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쌍령지맥 2구간(23번 국지도→진위천-안성천 합수점) : 강 건너 불 보듯 마룻금 능선은 저 멀리 보이네


[산행 일시] 2017.01.30(월) 08:57~18:16(9시간 19분)
                   (산행 시간 : 6시간 57분 / 휴식 시간 : 1시간 35분 / 헛걸음 시간 : 0시간 11분 // 지맥 (접근·이탈) 시간 : 0시간 36분)
[날      씨] 맑음
[산행 인원] 수헌, 성봉현
[도  엽  명] 1:50,000  용인, 평택(2007년 편집(2006년 촬영, 2007년 조사), 2008년 인쇄)
[지맥 접근] 용산역→평택역 : 열차(무궁화호) / 평택역, AK플라자→3.1운동기념관 : 8번 시내버스
                                                                                              안성3.1운동기념관→23번 국지도(만세터널 상단) : 도보
[지맥 이탈] 합수점→동고2리 버스 정류장 : 도보 / 동고2리→평택역 : 98번 시내버스 / 평택역→용산역 : 열차(무궁화호)
[산행 시간] 안성 3.1운동기념관(08:57) → 23번 국지도(만세터널 상단, 09:04) → 백련봉(09:47~10:05, 11분간 헛걸음)
                   → 경부고속도로(지하통로, 10:54~10:56) → 덕암산(△, 11:45~12:14) → 317번 국지도(생태통로, 12:58)
                   → 흔치고개(흰치고개, 13:05~13:07) → 불악산(부락산, 13:18~13:23) → 지맥 능선 분기점(13:31)
                   → 차도 삼거리(리더스유치원 앞, 13:59) → 휴먼시아 404동 앞 사거리(14:08~14:42) → △89.5봉(15:11~15:14)
                   → 1번 국도(광동제약, 15:31) → 광천고가교(15:47) → 평택터널 상단부(16:18) → △38.3봉(16:48~16:52)
                   → 동고2리 버스 정류장(17:12) → 진위천-안성천 합수점(17:44~17:47) → 동고2리 버스 정류장(18:16)
[산행 지도] 2013년 온맵(다음 블로그 산행기 원문(http://blog.daum.net/sungbh98/1026) 참조)

[구글 어스] 2017-01-30_한남쌍령지맥_2_23번 국지도~안성천 합수점.gpx

[산행 기록]
오늘 구간은 산보하는 것 같다는 선답자 분들의 산행기처럼 고저차가 작은 불악산까지는 전날 내린 눈이 만든 풍광을 보면서 잘 걸었지만
불악산을 내려와 조금 남은 산등성이가 마룻금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평지가 되어버린 우측의 체육공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것이다.
이후 마룻금은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고 삼성전자 공사장이 포함된 고덕국제화계획지구를 거치면서 이제는 지도상에만 존재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평택-제천 고속도로를 건너 지맥 능선상의 마지막 구릉인 △38.3봉은 택지 개발로 절반만 남아 있으며
45번 국도를 지나면 물길을 가르는 의미가 사라진 넓은 평지의 농작지로 바뀌는데 오히려 진위천의 제방이 더 높기만 하다.
이렇듯 흐지부지하게 끝을 맺는 한남쌍령지맥은 언제 또 다시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부분부분 사라질지 모를 운명에 처한 듯 하여
어쩌면 불악산 이후로는 지도에서마저 그 선을 지워야 할지 모르겠다.
(개발로 바뀌는 지형 때문에 옛 지도가 없다면 새로 바뀐 지형을 따라 그리면서 왜곡되어 엉뚱한 곳으로 진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지 못했던 쌍령지맥을 1월 중순 수헌님과 함께 첫 구간을 끝내고 설 연휴 마지막 날 마무리 하기로 했는데 어느새 그 날이 되었다.
용산역에서 아침 7시 18분에 출발하는 광주행 무궁화호 열차에 승차하니 수헌님이 보인다.
설 연휴가 끝나는 날이라 그런지 아니면 하행선이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한가한 객실은 한 시간여 지난 평택에 도착하도록 변함이 없다.
평택역을 나와 맥도널드 매장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8번 시내버스에 승차, 3.1운동기념관 정류장에 도착하니 삼십여 분 소요되었다.
('평택역, AK플라자' 정류장에서 8시 28분에 승차하여 '3.1운동기념관' 정류장에 도착한 시간은 8시 55분이었다.)
어제 내린 눈이 쌓인 너른 광장에 부는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도로를 건너 23번 국지도를 따라 만세터널을 향해 걷는다(08:57).
한구비 돌아 저 멀리 지난 구간 지났던 천덕산이 하얀 모습으로 보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45번 국도 만세터널 상단부에 도착한다(09:04).
(수헌님과 지난 1구간 마무리를 고갯마루 너머에 있는 '성은리' 버스 정류장에서 하였는데 거리도 더 멀 뿐만 아니라
 성은리에서 오산역으로 회차하는 평택시 11번 마을버스의 운행시간 역시 한 시간 간격으로 있다.
 반면 안성3.1운동기념관으로 내려가는 길은 성은리의 절반 정도의 거리에 평택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가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쌍령지맥을 천덕산 공군부대를 지나 23번 국지도에서 끝낸다면 진행방향 좌측의 3.1운동기념관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을 권한다.)


지난 구간 마무리했던 공군부대 도로 입구까지 내려갔다올까 생각했었지만 그냥 2구간을 이곳에서 시작하기로 한다(09:04).
약수터포장마차 좌측으로 올라가는 산길은 초반부터 조금 가파른데다가 어제 내린 신설로 길이 미끄러워 묘소 앞에서 아이젠을 착용한다.
짧은 오르막길이 끝나면서 23번 국지도로 끊긴 산줄기 능선을 만나고 가시나무 덩굴을 헤치면서 완만한 능선길을 오른다.
오늘도 수헌님이 앞에서 걸어가니 나는 그냥 뒤에서 독도를 할 필요없이 따라가다가 다만 현 위치를 확인만 하면 되는데
신설의 눈길에 수헌님의 발자국과 고라니로 추측되는 동물의 작은 발자국이 산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잡목으로 시야가 막힌 능선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양 옆으로 안전밧줄이 설치된 오르막길을 지나니
나무의자 4개가 있는 구릉이 나오는데 우측편으로 천덕산이 보이는 곳이다(09:25).
(산행기를 작성하면서 지도를 검토해 보니 222.3봉으로 추정된다.)


나뭇잎이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나무들 사이로 백련봉이 보이는 조금 경사진 내리막길은 짧게 끝나면서 이내 완만해지고
처음으로 이정표[↑백련봉 0.9km  ↓3.1운동기념관 1.3km]를 만나는데 상단부에는 '평안해오름길' 표지판이 붙어 있다(09:30).
(지금 걷는 지맥 산길이 평안해오름길인지 경부고속도로를 만나는 지점까지 이 표지판의 이정표를 볼 수가 있다.)
그리고는 잠시 후 이정표[↑백련봉 0.7km  ↓3.1운동기념관 1.4km  ←칠곡리  →성은리]가 있는 안부 사거리를 지나고(09:32)
조금만 올라가면 나무의자와 평상 그리고 '목숨을 건 간언, 최만리(崔萬理)' 안내판이 있는 190능선 구릉에 이른다(09:36).
우향으로 방향을 바꾸는 지점의 이정표[↙3.1운동기념관 1.6km  ↗백련봉 0.5km]를 지나 내려가는 산길은 안부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는데
어제 내린 눈이 쌓인 소나무들이 바윗돌과 함께 연출하는 풍광이 시선을 빼앗아 발걸음이 잠시나마 느려진다.
느려진 발걸음은 이 분 후 조망은 별로이지만 하얀 눈과 돌탑이 만드는 수묵화를 보는 듯한 백련봉(235.2m)에 도착한다(09:47).


민심을 나 몰라라 하는 작금의 정치인들이 한 번쯤 되새겨 보아야 할 '백성을 한가롭게 하는 정치, 최규서(崔奎瑞)' 안내판과 함께
돌탑에 올려져 있는 '백련봉 235m'라고 표기된 작은 아크릴 판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으며 그 우측으로는 평상이 있다.
찬바람 때문에 계속 입고 왔던 자켓을 벗어 배낭에 수납하고 쉬었던 발걸음을 다시 시작한다(09:54).
돌탑 좌측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안부에 내려서는데 수헌님이 올라오면서 길을 잘못 잡았다고 한다(09:58).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하니 다시 백련봉으로 올라가는데 경사가 심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낀다.
서쪽의 상지문저수지 뱡향에 있는 170.9봉으로 내려갔다가 복귀한 백련봉에서 아무도 지나지 않은 북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10:05).
(백련봉 돌탑 우측의 평상 앞에서 북향인 우측길로 진행해야 하는 것을 우리는 무심코 좌직진하면서 11분간의 헛걸음을 한 것이다.)


왼쪽길과는 달리 완만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북향의 마룻금은 '부처님의 가호, 청원사(淸源寺)' 안내판과 함께
이정표[←지문리  ↓백련봉 0.3km]가 있는 능선 삼거리를 만난다(10:09).
우측 직진하는 길이 능선으로 보이는 반면 좌측길은 마치 계곡 능선으로 내려가는 듯 하지만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간다.
잠시 후 또 이정표[↓백련봉  →지문리]가 나오고(10:12) 계속해서 지문리 방향으로 이어가는 마룻금 산길은
안전난간 밧줄이 있는 조금 경사진 내리막이 끝나면서 펜스 철망이 있는 절개지 능선을 만나는데 전방으로 상지문저수지가 보인다(10:20).
철망 너머로는 동막전원마을의 푹 꺼진 절개지로 산길은 자연스레 우향으로 휘어지면서 이정표[↑지문리  ↓백련봉 1.1km]를 지난다(10:22).


완만한 능선을 따라 산보하듯 걸어가는 발걸음으로 157.2봉을 지나(10:25) 내려가는데 혼자 올라오는 여성 산꾼 한 명을 만난다.
차림새에서 지맥 산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표정이 어두워 보여 말을 붙이지 못한 채 그냥 지나치면서 구릉을 넘고(10:28)
이정표[↖지문리  ↘백련봉 1.8km]가 있는 능선 삼거리에서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한다(10:30).
고저차가 거의 없다시피 한 안부를 지나면 또 이정표[↑지문리  ↓백련봉 2.0km]가 나오고(10:33) 조금 가파른 내리막으로 바뀌어
나무계단으로 2차로의 포장도로에 내려서는데 우측편 고갯마루 너머로 (주)세코닉스 건물이 보인다(10:37).
아울러 상지문저수지 방향으로 차량 한 대가 주차되어 있는데 아마도 조금 전에 만난 여성 산꾼의 차량으로 추정되며
고갯마루 주변을 둘러보고 경부고속도로를 향해 맞은편 나무계단을 오른다(10:40).


지문리 대신 산하리로 변경된 이정표[↑산하리  ↓백련봉 2.4km]를 지나 올라가면 폐타이어가 있는 능선 구릉이 나오고(10:42)
오르막에서 발걸음을 잠시 멈춘 채 뒤돌아 보니 산하리 방향으로는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계속해서 눈꽃으로 치장한 억새가 있는 작은 구릉을 넘어 군사용 개인호를 지나면 넓은 지역에 묘가 드문드문 있는 곳이 나온다(10:48).
더불어 뒤로 보이는 산줄기가 마룻금인데 하얀 눈으로 덮인 설경이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산길은 우향으로 휘어지면서 경부고속도로를 향해 내려가다가 평안해오름길 종합안내도를 지나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를 만난다(10:54).
경부고속도로로 끊긴 마룻금을 이어가기 위해 고갯마루 아래로 내려온 우회길을 따르고 있는 중인 것이다.
지하통로 앞의 이정표[↓(지문리/백련봉)  →(덕암산/정도전 사당)]와 주변을 둘러보고 지하통로로 고속도로를 건넌다(10:56).


지하통로는 물길이 형성된 것인지 얼음과 토사로 뒤섞여 있는데 여름이라면 물길로 바뀌어 고생좀 할 듯 싶다.
지하통로를 건너 고속도로 맞은편의 306번 지방도에 연결되는 도로에 올라서서 끊어진 산줄기를 향해 다시 산길로 올라간다.
낙엽 위로 쌓인 눈 때문에 미끄럽지만 누군가 묶어 놓은 전선을 붙잡고 올라서서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진행하여
군사용 개인호가 있는 고갯마루에 도착하는데 끊어진 마룻금을 다시 만난 것이다(11:09).
그런데 우리가 올라온 산길 말고 앞쪽에서 올라오는 편한 임도가 보이는 것이 조금 전 도로에서 바로 산으로 오르지 말고
그냥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까지 올라와서 이 임도를 따르면 수월하게 올 수 있는 것을 모르고 힘들게 올라온 것이다.


온통 하얀 색으로 물들인 것처럼 눈 덮인 능선길은 다수 기의 묘를 지나 야트막한 능선 구릉에 도착한다(11:20).
내려서는 듯 하다가 다시 오르는 산길에 주황색 삼남길 표지기를 만나는데 내가 알고 있는 삼남길은 대부분 도로를 따르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게 아닌지 산길로 이어지는 표지기를 보면서 오르다 보니 부엉바위 갈림길을 만난다(11:26).
나무 질감이 나게 만든 시멘트의 이정표[↑은산리(부엉바위 0.2km) 3.0km  ↓팔용산(원곡초교) 3.2km]와 함께
국가지점번호[다바 6370 9634] 표지목이 있는 갈림길로 부엉바위에 올라봐야 아무 것도 없다는 선답자의 기록을 보았기에 그냥 통과한다.


어제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라이더가 지난 것인지 신설에 새겨진 선명한 MTB 타이어 자국을 보니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눈이 있어 경사진 내리막길에서는 제법 미끄러울텐데도 라이딩을 한 누군가의 자취를 따라 우리는 두 발로 걷고 또 걸어간다.
푸르른 상록수에 쌓인 하얀 눈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는 산길, 안부를 지나 조금 올라선 구릉에는 국가지점번호 표지목이 있고(11:34)
두어 번 더 오르내리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덕암산(164m)이다(11:45).
커다란 바위덩어리를 등지고 서 있는 정상석과 그 앞에 매설된 삼각점[용인 469 / 1983 재설]을 확인하고
수헌님이 준비해온 전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쉬었다가 자리를 정리하고 출발 준비를 하니 시간이 꽤나 흘렀다(12:14).


덕암산에서 내려가는 산길은 사각정의 쉼터가 있는 곳을 지나 국가지점번호 표지목이 서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좌측은 야트막한 능선 구릉을 우회하는 길이며 우측은 구릉을 넘어가는 길이다(12:17).
가급적이면 산줄기를 온전히 걷기 위해 구릉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올라서지만 이내 다시 내려서고 또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올라가면 나무의자 두 개가 있는 능선 구릉을 넘어 조금은 깊게 느껴지는 안부 사거리로 내려선다(12:22).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을 올라서면 이정표[↑부락산정상 3.6km  ↓덕암산정상 0.5km]가 있는 삼거리이다(12:23).
이후 여러 번 우회로와 능선 구릉을 넘는 갈림길을 만나고 좌측의 원균장군 묘 갈림길을 지나(12:35) 조금만 더 진행하면
사각정과 함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163봉에 이른다(12:38~12:41).


잠시 후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진행하면 돌탑을 지나 송전철탑(154kV 송탄-진위 T/L  No.15)을 만나며(12:44)
사각정이 있는 쉼터 구릉을 넘어 내려가면(12:53) 왕복 4차로의 317번 지방도를 횡단하는 생태통로가 나온다(12:58).
인도와 동물이동통로가 분리된 생태통로로 317번 지방도를 건너 묘가 있는 능선 구릉을 넘어 걸어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뚜렷하지만 마룻금은 직진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아랫편에서 수헌님이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13:03).
완만한 내리막길이 끝나는 안부에는 삼남길 지도와 함께 '삼남대로와 흔(흰)치고개' 안내문 그리고 여러 개의 이정표 등이 있으며
음수대와 휴게소가 있는 흔치고개(흰치고개)다(13:05~13:07).


설 연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아니면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인지 제법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흔치고개를 떠나 1.0km 남았다는 부락산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이 길 역시 주민들과 자주 마주치면서 진행한다.
수시로 만나는 국가지점번호 표지목을 보면서 조금씩 줄어드는 숫자를 확인하고 동네 야산같은 느낌이 드는 산길을 걸어가다 보면
운동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 전방에 보이는 산불감시초소를 향해 올라가니 지형도에는 불악산으로 표기된 부락산(149.4m)에 이른다(13:18).
불악산(佛岳山)과 부락산(負樂山), 한글로만 보면 발음대로 표기했다고 생각이 들지만 한문으로 보면 완전히 다른 말이 된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니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불악산(佛岳山)
   경기도 평택시의 지산동에 위치한 산이다(고도:149m).
  『여지도서』에 불악산을 "현의 남쪽 10리에 있고, 양성현 천덕산(天德山)에서 줄기가 이어져 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양성 천덕산은 지금의 안성시 원곡면에 있는 천덕산이다.
  『진위읍지』에는 '부락산(負樂山)'이라 표기하고 "충청도 평택현이 바라 보인다."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다.
   이 부락산은 조선 시대 진위현과 평택현의 경계 역할을 하는 랜드마크였다.
   그래서 '불악산'보다 해발고도가 더 높은 동쪽의 덕암산(164m)에 대해서는 옛 문헌들이 잘 기록하고 있지 않는 반면에,
   불악산에 대한 기록은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대동여지도』와 같은 옛 전국지도에서도 불악산이 표시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불악산 [佛岳山, Buraksan]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2008. 12., 국토지리정보원)


산행기를 작성하면서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니 오류가 눈에 띄는데 사소한 것이겠지만 평택시청에 신고해야 할 듯 싶다.
흔치휴게소에서 부락산 정상 사이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 표지목을 보면 거리가 0.9km인데 부락산 정상의 표지목은 0.4km라 하고 있다.
[중간 표지목 #1] 국가지점번호 다바 6327 9686  ↑부락산정상 0.75km  ↓흔치휴게소 0.15km
[중간 표지목 #2] 국가지점번호 다바 6272 9679  ↑부락산정상 0.2km  ↓흔치휴게소 0.7km
[부락산정상 표지목] 국가지점번호 다바 6253 9683  ↑팔각정 0.7km  ↓흔치휴게소 0.4km


운동기구가 있는 정상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 정상석을 보면서 팔각정 방향으로 내려간다(13:23).
불악산(부락산) 정상을 우회하는 길과 다시 만나 걸어가면 국가지점번호[다바 6237 9671] 표지목과 사각정자가 있는 곳을 지나고(13:27)
잠시 후 또 다른 국가지점번호[다바 6220 9669]을 만난다(13:29).
그리고 이곳에서 30~40m 정도 걸어가다 보면 좌측으로 뻗어내려가는 산등성이가 보이는데 이곳으로 마룻금이 이어진다(13:31~13:33).
앞서간 수헌님이 되돌아 오면서 분기점을 지났다고 하여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니 알 듯 모를 듯 희미하게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이 보인다.
신경쓰면서 찾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지점으로 독도에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좌측으로(진행방향 기준) 나뭇가지들을 헤치고 내려가니 2m 정도 되는 곳에 빛 바랜 노란 표지기(산길따라 전ㅇㅇ) 한 장이 매달려 있다.
낙엽이 수북한 경사진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니 2차선 도로가 나오는데 맞은편에 '삼성 블루윙즈 평택아카데미' 건물이 보인다(13:38).


국제대학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건너 삼성 블루윙즈 아카데미 우측의 조금 남은 날등으로 올라서서 잡목 사이로 진행한다13:40).
바로 시야가 트이면서 우측으로 넓은 이충레포츠공원과 함께 좌측에 위태롭게 남은 절개지 능선이 눈에 띄는데 이곳이 마룻금이라 생각하고
걸어가면서 살펴보니 실제 마룻금은 이미 평지화가 되어버린 이충레포츠공원의 중앙부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지도에는 이충레포츠공원이 반영되기 전인 듯 등고선이 살아 있어 알게 된 것이다.)
절개지 능선을 따라 이충레포츠공원의 이정표[↑풋살장  ↓산책로  →관리사무소] 앞에 남은 날등으로 올라 사라진 마룻금을 이어간다(13:53).
하지만 지금부터 원 마룻금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가급적이면 근접하는 선을 그리면서 가기로 한다.


밭으로 변한 곳을 지나 내려가면 고갯마루 도로를 만나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다가 끝지점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13:57).
조금만 가면 리더스유치원이 있는 삼거리인데 이곳에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고(13:59) 송탄충현교회 앞의 삼거리에 이른다(14:00).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모퉁이에 '부락산 둘레길'이라 표기된 이정표[←동령마을 우물 0.3km  ↑충의각 0.5km]가 보인다.
마룻금은 추담마을 휴먼시아 아파트 4단지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도로를 따라 이동하니 404동 앞의 사거리가 나오고(14:05)
대각선에 있는 송탄고등학교 쪽으로 가야 하지만 건너편에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도로를 건넌다.
바로 앞의 얼큰이찌게마을 식당은 휴업이라 아래에 있는 옹심이칼국수 식당으로 이동하여 따뜻한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한다(14:08~14:42).


식당에서 나와 다시 이어가는 산줄기 산행길,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송탄고등학교가 보이는 곳에서 좌측 밭으로 진행하였는데 길이 없다.
돌아갈까 하다가 그냥 잡목의 절개지를 올라서니 배밭이 나오고 다시 도로에 내려서니 마룻금은 윗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냥 도로를 따라 진행했다면 이곳 정소반쭈꾸미 식당과 예전건축사사무소 건물 앞의 삼거리까지 수월하게 올 수 있었을 것을…(14:55).
좌측으로 보이는 302번 지방도를 지하차도로 건너면 '돌우물(石井)'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인데 이곳에서 우측편으로 올라간다(14:58).
302번 지방도와 만나는 곳 앞에서 다시 좌측으로 보이는 린나이보일러 건물 앞으로 진행하면 포장도로가 끝나면서 흙길로 바뀐다(15:03).
좌측의 석정마을을 보면서 걸어가면 좌측으로 마지막 가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바로 올라서야 한다(13:05).
우리는 가옥의 우측으로 길을 찾다가 결국 가옥을 에돌아 절개지 능선으로 올라간다.
그리 높지 않은 절개지 사면의 수종을 변경하려는지 어지럽게 널려 있는 잘려진 나뭇가지들을 밟으면서 올라서니
나무의자가 보이고 그 좌측에 번호 판독이 어려운 삼각점이 매설된 △89.5봉이다(15:11~15:14).
(이곳의 삼각점 번호는 국토정보플랫폼 홈페이지(http://map.ngii.go.kr)에서 검색하면 '용인 315'로 검색된다.)


이제 동네 야산같은 산길은 안부에 내려서고 바로 위에 블록으로 지은 작은 초소같은 건물이 있는데 무슨 용도로 쓰였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폐건물로 변한지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15:18).
우측으로 듬성듬성 보이는 녹슬은 가시철망을 보면서 잡목길을 걷는 것 보다는 우측의 임도같은 길이 편할 것 같아 그쪽으로 내려가 걷는다.
장당동의 농지에는 찬바람만 썰렁한데 농작로가 끝나면서 포장도로로 바뀌어 공단배수지를 지나 1번 국도 광동제약사거리가 나온다(15:31).
좌측편에 있는 횡단보도로 건너면 장당교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는데 그 입구에는 경비초소로 보이는 간이 막사가 있고
아마도 이곳에서부터 출입을 통제하는 듯 한데 오늘은 설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근무자가 없다.
그런데 장당교를 향해 조금만 걸어가면 2016년 12월 31일까지 통제한다는 통제안내문이 있어 도대체 어이된 것인지 모르겠다.
하여튼 아무런 제지없이 철로를 횡단하는 과선교인 장당교를 건너니 앞쪽으로 공사장 담장이 가로막혀 있고 좌우로 차도가 이어진다(15:36).


이곳부터 진위천과 안성천이 합류하는 합수점까지 도로를 걸어야 하는 도로순례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삼성전자 평택공장 공사장의 철판 담장과 나란히 걷고 또 걸어가는데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이 무섭다고 어느새 광천고가교를 지난다(15:47).
멀게만 보이던 평택-제천 고속도로가 지척인 곳에서 산업단지 신설도로는 우향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이어지고 도로는 끝날 줄 모른다.
345kV 고덕변전소 건설공사장을 지날 즈음 바람에 한기가 느껴져 자켓을 다시 입고 걷다 보니 삼성전자 공장부지를 달려오던 마룻금이
평택터널로 벗어나는 산업단지 신설 도로의 고갯마루인 사거리에 이른다(16:18).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평택터널을 넘어 지제교차로를 지나니 산업단지 도로를 걸어오면서 지맥 상의 마지막 봉우리인
△38.3봉이라 생각했던 구릉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16:22).
(산행기를 작성하면서 검토해 보니 산업단지 도로로 우회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직선상에 있는 지제동 건너말 마을의 52.8봉을
 마룻금에서 직선상으로 보이는 마지막 봉우리인 △38.3봉으로 착각한 것이었다.)


지도를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45번 국도변으로 올라간 후 방축2교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45번 국도에 올라서니 역시나 마지막 구릉이라 생각했던 △38.3봉과 함께 지맥 능선이 우측으로 보이는데 이를 두고 강 건너 불 보듯 한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마룻금의 산줄기가 우리를 보면서 웃고 있다.
무섭게 달리는 차량과 역행하는 발걸음은 '방축리.국제병원'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의 출입구로 마을로 내려간다(16:39).
이어 방축2 지하통로로 45번 국도를 횡단하여 왼쪽으로 보이는 평택국제병원에 도착하니 △38.3봉은 주택부지로 절반이 잘린 모습이다(16:42).
쌍령지맥의 마지막 구릉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올라야 하기에 도로를 따라 걷다가
좌측의 옹벽이 끝나는 곳으로 올라서니 무성한 덤불들이 발목을 붙잡는다.
덤불을 헤치고 오르면 이번에는 가옥의 앞마당을 가로질러 가야 하며 또 다른 가옥의 우측편 절개지로 올라서면 드디어 △38.3봉이다(16:48).


주택 단지로 절반이 잘려나간 능선이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아 있는 반쪽 능선의 수목 상태 등이 양호하다는 것이다.
산행전 국토정보플랫폼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이곳에는 삼각점이 폐기되었는지 없다고 하였지만 지형도에 표기된 삼각점을 찾으려
일대를 뒤져보았는데 잘려나간 부분에 있었던 것인지 보이질 않는다.
결국 삼각점 찾기를 포기하고 왔던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간다(16:52).
덤불을 지나 도로에 내려서서 평택국제병원 앞의 도로를 따라 45번 국도의 방축2교 지하를 통과하면서 마지막 여정을 이어간다.
차도 좌우로 넓은 논만 보이는 곳을 걸어가는데 수헌님의 고관절 상태가 안좋은지 걸음 속도가 느려진 듯 하다.
천천히 걷고 싶지만 해는 서쪽으로 자꾸만 낮아지고 갈 길은 아직도 꽤 남았으니 걸음 속도를 늦출 수가 없어 앞에서 조금은 빠르게 걷는다.
21번 송전철탑(154kV 추팔 T/L)을 지나 고덕교차로에서 38번 국도와 합류한 45번 국도를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동고1리 버스 정류장이 있다(17:12).


버스 정류장 뒤로 이어지는 이면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다시 38/45번 국도와 만나고 이어 동고2리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17:18).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골목길에서 우측길로 진행하면 드넓은 농지만 보이는 반면 농작로로 이용될 법한 포장도로가 KTX 고가철로를 향해
직선으로 뻗어가고 있으며 그 너머로는 공사 중인 고가도로의 교탑이 보이는데 팽성대교로 착각했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농작지로 바뀌어 물길을 가르는 산줄기의 의미가 사라진 마지막 부분은 주변에 지형지물이 아무 것도 없으니 더 멀게 느껴지고
한참을 걸었다고 생각들 즈음 오히려 농작지보다 더 높은 진위천의 제방에 올라서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는 중이다(17:36).
제방 위의 길을 따라 공사 중인 고가도로 밑을 지나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우측으로 안성천과 진위천이 만나는 합수점이 보인다.
제방에서 물가로 내려가 두 물이 합수하는 것을 바라본 후 수헌님과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이틀간의 쌍령지맥을 마무리한다(14:44~14:47).


다시 제방으로 올라와 평택역으로 가기 위해 도일천과 나란히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동고2리 방향이 짧을 것 같아 발걸음을 돌린다.
마지막까지 우리의 발걸음을 밝혀주던 태양이 한남쌍령지맥 마무리를 축하한다고 하면서 진위천 너머로 보이는 안중 방향으로 떨어지는데
황금색 물감을 풀어놓은 하늘선을 그리면서 잘 가라고 하는 듯 한데 이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왔던 길을 되집어 가는 것이 아니라 제방에서 내려와 다른 농작로로 걸어가는데 어둠이 스멀스멀 스며들고 있다.
평택역에서의 뒤풀이를 생각하면서 동고2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이제 사위가 제법 어두워졌다(18:16).
복장을 정리할 시간도 없이 도착한 98번 시내버스에 승차하여(18:19) 평택역에 다시 도착하니 10분 정도 소요되었다(18:29).
평택역 인근의 하늘본닭 식당에서 닭갈비와 함께 소주 한잔을 하면서 수헌님과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한남쌍령지맥을 추억으로 담는다.



[교통 정보] ※ 대중교통별 운행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용산역→평택역 열차(무궁화호) 운행시간(코레일 ARS  ☎ 1544-7788)
   [약 50분 소요]  05:35  05:50  06:23  06:40  06:50(누)  07:05  07:10(새)  07:18  07:20  07:28  08:08  08:52  09:10 …
   코레일 홈페이지(http://www.letskorail.com)  참조


서울(강남)→평택 고속버스 운행시간(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 1588-6900)
   [55분 소요]  06:05  06:35  07:05  07:35  07:55  08:20  08:45  09:05  09:25 … 21:10  21:25  21:45  [심야  22:05  22:20  22:40  23:05]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http://www.kobus.co.kr)  '버스운행정보' 참조


평택역→3.1운동기념관 8(8-2)번 시내버스 운행시간(2017.01.02 현재 / 평택 서울고속  ☎ 031-656-5961)
   [30분 내외 소요]  05:55  06:25  06:50  07:10(8-2)  07:30  08:00  08:30  09:00~21:00(30~40분 간격 배차)  21:25  21:50(8-2)  22:25
   평택시청 홈페이지(http://www.pyeongtaek.go.kr)  '분야별정보 → 교통 → 대중교통시간표 → 시내버스시간표(서울고속)'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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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2리→평택역 시내버스는 동고2리를 경유하는 전 노선(13개 노선)이 수시로 운행함(10분 내외 소요)
   평택시청 홈페이지(https://www.pyeongtaek.go.kr)  참조


평택역→용산역 열차(무궁화호) 운행시간(코레일 ARS  ☎ 1544-7788)
   [약 50분 소요]  02:14  02:28  02:35  03:03  03:27  07:11  07:40  08:01 … 19:21  19:45  20:02
   코레일 홈페이지(http://www.letskorail.com)  참조


평택→서울(강남) 고속버스 운행시간(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 1588-6900)
   [55분 소요]  06:00  06:30  07:00  07:25  07:50  08:10~20:10(20~30분 간격 배차)  20:30  20:50  21:10  21:30  21:50  [심야 22:10  22:30]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http://www.kobus.co.kr)  '버스운행정보' 참조



[산행기 원문] http://blog.daum.net/sungbh98/1026

[산행사진 #2] http://blog.daum.net/sungbh98/1027

[산행사진 #2] http://blog.daum.net/sungbh98/1028

[산행사진 #3] http://blog.daum.net/sungbh98/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