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전국버스연합회 이석암 부회장 '꿈이 있다면 멈출 수…'
가난딛고 성공향한 인생스토리
주경야독 고위공무원 변신 '도전의 에세이'

 
어린 시절의 지독한 가난을 딛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온 이석암(사진)씨가 감동 에세이집을 내놓았다. 건설교통부의 고위직을 지내고 지금은 전국버스연합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가 발간한 책의 표제는 꿈이 있다면 멈출 수 없다(작가마을·1만원).

저자는 이 책에서 스스로 "부끄러운 과거를 가졌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글을 쓰고 책까지 발간했을까.

"시골 촌놈으로 태어나 공무원이 되어 결혼하기까지 그리고 그동안 바쁜 삶을 살아오면서 별 볼일 없는 한 인간이 걸어온 참 모습을 되돌아봄으로써,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지혜와 용기를 주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서이다."

1949년 경남 함안에서 출생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 진학마저 포기하고 농부의 길로 접어들었다.

"학업에 대한 열망이 커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은행에 취직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를 나와 국민은행에 근무하면서 주경야독으로 국제대(현 서경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은행을 퇴직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 중 1978년 행정고등고시에 합격,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 책에는 저자의 그같은 도전과 열정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신의 일기를 바탕으로 담담하게 옛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가난했지만 꿈을 잃지 않고 살아온 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의 삶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람들은 한때의 부끄러운 과거를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의 자퇴소동 등 자신의 치부도 과감없이 드러낸다. "어려서부터 가난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자랐지요. 청소년기를 보내면서도 세상을 원망하기는커녕 오로지 공부를 정상적으로 하면서 하루 세끼 끼니를 원만히 해결하기만을 원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못해 점심 굶기를 밥먹듯 하다 자퇴소동을 일으킨 것이지요."

그리고 야간대학을 다니며 행정고등고시를 공부했던 일이나 미국 유학시절의 에피소드 등 그의 삶의 내력은 우리 시대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준다.

 
그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교통부에 근무하던 중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까지 받는 등 열정의 세월을 보냈다. 2002년 이사관으로 승진했으며 서울지방항공청장 등을 거친 뒤 관리관으로 명예퇴직했다. 그렇게 훌쩍 세월을 보낸 뒤 자신의 삶의 기록을 이 책에 담은 것이다. 강춘진기자
<국제신문 2006. 2.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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