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비슬고개-소리산-신당고개-갈기산-발귀현
시간 : 08;47~16;35(7시간 50분)
인원 : 대부대

후기 : 모처럼 만의 산행이다. 작년 12월 11일 관악산 국기봉잡기에 나섰다가 종아리부근의
근육이 좋지않아 근 1달여를 쉬다가 새벽에 집을 나선다.
한강기맥도 지난 여름에 2구간을 혼자 마친후 나서니 한참만에 들러보는 것이다.
새벽에 내린 눈이 부담스러워 청량리에가서 기차를 탈까 망설이다가 약속대로 동서울터미널
행 버스에 발을 올린다.
아침대용 김밥을 사고나니 인치성님이 보이고, 차에 오르니 재넘이님과 산타래님이 계신다.
모처럼만의 만남에 인사를 하고, 각자 눈을 감고 오늘 산행을 준비한다.(06;15)
눈이 내렸으나 포근한 날씨로 도로는 다 녹아 버스는 막힘이 없이 용문에 도착한다.(07;10)

약속장소인 용문역으로 자리를 옮겨 기다리니 07:30분경 오늘 함께 산행할 동료들을 싣고
온 기차가 도착하고 우리의 대부대가 들어온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여곡절 끝에 40분 늦게 버스에 올라 비슬고개로 향한다.

비슬고개에 도착하니 예의 장승들이 우리를 맞이한다.(08;45)
산행준비를 마치고 우측의 기파른 경사의 들머리로 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도봉거사님을 선두로 처음부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오르니 경사가 완만해지고, 뒤쪽으로
지나온 싸리봉등이 조망된다. 눈대신 낙엽을 러셀하면서 진행을 하니 곧 소리산에 도착하고
(09;13)잠시 숨을 고른다.
산불감시탑이 있고, 삼각점이 자리한다.
산이름은 있으나 정상 표시가 전혀 없고, 조망 또한 없는 볼품없는 곳이다.

소리산을 뒤로하고 내려서니 평탄한 능선이 줄곧 이어진다.
선두는 길 좋다고 뛰듯이 나아간다.
한달 만에 산에 온 후미도 생각하지 않고...^^

갈림길에서 좌측으로는 뚝 떨어지고, 남쪽으로 꺽다가 바로 송이재봉에 도착한다.(09;50)
선두가 이곳에 모여있다. 직진하면 엉뚱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 내려서는 방향이
기맥길이다.
누군가가 송이재봉이라는 간이 이정표를 만들어 놓아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잠시 쉬면서 후미와 같이 동행을 한다.
엄청 급경사를 내려서니 임도가 보인다.
눈이 있을 경우에는 다니기 힘들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10;06)

임도에 내려서자 마자 바로 좌측의 능선에 표지기가 보여 그곳으로 올라선다.
북동방향으로 오르다가 무명봉에서 동쪽으로 내려선다.
눈발만 낙엽위에 살짝 덮여있는 전형적인 늦가을 산행풍경이다.
귀는 시리지만....

583봉에 올랐다가 내려선다(10;29)
주유천하님과 천천히 진행하는데 철탑이 나오고 선두가 그곳에서 쉬고 있다.(10;50)
우리가 도착하자 선두가 출발하여 우리도 따라서 길을 따른다.
밭배고개에 도착하니 옛 포장도로이며 그 밑으로 70번 국도가 터널을 통과한다(11;03)
다시 무명봉을 지나고(11;32),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는 451봉을 지난다(11;46)
삼각점은 간데없고 웅덩이 만 패여있다.
3분후 다시 임도에 내려서고, 좌우의 잣나무 군락지를 통과한다.

임도따라 걸어가니 첫번째 무덤 1기가 나오고 앞서간 사람을 붙들고 따뜻한 무덤옆에서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는다(12;48)
14분후 삼각점이 있는 398봉을 만나고, 계속해서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한강기맥은 철탑따라 가는 산행이라는 술꾼님의 말처럼 임도와 철탑의 반복이 계속된다.
다시 철탑(번호:273)과 임도를 지난다.(13;28)
대나무고개란다.

6분후 임도의 종점에서 선두가 추위에 떨면서 쉬고 있고, 잠시 임도를 따르다 급경사를
한참 내려서니 신당고개에 다다른다.(14;05)
중앙분리대를 넘어 건너편 급경사를 힘겹게 올라 임도에 도착하니 마지막 산인 갈기산이
가깝게 다가선다.(14;20)

처음으로 이정표(갈기산 1.5킬로, 청운사 1.7킬로)를 대한다.(14;38)
마지막으로 힘겨운 오름짓을 시작해서 전망바위를 두군데 통과하니 정상석이 두개가 있는
갈기산에 도착한다.(15;17) 조망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등산 안내도도 설치되어 있다.

잠시 한숨을 돌리고 오늘의 종착점인 발귀현을 향해 내려선다.
등산로가 한동안 이어지다가 또다시 임도를 만나고(16:00), 임도와 능선길을 반복하다가
종착점이 발귀현에 도착하고(16;35), 곧이어 우리를 태워갈 미니버스도 도착한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