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형과 관우의 10번째 白頭大幹 이야기(작점고개~큰재~개머리재)

 

1. 일시 : 2005.04.16(토) 맑음
2. 구간 : 작점고개-용문산-국수봉-큰재-회룡재-개터재-윗왕실재-백학산-개머리재
3. 누가 : 유비형과 형수, 관우와 그의 처
4. 운행거리(23.2km)
  ○ 작점고개(285m) - (3.4km) - 용문산(710m)
        - (2.0km) - 국수봉(763m)
        - (2.7km) - 큰재(320m)
        - (3.7km) - 회룡재
        - (1.5km) - 개터재(384m)
        - (3.3km) - 윗왕실재(380m)
        - (2.6km) - 백학산(615m)
        - (4.0km) - 개ajflwo(290m)
5. 운행시간(11시간 30분)
  ○ 04:20 : 대전출발 - 06:45 : 개머리재
       - 07:20 : 작점고개
       - 08:20 : 움막
       - 09:10 : 용문산(헬기장)
       - 10:40 : 국수봉
       - 12:15 : 큰재/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장(중식)
       - 13:10 : 중식후 출발
       - 14:25 : 회룡재
       - 15:00 : 개터재
       - 16:08 : 윗왕실재
       - 17:25 : 백학산
       - 18:50 : 개머리재

6. 산행후기

!!! 갈수록 산행기록을 남기기가 쉽지가 않다... 게을러진 탓으로 갈수록 사진으로 짧은 글을 대신한다...인천으로 귀양을 가서 함께하지 못하는 장비가 갈수록 그리워지고, 대간길 야생화와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활짝 피어 아름다웠던 산행이었다....

04:00... 내친김에 대간구간중 가장 평이하고 여유로이 산행할 수 있다는 중화지구를 빨리 끝내고 속리산에 입성키 위해 지난주에 이어 내달리기로 하고, 04:00... 유비형가족과 조우하여 항상 그러하듯 안영IC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접어들어 휴게소중 가장 아름답다는 금강휴게소에서 사골우거지국밥으로 이른 아침식사를 마치니 벌써 동이 터버렸다... 덕분에 금강휴게소 너머로 도도히 흐르고 있는 강물을 잠시 바라보고는 황간IC를 나와 산행종점인 개머리재로 향하면서 예약한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하니 조금 늦을 거란다... 덕분에 조금 더 여유있게 유비형의 탁월한 독도능력으로 생각보다 어려운 개머리재에 생각보다 쉽게 도착하고보니, 어라! 이게 대간마루금의 '재'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색할 정도로 도로 양옆으로는 포도와 사과밭이 있는 평범한 시골 지방도로로 특이점을 확인할 수 없다... 단지, 선행자들의 대간표시기들만이 바람이 펄렁거린다....

약 20~30여분 기다리니 예약한 택시가 도착하고 산행들머리인 작점고개에 도착하니 07:20...

약간의 오름질에 사진으로만 보았던 용문산 기도터움막을 지나지만 감히 안을 들여다 보지는 못하고 계속 진행하니 넓은 산정에 잘 정비된 헬기장과 삼각점이 있는 용문산 정상이다... 지난주 작점고개에서 채취한 쑥으로 형수께서 쑥떡을 해왔다며 내놓으신다. 향긋한 쑥내음과 형수의 정성이 그대로 전해진다... 얼마간의 휴식을 취하고 이번구간 최고봉인 국수봉으로 향하려니 국내 첫 기도원이라는 용문산기도원이 한눈에 펼쳐진다...언제나 그렇듯 산정에 서고보면 다시 내림길이고, 내려선 만큼 또 다른 봉우리를 향해 오름질을 반복하다보니 대간길 좌측으로 시원한 조망을 제공하는 바위봉우리에서 사진한장 남기고 바로 올라서니 상주시청에서 설치한 국수봉정상석이 떡하니 버티고 서있고, 산정 옆으로 누군가 정성들여 쌓아올린 돌탑무더기가 보인다...우리네 여인님들!!! 정성한번 들인다고 돌하나 올려보지만 곧 무너질 듯 위태롭다...마찬가지로 형수가 준비하신 시원한 얼음 미싯가루로 허기를 달래고 한참을 여유로이 보내고는 큰재로 내려서니, 폐교된 인성분교와 낙동강과 금강 분수령표지판이 보이고, 양지바른 인성분교 운동장 잔디밭에서 여유로이 만찬을 즐기는데...따사로운 봄기운이 한숨 자고가라고 유혹한다...

13:00...식사를 마치고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개머리재로 향하는데 춘곤증인지 졸리움이 몰려오고 좀처럼 진행이 더디더니 회룡재에 도착하니 표언복교수의 친절한 안내문이 보이는데...아뿔사!!

개터재까지 40분, 윗왕실재까지 1시간 45분, 백학산까지 2시간 50분이 소요된다고.... 이런!!! 화룡재 도착시간이 14:24...그렇다면 백학산 도착예정시간이 17:30...백학산에서 개머리재까지 계산하면 아이고.. 서둘러야겠다며 서둘러보지만 장시간 산행으로 이미 몸은 천근만근...

암튼 그렇게 표교수의 에정시간대로 개터재와 윗왕실재를 통과하여 백학산에 오르는데... 저만치 국수봉 너머 작점고개 근처에서 하얀 연기가 치솟아 올라온다...산불인가보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백학산에 서니 그림자는 갈수록 길어지고,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서니 임도가 보이고...완만한 내림질을 계속하니 논과 밭이 보이고 결국 개머리재에 도착하여 시원한 캔맥주 한잔씩을 나누고는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평이한 대간길인지라 거리를 무시하고 다소 무리하게 장시간 운행한 듯 싶다. 아낙님들의 원성처럼 윗왕실재에서 마무리했었다면 적당한 거리이지 않았었을까 싶다...

(산행들머리 작점고개에 도착하고...)

(1시간여를 진행하니 용문산 기도움막이 보이건만...무서워 안을 들여다보지는 못하고...)

(2시간여만에 용문산정에 서서 형수가 준비한 쑥떡으로 허기를 달래고...)

(국수봉 아래 조망바위에서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조금 더 오르니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국수봉이네...)

(국수봉 조망터에서 아낙님들 정성도 드리는데......)

(갈수록 산야에 신록은 더해가고...)

(결국 큰재에 도착하니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 표지판이 보이고...)

(인성분교의 교적비가 무언가를 전하며 외로이 서 있고...)

(봄볕 화사한 인성분교 운동장에서...)

(호젓한 분교 풍경이 어린시절을 생각케 하네...)

(따사로운 햇살속에서 만찬을 즐기고는...)

(갈길이 바뻐 서두르건만 아낙네들은 고사리채취로 바쁘시고...)

(표교수님의 친절한 안내문구는 갈길이 만만치 않음을 알리네...)

(윗왕실재에 이르고...)

(백학산을 향하는데...산불인듯 하이얀 연기가 치솟고...)

(백학산 정상에 서니 그림자가 키보다 더 길어지네...)

(논과 밭을 지나니...)

(결국 오늘 산행의 종점인 개머리재로구나...)

(야생화!!!)

(야생화!!!)

(야생화!!!)

(야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