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12월 19일) 도봉산 등산중 자운봉 근처에서 두다리의 근육통증으로 어려움에 처했을때 동행인의 정성담긴 간호와 특히 지나가던 산행인들께서 청심환 등 먹을약을 기꺼이 주시고 또다른 산행인이 수지침을 놓아주신 덕분에 1시간여만에 다시 일어나 내힘으로 산을 내려 왔습니다. 어제 저를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앞앞이 인사 못드리고 이글로 대신함을 용서바랍니다.

   내 나이 60으로 산행을 한지 30년이 넘습니다. 산행을 통해 얻어진 심신의 건강과 즐거움이 남다르다고 자부하면서 인생의 참된 즐거움도 산을통해 터득하고 있는 중입니다. 무척이도 산을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어제의 일들은 나로 하여금 자신감과 자만심을 일깨워준 교훈이라 생각하고 많이도 자숙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신분은 재발방지법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가 다시 산에 오르지못하면 무슨 즐거움과 남은세상을 살 수 있겠습니까? 경험담을 부탁합니다.

                                                                                                        2005.12.20

                                                                                                           박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