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정등산로 임의적산행과 산행기, 산행사진 게시행위자에 고합니다.

 

 사실은 예전부터 그러한 산행기를 보고 읽으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불법등산로를 다녀왔으면 혼자 조신하여 그 감흥을 간직하고 있으면 되지 그것도 모자라서 버젓이

공공사이트에 상세한 내용의 산행기와 사진, 등산지도 등을 올려 왜 불특정다수에게 불필요한 심리를

자극하게 만드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마다 덧글에 명분과 책임을 추궁하는 글을 남길까도 몇 번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산님들

대부분 어질고 선량한 사람들입니다. 괜한 지적하여 분위기 망치기도 싫고 해서 그냥 넘어 갔었지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러한 글을 게시하겠다는 그 사람의 의식이 문제입니다. 일단 일반인에게

게시만 하지 않으면 큰 소요는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비법정등산로산행, 일출.일몰 2시시간전후 야간산행, 경방기간중 산행, 불법

취사.야영, 산행 중 흡연 등 등 국립공원내에서는 년 중 준수사항이 많습니다. 비법정등산로(?) 뭐 다녀

올 수 있습니다. 야간산행(?) 뭐 그까이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습니까 여러분,  엄연한 불법입

니다. 하지 않는 게 우선이자 최선입니다. 더더군다나 국립공원내이며 한 두 사람도 아니고 여러 사람

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종종, 자행된다면 이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요? 그 것을 자랑거리라고 생각해

줘야 하나요?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내용을 자세하게 남겨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 작태가

더 문제입 니다.


‘자연휴식년제적용구간’이 마련되고 출입통제구역인 ‘비법정등산로’가 생겨난 것 아니겠습니까?

대체 이 게 무엇입니까? 왜 필요합니까? 우리는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회원여러분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 번 기회에 그 의미와 근본취지를 정말 곰곰이 생각해봅시다. 만약 필요가 없다면

근거와 이유을 말씀해 주시고 옳다고 생각되면 제가 앞장서서 폐지와 개선운동에 나서겠습니다.


산행을 좀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오죽하면 불법을 감행하면서까지 그 등산로를 다녀오겠느냐

고...... 숨겨진 비경도 많을 텐데 그 감흥과 감탄, 안 가보면 잘 모를 수도 있겠지요. 저는 그 등산로를 왜

탐방하였냐고 묻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 것을 꼭 게시하여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은

지정등산로만을 다니며 준법정신이 강한 대다수 산님들을 두 번 모독하는 행위라고 봅니다.

  

물론 그러한 산행기를 올린 이가 있기에 가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앞으로 가고 싶고 가야할) 등산로와

산행지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대변해주고 대리만족 시켜준 공로(?) (한편으론 이기주의라고 생각함)야

있겠지만 이러한 발상자체가 잘못으로 산행문화를 선도하는 지름길이지요. 그 것은 허가받은 언론기자,

사진가들의 탐방 내용물들로 만족해야 합니다. 아니면 제도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여 해지된 이후 합법적

으로 다녀와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다녀와 올린 산행기를 비판없이 무턱대고 열람하며 즐거워만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가고 싶은 곳이라면 차라리 홀로 직접 그 산행로를 조용히 다녀올 망정 말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동경심리에 호소하여 불법산행이 감행되고 분별없이 게시물이 떠돌며 비판 없이 독자들에게 읽혀져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 방조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칠선계곡, 황금능선, 왕시리봉, 종일야간산행을 동반한

종주산행... 좋지요. 사실 저도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불법요소들을 해제한 후에 떳떳하게 다녀오고 산행

기를 올려야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다녀왔더라도 게시만 안해줘도 어느 정도 용납된다고 봅니다.. 


산행은 여러 방식이 있고 그 가치와 정신적인 면이 정말 다양합니다. 산행을 통해서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도 각양각색입니다. 긴 종주산행과 야간산행의 묘미는 그 중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산행능력이 향상되면 더 큰 고난과 위험, 미지적인 요소를 동원한 자기만의 독특한 산행방식

을 찾아 나섭니다. 태극종주와 같은 산행방식도 그 중의 한 방편입니다. 그렇게 체력과 지구력, 인내력의

한계를 맛보려면 다른 것도 많지만 지리산, 덕유산 등에만 국한된 것도 아닙니다. 제가 사는 지역 바로

인근에도 그에 준하는 긴 코스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실 더 힘도 듭니다.(물론 큰 산이 가져다주는 감흥

에는 못 미친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지리산과 같은 국립공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이 모든 것이 욕심입니다. 진정한 산인은 참을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의 성과를 일반인에게 무작위로

선뜻 들어내는 것도 한 번 쯤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혹자는 이런 산힝기와 사진들을 간접적으로라도 접하지 못하면 이 사이트가 매너리즘에 빠질까 봐 우려하

기도 하지만 문제가 선결된 후 이행하시라 이 말입니다. 생태계에 문제를 안 일으킨다? 소란을 피운다?

이 게 문제의 핵심이 아닙니다. 

 

이번 기회에 ‘한국의 산하’에서는 앞으로 런 불법산행에 관한 게시물들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통제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행이 안 될 시엔 제재가 뒤따라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게시글 삭제기준'에도 엄연히

명기되어 있는 사항아닙니까"

앞으로 저는 특히 비법정등산로를 다녀와서 그 부분의 내용을 삭제하거나 명소의 사진만 간략히 소개하는

등 최소한의 양심의 가책없이 상세한 내용의 산행기를 일반인에게 버젓이 홍보하는 산님들에 대해 덧글에

심한 쓴 소리를 할 생각입니다. 만약 비지정등산로에 대한 정보가 꼭 필요하다지금까지 쏟아져 나온

데이터만 해도 넘쳐납니다.


위와 같은 일들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길은 여러 산님들의 고발정신과 참여의식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잘못은 잘못 된 것입니다. 그냥 느끼는 대로 지적해 주면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산꾼

이라면 게시하고 싶은 욕구도 그 등산로에 가고 싶은 욕구 이상으로 절제할 줄 알아야 ‘올바른 산행을  

위한 진정한 산꾼’으로 거듭나지 않겠습니까?


졸필에 언급이 많았습니다. 제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범위도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견해와 약간 상이한

분도 있을 줄 압니다. 하지만 단 하나, ‘불법산행에 대한 게시물을 공공사이트에 올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변함없는 주장입니다. 이제 더 이상 비법정등산로를 불법적으로 다녀와 그 것도 모자라 상세한

산행기와 산행사진 등을 버젓이 공공게시판에 올리는 부도덕한 산악인들에게 동조하고 갈채를 보내는

이중 인격자가 되지 말아야 겠습니다. 


※ 이견이 있으신 분은 언제든지 내용을 말씀해 주시면 참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