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우려먹은 백암산과 소뿔산 그리고 가마봉에서 짜릿한 산행을 만끽하고...
 
산행일시: 2007년 6월 3일(요일 당일)

 

산 행 자: 六德홀로

 

날    씨: 맑음(찜통더위의 30.3℃)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23.0㎞

 

산행시간: 9시간 43분(휴식 및 식사시간: 약 1시간포함)

 

산행코스:451지방도/상남.내촌경계(04:35)-송전탑(05:03)-931m봉(05:26)-가득봉분기(05:58~06:09)-억새

 

       공터(06:11)-백암산3거리(06:33)-백암산(06:38~40)-백암산3거리(06:44)-문내치(07:13)-가마봉3거리

 

       (08:27)-가마봉(08:39~45)-가마봉3거리(08:52~56)-조망바위(09:10)-황병골임도(09:27)-능선분기

 

       (09:35)-오미자골안부(09:43)-헬기장/삼각점(10:25~40)-1070봉(11:05)-소뿔산(11:12~28)-흔들바위

 

       (11:35~36)-범의터갈림길(11:43)-1076.4봉/삼각점(12:04~06)-1040봉(12:27)-신흥동안부4거리

 

       (12:53)-가마봉(13:25~26)-조망바위(13:46)-군사보호구역표지석(13:53)-거니고개(14:18)

 

산행줄거리:


그 동안 근교산행에서 지인들과 함께 방황하다보니 기맥산행을 언제 이어갔었는지도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된 듯 가물가물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사실 지나온 40여일 간은 내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게 먹고 마시고 즐기는 산행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그런 허송세월을 보내고 말았다.

 

이번 일요일에도 공작산을 가자는 지인으로부터 강력한 주문이 있었고 또 토요일 밤에 초등학교 동창회가

 

계획되어 있어 자칫 산행을 못할 형편이었는데 친구들의 눈치를 봐가야 절주한 탓으로 70여일 만에 영춘

 

지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토요일 오후 40여명의 친구들이 모인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한 후 밤늦은 시간에 노래방을 살짝 빠져나와

 

집에 돌아오니 밤 11시가 다 되어간다.

 

한 병 남짓 마신 술기운 때문에 바로 산행으로 떠나지 못하고 한 시간 남짓 눈을 붙인 후 일요일 0시 30분

 

쯤 차를 몰고 인제군 상남면 미다리로 달려가는데 혹시라도 음주단속을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다보니

 

피로가 더욱 쌓이는 듯 눈꺼풀이 무겁기만 해진다.

03:43 미다리 버스정류장 한쪽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차내에서 야찬을 먹으려하니 아직 배가 꺼지지 않은
 
탓으로 밥이 먹히지 않지만 억지로 몇 숟가락 뜨고서 산행채비를 한다.
 
오늘 산행거리는 당일 산행으로써 차를 회수하는 문제까지 곁들인다면 결코 짧지않은 거리로써 해발 1000m
 
이상 되는 봉우리들을 파도타기 하듯 오르내려야 하기에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본다.
 
차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신남에서 14:2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던지 아님 늦어도 16:2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하겠기에 더욱 긴장을 하게 된 것이다.
 
04:31 어쨌거나 서쪽 하늘에 훤하게 떠있는 달님을 벗삼아 미다리를 출발해 451번 지방도상의 상남면과
 
내촌면의 경계 지점인 지난 날머리 구간으로 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이동하는데 이따금씩 지나가는 차량
 
들이 무섭게 질주해 도로 가장자리로 바짝 붙어 걸어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피로가 좀 덜 쌓일텐데 고집스럽게 승용차를 이용하는 건 피곤하더라도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산행하기 위함인데 때론 차를 회수하는데 시간에 쫓겨야하는 굴레를 쓰기도 하는데 오늘 산행이
 
그런 꼴이 되고 말았다.
04:36 계획보다 30여분 늦게 들머리에 도착해 우측의 절개지를 올라섬으로써 산행이 시작된다.
 
우측의 코너 절개지를 올라서면 통나무를 박아 쌓은 군 작전용 참호가 자리하면서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05;03 군 참호를 뒤로하고 뚜렷한 산길을 따라 20여분 남짓 진행해 가파르게 올라서면 능선이 분기하는
 
770m봉에 오르게되는데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여 진행하게 되며 이름 모를 산새들의 흥겨운 노랫소리를
 
벗삼아 웃자란 풀잎에 맺혀있는 이슬을 털어가며 7분 남짓 더 진행하면 송전철탑을 대하게 된다.
05:26 철탑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산죽밭이 이어지면서 마루금은 좌측 320도 방향으로 꺾여
 
931m봉을 오르게 되고 삼각점(어론-460, 2005-복구)은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살짝 비켜 설치되어 있다.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가운데 저 멀리 맹현봉 방향으로 솟아오른 태양을 바라보니 오늘 땀 깨나 흘릴 것
 
같은 예감을 암시해주는 듯 붉은 쇳물과 같이 이글거리고 있다.
05:58 삼각점을 뒤로하고 진행방향을 우측으로 꺾어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고 빽빽하게 들어선 산죽지대를
 
따라 10여분 진행한 후 우측으로 꺾어 8분 남짓 더 진행하면 마루금은 다시 좌측으로 꺾여 진행하게 되고
 
13분 후 우측으로 가득봉이 분기되는 분기봉에 올라서게 된다.
 
우측으로 비켜있는 가득봉을 다녀올 심상으로 배낭을 산죽밭에 내려놓고 족적이 별로 보이질 않는 흐릿한
 
길을 따라 살짝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다 보니 잡목이 빽빽한 가운데 가득봉이 너무나
 
멀어 보여서 그만 포기하고 발걸음을 갈림길로 되돌린다.
06:38 베지밀 하나를 빨아 마시고서 가득봉 분기봉을 뒤로하고 나면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우측
 
아래로는 깊은 계곡이 들어와 있다.
 
억새 숲의 안부까지 내려서면 좌측 저 멀리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오고 고도차 150m가량을 극복하며 가파른
 
오르막을 5분 남짓 올라선 후 다시 산죽밭을 따라 길게 4분 남짓 더 올라서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여
 
진행하게 되고 4분 후 백암산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마루금은 여기서 우측 320도 방향으로 꺾어 내려가게 되나 좌측으로 살짝 비켜있는 백암산을 다녀오기
 
위해서 뚜렷한 길을 따라 5분 남짓 진행하면 지형도상 삼각점(어론-427, 2005-재설)이 표시된 백암산
 
(1099.1m)에 오르게 되는데 넓은 공터에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이정표시판(아홉고개:4.1㎞, 가령폭포:
 
3.8㎞, 집골:3.5㎞)이 설치되어 있다.
07:13 백암산 갈림길로 뒤돌아 나와 320도 방향으로 내려서면 누렇게 마른 산죽지대가 빽빽한 가운데
 
산길은 더욱 흐릿하고 7분 남짓 진행하면 웃자란 수풀이 초원을 연상케 하는 듯 풀밭길이 잠시 이어지다
 
7~8분 후 우측으로 내려서는 내리막길을 대하게 되는데 꼭 계곡으로 내려서는 느낌이 든다.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시 올라서 좌.우측 산죽밭 이곳저곳을 뒤져봐도 길 흔적은 없고 모두다
 
마루금을 벗어나는 능선인데 내려서는 사면 좌측능선이 살아있는 능선으로 생각되나 그 또한 내려서면
 
물길이 지나가게 되어있다.
 
어쨌거나 우측 아래로 물길이 있는 사면형태의 길을 따라 내려서면 찜찜하지만 마루금은 확실하게
 
이어지는 느낌이고 넓은 풀밭을 가로질러 1분 남짓 더 내려서면 좌측 황철동 방향으로 뚜렷한 소로길이
 
이어진 문내치에 내려서게 된다.
(마루금이 좀 거시기한 구간/우측은 계류임)
07:30 문내치를 뒤로하고 나면 100여 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하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오전부터 찌는 무더운 날씨 탓으로 비지땀을 뻘뻘 흘려가며 6분 남짓 가파르게 오르고 나면 완만한
 
오르막길이 5분 남짓 더 이어지면서 바위지대도 간간이 대하다보면 4~5분 후 1100m쯤 되어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올라온 보람도 없이 다시 내려서게 된다.
07:53 누렇게 메마른 산죽지대를 따라 고도차 100여 미터를 내려서면 나물 밭과 같은 호젓한 풀밭이
 
이어지면서 고도차 70여 미터쯤 되는 완만한 오르막길을 극복하고 나면 1075m즘 되어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
08:27 바위지대를 벗어나면 우측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지나온 마루금과 다녀오려 했다 포기했던 가득봉
 
그리고 1000m이상 되는 능선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면서 가슴을 확 트이게 만든다.
 
너덜너덜한 바위지대를 연거푸 우측사면으로 우회해 벗어난 후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호젓한 풀밭이
 
잠시 이어지고 다시 안부에서 1005m쯤 되어 보이는 봉우리를 가파르게 올라서면 간벌해 널려놓은
 
나무들이 여기서기 마루금에 널려있어 이리저리 피해가고 넘어 가다보니 짜증스러워 진다.
 
기왕지사 간벌 했으면 산길을 비켜 방치해두던지 토막토막 짤라놓던지 했으면 좋았을 것을 어쩌자고
 
산길에 널려놓았는지....
 
그런 길을 5분 남짓 진행해 벗어나면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오르막길을 3~4분 진행해 올라서면
 
우측으로 가마봉이 분기하는 1140m봉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 320도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나 우측으로 살짝 비켜있는 가마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가득봉 능선)
(가득봉 조망)
(가마봉 갈림길의 3거리)
 
08:39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섰다 완만하게 오르다보면 경사도가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바위지대에 올라서면 지나온 백암산 줄기와 좌측으로
 
가득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전면으로는 가마봉의 바위가 사람의 얼굴을 닮은 듯 콧대처럼 툭 튀어나와
 
보인다.
 
바위지대의 날능선을 조심조심 통과해 살짝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면 넓은 공터에 큰 바위 하나와 쇠파이프
 
하나가 세워져 있는 가마봉(1191.5m)에 오르게 되는데 지형도상 표시된 삼각점은 보이질 않는다.
 
바위 뒤로 빠져나가면 깎아지른 절벽과 같은 바위지대의 전망대를 대하게 되는데 지난 응봉산 구간은 물론
 
이고 동쪽으로 방태산과 구룡덕봉까지도 흐릿하게 조망된다.
 
북동쪽 방향 구름위로 삐쭉 솟아오른 산봉우리가 설악산 방향의 점봉산과 가칠봉이 아닌지...?
 
그야말로 멋진 행운을 얻은 듯한 기분으로 마음껏 조망을 즐기고서 발길을 돌린다.
(가득봉 방향)
(가마봉의 암봉/주먹코인가...?)
(큰 가마봉 정상)
(백암산 방향)
(방태산쪽 조망)
09:10 왔던 길을 뒤돌아 가마봉 3거리로 돌아와 좌측 320도 방향으로 내려서면 군데군데 참나무에 파란
 
페인트가 칠해져 있고 키 작은 산죽이 깔려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능선이 이어진다.
 
바위들이 널려있는 산죽지대의 너덜지대에 올라서 2분 남짓 진행하면 또 다른 바위지대를 대하고 2분 후
 
다시 큰 바위 하나가 자리하는 조망대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가야할 소뿔산과
 
군 시설물이 가깝게 다가와 있고 두촌면의 깊은 골짜기가 길게 펼쳐진다.
(소뿔산 조망)
(소뿔산 조망)
09:30 조망바위를 뒤로하고 가파르게 내려섰다 오르면 전면으로 또 다른 암봉이 자리하면서 우측으로
 
우회로가 있으나 직진으로 그냥 치고 오른다.
 
암봉을 뒤로하고 8~9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되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좌측으로 꺾어 올라선 후
 
내려서면 쓰러져 뭉개진 철조망을 밟고 우측 황병골과 좌측 광암리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차량통행도 가능한 듯 잘 다듬어진 비포장의 임도 길이다.
09:43 임도를 가로질러 무너져 내린 흙길을 올라서면 쓰러진 철조망을 밝고 올라서게 되는데 무슨 목적의
 
철조망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고도차 70m가량을 극복하며 5분 남짓 가파르게 올라서면 1000m쯤 되는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다시
 
짧게 내려섰다 산죽지대의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마루금 좌측으로 자리잡고 있는 바위지대를 지나서 5분 남짓 진행하면 바위 몇 개가 자리하는 갈림길의
 
공터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 270도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뚜렷한 길을 따라 7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에 묘지 비슷한 흙더미에 큰 나무가 자라는 것을 대하게 되고
 
2분 더 내려서면 우측 오미자골 방향으로 뚜렷한 소로가 이어지는 임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길 좌우로
 
나무기둥이 세워져 있다.
10:25 임도를 가로질러 4분 남짓 올라서면 좌.우로 산죽이 깔린 호젓한 산길이 잠시 이어지다 10여분 후
 
1000m쯤 되어 보이는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 220도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고 이어서 우측에 큰바위지대를 대하게 된다.
 
멧돼지들의 놀이터인양 파헤쳐진 980m쯤 되는 능선을 지나면 바위지대를 우회해 진행하는 바위지대가 계속
 
이어지다 능선이 분기되는 1100m봉에 오르게 되는데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게 된다.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휘돌아 올라서면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는 가운데  우측 한편에 삼각점(어론-430,
 
2005-재설)이 설치되어있고 그 앞으로는 거대한 군 시설물의 철탑이 흉물스럽게 세워진 지형도상 1118m봉
 
에 오르게 된다.
 
사방팔방으로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고 북동쪽 방향으로는 설악산과 점봉산까지 흐릿하게 조망할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쥐게 된다.
 
땡볕의 헬기장 시멘트 바닥에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을 들고있으니 자외선이 강한 탓으로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따가워 출발을 서두른다.
(저앞 표시판 맞은편에서 좌측의 숲으로 내려간다)
11:12 헬기장에서 소뿔산 방향의 마루금으로 들어서는 길은 우측에 시설물을 끼고 철탑을 벗어나 시멘트
 
도로로 들어서 도로가 굽어있다는 삼각표시판이 세워진 곳에서 좌측 맞은편 전봇대 옆 좌측 숲으로 들어서
 
내려서게 되는데 수풀이 우거져 초입의 길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뒤편에서 설악산 방향으로 또 한번 조망을 즐기고 전봇대 옆 초입의 나뭇가지에 표시기 하나를 걸어두고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10여분 내려서면 안부를 대하게 되고 고도차 120m정도를 극복하며 또다시 10여분
 
올려치면 1070m봉에 오르게 되고 다시 살짝 내려섰다 완만하게 올려치면 산죽지대가 이어지면서 이정표
 
(진행방향으로 범의터: 3.0㎞, 우측으로 지방도408호/달음재: 4.8㎞ 지나온 방향으로 등산로 아님)가
 
세워진 소뿔산 정상(1118m)에 오르게 된다.
 
군 시설물이 세워진 봉우리와 이정표가 세워진 이 봉우리가 양쪽으로 소뿔처럼 솟았다해서 소뿔산이라
 
부르는지 모르는 일이지만 아무튼 이곳에서 일은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이제 거니고개까지는 넉넉잡아 3시간 남짓 진행하면 될 것으로 판단되기에 삼거리 갈림길에 자리를 깔고
 
전복죽으로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는데 쇠파리 녀석들이 자꾸만 달려들어 손수건으로 휘저으며 게눈감추듯
 
먹어치운다.
11:43 배낭을 챙겨 좌측 범의터 방향으로 2~3분 남짓 진행하면 바위와 산죽이 어울러져 있는 능선을 따르다
 
가파르게 내려서게 되고 10여분 후 완만하게 올라서면 좌측으로 흔들바위 형상의 기암이 있는 조망대를
 
대하게 된다.
 
좌측 아래로 달음재의 골짜기가 길게 내려다보이고 내촌의 백우산과 매봉 그리고 다음에 진행하게될
 
가리산까지 우뚝 솟아 조망된다.
 
짧은 쉼을 접고 흔들바위를 뒤로하고서 가파르게 7분 남짓 내려서면 이정표(진행방향으로 지방도408호/
 
달음재: 3.9㎞, 지나온 방향으로 소뿔산: 0.9㎞, 좌측방향으로 범의터: 2.1㎞)가 세워진 범의터 갈림길의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가마봉에서부터 소뿔산까지의 지형도까지 설치되어 있다.
(흔들바위인가...?)
12:04 범의터 안부를 뒤로하고 고도차 120m정도를 극복하며 10여분 가파르게 올라서면 좌측으로 바위지대의
 
전망대가 자리하는 1050m봉에 오르게 되는데 지나온 소뿔산과 군 시설물이 우뚝 솟아 조망되고 전면으로는
 
올라서야 할 1076.4m봉이 가까워 보인다.
 
다시 뚝 떨어졌다 올라서면 지형도상 삼각점이 설치된 1076.4m봉에 오르게 되는데 잡목에 가려진 공터에
 
삼각점(어론-24, 1989-재설)과 이정표(진행방향으로 가마봉 등산로 아님: 4.8㎞, 지나온 방향으로 소뿔산:
 
1.9㎞, 좌측으로 지방도408호/달음재: 2.9㎞)가 세워져 있다.
(1076.4m봉)
12:27 발걸음을 재촉해 공터를 가로질러 숲으로 내려서면 직진의 벼랑 바위로 인해서 우측으로 꺾어
 
가파르게 내려서게 되고 7분 후 좌측 달음리로 내려서는 안부에 내려섰다 다시 60여 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하며 5분 남짓 올라서면 또 다시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오늘은 하루 종일 1000여 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 파도타기하면서 진행하다보니 더운 날씨에
 
체력소모가 더 한 듯 비지땀은 쉴새없이 흘러내리기만 하고 다시 8분 후 1040m봉에 오르게 된다.
 
13:00 올라선 봉우리를 뒤로하고 7분 남짓 진행하면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고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하면
 
또다시 연거푸 바위지대를 대하게 된다.
 
10여분 후 우측 속세메기, 좌측 신흥동으로 내려서는 안부를 가로질러 3분 남짓 올라서면 능선이 분기되는
 
870m쯤 되어 보이는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우측 320도 방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7분 남짓 내려서면 또 하나의 안부 4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은 좌측대명광산
 
으로 내려가는 안부로써 우측 속세메기, 좌측 신흥동으로도 내려설 수 있는 곳이며 좌측의 하산로가 더욱
 
뚜렷하다.
 
안부를 뒤로하고 5분 남짓 올라서면 830m쯤 되어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정상에는 큰 웅덩이가
 
하나 있다.
13:25 웅덩이가 있는 830m봉을 완만하게 내려섰다 길게 오르면 9분 후 849m봉에 오르게 되고 다시 내려섰다
 
오르는 발걸음을 몇 번 반복하다보면 19분 후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가마봉(924.7m)에 오르게 되는데
 
좁은 공터에 깨진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이제 하산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기에 신남에서 14:20분에 출발하는 홍천행 버스는 충분히 탈 수 있을거라
 
판단하고서 마지막 남은 간식을 먹으며 조망을 즐긴다.
 
지나온 쇠뿔산은 물론이고 그 뒤와 좌우로도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기에 땡볕에서도 그저 마음이 편온할
 
뿐이다.
 
둘도 아닌 혼자만의 오지산행을 묵묵히 걷는 보람이고 쾌감이라 생각해 본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지의 마루금은 서둘지 않고 쉬엄쉬엄 혼자서 진행할 것이고 때론 이따금씩 달님을
 
벗삼고 어둠을 평온한 잠자리 삼아 산길을 열어가리라..
 
마루금 답사를 얼마만큼 빨리 진행했고 몇 개를 종주 했느냐에 무게중심의 주안점을 두지 않고 내 스타일
 
대로 때론 지인 그리고 친구들과 근교산행을 즐기다가도 혼자만의 산행이 그리울 때는 언제든지 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잊지 말자.
 
그 누구의 도움이나 요행을 바라지 않는 마음이 진정한 산꾼의 마음이라 생각하고...
 
사실 난 지금까지 산길을 걸으면서 차량을 회수하거나 날머리 들머리에 들을 때 어디에 편승하거나 부탁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확인해 그에 맞게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아님 날밤새워 진행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그냥 걸어서 해결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때론 야간산행을 하고서도 오전 일찍 산행을 접어버리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어쨌거나 이제 마지막 느긋한 마음으로 거니고개에 내려서기로 한다.
(작은 가마봉)
13:46 휴식을 접고 숲으로 들어서면 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철쭉나무 숲 능선길을 따라
 
10여분 남짓 진행하면 큰 바위 하나를 대하게 되고 5분 후 전면의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역방향으로 마당바위가 깔려있어 좌측이나 우측으로 우회해 내려서게 된다.
 
그렇게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전면으로 거니고개가 내려다보이고 가리산이 높게 솟아 또 한번 조망을
 
즐기게 된다.
(암반지역)
(가리산/뾰쪽한 봉우리)
(가리산쪽 조망)
14:18 조망바위를 뒤로하고 나면 등로에 바위가 군데군데 박혀있는 가운데 산길이 조금 흐릿하다가 낙엽이
 
수북하게 깔린 능선을 따라 4분 남짓 진행하면 군사보호구역이라 쓰여있는 시멘트 말뚝이 하나 박혀 있고
 
호젓한 길을 9분 남짓 더 진행하면 군 참호가 자리한다.
 
참호를 뒤로하고 10분 남짓 더 진행하면 묘지1기가 있는 넓은 공터를 대하게 되고 통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거니고개의 조각공원에 내려서게 된다.
 
조각공원 앞에 설치된 신호기를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 식당에서 캔맥주 하나를 들이키고 20여분
 
기다리니 홍천행 버스가 신남 방향에서 올라온다.
 
버스를 타고 철정에서 하차한 후 철정검문소에서 내촌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다리(교량)옆에서 차를
 
기다렸다 직행버스를 타고 미다리로 이동 차를 회수해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영춘지맥 10구간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음주에는 거니고개에서 가락재터널까지 도상거리 30여㎞가 넘는 산행계획을 세운다.(6/9일 완료)
(다음에 올라서야 할 구간/우측의 시멘트 구조물 옆으로 올랐다)
(거니고개의 조각공원/저 앞 가게가 정류장임)
(차를 회수해 집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