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정릉지구에 산악안전교육센터 개소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일반인 연간 1100명 교육 계획
이수형 센터장, “국립등산학교와 레인저아카데미로 자리잡게 할 터”
▲ 이수형 센터장.
범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산행 교육과 자연환경 해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악안전교육기관이 탄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월 2일 오후 엄홍우 이사장을 비롯한 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릉 탐방안내소 부근에 위치한 산악안전교육센터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옛 청수장 터에 자리한 산악안전교육센터는 3층 건물에 연건평 3,317㎡ 규모로 1층은 사무실과 산악박물관이 들어서고, 2층은 회의실, 3층은 직원 숙소로 사용한다.

산행안전교육센터(센터장 이수형)는 매년 연간 1100명을 대상으로 산행안전 기본과정과 전문가과정을 구분해 운영하고, 이론과 실습교육을 병행해 교육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공단 신규 직원 대상 기초등반 과정(주중 1박2일)과 구조훈련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전문가 과정(주중 3박4일)이 있으며, 일반인의 경우 기본훈련 과정(주말 2일)과 기초암벽 과정(주말 2일)으로 나누어 교육한다. 각 과정의 자세한 교육일정과 참가방법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교육센터는 공단 직원 20명으로 구성된 강사진 외에도 대한산악연맹에 위촉해 강사 10명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며, 앞으로 한국산악회뿐만 아니라 유명 개인등산학교 강사도 초청해 강의 수준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교육센터는 연간 160명의 자연환경해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직원의 경우 162시간 과정을 3회 수료해야 하고, 일반인은 140시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자연환경해설 프로그램 수료자들은 현재 국회에 제출한 자연공원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센터의 평가를 통해 자격증을 받은 다음 국립공원이나 습지 같은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산악박물관에는 한국산악문화회관 내 산악박물관 내에 전시 중인 산악장비, 도서, 사진 등을 옮겨와 전시할 계획이다. 이수형(李秀亨·한양대 OB) 센터장은 “박물관 전시품 이전에 관한 문제는 한국산악문화원을 대표하는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과의 협의가 거의 끝난 상황”이라며 “산악박물관은 당초 6월 초 개관하려 했으나 도봉공원 자리에 신축 예정인 센터 건물이 올해 말까지 완공되면 이전한 다음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월 2일 열린 산악안전교육센터 개소식.<사진 산악안전교육센터>


공단은 산악안전교육센터를 발전시켜 현재 추진 중인 국립등산학교의 모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2월 22일 현재 진행 중인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대한산악연맹 간 산악박물관 및 국립등산학교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조만간 체결할 계획이다.

이수형 센터장은 “소수를 위한 전문등반 교육이 아닌 범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인 등산교육을 통해 안전하고 건전한 산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프랑스의 국립스키등산학교나 일본의 등산연수원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을 만큼 수준 높은 교육기관과 공단 직원들을 위한 레인저아카데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 출처:월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