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봉 정상에서 바라본 남북 풍경-

  

앵자지맥 3차<넋고개-천덕봉-남이고개>귀신 씌운 산행

제2010039039호      2010-09-07(화)

  

◆자리한 곳 : 경기도 광주시, 이천시, 여주군

◆지나온 길 : 넋고개-동원대-정개산(소당산)-천덕봉-삼합리고개-289.6m봉-발품-남이고개(98번지방도)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약 13.5km (08:35~17:25)08시간 50분<발품포함> 총 : 40.5km

◆산행 날씨 : 아침 맑음 오전 흐리고 약한 비 오후 구름 많음(종잡을 수없는 날씨)

◆함께한 이 : 단독

◆교 통 편: 갈 때 =시내버스(응암역-독립문)전철(독립문역-을지로3가역-강변역), 광역버스(강변역-넋고개),

               올 때 = 광역버스(동원대-강변역), 전철(강변역-신당역-응암역)

  

山行 前이야기◆

가벼운 목감기 기운으로 인하여 미열과 간헐적인 기침과 가래로 컨디션이 나쁘지만, 기상예보가 8일(수요일)까지 맑고 목요일부터 비가 오겠다고 하니 오랜만에 찾아온 좋은 날씨를 그냥 보낼 수 없어, 앵자지맥을 잇기로 결심하고 모닝콜을 04시40분에 고정하고, 기상시간을 알리는 음악이 울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배낭을 꾸려, 광역버스(강변역-동원대) 첫차시간에 맞추려면 전철로는 불가하여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하겠기에 서둘러 집을 나선다.(05:18)

버스를 기다려 교통비를 정산하려고 지갑을 단말기에 들이대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지갑을 열어보니 교통카드겸용 신용카드 자리가 비어있어 기사님께 죄송하다, 양해를 구하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으나 찾았지만 허탕치고 심란한 마음으로 자고 있는 아들 녀석을 깨워 교통카드를 빌려서 종종걸음으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05:43)

을지로3가에서 2호선 전철로 갈아타고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오자, 맑은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이 우울하던 마음을 밝게 기분전환 시켜주어 가벼운 마음으로, 강변역에 내려서 무심코 사람들을 따라 동서울터미널로 들어갔다, 광역버스정류장을 찾아가느라 신호등을 4번이나 건너느라 금쪽같은 시간만 낭비하고 광역버스에 올랐다.(06:55)

  

◆구간특성정리◆

넋고개에서 동원대 새천년관 절개지 우측경사로의 무성한 잡초를 헤쳐지고 능선에 올라서면 희미하게 길이 나오고 조금 더 진행하여 주능1봉 이정목을 만남이후, 양호해진 등산로에 촘촘한 이정표의 안내로 어려움 없이 진행하며, 사격장에서 들려오는 소총소리와 좌측 나뭇잎 사이로 언뜻언뜻 나타나는 골프장을 내려다보는 재미로 심신치 않게 천덕봉에 이르고, 헬기장(564m)을 지나며 좌측(11시 방향)의 안전로프가 설치된 급한 경사를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농로처럼 넓은 등산로가 이어지다 휘어진 길에서 우측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놓치지 말아야하며, 삼합리고개가 빤히 내려다보이고 공장건물(건축자제가 쌓여있는) 절개지에서 겨울과 봄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여름과 초가을에는 사람 키보다 커버린 잡초와 가시덩굴 때문에 진행방향을 찾기가 어려우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삼합리고개에서 납골묘 좌측능선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잡목이 무성하고 희미한 족적을 따라야하지만 지형이 완만하고 가끔씩 지나온 천덕봉이 기준점이 되어주어 무난하게 대형송전탑에 닿을 수 있고, 송전탑 건설용 임도가 뚜렷하게 지나가는 있음을 참고하며, 능선을 따라야 무리 없이 남이고개에 닿을 수 있는 간단한 코스지만 태풍 ‘뎬무’에 할퀸 깊은 상처 때문에 평소와 달리 분명하게 코스상태를 정리하기에 까다로운 구간이라 회고한다.

  

山行記錄◆

새벽부터 카드분실이란 혼란으로 집을 들락거리느라 계획했던 출발보다 25분가량 지연되었고 강변역에서 광역버스정류장을 찾느라 10여분을 허비하느라, 40여분 늦게 강변역을 출발했는데 출근시간이라 도로정체가 심해 목적지(동원대)에 예상보다 상당히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08:23)

-동원대 버스종점-

다행히 아침날씨는 상큼해 가을을 느끼기에 부족함 없이 맑아 새벽에 있었던 일은 좋은 산행을 도와주는 액땜이라 생각하고 등산화 끈을 졸라매며, 산행준비를 끝내고 넋고개(도로절개지)에서 명맥만 이어온 동원대버스종점 도로에서 마루금 잇기 산행을 시작한다.(08:35)

-지난번에 다녀왔던 능선을 동원대 건물에서 돌아본다-

도로를 따라 끊어지듯 옹색하게 이어지는 능선형태가 조금 남아있는 동원대학 새천년관 건물에서 절개지 우측 옹벽뒤쪽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자, 나뭇가지에 앞서간 산객의 리본이 걸려있고 절개지 아래 대학건물들 좌측에 두고 이어지는 계속된 오름을 힘겹게 올라서니, 우측으로 이천시가지와 기름진 이천들녘이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안부에서 우측에서 올라온 등산로와 범바위약수터 길이, 합류하는 ‘주능1봉’ 이정목과 마주하면서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른다.(08:54)

-주능1봉에 올라-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지만 좋은 등산로에 잡목벌목과 가지치기 작업을 하다가 뒤처리 없이 철수해버린 현장처럼 아름드리나무가 허리가 부러지고 뿌리째 뽑혀 나뒹굴고, 크고 작은 가지와 떨어진 나뭇잎으로 어수선한 마루금의 장애물을 이리저리 피해가며, ‘봉현리갈림’ 이정표를 뒤로하고 3분후에 판독이 어려운 삼각점이 있는 주능2봉 이정표(←범바위약수터:890m, 주능1봉:600m// 정개산:760m, 천덕봉 5.18km, 산수유축제장:7.43km, 영원사:7.98km→)가 지도와 일치하지 않아 혼란스러운데 시장기가 엄습해와 안부 벤치에서 빵으로 조반을 때운다.(09:07)

-주능2봉 삼각점과 이정목-

송전탑과 ‘남정리갈림길’ 그리고 호젓한 솔밭길을 지나자 활공장분위기가 풍기는 능선에서 북쪽으로 공사가 한창인 도로와 터널을 내려다보며, 진행하다 전망이 훌륭한 바위봉에 올라서자 소당산(鼎蓋山):407m란 정상석과 마주하게 되고 이번에도 지도와 어긋난 이름이나 정황상으로 정개산이라 확신하며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을 욕심껏 즐기다 내려서며 등산로에 서있는 이정표(정개산정상)를 확인한다.(09:41)

  

-정개산 능선에서 바라본 평화로운 풍경-

변덕심한 날씨는 구름이 태양을 가려 흐린 날씨로 변했지만 천덕봉에서 원적산으로 이어가는 선명한 능선을 바라보며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봉현리, 지석리, 골프장, 도암4거리갈림길을 차례로 지나오며 태풍으로 멍든 나무들을 뒤로하고 주능3봉에 올라서 마주한 이정목 아래 매직펜으로 누군가 ‘수리산‘이라 낙서한 시야가 트인 봉우리에서멀리 앵자봉과 가까이로는 골프장이 시야에 들어오고, 다른 방향으로는 송전탑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능선과 서로 손잡은 평화로운 정적을 소총소리가 깨트리고, 비는 그쳤지만 구름이 많은 하늘은 나름대로 멋스럽다.(10:26)

  

-태풍 뎬무가 지나간 자리-

장동리 갈림길을 지나면서 천덕봉까지는 아직도 1,260m을 더 가야 한다고 알려주는 이정표를 뒤로하고, 부드러운 오름길에 쓰러진 소나무를 간신히 비켜서자, 이번에는 개성강한 소나무가 찍어져 아치형으로 넘어진 현장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도망치는 심경으로 빠져나오지만 찍어지고 허리가 동강난 나무장애물을 극복하자, 나무를 베어버려 시야가 트인 능선에 이르고 억새가 바람에 흔들거리며 연출중인 장관의 세계로 들어선다.(11:04)

-억새를 보니 가을이 느껴진다-

시원한 조망과 반하게 콩 볶듯 요란한 총소리로 마음의 평정을 찾지 못하며 헬기장과 바위지대를 지나자 깃발이 찢어져 누더기 되어 을씨년스런 깃대가 서있는 봉우리에서, 좌로는 드넓은 골프장이 펼쳐지고 우측사격장에서는 쉴 새 없이 들려오는 총성소리를 감수며, 벌목해 나무가 없어 잡초가 번성한 능선을 이어가 무명봉에는 군부대에서 사격장 위험지역<출입금지> 경고판을 뒤로하고 천덕봉(634m)에 올라선다.(11:25)

  

  

-천덕봉 정상 풍경(일출이나 월출이 장관일 듯)-

천덕봉 정상 넓은 헬기장에는 2개의 정상석(이천시 산악회에서 설치한 원적산 천덕봉 634.5m, 여주군에서 산악회에서 설치 천덕봉 634m)과 군부대장 명의로 설치한 경고문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떨어진 잡초 속에 숨어있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원적산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배낭을 내려놓고 주저앉아 식수로 목을 축이며,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며 멀리 용문산이 어른거리고, 태화산과 정광산을 조망하며, 오늘의 최고봉으로 손색없어 흡족한 기분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잡초를 헤치고 내리막을 내려서자, 나무에 걸려있는 리본들의 무표정한 환영을 받으며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564m봉에서 지도를 확인하고, 좌측으로 내려서 급한 경사로 갈림길에서 시그널의 안내를 존중하며, 경사로를 내려서 계단과 밧줄이 이어지는 내리막을 지나자 농로처럼 넓은 길에서 이정표(천덕봉 1km)와 마주한다.(12:08)  

-천덕봉지나 헬기장에서 급한 경사로에 내려서며-

이어지는 양호를 등산로를 5분가량 진행하다 넓은 길을 버리고 우측의 희미한 족적으로 안내하는 표시기를 따라 산속에 나있는 농로를 가로질러, 좌우 나뭇가지사이로 공장건물인지 비닐하우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시설물들을 스치며, 옥수수가 바람에 쓰러져 밭에서 썩어가는 안타까운 현장을 뒤로하고, 소나무조림지와 납골묘를 넘어서 칡넝쿨이 얽혀있는 묘지에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천덕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덤지대를 넘어서 마루금을 가로막아선 건축자재 야적장을 겸한 공장건물 절개지에서, 길이 막혀 가시덩굴이 심한 공장 끝에서 돌파구를 찾았으나 실패하고 우측도로에 내려서 우회로를 찾아보기로 한다.(12:40)

 

-삽합리 고개 로 이어진 풍경, 절개지에서 길을 찾기 어렵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어느 광고 문구처럼 가시덩굴이 무서워 쉬운 우회로를 찾았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발품을 한 시간가량 팔고서야 직선거리로 100m도 안된 삼합리 고개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13:44)

정류장 옆 마을길을 이어가 도로정면 호화납골묘에서 좌측 능선을 따르다 금잔디가 깔려있는 양지바른 묘지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식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우며, 감기기운으로 컨디션이 엉망인데 무리하여 앵자봉을 넘지 말고 가볍게 남이고개에서 산행을 접고 일찍 귀가해 쉬기로 마음을 정한다.(13:56)

  

-삼합리고개 넘어 능선에 올라서 묘지에서 천덕봉을 바라보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송림 사잇길을 올라서 289.6m봉 이르러 판독이 어려운 삼각점을 풀숲에서 확인하고, 유순한 능선을 이어가며 좌측으로 지나온 천덕봉 능선이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와 소년처럼 상상의 나래를 편다. 지루하지 않도록 완만하게 오르내림이 이어지는 구부러진 능선한쪽에 나무의자 2개가 덩그러니 놓여있는 현장을 지나 벌목해 조망이 시원한 둔덕에서 사연 많았던 삼합리고개에서 이어지는 마루금 지능선을 내려다본다.(14:40)

  

-천덕봉을 조망하는 길목에서 만난 표시는??? -

무슨 의미인지 모를 화살표와 번호를 기록한 종이가 나무기둥에 걸려있는 것으로 미루어 여기서 MTB(산악자전거)경기가 있었나보다 유추해보며, 태풍이 지나간 흔적을 답사하듯 이어가 송전탑을 설치하려고 나무들을 베어내 조망이 트인 고압철탑에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넘어져있어 가파른 우회로로 조심스럽게 돌아서 넘어선다.(15:32)

송전탑 공사때에는 물자수송으로 써먹은 산속임도가 사용이 끝나 복구한다고 심은 나무들이 불쏘시개가 되어가는  꼴이 보기 싫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서지만 얼마가지 못하고 임도에 내려서, 급하게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한 임도를 버리고 전방 능선으로 길을 잡는다.(15:39)

  

  

-송전탑지나 발품시작과 끝난 현장-

결론부터 말하자면 산줄기 잇기 산행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일이 독도인줄 알면서도, 양손에 스틱을 거머쥐고 있어 지도를 자주 들어다보기가 번거로워, 눈대중만 믿고 진행하다보면 뜻하지 않게 낭패를 당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耳順(남의 말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는 나이)를 눈앞에 두고서도 실행하지 못한 결과는, 귀신에 씌었던지 유사리 방향으로 한참을 진행하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반대방향인 남서쪽으로 가고 있어, 오던 길을 되돌아서 한동안 걷다보니 낯설지 않은 풍경이 이상해 다시 지도를 확인해보니, 돌아갔던 곳으로 다시 가고 있어 정신을 가다듬고, 지도를 자주 읽으며 80여분의 발품을 시주하고 송전탑으로 돌아온다.(17:00)

송전탑에서 우측능선으로 들어서 우측방향을 유심히 살펴보니 나뭇잎에 가린 시그널이 눈에 들어오고 태풍으로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급경사로에 희미한 족적이 느껴져 조심스럽게 따라 내려서 나무를 심은 임도를 따르며 앵자봉을 바라보며, 송전탑을 지나 마지막 무명봉에서 급경사면을 내려서 나뭇잎사이로 내다보이는 이동통신시설물을 뒤로하고 생활쓰레기가 널려있는 폐기된 도로에 내려선다.(17:25)

-남이고개 (이동통신시설물, 페기된 옛날 도로)-

U자형 도로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자동차들이 오가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고갯마루에서 여주군 산북면과 광주시 실촌면을 넘나들며 흐릿한 들머리를 확인하고, 남이고개에서 건업리로 방향을 잡으며 엉성하고 답답한 산행을 접으며,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엄지손가락으로 방향을 표시하자 정차하여 후진해 다가온다.(17:35)

남이고개: (설화) 여주군 산북면에서 곤지암 쪽으로 1km 가량 되는 곳에 나지막한 고개가 있다. 고개의 양 옆은 구릉지이며, 동쪽은 광주시 실촌면 건업리, 서쪽은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이다. 이 지역에서는 이 고개를 남이고개라 하는데, 여기에서 남이장군이 말타기와 활쏘기를 즐겨 했다하여 남이고개라는 명칭이 붙게 됐다고 한다.

또 일설에는 남이장군이 도둑을 잡기 위해 이 고개에 주둔한 일이 있다하여 이 이름이 붙게 됐다고 하기도 한다.

이 고개에서 1.5km 정도 떨어져있는 후리마을 진입로 입구 좌측에는 고양이바위라고 부르는 바위가 길옆 산기슭에 있다. 이 바위가 바로 남이장군이 활쏘기 연습을 하던 과녁이었다고 하며, 이 바위는 지금 두 조각으로 갈라져 있는데 그때 남이장군의 화살을 맞아 갈라졌다고 한다. 또, 남이장군은 백마를 타고 다녔는데 이 말은 매우 빨라서 이 고개에서 고양이바위를 향해 활을 쏘고 화살이 목표물에 맞았는지 맞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말을 달려 이 바위에 와 보면 그제 서야 화살이 날아와 이 바위에 맞았다고 한다.

옛 부터 이 고개에서 강원도 홍천군과 양평군 접경에 있는 신당고개까지를 무령백리라 했다. 즉 이 사이에는 고개가 없는 평탄대로라는 것이다.

또한, 강천면에 위치한 마감산 등에 남이장군에 관한 전설이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 남이장군은 조선시대의 무신으로 본관은 의령이며 의산군 휘의 아들이다. 태종의 외손으로 좌의정 권단의 4녀와 결혼, 1457년 17세로 무과에 장원하여 세조의 지극한 총애를 받았다.

1467년 이시애가 북관에서 난을 일으키자 우대장으로 이를 토벌, 적개공신 1등에 오르고 의산군에 봉해졌다. 이어 서북변 건주위를 정벌하고 27세의 나이로 병조판서에 올랐다. 1468년 예종이 즉위하고 얼마 되지 않아 대궐 안에 숙직하던 어느 날 밤 혜성이 나타난 것을 보고 묵은 것을 없애고 새것이 깔릴 징조라고 말했다. 이에 평소에 그의 승진을 질투하고 있던 유자광이 이것을 엿듣고 역모를 꾸민다고 모함하여 강순 등과 함께 주살됐다. 그 후 1818년 관작이 복구됐다.

  

山行以後◆

자동차를 얻어 타려면 손을 높이 들어야 하는데 태도가 분명치 않아서 그냥 지나가려 했다는 고마운 분의 질책을 들으며, 얼떨결에 히치에 성공해 자동차에 오르며 땀 냄새가 심해 미안했는데, 반응을 보인 곤지암이 고향인 분의 친절로 곤지암터미널까지 편하게 오면서, 남이고개와 곤지암의 내력을 전해 듣고, 감사한 마음으로 터미널 화장실 수돗물로 땀을 씻어내고 신발과 복장을 점검하고, 광역버스에 올랐는데 퇴근시간이라 교통체증이 보통을 넘어 가다 서다를 반복해 지극히 눈을 감고 사연 많은 하루를 정리해 본다.

새벽부터 어긋나더니 이해하기 어려운 2번에 걸친 2시간 20분간의 발품은 분명히 자만으로 발생했으며, 태풍 ‘곤파스’의 강력한 흔적과 감기가 심해지며 체온이 올라 판단력이 떨어져 무력증(無力症)이 찾아와, 귀신에 씌었던지 방향감각을 잃어버려 병아리초보자처럼 헤맨 사실을 교훈으로 남긴 부끄러운 하루를 조용히 접고, 귀가하기 바쁘게 자동차를 뒤져보니 의자 밑에 숨어 있을 것이란 생각이 적중해, 신용카드를 찾아들고 해프닝을 즐겼다는 만족감으로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0-09-1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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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비◆ : 11,300원 누계 : 30,600원

08/31(화) : 빵:5,200원, 물(2L):700원, 시내버스(응암역-독립문):900원, 전철(독립문역-을지로3가역-강변역):+300원, 광역버스(강동역-곤지암):1,500원, 광역버스(곤지암-강변역):1,700원, 전철(강변역-신당역-응암역):1,000원 = 11,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