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백두대간 제26차...

 

산행일 : 2007년 2월 4일 해의 날.

날씨    : 입춘절기로 포근함.

누구와 : k-마운틴 그리고  06백두대간종주대... 40명

걸었던 길 : 을전 / 늦은맥이재 / 마당치 / 형제봉갈림길 / 고치령 / 미내치 /

               1.096봉헬기장 / 마구령 / 임곡리 .

 

구간별 소요시간.

10시 15분 : 을전마을 주차장 출발

12시 02분 : 늦은맥이

12시 25분 : 구인사.갈림길 언덕배기지나 중식.

12시 52분 : 출발.

14시 38분 : 마당치.

15시 05분 : 1.032봉 형제봉 갈림길.

15시 36분 : 고치령.

16시 50분 : 미내치.

17시 58분 : 1.058봉 헬기장.

18시 24분 : 마구령.

19시 10분 : 임곡리.

                                      소요시간. 8시간 55분.

 

26차 구간거리 및 백두대간누상 거리

접근거리 5km

하산거리 3km

구간거리 도상 15.5km  실거리 약 18,5km   걸었던 거리 26.5km

 

백두대간 누간거리  (청계리 - 늦은맥이재  412km)

 

 

봄...

그 이름 만으로...

설레이고 무언가 반가움의 그 무었이 찾아올것 같은 입춘...

여명의 불빛도 아직..이른새벽

대간의 그리움찾아...

길을 나섭니다.

 

굽이진 단양8경 돌고 돌아...

을전마을...

 

산문으로...

대간의 오름에 자리잡은 을전계곡...

소백의 끄트머리 재맥이재 오름의 길...

평온하고 부드러운 듯...온세상 새하얀 설원의 길로 뒤덮였고

얼음장을 타고 흘러내리는 청아한 소리는 봄이 멀지않았지만

계곡은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재맥이재.

잠시 대간의 길로 옅은 오르막 언덕배기

구인사.대간의 갈림길에서 구인사 신선봉의 암릉이 파아란 하늘과 온통 새하얀 세상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소백의 왔던길 되돌아 봅니다.

대간의 주릉을 따라 낙동과 한강의 수계를 이루는 소백의 구간...

줄곳 함께 했던 우측의 낙동의 분기점도 머지않았고 아늑하게 만 느껴졌던 태백도 이젠 시야에 잡혀옵니다.

따스한 봄 볕 맞으며 중식을 해결합니다.

 

마당치를 지나고

형제봉 갈림길의 1.032봉

만장으로 나부끼던 대간의 시그널도 입춘과 함께 찾아온 따스한 햇살에  그 꼬리를 내리고

오수를 즐기는 듯 ...바람한점 없는 대간의 길...

양지바른 대간의 마루금엔 황금빛 상수리 잎새가 자리잡았고...

응달진 깊은 곳엔 앞서간 님들의(럿셀) 수고의 노력이 대간길 부엽토가 되어

나의 가는 대간 길이 너무도 편안하기만 합니다.

 

이젠 내가 대간을 가는것이 아니라고

앞서간 선답자들의 고행과  세심한 배려의  흔적들...

보이지 않는 님들의...

대간을 마치는 날...

아마도 난 님들의 그 무게를 알수없는 깊은 사랑에 눈물을 쏟아야 할것같습니다.

대간의 길에 님들의 사랑이 없다면...

대간의 의미는 ...몇회의 기록과 나 자신을 앞세운 무용담이 얼마나 추하고 부끄러운 짖이였는지...

나자신 스스로 그중의 한사람 이였다고 고백합니다.

 

고치령...

너무도 포근한 날씨에 준비했던 물이 부족할거 같다는 느낌이.

작은 팻말 샘터100m ... 다시 또...고마움에

 

헬기장 가는 마지막 봉우리...

아 저기가 마지막 헬기장이구나...그러나

대간의 길에서 마지막이란 ...희망사항일 뿐. 넘고 또 넘길...

육신의 피곤함이 느끼어 올때 기대했던 믿음이 허탈함으로...

아 하늘이여

나의 이 허탈하고 이기적 마음을  이젠 지워주소서.

당신앞에 나약하기만 한  이 산객에게 무심으로 갈수있는 은헤를 허락하소서.

마음으로 엎드려 간곡하게 기도하길...

 

어둠이 짙게 내린 1.058봉 헬기장

헤드렌턴 불빛은 설원길을 밝희고 하늘엔 수많은 별빛들... 오늘 밤 북두칠성은 너무도 또렸하기만 합니다.

거친 내림으로 ...

 

마구령...

오늘의 종착지 마구령...

오가는 차량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고 척박하게 포장된 시멘트 포장도로의 급격한 내림.

제설작업으로 뿌려진 모래는 경사진 내림의 길에 복병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눈길에서도 오늘은 넘어지지 않았는데...

오늘 하산의 길은 기억하고 싶지않은 ...

그러나 그 아픔도 사랑하며 보듬고 가야하는 대간의 길...

 

대간길에 묻혀진

앞서간 님들의 사랑.

거친 내림의 길에 자리잡은 넘어짐의 아픔도.

모두가 사랑이기에

망태기 담아 길을 떠난다.

 

가야할 곳 진주로...

 

 

백두26차 갤러리...

 

늦은맥이 언덕배기에서 바라본

지난 24차에 넘었던 도솔봉...(왼편 쮸빗한 봉우리)

 
늦은맥이 오름의 길에...을전
 
 
늦은맥이 언덕배기를 지나
구인사 대간갈림길아래 중식을 해결했던 곳...
정면은 소백의 상월봉이다.
 
 
이젠 뒤안길로 멀어지는 대간길 단양...
 
 
즐거운 식사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