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12-16 (목)  오후 2:32 - 5:46

  

산행코스 : 금남리-문바위-문안산 정상-헬기장-뒷골 (산행거리 약 7키로)

  

날    씨 : 맑음. 개스 많아 시계 불량


나 홀로 산행...^^

  

 

(문안산 소개)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특징/볼거리: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광주산맥이 경기도에 이르러 화악산과 명지산등 고산을 일구고, 운악산과 천마산으로 이어져 북한강가에 이르러 빚어놓은 산이 문안산(536m)이다.

산은 낮으나 북한강가에 자리잡고 있어 경치가 뛰어나고 험한 곳이 없어 가족 산행지로 적합한 곳이다.

                                                 ---한국의 산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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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도.. 금남리-문바위-문안산 정상-삼거리-226.4봉-뒷골)

  


목요일은 오후에 산에 가는 날이다.

  

이틀 전에 비슬고개-폭산-봉미산-나산-장락산-왕터산의 긴 산행을 했기에 몸이 아직도 좀 뻐근하여 그냥 오후에 집에서 쉴까 하다가 다시 산으로 향한다.

  

가까운데 그냥 몸을 풀 겸 다녀오자 맘을 먹고 이미 전에 산행 코스에 대해서 이미 준비를 해 놓았던 문안산을 갔다 오기로 생각을 했다.

  

문안산은 청평쪽에서 양수리로 흘러 내려 오는 북한강 변에 위치해 있는 아담한 산으로서 반나절에 다녀 오기에 알맞은 산이고 북한강의 조망이 훌륭한 산으로 알려져 있어 오늘 그곳에 다녀 오기로 한다.

  

오전 근무를 하고 점심을 먹고 직장을 나서 차를 몰고 덕소-팔당 터널을 지나서 양수리로 향하는 다리 바로 전 삼거리 부근의 기찻길 옆에 마땅한 공간이 있어 차를 세워 놓았다.

  

양수리에서 백월리를 왔다 갔다 하는 버스가 한시간에 두 대가 있어서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와서 타고 십분도 안 걸려 백월리 종점에서 내렸다.

  

백월리에서도 문안산 오르는 길이 있지만 문바위가 있는 금남리 신당재에서 시작을 하려고 백월리 종점에서 북한강변을 타고 이십오분 정도 더 걸어서 금남리에 도착을 하였다.

  

좌측으로 마석가는 길 좀 못 미쳐서 있는 강변의 하이마트 호텔의 맞은 편 주유소가 산행의 들머리이다.

  

주유소 뒤를 올려다 보면 바로 문바위가 보이는데 큰 특색이 있어 보이지는 않은 암봉이다.

  

주유소를 바라 보고 우측 담을 따라 밭을 지나서 산에 오르는데 표지기가 붙어 있다.

  

우측으로 난 산길을 따라 좀 가다가 좌측 문안산 주능선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이제 산행이 재대로 시작이 된다.

  

몇 발짝을 오르면 전망이 트이는 묘지 세기를 지나고 올라가면 바로 문바위가 딱 버티고 있는데 오르기가 쉽지 않고 위험해서 우측으로 우회를 하며 문바위 뒤쪽으로 접근을 하게 된다.

  

우회로에서 우측아래로 내려다 보면 페수처리장이 있고 주능선에 다시 진입을 하면 문바위가 희한한 모양으로 잘 조망이 된다.

주능선을 계속 타고 가다 보면 암릉구간을 통과하게 되고 철탑을 지난 후에 널찍한 길을 만나 계속 따라 올라가면 된다.

  

우측으로는 철탑의 전선줄이 함께 문안산쪽으로 향하며 동행을 하게 된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는 능선이 봉우리를 지나지만 주 기조는 꾸준한 오름길이어서 능선만 타고 오르면 되는데 문바위, 암릉구간과 철탑 부근을 제외하고는 잡목에 가려서 조망은 별로 좋지가 않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등로에 수북한 낙엽은 젖어 있어 등로가 좀 미끄럽기도 하다.

  

아직 덜 풀린 뻐근한 근육은 꾸준한 문안산 오름길을 진행하다 보니 많이 풀려지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들머리에서 천천히 걸어서 한시간 좀 더 걸려서 문안산 정상에 도착을 했다.

  

정상의 조망은 백봉, 천마산과 마석쪽의 조망이 좋고 다른 방향은 잡목에 가려서 별루인데 천마산쪽의 조망 마져도 개스로 인해 흐릿해서 좀 답답하다. 북한강쪽으로 눈을 돌리니 새터주변의 밀집되어 있는 위락시설이 흐르는 북한강과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게 눈에 들어 오고 그 뒤로 멀리 화야산-고동산 능선도 흐릿하게 눈에 들어 온다.

  

정상엔 춘천 깨비산악회에서 설치 해 놓은 작은 철판이 나무에 달려 있고 문안산 536미터라고 쓰여 있기만 하고 정상석은 없다.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진행을 계속 한다.

  

문안산은 오늘 시작한 금남리, 백월리, 촬영소쪽 이렇게 하산길이 있고 능선을 계속 진행을 하면 재재기 고개를 지나서 고래산을 넘어 먹치고개까지 능선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오늘은 가볍게 산행을 하려고 왔기에 멀리 갈 계획은 없으니 촬영소쪽으로 하산을 하자 계획을 세우고 정상을 떠나 진행을 한다.

  

좀 가니 바로 헬기장이 나오고 전망이 트여 아주 좋지만 개스가 끼어 있고 주변의 잡목의 키가 높아서 아쉽게 북한강 물줄기는 시원하게 볼 수가 없어 아쉽다.

  

앙상한 나뭇 가지 사이로만 보일 뿐...

  

이곳에서 남동방향으로는 지난 주에 다녀온 청계산-된고개쪽 능선이 잘 들어오는데 개스로 인해 역시 흐릿해서 아쉽다.

  

문안산이 북한강을 따라 능선이 진행되기에 조망이 좋은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름철에는 녹음이 우거져 가려질 것 같아 몇 군데 말고는 계속 한강을 조망할 수는 없어 보인다.

  

헬기장에서 비교적 가파르게 능선을 타고 내려 오면 우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하는 좌측의 능선길을 고집을 해야 한다.

  

좌측 아래로는 백월리에 멀리 내려다 보인다.

  

좀 진행을 하는데 등로 옆 나무아래에 정우 영산회에서 붉은 색 이정표를 비치해 놓았는데 문안산(536,1M) 20분<---, --->철문봉(463M) 15분 이라고 쓰여 있고 이곳이 진달래고개라고 되어 있다. 

  

그곳을 지나서 계속 진행을 하니 능선이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주능선을 계속 타고 가면 재재기 고개쪽 방향이고 난 이제 일몰이 가까워 오니 촬영소 부근으로 하산을 해야 해서 좌측 능선을 탄다.

  

이 이후로는 표지기가 전혀 없었다.

  

좌측능선을 타고 약간 내려 왔다가 다시 올라 능선봉에서 우측으로 길이 이어지고 약간 더 가니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차지 하고 있는 능선봉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서 가파르게 낙엽썰매를 타고 떨어져 내려 오는데 등로는 낙엽 때문에 희미하다.

  

이제 서쪽으로 일몰이 전개가 된다.

  

나는 오후 산행을 주로 하니 늘 일몰을 보면서 하산을 하는 것 같다.

  

이후론 계속 능선만 고집을 하면서 꾸준히 타고 내려 오는데 등로는 누군가 디디고 간 흔적만 있지 정확하게 가늠은 되지 않지만 능선만 타고 동남방향으로 계속 내려 오면 된다.

  

나중에 확인을 해 보니 아까의 삼거리에서 재재기 고개쪽으로 조금만 더 가다가 좌측으로 내려 오는 하산길로 진입을 하면 바로 촬영소쪽으로 하산을 하게 되는 것 이었다.

  

능선을 타고 내려 오다 보니 좌측계곡에는 성락교회기도원 건물이 파란지붕으로 보이고 능선상에 철조망이 쳐져 있었는데 진행방향으로는 넓게 철조망이 터져 있어서 진행을 방해를 하지는 않는 구나.

  

차 소리도 들리기 시작하고 꾸준히 해는 져서 어둠이 깔리는 능선길을 따라 도로 가까이 내려 오니 왕릉같이 넓은 묘지가 나오는데 농구코트 만한 넓이의 잘 단장된 잔디위에 산쪽으로 돌무덤 두 개가 나란히 누워 있는 묘지 였다.

  

개인 사유지인 모양인 것을 보니 매우 부자 아니면 고관의 묘지라 생각이 되고 하산을 하느라 피곤도 하여 좀 쉬었다 가자 하고 멋진 묘지근처에 앉아서 좀 쉬었다.

  

사람이 죽으면 꼭 이렇게 널찍한 곳에 누워 있어야 하는지...


엄청 좁은 땅 밖에 없는 나라에서 두분이 이렇게 큰 대지를 차지 하고 누워 있어야 하는지...

 

자기 땅에 자기가 묘지를 쓰든 뭘 하든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좀...

  

거의 다 하산을 한 셈이니 좀 쉬었다 가자 맘 먹고 아무도 없는 묘지에서 쉬고 있는데...

  

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고 주변에 분명히 아무도 없는데 이상하게 라디오 소리 같은 것이 들려서 아무리 주변을 둘러 보아도 사람은 없다...

  

기분이 묘하구나. 묘지 주변에서 분명히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서 귀를 기울여 보니 바로 돌무덤 가까이에서 소리가 나는 것 이었다.

  

그래서 호기심에 무덤에 가까이 보니 두 개의 나란히 누워 있는 무덤의 뒤쪽에 무슨 박스가 있는데 그 안에 라디오가 있어서 소리가 나는 것 이었다.

  

묘지에 왠 라디오가 설치가 되어 있을까...? 신기하구나.

  

아마 고인이 평소에 라디오를 즐겨 들으시던 분이시라 그분의 유언을 받을어서, 아니면 혹시 방송계에 관여을 하시던 분이라서, 아니면 자손들이 돌아가신 부모님이 외로우실까 봐 늘 심심하지 않게 라디오를 틀어드리려는 효심에서...

  

껌껌해져 가는 무덤에서 내가 머리를 굴리면서 별 생각을 다 하고 있구나...

  

어쨌든 무덤에 라디오가 아예 철 박스에 설치가 되어 있고 전깃줄도 연결이 되어 있는 곳은 난생 처음 이곳에서 보았으니 그저 신기할 뿐이다...

  

결국 이곳에서 나는 두 번 놀랐구나.

  

엄청 큰 묘지의 넓이에 놀랐고, 계속 무덤가에서 들려 나오는 라디오 소리에 놀랐고...

  

묘지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널찍한 길을 따라 내려오니 집이 두세 채 있고 주변에 묶여 있는 견공들이 낮선 침입자에게 한 없이 짖어 대는 구나.

  

길을 따라 내려 오니 철문이 나오는데 굳게 잠겨 있고 철조망이 쳐져 있어서 부득이 철조망을 등산복이 찢기지 않게 조심 조심 넘어서니 바로 45번 도로이고 차가 씽씽 좌우로 지나가고 있구나.

  

결국 날머리는 개인 사유지로 떨어져 내려 온 것 이었다.

  

약 이백미터 쯤 팔당방향으로 걸어 내려 오니 뒷골 버스정거장에 도착을 하고 주변에 음식점이 좀 있고...

  

십여분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주차를 해 놓은 삼거리에 도착을 해서 차를 몰고 집에 오면서 오늘의 널널한 몸풀기 산행도 끝을 맺었다.

  

(후기)
문안산은 북한강 변에 있는 산으로서 서울에서 아주 가깝고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한 조망이 훌륭한 산 인 것 같다.

  

등로가 위험한 곳이 없고 아주 높지 않은 육산이라서 가족단위로 다녀 오기에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

  

간간히 바로 옆으로 흘러가는 멋진 북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이 트이는 곳들이 있어 전망 또한 좋지만 여름철에는 우거진 잡목으로 인해 상당 부분 가려지는 것 같다.

  

주변의 운길산, 예봉산, 백봉, 천마산, 화야산, 고동산, 청계산 들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어 맑은 날에는 눈이 꽤 즐거울 것 같다.

  

하산로는 재재기고개쪽으로 좀 더 가다가 좌측으로 떨어져 내려 가면 촬영소가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고 문안산 정상에서 능선안부로 내려와 바로 백월리로 하산을 하는 길도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오늘 내가 하산을 한 코스는 자주 이용하는 코스는 아닌 것 같으나 등로는 분명히 이어져 있어 이용해도 좋을 듯 싶다.

  

좀 긴 거리를 하려고 할 경우에는 문안산에서 백봉으로 연결이 가능하고, 아니면 문안산-재재기고개-고래산-먹치고개-갑산-예봉산 혹은 운길산 이렇게도 가능한데 거리를 볼 때 시간이 꽤 걸리는 것 같아 아침에 시작해서 부지런히 걸어야 하는 것 같다.

  

(산행시간)
13:56 백월리 버스 종점
14:32 금대리 산행 들머리
15:46 문안산 정상
16:05 헬기장
17:15 226.4봉
17:46 뒷골 산행 날머리

  

감사합니다... 산모퉁이.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33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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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입구 금남리... 하이마트호텔 앞의 좌측의 주유소옆이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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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바로 뒤에 있는 문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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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북한강변... 새터. 멀리 전방에 보이는 산이 뾰루봉-화야산-고동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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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북한강... 앞에 보이는 건물이 하이마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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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바위... 이름의 뜻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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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산 향하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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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산 바로 아래에 있는 폐수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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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산 정상... 53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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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 본 천마산과 마석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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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좀 진행을 하면 전망이 좋은 헬기장이 나오고... 전방이 문안산 정상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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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에서 바라 본 청계산-된고개 방향... 맨뒤로 희미하게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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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는 이런 표지판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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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에서 좌측능선을 타고 오다 보면 믿믿한 봉에 있는 이런 소나무를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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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의 강렬한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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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느때 처럼 산중에서 일몰을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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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내려 와서 만난 매우 넓은 묘지... 두개의 돌무덤 뒤에 있는 푸른 지붕의 구조물속에 라디오가 들어 있어 계속 라디오 소리가 흘러 나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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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에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리며... 높이 떠 있는 초생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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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미사리 조정경기장이 불이 밝혀져 있어서 구경도 해 보고...)

  

감사합니다... 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