만큼 괴롭다.

그러나 저기가 답운치 인데...

 

-15:45

 

답운치 !

산행 시작 10시간 45분 !

산죽밭의 터널을 지나고 엉덩이로 미끄럼을 타면서

등로을 줄이는데 자동차 소음이 들린다.

이렇게 자동차 소리가 반가울수가...

마지막 급내림길로 내려서는데 36번 도로변에 새워둔

버스가 보이는데 " ㅁ ㄴ ㄹ " 보다 반갑다.

1mm 이상 먼지가 쌓인 등산화, 맨땅에 뒹군듯한 바지

몰꼴이 말이 아니다.

배낭을 벗고 5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후미조에

전화을 할려는 순간 전화가 온다.

응급조치 후 송전탑을 지나 하산 중이란 연락 온다.

백두대간을 마친 회원들의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잇어 16:00경 마지막 회원이 하산하고 4구간 정맥길을

막을 내린다.

현동 방향으로 내려서다 옥방 휴게소 앞 게곡에서

하산주를 하고 생일을 맞은 회원을 위해 영주에서

케익도 구해 차안에서 즉석 하모니카 연주로 생일 축하곡을

합창으로 마무리를 하고 모두가 조용히 회상에 잠긴다.   

   

 



 


 


 



 



 



 



 



 



 



 



 



 



 



 



 



 



 



 



 



 


 


 



 



 



 



 



 



 



 



 



 


 


 


 

  


    마무리


 

이번 구간에선 유난히도 선답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 구간이기도 하다.

낙엽에 쌓여 등로가 보이지 않고 임도를 왔다 갔다하면서 헤갈리기

좋은 구간이라 더 더욱 선답자들의 리본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일부는 환경 오염이니 자연 훼손이니 하면서 리본 부착에 대한

찬반 의견이  많은것도 알고있다.

 

한국 독도학교을 졸업하고 나름데로 나침판과 지도 보는

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 하나 나침판 사용이 안되는 특정 지역에서나

나침판을 못가져 갈을때, 폭설로 등로가 묻혀을때, 인위적으로

등로가 소실된 지역에선 선답자들의 리본이 등대불빛 같은 역활을

톡톡히 한다.

 

어떤이는 메달아 놓은 리본을 모두 떼어내어 그대로 방치 해두는것을

종종 볼수있는데 이런짖이 한층 더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라 생각하며

어느 선에서 정렬된 상태에 메달려 있는 리본이 그렇게 오염의 원인이

되지 싶지 않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러한 선답자들의 리본이 알바을 막고 동절기나 장마기 조난을

예방할수 있는 신호기로 본다며 어느 정도 묵인하는것도 초보지

산행자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줄수 있다고 생각 한다. 

 

 


  회원님들과 함께하는 낙동정맥 길은 항상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