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보종찰 송광사와 태고총림 선암사를 잉태한 조계산 

호남정맥 제18차 <주랫재-접재(두월육교)>

제2007079043호         2007-12-16(일)

자리한 곳 : 전남 보성군, 순천시

지나온 길 : 주릿재-485.5봉-석거리재-백야산-빈계재(58번지방도)-510.5봉-고동재-고동산-705.7봉-선암굴목재-장군봉(조계산)-접재(두월육교)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 22.2km(07:43 ~ 18:08) 10시간 25분 실제거리(알바, 탈출로 포함) 51,078보 약32km

날 씨 : 맑음(엷은 박무)

함께한 이 : 단독

따끈한 탕에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분식집을 찾아가 된장찌개와 점심식사용으로 김밥 한 줄과 식수통에 식수를 보충하고 버스를 타고 벌교터미널에서 주랫재가는 버스시간을 알아보니 첫차(06:10)는 오래전에 떠나버렸고 다음버스(09:40)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귀가 교통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특별열차(금, 토, 일요일)만 운행하는 순천역에서 19시에 출발하여 23:39분에 용산역에 도착하는 새마을호를 이용하려면 지체할 시간이 없어서 터미널입구에 줄지어서있는 택시를 잡아타고 주랫재를 향했다.

주랫재에 내리자 밤사이에 강하게 불던 바람은 멎었고 맑은 하늘이 활짝 열려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에 등산복장을 갖추고 힘찬 발걸음으로 18번째 호남정맥 종주를 시작했다.(07:43)

카메라 메모리가 부족하여 불편함을 절실하게 느끼며 벌목지대로 좌측조망이 양호해 멀리 주암호가 조망되는 능선을 따라 무심코 직진했으나 길을 잃고 한동안 발품을 팔다가 벌목지대까지 원위치하여 지도와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하고 우측으로 급하게 꺾인 경사로를 따라 내려서 표시기들이 걸려있는 마루금을 잠시 진행하니 절개지 2차선 포장도로 건너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485.5봉에 닿아 삼각점을 확인하고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존제산 KT 중계소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왔다.(08:45)

 

 

 

 

 

 ◇ 남아있는 메모리를 전부 사용 ◇

재선 충을 예방하려는 목적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진행방향 좌측으로는 주변의 소나무 숲이 벌목되는 수난을 당하고 있음이 어렵지않게 느껴지도록 사방에서 벌목작업이 진행중이며 우측으로는 간간이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추동저수지를 내려다보며 지루하게 느껴지는 미밋한 지대를 벗어나 휴게소와 주유소가 자리한 15번국도가 지나가는 석거리재에 내려선다. (10:30)

길 건너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석거리재가 내려다보인 묘지에서 잠시 휴식과 과일간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서서히 시작된 가파른 오르막에 올라서 백야산 정상에서 있는 정상석과 삼각점을 카메라에 담아보려고 작동했으나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문자가 뜨며 작동이 안된다.

봉우리는 부드러운 흙으로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나무한그루 없어 사방이 거침없이 시원스럽게 조망되어 의아한 생각이다.(나중에 확인해 보니 산불로 나무들이 불타 없어짐)

북으로는 가야할 고동산 뒤로 조계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우측 평야지대 가운데 안전하게 자리 잡은 낙안읍성 주변의 넓고 기름진 들녘은 농지정리가 잘 되어 풍요로움이 느껴지고, 암릉의 위용을 자랑하는 금정산(668m)이 정다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서남쪽으로는 지나온 마루금과 존제산의 통신시설물이 산군사이에 우뚝 서있고, 남으로는 고흥반도와 남해안이 그림같이 반듯하게 조망된다.

조망이 좋은 백야산을 뒤로하고 부지런히 진행하여 빈계재인 포장도로에 내려서자 라디오에서 정오를 알리고 고갯마루에는 낙안읍성까지 거리를 알리는 안내판이 반긴다.

빈계재를 지나는 도로를 건너 농장에서 설치한 울타리를 왼쪽에두고 진행하니 울창한 상록수림이 환영하며 기다리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했던 부주의로 상당한 시간를 허비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쓸데없이 체력를 소모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하며, 510.5봉을 넘어서 키작은 억새풀이 무성한 넓은 벌판으로 나있는 임도를 따라 고동재를 지나 고동산 정상에 이른다.

고동산(709.4m) 정상석과  산불감시초소와  거대한 이동통신 송수신 철탑 2개가 자리하고 있고 시설물 보수 공사에 동원된 차량이 초소옆에 정차해 있는 동쪽으로 낙안들녘 너머로 순천시가지 아파트 단지가 조망되고 서쪽으로는 송광면일대, 남으로는 지나온 존제산이 북으로는 조계산의 장군봉과 연산봉이 어서오라고 손짓한다.

임도를 내려서 헬기장을 뒤로하고 700.8봉표지판과 삼각점을 확인하고 선암사와 송광사 갈림길인 선암사굴목재를 지나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배바위를 지나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884.3m)에 닿았다.(16:36)

지나온 고동산이 가까운 뒤로 아득하게 시야에 들어온 존제산의 철탑이 바로 보이고 상사댐의 푸른물이 눈에들어온 장군봉에서 북쪽으로 달려가는 등로를 따라 장밭골 방향으로 길을 잡고 내려서다 장밭골 갈림길을 넘어서 연화봉쪽으로 한동안 진행하는 알바후에 장밭골 몬당 갈림길에 이르니 붉게 타오르던 태양이 서쪽 하늘로 넘어가고 있었고 비교적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서니 부드러운 손을 내민 어둠이 천천히 찾아오고 있어 헤드랜턴을 준비하며 오늘 산행을 반추한다.

엉뚱하게도 지도를 한번만 확인했다면 알바를 해야할 이유가 전혀없는 곳에서 3번이나 발품을 파는 바람에 예정했던 하산시간을 맞추지 못해 편안한 새마을호로 귀경계획이 틀어져 순천역에서 열차시간에 맞춰서 귀경해야하는 불확실한 상황을 자초했다.

조계산“선암사와 송광사라는 두 거찰을 끼고 있는 조계산(884.3m)은 전남 순천시 승주읍과 송광면 에 위치하고 있다. 조계산은 비교적 낮은 산으로 산세가 부드럽고 아늑하다. 선암사 둘레에는 월출봉, 장군봉, 깃대봉, 일월석 등이 줄지어 솟아있다.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98년 12월에는 사적 및 명승 제8호로 지정되었다. 정상에서 남해를 바라보는 맛이 그만이다. 좌우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소장군봉(우측) 연산봉(좌측) 등 조계산 도립공원 전체가 발아래에 펼쳐진다. 송광사와 선암사의 유명세 탓에 절을 찾는 관광객이 사시사철 끊일 새가 없을 뿐더러 등산 을 목적으로 조계산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조계산 산행은 송광사나 선암사 어느 쪽에서 시작해도 비슷한 시간에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평탄한 길이 많아 가족단위 소풍코스로도 알맞다.”   

-관광공사-

 

 

 

 

 

 

 

 

 

 

 

 ◇ 아쉬움이 많아 백곰님 산행기에서 허가 없이 사용했습니다.용서하세요 ◇

이번 산행구간은 진행하는 동안 배낭이 거치적거리는 경우가 거의 없을 만큼 잘 정비된 등로를 걸다보니 여름철 힘들었던 때와는 너무나 상반되어 방심하여 야간산행을 하지 않아도 충분했는데 결과는 칠흑 같은 어둠속을 한줄기 밝혀주는 랜턴 불의 도움으로 산행을 마감하고 접재(두월육교)에 내려선다.(18:08)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무료함을 달래려고 자연스럽게 하루를 반추하는 시간을 갖는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하여 사전준비 없이 출발하며 달랑 지도와 나침반만 들고 산행을 시작했고 지도 읽음을 게을리 해 본의 아니게 3번씩이나 발품을 파는 일로 한 시간 이상을 허비하는 바람에 계획보다 70여분의 산행시간이 지연되에 19시02분 순천발 용산행 새마을호열차를 이용하여 상경하려 했던 계획은 완전히 물 건너가고 짙은 어둠이 깔려있는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에서 버스가 끊어지지 않았기를 바라며 모질게 휘몰아치는 바람과의 전쟁을 치르며 30여분을 기다려 111번 버스를 탈 수 있었고 50여 분만에 순천역에 도착했다.

열차를 알아보니 20시 30분경에 출발하여 익산에서 KTX로 환승하여 12시 20분에 용산역에 도착하는 열차와 23시07에 출발 새벽04시06분에 용산역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2대가 있었으나 배도 고프고 조금 빨리 가려고 지불해야하는 경비와 심야에 도착해 할증료를 지불하면서까지 택시를 타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무궁화호 열차표를 예배하고 음식점에 들려 식사와 반주로 소주병을 비우고 난방시설이 양호한 대합실에 들어서니 유력 대선후보들의 TV토론이 진행중이였다.

토론과 뉴스가 끝났는데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피겨요정”김연아(17세)가 점프에 실수하고도 뛰어난 위기관리로 ‘피겨여왕’에 등극했다는 것뿐이다.

열차에 오르자 취기가 올라오고 의자를 뒤로 젖치고 잠들었다 눈을 떠보니 영등포역에 정거해 있었고 정시에 용산역에 도착했다. 해우소에 들어서니 문에 붙어있는 “만 번의 기도보다 한 번의 웃음이 더 영험하다”는 명언이 여러 번 되새기도록 여운을 남긴다.

시내버스를 서울역에서 귀가하는 버스로 갈아 타고 귀가하여 출근시간을 기다리며 잠깐 눈을 붙인다.   -끝-.

총 경비: 98,250원

12/15(토) : 44,850원

고속버스(서울-광주):15,100원, 조,중식(호빵2개.우유1개.계란3개):3,450원, 시외버스(광주-벌교):7,200원,

군내버스(벌교-예당):1,600원, 택시(예당-오도재):7,000원, 시내버스:1,000원, 찜질방;7,000원, 만두라면:2,500원

12/16(일) : 53,400원

조식,김밥:4,000원, 군내버스:1,000원, 택시(벌교터미널-주릿재)11,800원, 시내버스:1,000원, 석식,소주:11,000원,

기차(순천-용산):24,600원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07-12-31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