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4. 10. 3.

◎ 인원 : 혜산

◎  도상거리 약 21Km, 소요시간 10시간 30분

 

- 04:00 잠에서 깨자마자 우유 한 잔 마시고, 바나나 몇 개 먹고 승용차 편으로 집을 나선다. 이른 시각이라 거의 논스톱으로 홍천휴게소에 도착한다(05:30). 집에서부터 홍천휴게소까지 거리가 대략 100Km이니 제한속도 시속 80Km를 거의 지킨 셈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위반을 하지 않았는데 2주 전에 과속에 단속된 전력이 있어 이번에는 몸을 좀 사렸다. 문제는 ‘거의’라는 것이다. 뭔가 번뜩하는 섬광을 느꼈는데 설마 내가 과속에 단속된 것은 아니겠지? 이번에 또 딱지가 날아오면 마누라한테 잔소리를 단단히 들어야한다. 거의 제한속도를 지켜서 운전하는 편인데 이른 시각에 과속의 유혹은 정말 뿌리치기 힘들다.

- 05:40 신당고개/홍천휴게소 출발. 휴게소는 한줄기 빛도 없이 캄캄하다. 황태국으로 아침식사를 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것은 물론 들머리 찾기도 쉽지 않다. 휴게소 왼편 끝, 주유소 오른편 담장 쪽으로 가면 갈기산 들머리이다. 정간산악회 표지기가 보인다. 무덤 몇 기를 지나 10여분쯤 남쪽으로 오르면 지능선이다(05:50).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5분쯤 가다 동남진하면 곧 임도에 닿게 된다(06:00). 임도에 내려서지 않고 그냥 능선길을 따라 봉우리를 하나 넘어 다시 임도삼거리로 내려선다.

- 06:10 임도삼거리. 지난주에 철탑이 있는 오른쪽 능선길을 택하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왼편의 임도로 그냥 걸었다. 10분후에 두 길은 만나게 된다.

- 06:20 이정표. 임도 오른쪽 갈기산 능선으로 오른다. <←갈기산 1.5Km/청운사 1.7Km↗>

- 06:55 갈기산 정상(685.4m). 10분간 휴식

- 07:12 새터갈림길. 왼쪽(북동)은 기맥이고, 오른쪽은 신론1리 새터 마을 내려가는 길.

<↓갈기산 0.2Km/새터 1.6Km→>

- 07:20 No. 262 송전철탑. 북쪽으로 진행한다. 597봉 우측사면을 따라 북동진한다. 590봉 우측사면으로 등로는 이어지며 590봉 정상을 몇 미터 앞두고 곧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동남진이다(07:33). 3~4분쯤 더가면 정간산악회, 정아, 높은산, 양평산사람들 표지기.

- 07:50 임도. 왼편으로 임도따라 내려간다(동남진). 곧이어 임도삼거리에서(07:53) 왼편의 올라가는 임도로 오른다. 100여 미터쯤 가다 왼편의 마루금에 오르고,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오니 No. 260 송전철탑.

- 08:06 No. 260 송전철탑. 봉우리에서(08:20) 동쪽(왼쪽)의 좋은 길로 내려간다.

- 08:27 No. 259 송전철탑.

- 08:40 발귀현. 1차선 포장도로. 왼쪽으로 몇 걸음 가서 절개지를 오르는 능선길로 오른다. 곧이어 오른쪽(남쪽) 길로 진행한다(08:42)

- 08:50 삼연묘? 왕릉의 형식으로 말하자면 삼연릉이다. 하나의 곡장 안에 3기의 봉분이 있는 특이한 형태로, 남편과 첫째부인, 둘째부인의 묘를 나란히 모신 경우일 것이다. 비석이라도 있으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자식들이 올바르게 살았던가 남편과 부인들이 화목하게 산 경우에나 가능한 묘제이다.

- 08:52 임도. 임도따라 왼편으로 간다. 시루봉 직전까지 계속 임도 따라...

- 09:00 임도 삼거리. 왼편은 철탑 쪽으로 가는 길이고, 기맥길은 오른쪽이다. ‘다량의 미확인 불발탄이 산재되어 있으므로 무단출입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격부대장의 경고문이 있다. 능선을 절개해 놓아 쉽게 능선으로 오를 수도 없다. 09:10 다시 부대장의 경고문을 지나고. 왼편으로는 255번이나 256번쯤 될 송전탑이 나란히 달린다.

- 09:40 임도 이탈. 절개지가 낮아진 곳에서 임도를 벗어나 오른편의 능선을 오른다. 잡목이 조금 있어 진행을 더디게 한다.

- 09:50 시루봉(504.1m).

- 10:30 바위봉우리. 뒤돌아보니 저만치 갈기산이 보이고, 봉미산, 용문산, 백운봉도 알 수 있겠다.

- 10:55 기암.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예술품이다.

- 11:10 성지봉(791.0m) 갈림길. 90분간의 잡목과의 싸움은 이로서 끝이다. 잡목의 저항이 거세다고 하여 각오를 단단히 했었는데,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금물산의 정상은 성지봉이라고 한다. 갈 길이 바쁘므로 북동진한다(왼쪽).

- 11:15 금물산 780m봉

- 11:25 780봉 갈림길. 왼쪽(북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기맥이다. 내친 김에 오른쪽의 헬기장인 780봉을 다녀왔다. 유현리 쪽에서 금물산을 오를 때 이용되는 듯. 왕복 10분 소요.

- 11:50 No. 73 송전탑. 지금까지 봐온 76만5천 볼트의 송전탑에 비하여 규모는 작다.

- 12:15 782.9봉. 홍천 460 삼각점. 유치저수지와 시동저수지가 보이고, 벼들이 무르익고 있는 들녘은 평화롭게만 보인다. 20분간 점심식사후 출발. 좌측(북)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내려서다 돌아보니 초원리 쪽으로 뻗는 능선이 높이 걸려있다. 계속 내리막길이라 혹시 잘못 들었나 지도 한 번 보았더니. 맞다.

- 13:13 임도

- 13:20 No. 247 송전철탑. 진행하면서 오른쪽으로 계속 송전탑이 보인다. 그러니까 저기 동남쪽으로(13:35) 246번 송전탑, 그 앞에는 245번 송전탑, 그럼 그 앞에는? 대답해보세요. 244번. 똑똑하군요.

 

- 13:43 475.0m 봉. 삼각점. 몇 년도에 설치했는지, 몇 번 삼각점이라는지 하는 표식은 없다. 등로를 따라가다 왼쪽의 약간 높은 봉우리 쪽으로 10미터쯤 가야 볼 수 있다.

- 13:45 임도. 임도에 내려서서 왼편으로 몇 걸음 가니 ‘2000년 솔잎 혹파리 방제지역이므로 약초, 솔잎 채취나 가축방목을 금한다’는 내용의 안내문. 안내문 바로 오른쪽으로 등로

- 14:00 임도. 살짝 내려섰다 다시 능선으로

- 14:15 임도. 계속 임도따라 걷는다. 상창고개까지.

- 14:16 오른편으로 중계탑

 

- 14:30 상창고개(330m). 494번 지방도로가 지난다. 신당고개에서 05:40에 출발했으니 8시간 50분 걸렸다. 오늘의 목표는 삼마치. 494번 도로 맞은편에서 왼쪽으로 10미터쯤에 표지기 보인다.

- 14:32 갈림길. 직진은 앞 뒤로 배치된 산소에 가는 길이다. 벌초를 해놓아 길이 훤하지만 기맥은 오른쪽 길이다. 길 좋다.

- 14:45 임도. 우측으로 10여 미터쯤 내려가다 왼편으로 표지기를 보고 능선으로 오른다. 체력의 한계를 느껴 15분간 휴식. 15:00 출발

- 15:15 임도. 임도따라 왼편으로 100미터쯤 내려가다 임도가 오른쪽으로 크게 굽어 도는 지점에서 왼편의 능선으로 붙는다. 물론 표지기들 다수. 능선에 올라보니 임도에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설 필요가 없었던 듯. 대수는 아니다.

- 15:35 601봉. 마지막 봉우리가 될 듯. 이제 더 이상 오름은 없다. 공터봉우리(15:37)에서 동진한다. 계속 내려갈 줄 알았더니 야트막한 봉우리(547m) 하나 넘는다.

 

- 16:00 삼마치. 절개지를 내려설 수 없다. 등로는 횡성 쪽으로 절개지의 모서리를 따라 나있다. 도로에 내려서고 보니 도로 양 쪽에 전주가 있고, 전선이 도로를 가로지른다. 터널이 뚫렸기 때문에 차량은 거의 없다. 횡성 상창봉리 쪽으로 내려선다. 차량이 횡성방향으로 내려간다면 5번 국도를 만나 홍천 쪽으로 가게 된다. 차량으로 횡성 방향으로 가려한다면 홍천 쪽으로 가야한다. 중앙분리대 때문. 2만5천분의 1 지형도에는 삼마치터널이 터널로 표시되어 있지 않는 오류가 있다.

- 16:17 상창봉리 494번 지방도 분기점(시동입구)까지 1.5Km쯤을 5번 국도를 따라 걷는다.

 

홍천→ 삼마치→시동리→양덕원→홍천 방향으로 도는 버스가 홍천에서 16:40에 출발하면 이곳 시동입구를 16:55경에 통과하게 된다. 차 얻어타고 시동리까지 가서 시동마트에서 막걸리 2병 사고, 시원한 맥주 한 캔 마시며 버스를 기다린다.

- 17:05 홍천을 16:40에 출발한 버스가 시동리에 17:05경에 도착한다. 시동리 출발시각이 17:05이지만 교통흐름에 따라 5분쯤 빨리 통과할 수도 있으므로 미리 나가서 기다리란다. 양덕원까지 900원. 10분 남짓 걸린다.

- 17:30 홍천휴게소. 양덕원에서 택시를 타니 홍천휴게소까지 요금이 6,000원 나온다. 약 3.5Km 정도 거리인데, 폭리가 아닌지? 아니면 강도?

- 21:30 고양시 화정 도착. 늘 그렇지만 양평에서 팔당대교까지는 상습 정체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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