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구구암동에 사는 45세된 주부입니다

산이조아 일주일에 3번은 산을 오르는데

어제(4/28)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홀로종주를 했읍니다 

가야산정상에서 백운동으로 하산하다 길을잃었는데

가야산국립공원관리사무실에서 제가 길을 잃고 헤멧던곳이

비등산로라고 50만원 벌금딱지를 끊었읍니다

단지 길을잃었을뿐인데 말입니다

공원직원말은 제가 일부러 그길을 갔다는겁니다

 

내용은 이러합니다

원래 남편과 같이갈예정이였지만 갑자기 일이생겨 못간다기에

이미맘먹은산행이기에 가기로했읍니다

비슬산종주때도 홀로였기에 별생각없이  집을나섰읍니다

꿈자리가 않좋다며 조심하라는 남편의 인사를 뒤로하고

출발한시간이 새벽2시30분 ...4시에 수도암에도착하여 커피한잔을 마시고

장비점검을 한뒤에 출발할려고 시계를보니 4시 44분..

남편의 말도있고 기분나쁜 숫가가 맘에 안들어

좀더 지체하다 4시50분에 출발했읍니다

초입을 찾지못해 엉뚱한곳에서 30분 ...

수도산정상에서 가야산가는길을 찾지못해 40분을 허비하고

오전 5시20분에 산행시작 오후5시 30분에 가야산정상에 도착했읍니다

수도암차를 회수할려면 백운동으로 내려가야 귀가할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겠구나 생각하고 백운동으로 하산하기로했읍니다

백운동까지 가는길이 4.2키로..두시간이면 내려가겠구나 생각하고

바삐 걸음을 옮겼읍니다

칠불봉철계단을 오르다 무릎이 시큰거려서 

오르지않고 옆으로 난길이 없나살피는데 철책계단밑으로 시그널이 보여서

험하지만 그길로 내려갔읍니다 길이 너무험하고 안내판하나 없어서

국립공원이 왜이러냐? 반문하다

정상에 오르던길도 그래서 시그널만보고 올랐기에

태풍피해가 심했는데 예산이 없어 복구를 못했구나 생각했읍니다

그험한길이  보엿다 안보였다를 반복하더니 급기야는

시그널마저 보이지 않게되고....해는저물고 ...

왓던길을 다시 올라야하나? 생각하다

너들길 내리막길인에 내려가면 사람사는곳이 나오겠지..하고

계속내려갔읍니다

나침판과 산악용GPS가 있었기에 그다지 걱정은 하지않고

등산로에서 야깐벗어난곳이려니 생각했읍니다

칠불봉에서  한시간정도 내려오다

남남동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백운동불빛이 보였기에

길이 없어도 조금씩 내려가기시작했읍니다

 

그불빛만 쫒아내려오다가 불연듯 남편이 걱정할꺼같아 전화라도 해줘야겟다고

생각하고 아직 산에있으니 좀늦을꺼라고 하고보니

핸드폰밧데리가 한칸밖에 남지않은걸 알게됐읍니다

 

날이 어두워지기전에 어떤조치를 취해야하나 생각하다

119에 전화를 하기로했읍니다

사람이 다니지않는 너들길에 낙엽이 쌓여서 발목이라도 다치면

꼼짝없이 산에 갖힐수있다는판단에 밧데리떨어지기전에

내위치라도 알려주면 사후처리하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않을까하는

노파심이였는데 괜한짓이였읍니다

 가지고있던 산악용GPS의 위도경도를 알려주고

여기가 어딘지... 어디로가면 등산로로 갈수있는지만 알려달라고 했읍니다

모른다고하면서 성주소방서 연락처를 가르쳐준다길래

괜찮다고 하고 밧데리가 부족하니 제가알아서 하산하겠다고하고 끊었읍니다

일이 잘못되면 산에서 밤을 샐수도있기에

우선 바위에서 한방울 떨어지는 물을 수통에 한통담고 바람막이 옷을꺼내입었읍니다

조금이따 관리사무소라며 전화가 왓읍니다

어딘지묻기에

칠불봉에서 철계단밑으로 내려오다 길을잃었다니까

비등산로로 들어가있어서 불법이라는겁니다

조난자가 구조요청을햇는데 대뜸하는소리가 불법이 어쩌구 하길래

화를내며 내가 알아서 갈테니 걱정말라며 끊을라니까

화내지말라고하면서 지금방향은 잘잡아오고있으니

조금만 더내려오면 계곡이 나온다고 하며 그계곡을 따라내려오라고하더군요

계곡에 들어서면 핸드폰이 안터지니 직원들을  만날때까지

쉬지말고 내려오라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친데도없고 백운동불빛을 보고내려가면 되니까

직원보낼필요없다고 하고 끊었읍니다

조금내려가니 물흐르는소리가났고 그작은계곡을 따라 조금더내려가니

백운동불빛은 꺼지고 직원들이 저를부르며 랜턴을 흔들고있었읍니다

호르라기를 불어서 응답하며 내려와 시냇물처럼 작은계곡을 건너서

직원들과 만나 작은철로만든 다리하나를 건너 등산로로 들어섰읍니다

직원을 만나고보니 어이가 없었읍니다

바로 옆길이 등산로였던거지요 날이어두워져서 안보였을뿐이더군요

저좋을길을 두고 미끄러지고 돌뿌리에 엉덩방아를 찧어면서까지

내려왔다니 쓴웃음이 났읍니다  참으로 한치앞을 볼수없는게 인간이구나..

산에서 또하나의 깨달음을 얻은 셈이지요..

119에 전화안해도 됐을껄  짧은후회를하며내려오는데

직원한사람이 사진을 찍더군요

조난자신고가 들어왔으니 구조했다는 증거를 남길려나보다 했읍니다

다리를 건너 직원들과 등산로를내려와 초소에 도착하니

승용차에 타라고합니다

그때 제생각은...조금만 더내려오면 될껄  괜한사람들 수고를 끼쳤구나...

그렇지않아도 미안한데 대중교통있는곳에까지 데려다줄려나보다 참 친절한사람들이다..

공원관리소에 근무하시는분들은  산을 정말로 사랑하는가보다..라는 순진한생각을 했읍니다

이런순진한생각을하며 사양하니

기어코 타라길래 너무피곤했기에 못이기는척 따라탓읍니다

가는길이 조금 멀게 느껴져서

여기가 어디며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니...

여기는 백운동분소이고 가야산국립공원본소로 간다는겁니다

조난경위나 들을라나보다....

피곤한데 귀찬은생각이 들었지만 나때문에 애쓴사람들에게 인사라도

해야겠다는생각이 들어서 아무말없이 따라갔읍니다 

무탈하게 하산했기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걱정하고있을 남편에게 무사히 내려와서 직원들과 이동중이라고

전화를 했읍니다 그시간이9시37분 ..

4시간을 헤매다 내려온 것이였읍니다

 

사무실에 들어서서 미안합니다인사를 하니

소파에 앉히고는 직원4명이 스스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불법행위를해서 한게 한두가지가아니라고...

한사람은

제가 통화를한사람이라며 소장인듯했읍니다

통화내용에서 직원들을 보낸다고했기에 그리생각이 들었읍니다

대뜸 자위서를 내밀며 신분증을 요구하더군요

이게머냐고했더니 벌금을 물어야한다고

농담인줄 알았읍니다 ..자위서라는게 조난경위서정도로 생각했고

이렇게 수고를끼쳤으니 밥이라도 한번 대접하고싶은 마음에 얼마냐고 웃으며 물으니

50만원이라더군요....갑자기 머리를 망치로 맞은기분입니다

가야산국립공원관리소에서는 조난당한사람을 구조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길을잃어 헤매는사람을 찾아서 벌금을 물리는곳이였읍니다

벌금이 목적이라는걸 너무도 확실히 알게 해주더군요..

 

16시간을 산을 헤메다 하산해 지칠대로 지쳣고

먹은거라고 아침에 샌드위치반쪽

점심은 찬물말아서 총각김치로 떼우고 그리고 물 1500 

이걸로 16시간을 버텨서 배도고프고

온몸은 바닷물에 들어갔다나온거같이 땀에 찌들었고

목이 넘말라서 목소리까지 갈라지기에...

목도말라죽을지경인데 너무한거 아니냐니까 그제서야 직원하나가 물한잔을 주더군요

여기서 제가 스티커받는걸거부를 하면 경찰서가서 해결해야하니

일이 더커지진다고 어름짱을 놓더군요

 

한사람은

또 사진을 찍어댑니다

그때는  멍한상태라 별생각없었는데

지금생각하니 벌금으로 문제가 생기면 증거로쓸려고 얼굴을 확실히 찍은거 같읍니다

 

또한사람은 제가 신분증을 안가지고 있다니까

경찰서에 전화해서 신원조회를 하고 난리를 치더군요

시장통이 따로 없었읍니다

제가 칠불봉에서 마애불입상까지와서  그앞을 지나왔는데도

제가 알려준 위도경도를 어찌 읽었는지 가야산반대편에서

헤맷다면서  가야산넘어에 또다른칠불봉이 있다고 우기며

운좋을줄 알라고  혼을 빼놓우니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도더군요

더우끼는말은

산에서는 절대로 시그널을 보고 내려오면 안된다고하네요

등산로안내판을 봐야한다고...12시간을 시그널에만 의지하며 산을 탓건만

안내판없는곳에선 그럼 멀보고 다니라는겁니까?

 

조난당한사람을 구조했으면 위로의말한마디쯤은 하고

생색을 내야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바보나 봉으로 보였나봅니다

좋은껀수를 잡아서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다른사람들은 구조해주면 직원들 식사대접까지 해주는데

저는 왜이렇게 자기네들을 피곤하게 하냐구 하면서

얼마전에 부산부부가 내려와 저같은일을 당해서 구해주고 

벌금을 물렸다고자랑삼아 얘기하더군요

마치 작당을해 돈을 뜯어낼려는 사기꾼들 같아 보였읍니다

 

공원관리소에서 말하는 저의 불법행위라는게 이렇습니다

수도산에서 가야산 국립공원으로 들어온것

가야산에서 비등산로를 이용한것

일출전에 입산한것

일몰후에 산에 있었던것

이죄목으로 50만원을 내라는겁니다...

 

일출전도 아닙니다...4시50분출발은했지만 헤메다가 5시20분에 수도산을 올랐고

5시30분에 가야산 정상을 밟아서 기념촬영까지 했으니 일몰도 아닙니다만

그것도 거짓말이라는겁니다

5시30분에 정상에 있었으면 6시30분이면 백운동에 내려와야한다고하면서

그래서 제가 사진찍은거 보여드릴까요 했더니 그제서야 꼬리를 내리며

황당한 말들을 늘어놓습니다

저때문에 119와 관리소직원들이 총비상이 걸렷고

저를 못찾았을경우에 관리소직원 50명이 출동할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뻥을 치더군요 관리직원이 그리많은가요?

자기네들의 역활을 충실히 하고있다는것을 내비치는것이라 생각하고

뻥이라도 따지고싶지 않았읍니다

분명제가 119에  정상등산로길을 물었었고 관리소에서 전화가와

비등산로를 계속내려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의 잘못이라고 덮어씌우니

법을 잘모르는여자이기에 당할수밖에 없었읍니다

 

발목이며 무릎이며 손목까지 아파오고

산귀신이 되다시피한 몰골이면서도

남편에게 머라고 변명하나  꿈자리가 안좋다고 혼자서 가지말라고 했었는데

피곤한몸에 태산같은 걱정까지 머리를 복잡하게합니다

남편이 알면 난라난다고하니까 스티커가 성주군청에서 날러가는데

성주군청에서 발송된날짜를 핸드폰으로 알려주겠다며 저보고

남편몰래우편을 받을수있게 해준다며 친절하게도

핸드폰번호를  다시가르쳐달라고하더군요

참 기가차서 말문이 막힐 노릇이지요

 

할수없이 좀깍아줄수 없냐고 물었읍니다

어쨋던 구조아닌구조를 해줫으니까

밥한번 대접하는셈치면되니까 좀깍아달라고했지만

최고 200만원까지라고 어쩔수 없다고 합니다

억울하고 분하지만 몸이 너무지친상태라 인정을 하고

택시를 부르니 수도암까지 7만원인데 6만원해준다며

직원이 50만원 벌금 먹었다고 잘해주라해서 그런다고 합니다

가진게 5만원밖에 없어서 걸어가겠노라고 수도리에 내려달라고하니

수도암까지 올라가서는 구좌번호를 적어주며 2만원을 부쳐달라고합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황당한 일이지만 1만원만 부쳐주기로하도 명함을 받았읍니다

처음 가본곳이라 교통비를 잘모릅니다만 택시기사한테도 바가지쓴기분이듭니다

택시비가 원래 그렇게 비싼지요????

근처에 사시는분 말씀좀 해주세요

 

산이조아 산에 올랐고 하산하다 길을 잃었을 뿐인데....

이제 산에서 조난당해도 절대로 구조요청을 안을겁니다

산에서 귀신이되던지 아님 혼자서 헤쳐나오던지 해야겠읍니다

 

 

님들께 묻습니다

제가 무슨죄를 그리크게 지었읍니까?

제가 한행동들이 벌금 50만원을 낼만큼 죄값을 치러야하는일입니까?

저는 이런저런법들은 잘모릅니다

그저 산이 조아 오를뿐입니다 산만한친구가 없고

산에오르는것만큼 제건강을 지켜주는게 없기에 산에 올랐읍니다

산에 대해서 너무잘아시는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제가한행동들이 그리 잘못된것이라면...

국립공원을 끼고 종주하는 산행기는 모두 불법이 될것입니다

님들이 그래야한다고하시면 아무말없이 벌금을 내고

비싼공부를 한셈치겠읍니다

너무억울하게 멍한상태에서 이미짜여진 각본대로 사기를 당한기분이라

분하고 원통해서  견딜수없음니다

속시원한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