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오려나 하늘이 왜 이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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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구름 이불이 두터운데
먼지 가라앉은 이불 아래엔 가까운 산릉들이 눈에 뛰어 들어올 듯 맹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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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젖 꺾고 쳐다보는 하늘 색감이 마법의 성으로 끌려드는 듯 한데
설핏 설악 백담의 옥색 물빛도 연상된다

산성고개 넘어가는 차의 길은 내 얼굴 주름만큼이나 선명하게 다가오고
저기는 어드맨가 눈치도 못챌 새 마구 할퀴어 논 산자락 상처가 화끈거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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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빛은 또 뭘 가져오려나?
약간은 두렵기도하고
밝히기도 애매한 설레임에 퐁당퐁당 빠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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쬐끔 남은 해의 힘이 마지막 안간힘을 쓰며 제 속살까지 도려낼 때
이미 내집앞 문턱까지 비출 듯한 마트 불빛은 편리의 탈을 뒤집어 쓴 상술이었다 

사과향기 풋풋한 시골길
구불구불 길따라 뱀도 굼실거리며 기어다니던 그 길에
무서워서 비켜가던 그 길에
편안함을 기어히 찾고야마는 게으른 고객과 상술이 짝짜꿍해서 세운 저 불빛

하나, 둘 등 밝힐 때
해는 쓰러질 준비를 하는건가?
마지막 화려한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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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인지 하늘의 구름들이 요동을 치며
아름다운 발광을 한다

그런데
저 두려움의 소용돌이 속에 무엇이 숨어있을까?

그냥 거부할 수 없는 황홀함일까
아무런 폭발음도 없는, 찌꺼기도 남지 않는 폭죽놀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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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떨어진다
저 잉걸불 두 손 바닥 모아 고스란히 받아들면
정말 뜨거울까?
그렇다면
침이라도 손 바닥에 조금이라도 발라두면 덜 뜨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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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달구던
환상의 꼬리에 매달려 오던
그 이상스런 빛깔은

태백산맥을 넘어 온 냉기와
텃세하는 열기의 전쟁 예고편이었나보다

폭발음도 없는 전쟁에서
바닷물은 너울을 만들어
역류를 하고
기록적인 10월 폭우를 만들어
여름 폭우에 쓰러졌던 그 사람들을 또 다시 울게했단다

한계령 오색 그 길이 다시 끊어지고
애간장 녹아들고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 빛을 두고
말도, 소도 안되는 소리를 긁적거리고 싶은 엉뚱이와
밀려오는 바닷물에 심장이 터질 듯한 애절이가  싸웠단다

사람들은 그랬다

정치도, 경제도
하늘도 아무것도 믿을 것이 없으니...
절망이 깊어져
물동이로 퍼부은 것은 비가 아니라 그들의 눈물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