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수락산의 암능미가 국립공원에 비교해도 손색없다- 

 

수락지맥 1차 신분증 제시하고 경고장 발급받은<축석령-용암산-도정산-수락산-덕릉고개>

제2010028028호         2010-07-08(목)

 

◆자리한 곳 : 경기도 의정부 포천 남양주, 서울특별시

◆지나온 길 : 수락지맥분기점-용암산-도정산(깃대봉)-도정약수-숫돌고개-수락산-덕릉고개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약 19.5km (07:59 ~19:02)11시간 03분<들머리 발품 기타 포함, 약 23km, 11시간 50분>

◆산행 날씨 : 장마기간 습하고 흐린 후덥지근한 날씨

◆함께한 이 : 단독

◆교 통 편 : 갈 때 =전철-34번 버스(불광동-의정부터미널)- 버스(의정부터미널-축석고개) , 올 때 = 전철(당고개역-귀가)

 

山行前이야기◆

한북8지맥 마지막인 수락지맥산행에 나서려고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으나 많은 잡념으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다 어느새 새벽 3시가 넘었다, 냉수한잔을 마시며 오래전 노인정에 봉사 나가서 들었던 이야기(노인들께서 모여앉아 하시는 말씀이 사람이 나이 들면 생각과 말이 많아지고 밤잠을 못 이룬다)가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나온다 자리에 누워 억지로 잠을 청하다 잠이 막 들었는데, 모닝콜이 울려대 자리에서 일어나 어렵게 정신을 수습하고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선다.(05:30)

6호선전철로 불광역으로 이동해 24시간 영업하는 김밥 집을 찾았으나 영업하고 있는 분식점이 없어 의정부에서 준비하기로 하고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준비를 끝내고 대기하고 있는 34번(불광동-의정부)버스에 올랐다.(05:55)

의정부터미널에 내려 분식집에서 김밥2줄과 삶은 계란 3개를 사들고 터미널정류장에 수시로 지나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축석고갯길 정류장에 내리자 지난달 왕방지맥 종주 때에 다녀간 곳이라서 낯익은 조형물 앞에서 산행복장을 점검하고 민락동으로 방향을 잡는다.(07:12)

 

◆구간특성정리◆

오늘 진행할 구간은 한북정맥 축석령 부근의 무명봉에서 분기하여 임도수준의 넓은 등산로를 따라 묘지에서 마을로 내려서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앞산과 마루금이 이어지나 안타깝게도 야산이며 육산인 235m봉은 주택지로 개발되어 마루금 훼손이 극심해 진행하려면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결국은 마을 어귀에서 임도와 만나게 되며 임도를 따라가 마을에서 우사우측으로 진행해 능선을 따라 송전탑 21번과 27번를 지나면서 등산로 폐쇄 안내 현수막을 만나게 되고 5분쯤 후에는 수목원장명으로 입산통제 안내판이 가로막지만 지키는 사람은 없다. 가파른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서 용암산(567.9m)정상 안부에서 좌측능선으로 진행해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에서 우측 산으로 들어가 수리봉갈림 401m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산불흔적을 지우느라 벌목하고 묘목(신품종)을 심어놓은 능선에 내려서며 수목원 감시원을 만났다, 경고장 받고 도장산과 도정약수 숫골고개를 넘어서 삼각산 국립공원의 그늘에 가려 명성은 덜하지만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암릉미 넘치는 수락산능선을 따라서 덕릉고개에 이르는 구간으로 특별히 독도에 어려움은 없으나 광릉수목원 보존림으로 20년간 입산통제 구간임을 명심해야 할 구간이다.

 

山行記◆

신호등을 기다려 대형 3층건물의 음식점을 지나는데 아랫배가 불쾌하고 아파왔지만 참을만해 깔끔하게 정비된 귀락터널(동물이동통로)에서 잠시 좌우로 길을 찾다가 좌측 절개지 모서리를 따라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07:25)

-한북정맥 귀락터널에서 분기점으로 출발-

젖은 수풀을 헤치고 한북정맥 마루금에 올라서니 심하게 배가 더부룩하고 불쾌하며 참기 어려워 숲속으로 들어가 구덩이를 파고 시원하게 배설하고 잔해 처리는 지뢰를 깔끔하게 매설하고 군부대가 한북정맥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어 철조망을 따라 우회하여 임도수준의 갈림길에서 수락지맥을 시작한다.(07:59)

 

-수락지맥 분기점, 반가운님들의 시그널(따라하기님 반가워요)-

 

◆수락지맥이란?◆

“가칭“수락지맥은 “가칭”한북정맥 축석령 부근에서 분기하여 용암산(476.9), 깃대봉(288.3), 수락산(640.6), 불암산(509.7), 망우산(281.7), 아차산(285)을 일으킨 뒤 중량천이 한강에 합수하는 곳까지 이어지는 약 42km의 산줄기를 말하고 있지만, 도시화로 마루금의 의미가 퇴색되어 한강까지 고집하지 않고, 대부분의 종주자들이 광나루역을 종점으로 하는 도상거리 약 38km의 산줄기를 말하며, 이 산줄기를 사이에 두고 좌로는 중량천, 우로는 왕숙천이 흘러 한강으로 합류한다.

 

좌측의 경작지 진입 농로로 생각되는 수레 길에서 산길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선답자들의 표시기 환영을 받으며 산자락 묘지에서 마을(중말)로 떨어져 우측길로 진행하다 마루금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어 마을로 돌아와 건너편 산과 이어지는 마을길을 따라 잡목과 넝쿨이 우거진 산속으로 들어가, 희미한 흔적을 따라가지만 얼마가지 못해 집들이 들어서 마루금은 없어지고 또 다른 건축물들이 들어서고 있는 중이라 위험한 공사장을 조심스럽게 빠져나와 산으로 들어가 풀숲 속에 숨어있는 235m봉 삼각점(포천 460/ 1994 재설)을 확인하며 언젠가는 개발에 밀려나 없어 질것 같은 불길한 마음 금할 길 없음은 괜한 杞人之憂일까?(08:55)

 

-마구잡이로 훼손되고 있는 마루금, 235m봉의 삼각점-

야산을 택지로 개발하려고 무차별적으로 잘라낸 나무잔재들이 널브러저 나뒹구는 훼손된 마루금을 조심스럽게 내려서 임도4거리에 닿아 주변을 살펴보니 중말마을에서 도로를 따라 곧장 이리와도 무방하겠다.(09:05)

불편했던 뱃속이 진정되어 적당한 곳에 자리를 깔고 삶은 계란1개와 김밥1줄로 조반을 때우며 이슬에 젖어 엉망인 하의와 신발 끈을 느슨하게 풀어서 바람을 통하게 하고, 칡넝쿨이 임도를 덮고 있는 임도를 따르다 잠깐 마루금을 벗어났다 돌아와 마을에서 우사 옆으로 돌아서 또 10여분 발품을 팔고서야 마루금으로 복귀해, 송전탑 21,27번을 길잡이삼아 “국립수목원장명의 등산로 폐쇄 안내”현수막이 가로막아 주의를 살펴보지만 특별함을 발견할 수 없다.(10:11)

 

-뜻을 알지 못한 林비석, 입산통제 (시험림)  20년간 안내판-

별다른 생각 없이 진행하는 도중에 林자와 숫자가 새겨진 돌기둥을 만나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입산통제 안내판을 자주 만나지만 시그널은 찾아볼 수 없어 의아해하며, 거대한 육산 용암산이 가로막고 있어 넘어서려면 땀깨나 흘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거친 숨을 토해내며 개발제한구역비와 군용벙커를 만나며 길고 가파른 된비알에 올라서자 송림지가 끝이 나고 무성하게자란 참나무지대를 지나 사면에 올라서 용암산(476.9m)정상에 이르러 좌대에 글씨가 없는 삼각점을 확인한다.(10:40)

 

-육중하게 느껴지는 용암산 정상의 삼각점과 통신시설물-

좌측으로 통신시설 안테나가 눈에 들어와  다가서 주변을 살펴보지만 조망이 전혀 없는 숲속의 공터에서 호흡을 고르며 과일로 원기를 회복하고 좌측사면을 타고 내려서 넓은 임도로 떨어진다.(11:06)

임도를 내려서다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서 펑퍼짐한 둔덕위에 개발제한구역비와 林자와 41이 새겨진 돌기둥이 수리봉 가는 갈림길(401m)이다 왼쪽으로 뚜렷한 능성과 작별하고 오른쪽의 지맥길을 따라간다.(11:17)

-수리봉과 마루금 갈림봉(401m)-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한창 푸르러야할 나무들이 말라죽어 있는 능선을 내려서 수종계량을 목적으로 깔끔하게 벌목해 앞이 환하게 터진 능선에 이르러 멀리서 앞서가는 사람이 사야에 들어왔고 차림새로 보아 동네주민으로 생각되어 궁금증을 풀기에 적격이란 반가운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해 다가간다.(11:27)

 

-산불 흔적도 지우고 수종을 계량하고 있는 현장에서 앞서간 사람이 보인다-

동네주민이 분명하다는 예측은 형편 없는 오답이고 만나보니 다름 아닌 "수목원 감시원"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던 감시원이 이곳은 광릉수목원 보존림 지역으로 통제구역임을 강조며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해 거절하자, 본인 반줄에 영향이 있다며 다시 요청해 도리 없이 신분증을 제시하자, ‘국립수목원’ 보존림에 대한 강의를 30여분 하고야 길을 잘못 들어왔으므로 이번은 경고장으로 조치한다며 인적사항을 기록한 경고장에 날인을 요구한다. 출입이 금지된 용암산구간은 앞으로도 10년씩이나 통계기간이 계속 된다니 앞으로 수락지맥을 진행해야 할 후답자들의 무사통과가 심히 걱정된다.  

아무튼 장시간의 교양강좌가 끝나고 신분증과 경고장을 돌려받고 종종걸음으로 입산통제구역을 벗어나며(12;25) 뜻하지 않은 시간을 40여분씩이나 허비했다고 중얼거리며 서둘러 능선을 따라 224.2m봉에 올라서 잡목 속에 숨어있는 삼각점(성동 413/ 1994 재설)을 확인한다.(12:37)

-잡목 속에 숨어 있는 224.2m봉의 삼각점-

비포장 임도에 내려서 십자안부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으로 올라서자 철조망에 검정차광막이 설치된 능선을 따라가다 그늘에서 김밥과 계란으로 점심을 때우고 이어지는 오솔길처럼 부드러운 마루금을 따라가며 송전탑 NO 47~8번을 차례로 뒤로하자, 좌측능선은 원형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잣나무가 늘어선 사이의 좋은 등산로를 이어가 도정산(깃대봉:288m)안부에서 삼각점(성동 412/ 1989 복구)을 확인한다.(13:51)

-도정산(깃대봉) 정상 풍경-

"道正山 해발 290m

이 산은 금강산 분수령에서 운악산 쪽으로 뻗어 내린 한북정맥의 한 갈레다 현재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이 산의 이름이 깃대봉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조선총독부에서 조선지지 조사 밑 측량을 할 때 산꼭대기에 측량을 위한 깃대를 세웠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통용되었던 지명이다 하지만 이는 유래도 없고 일제통치의 잔재이니 옛지명인 도정산으로 바로 잡아야 민족정기를 위해서도 옳을 것이다 도정산은 구한말 때 조선을 침략하려는 외세를 물리치고 바른 도를 세워서 개벽된 세상을 열어야 한다고 주창한 처사 정갑성이 한때 은거하면서 생성된 지명이다 처사 정갑성이 은거하면서 '난세를 구할 참다운 진리(道)를 깨달은(正) 산(山)' 이란 의미가 서려 있는 곳이다 산정 가까이에 옛 처사 김갑성이 은거했던 초막집터가 있다 이 산 아랫마을은 경주이씨와 의령 남씨가 오래도록 세거했던 집성촌이다"

갈림길에서는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하고 때론 이정표의 도움을 받으며 박수고개 직전무명봉 나무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쉬면서 참외를 깎아 갈증을 달래고 이정표가 서 있는 박수고개에서 오른쪽 약수터 가는 넓은 길을 내려서 사각정자와 간단한 체육시설과 앉아서 편하게 쉴수 있는나무의자 그리고 생명수가 샘솟는 약수터에서 물 한바가지를 들이킨다.(14:21)

 

-도정약수터의 복잡한 안부, 鄭 이건 또 무슨 뜻의 비석인지?-

약수터에서 식수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하며 수건에 물을 적셔 땀을 식히고 진행하려고 길을 찾지만, 넓은 구릉지이며 갈림길이 많아 마루금 잇기가 난해한 지역으로 20여분의 발품을 팔고서야 가까스로 길을 찾으며 鄭자가 새겨진 돌기둥을 만난다,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4차선도로 남양주시 별내면과 의정부시를 이어주는 43번국도에 내려서 방호터널을 통과해 해태상이 자리한 곳에서 산불흔적이 완연한 능선으로 올라서 펜스를 따라 2차선 도로인 숫돌고개에 이른다.(15:15)

-43번 국도상의 해태상 -

펜스에 선답자들의 걸어둔 리본을 따라 능선에 올라서자 펜스와 시멘트로 정비한 교통호사이로 마루금이 잠시 이어지다 펜스가 사라지고 교통호를 따라가다 헬기장에 올라서며 이어지는 임도를 잠시 따르다 임도와 헤어지며 본격적으로 오르막 산길로 들어서 군용삼각점을 지나 수락산 바위능선을 따라 기차바위 우회로 이정표에 당도했다.(16:56) 

 -숫돌고개(2차선도로)에서 수락산 오르는 마루금 펜스-

 

 

-논 가운데 수로 같은 교통호, 수락산이 올려다 보이는 헬기장-

기차바위 헬기장에서 신설된 나무계단을 이어가 수락산(640.6m)주봉에 올라서 명성이나 높이 그리고 시민들에게 받고 있는 사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하기 그지없는 정상석이 거대한 바위에 서있는 바위 안부에 학생들이 그룹으로 올라와 산봉우리에 사람 꽃이 피어있는 정상에서 심금을 울리는 글귀가 갈길 바쁜 나그네의 마음을 흔들며 멈춰서게 한다.(17:14)

 

-수락산 주봉에서 만나 멋진 글귀와 초라한 정상석 -

수도권이라 지리적으로 가까워 과거에 자주 다녔던 수락산이지만 오랜만에 찾아서인지 낯설게 느낌은 무슨 까닭일까? 학생들이 젊은 혈기로 객기가 심해 오래 머물지 못하고 쫓기듯 수락산정상을 뒤로하고 나무계단을 내려서 철모바위를 지나 좁은 바위 사이를 간신이 빠져나와 코끼리바위에서 산행경험이 전혀 없어 보이는 2사람을 만나 안내해 하강바위를 우회해 24번 송전탑을 지나 군부대 철망 좌측으로 진행해 갈림길에서 좌측의 불암산 방향으로 이동해 덕릉고개 동물이동통로에 닿아 우측도로에 내려서며 평생 처음 당해본 체험을 반추하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19:02)

 -수락산의 명물 철모바위-

-덕릉고개 동물이동 통로-

 

산행이후◆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내려서 20여분을 터벅터벅 도로를 걸어서 당고개역에 도착해 화장실에서 대강 땀을 씻고 전철을 타고 동대문과 종로3가와 연신내에서 갈아타고 응암역에 도착해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산행 끝나고 즐겨 찾는 식당으로 직행해 혼자 먹기가 멋쩍어 집식구를 불러내 거하게 마시고 늦은 시각에 귀가해 샤워하기도 힘들도록 파김치가 되어버린 육신을 따뜻한 물줄기로 달래며 살포시 하루를 접는다.           -끝-.

 

~오라는곳도불러준이도없지만찾아가안기면언제나포근하기만을찾아서~

2010-07-1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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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비◆: 36,700원

07/08(목) : 전철(집-불광역):900원, 34번 버스(불광역-의정부터미널):400원, 105번 버스(의정부터미널-축성고개):100원, 김밥(2줄):3,000원, 삶은 계란(3개):1,000원, 전철(당고개역-동대문역-종로3가역-연신내역-자택):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