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의 이정표 마다 "제발금연" 이라고 쓰시는 분께서
이 글을 꼭 보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먼저 말씀 드리지만 저는 담배를 끊은지 7년된 사람입니다.
지금이야 힘도 없고 괜한 시비에 말려들기 싫어 말을 하진 않지만.
40대 때 까지만 해도 적어도 정상에서 담배를 태우시는 분들께는
담배를 태우지 마라고 좋게 얘기하곤 했던 사람입니다.
....................................

제가 영남 알프스를 다닐때 마다 보게 되는 것이지만
이정표마다 매직으로 날리듯이 "제발금연" 이라는 글자를 보게 됩니다.

 

물론 님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저는 깨끗하게 새로 설치된 이정표에
매직으로 날리듯이 아무렇게나 써 놓은
"제발금연" 이라는 글자를 볼때 마다 제 기분을 잡치곤 합니다.

 

산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것이야 당연한 것이고
금연을 홍보하는것도 당연한 것이지만
님처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빈 공간에 글자를 보기좋게 맞추어 넣은것도 아니고
그냥 대충 낙서하듯이 (누가 볼까봐 얼른 써 놓은것처럼) 써 놓으니
보는 입장에서도 오히려 반발심만 더 일으키고

끊었던 담배까지 다시 피우게 만들것 같습니다.

 

요즈음 스티커 만드는데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차라리 "제발금연" 이라는 스티커를 만들어
이정표 적당한 곳 잘 보이는곳에 붙이면
님이 바라는 홍보효과가 극대화 될것 같습니다.

 

제발 부탁하건데...
모든 사람들이 보는 새로 설치한 깨끗한 이정표에
매직으로 성의 없이 날림으로 쓰는
님의 그 "제발금연" 이라는 글자를
이제부터는 안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