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 그토록 원하고 원하던 설악산 산행을 감행 했습니다.

한해도 안빼먹고 갔던 청량산 청량사 산사음악회를 포기하고 말이지요.

멋진산행기는 여러분들께서 올리고 있고 또 단풍이 끝날때까지 무수히 올라오겠지요.

과연 상상하며 흠모했던 그이상의 설악산이었습니다. 90년초반 12시간걸려 설악산콘도를 찾았고

울산바위를 운동화 신고 올랐던 기억... 전 그때 그곳이 설악산의 전부인줄 알았지요...ㅎㅎ

물론 드라이브삼아, 맛찾아 몇번 갔었지만..10여년전 조껍데기술을 처음으로 설악에서 먹고 그맛을 못잊어 다시 찾았는데

요즘은 동네슈퍼마다 수종류가 있더군요...서두가 길어졌군요.각설하고  

 

오늘하고 싶은 말은 설악산 등로 관리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어찌 그런 등로관리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다른 곳에는 철계단을 그렇게 튼튼하고 멋지게 만들어 놓았으면서도..

유독 공룡능선 몇곳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밧줄 한가닥을 걸쳐 놓고는 지체와 인명사고가 나도록 방치하는 건지요.

제가 간날 한곳에서 정체가 2시간 되었읍니다.이유도 모르고 근데 실상 정체 구간을 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당연히 철계단을 만들어야 할 곳이었습니다. 또 다른 한곳도 마찬가지 였구요..결국 그날 비명소리가 능선을 메아리치더니

그곳에서 인명사고가 났더군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개방된 공간이라면 최우선적으로 사고 예방차원에서라도  계단을 만들던지 아니면 다른 예방조치를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제가 그날 경험한 바로는 공룡능선구간중 최소한 3군데 정도는 등로 정비를 해야 될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천불동계곡 하산길에 또 정체가 되었습니다. 대피소에서 하는말 신선대까지 6시간 정체된다하니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가라하더군요 의아하게 생각했지요..과연 한곳에서 정체가 시작 되었는데.. 정체구간의 실상을 보고는 또 화가나더군요.

그많은 철계단을 왜 그곳에 만은 설치하지 않았는지요. 그렇게 긴구간도 아닌데...

일년중 단풍기간에만 사람들이 몰려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공룡능선의 몇몇구간은 사고예방차원에서라도

분명 안전한 등로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지난여름 지리산 백무동에서 중산리 계곡 하산길에서 만났던 관리소 직원들이 눈에 떠오르더군요.

3분이서 등로를 살피고 계단마다 헤어진 고무판을 일일이 체크하며 정비여부를 상의하고 길이를 재던 모습들이..

 

설악산 관리소에서도 그런다면 지금과 같은 정체와 인명사고는 나지 않겠지요.

 

진짜 마지막으로 산님들 제발 쓰레기 좀 버리지 맙시다.

곳곳 쉼터 나무등걸에 숨겨놓은 빈병들.

능력것 수거 했는데...능력이 모지라더군요.

 

설악산 안전 산행을 위한 관리소의 신속한 대처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