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04.12.11일요일, 맑음, 시야 보통, 영하,바람 잔잔.
장소: 포천시,남양주시
인원: 나홀로
코스: 축석고개-351봉-용암산(물푸레봉 476.9)-402봉-소리봉(535.9)-큰고개-446봉-
414봉-천겸산(391.6)-순강원-내각리-대궐터버스정류장
교통:
갈때: 노원역- 축석고개(시외버스 1,400원)
올때: 대궐터버스정류장-상봉역(좌석 1,300원), 상봉역-노원역(800원)


지난 2004.4.3 한북정맥 축석고개 구간 종주시 98번 지방도를 지나 임도삼거리에서 우측 한북정맥길로
가기전 잠시 생각한 적이 있다. 좌측으로 가면 용암산으로 가는 길이구나... 10월부터 시작한 남양주시
소재 산 산행하기의 일환으로 오늘 용암산 산행을 잡았다.  인터넷을 뒤져도 포천과 남양주시 경계의
용암산에 대하여 알수가 없었다. 오늘 산행으로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았다.
오늘 산행은 완전히 잘못된 산행이다.


09:50 도봉면허시험장 건너편 버스정류장. 정류장으로 오는 도중에 철원가는 시외버스가 지나갔다.
20여분을 더 기다려야 하겠다.

10:10 철원행 시외버스를 축석고개까지...<1,400원>

10:55 축석고개, 의정부 민락지구로 가는 샛길을 따라 걸으니 음식점 경희궁, 모텔 그린하우스, 모텔
칼튼, 모텔 포유를 지난다.

11:05 고개, 귀락터널 마무리 공사중이다. 여기부터는 한북정맥 길이다. 산을 치고 오르니
옛 고개길이 나온다. 여기서 처음으로 맨산악회의 빨간리본을 만난다. 한북정맥을 표시해놓은
표지기들이다.

11:15 출입금지. 대전 강산애 노란리본. 성남정맥 빨간리본이 바람에 휘날린다.
철조망 좌측으로 진행한다. 한북정맥 종주시 철조망따라 우측에서 왔는데 철조망안 개한마리가 맹열히
짖어대는 기억이 있어 그 녀석을 피하고자 좌측으로 진행한다.
곧 봉분이 나오며 마을의 개들이 요란히 짖어댄다. 쩝! 개를 피하고자 이리로 왔는데 더 많은
개들을 만나다니... 무엇을 태운는지 시꺼먼 연기를 태우는데 얼른 마스크를 꺼내 쓰고...

11:25 임도, 한북정맥종주시 죽엽산에서 진행하면 축석고개에서 광릉수목원-광릉내를 지나는 98번 도로
를 횡단하여 만나는 임도길이다.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니 곧 임도삼거리. 삼거리 우측으로 한북정맥 리
본이 메달린 등산로를 합하면 사거리라고 할수 있다. 좌측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또 임도삼거리.
직진하니 우측에 봉분이 나타나며 임도는 끝난다.
여기서부터는 등산로가 없다. 희미해서 안보이는지 짐승이 지나간 길도 보인다. 봉분쪽에서 산쪽으로
오르려고 하였으나 까시나무에 막혀 길을 찾다가 짐승발자국을 따라서 오른다. 곧 벙커 지나서 무명봉
이 나오며 무명봉에는 삼일로산악회의 탈색된 리본이 있다. 나만 이길을 지나가는게 아니구나...
많은 선배들이 지나간 길...사실 길이라고 할수도 없다. 거의 길이 없다고 보아야 할듯 싶다.
앞쪽으로는 소나무가 앞을 가려 전혀 볼수 없다. 소나무숲 좌측을 따라 내려가니

11:40 묘자리. 누군가 묘자리로 쓸려고 직사각형 모양으로 다듬고 잔디를 심어놨다. 여기서는
용암산이 조망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잠바를 벗어 베낭에 붙들어 매고...
출발하여 옛고개길을 가로질려서 소나무 숲을 지나가니 무명봉. 자그마한 무명봉에 봉분도 있다.

11:45 무림리마을. 건너편 민가 우측 계곡을 바라보며 농로를 지나가니 3명의 주민이 지나간다.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무림리라고... 계곡으로 올라가니 역시 등산로가 있다. 앞쪽의 봉우리
하나를 우회하여 올라가는 등산로. 계곡길을 따라 오르니 고라니 한쌍이 나 한테 놀란모양이다.
내 우측 앞에서 뒤로 맹열히 도망간다. 등산로따라 오르니 컨테이너 가건물이 보인다.
소나무 숲길을 부지런히 오르니 잡목으로 둘러싸인 정상이 보인다.

12:37 351봉. 둥근 거울하나가 나무에 메달려 있고, 가운데 돌무더기, 콘크리트말뚝하나가 뽑혀
돌무더기 옆에 있다. 그 옆에는 나무그루터기 벤취가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떡을 조금 먹고
앞에 있는 고모산과 죽엽산을 나무가지 사이로 감상한다.

12:50 출발, 직진하면 하산길이라 우측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 길을 없어지고 잡목을 헤메다가
좌우로 길게 뻗은 등산로를 만나서 우측으로 길따라 가니 용암산으로 가는 능선을 만난다.
** 아마로 351봉 정상전 가건물 직후에 우측으로 가야 이길을 만날수 있을 것이다.

13:08 옛 고개길. 돌무더기가 있다.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21번 송전탑이 나오고 송전탑에서는
죽엽산, 주금산이 조망된다. 또 21번 송전탑보다는 규모가 작은 송전탑이 나오고 안부를 지나간다.
안부에는 우측으로 임도길이 나있다.아마도 송전탑을 만들기위한 임도인듯 하다.
직진하여 진행하니 서울 마루클럽 낙동정맥종주대 라고 쓰인 노란리본을 만난다.

13:22 임(한자)표시석을 지나면서 오르막이 시작된다.

13:40 벙커를 지나고

13:45 용암산정상. 삼각점(1977)과 안테나가 있는 정상이다. 신의 산악회 빨간리본이 안테나 옆 나무에
메달려 있다. 바람은 거의 없다. 보통 산정상이나 능선에 서면 바람이 많이 부는데 오늘은 잠잠하다.

13:55 출발하여 진행하니 청량산악회의 탈색된 리본을 만나고 하산길에 처음으로 커다란 바위를 만난다.
37번 임(한자 수풀림)표시석을 지나고

14:05 임도삼거리.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14:10 점심, 컵라면, 김밥을 먹고

14:25 출발하여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능선과 임도가 만나는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14:40 무명봉을 지나서 안부, 좌측으로 하산로가 있다.

14:47 바위봉 직전 삼거리,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다.

14:55 수리봉(535.9m), 바위로 이루어진 암봉이다. 직전에 출입금지의 노란플랙카드가 걸려있다.
"이지역은 국립수목원의 광릉숲 보전 국유림지역으로 산림보존을 위하여 산림법 제98조에 의거
년중(365일) 입산을 불허합니다..."라고 써있다. 쩝! 완전히 잘못된 산행이다.
진작에 플랙카드를 만났으면 오지않고 다른 산을 갔을텐데...
수리봉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장치와 감시초소가 있다.
잘못된 산행임을 깨닫고 얼른 하산길을 재촉한다.

15:00 큰고개를 지나고

15:10 소나무공터봉(467봉)을 지나서 바로옆에 헬기장, 소나무공터봉과 높이가 비슷하다.
진접의용소방대(여성)의 산불조심 플랙카드가 메달려 있고, 임(한자)표시석이 있다.
조금 아래 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15:30 무명봉(370봉)과 안부를 지나서

15:33 414봉 오르막 삼거리. 좌측으로 천겸산, 우측으로 퇴뫼산 가는길인줄 착각하고
좌측으로 진행하니 헬기장,임표시석(49번)을 지나다가 빽...

15:45 414봉 삼거리에서 오던방향 직전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니 다시 삼거리. 여기서 좌측은 천겸산,
우측은 퇴뫼산 가는길이다. 좌측 천겸산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니 곧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
하산로가 보인다. 조금더 진행하니 둥그런 전망바위가 보이고 50여미터를 진행하면 천겸산정상이다.

16:00 천겸산정상(391.6). 공터에는 삼각점과 출입금지 플랙카드2개, 장승산악회 탈색된 리본이 메달려
있다.여기서 다시 암봉으로 내려와 서울의 산하를 잠시 조망한다. 불수도북이 조망되는데 시야가 흐릿
하여 도봉산은 디카에 잡히질 않는다. 퇴뫼산 방향 아래쪽에는 출입금지구역이다. 아마 그쪽으로 갔으면
진행도 못할 것이다.
천겸산도 수리봉과 마찬가리조 국유림보존지역에 속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용암산에서 수리봉까지
오는 길은 산객이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인데 비하여 수리봉에서 천겸산까지 등산로는 마치 국도처럼
잘 닦여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근처의 마을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동네 뒷산을 마음
대로 오를수 없다니...

16:30 출발. 천겸산 정상에서 삼각점을 지나 직진하여 내려오니 출입금지구역 철조망을 만난다.
철조망따라 내려오다가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무슨 공사를 초저녁에 하나 싶은 생각을 하면서 내려오
는데 사람들이 낙엽을 기계로 치우는 소리다. 왜 낙엽을 치울까 궁금하다. 철조망을 벗어나서 낙엽에
쌓인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커다란 능을 지나치면서 저것이 무슨 능일까 궁굼했는데 순강원이다.
미공개상태인데 밖에서야 그사실을 알았다. 낙엽 치우던 사람들은 직원인 모양이다.
순강원 정문을 벗어나니 마을, 공장들이 즐비하다. 문화재 지역에 웬 공장... 연기가 자욱한 마을길을
따라서 내려오니

17:05 대궐터버스정류장. 만보계를 보니 22,209보.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으려다가 버스가와서
얼른 올라타서 꾸뻑꾸뻑 졸다보니

17:55 상봉역. 지하철로 갈아타고

18:20 노원역.


<산행후기>
오늘 산행은 완전히 잘못된 산행이다. 나는 광릉수목원이 국유림 보존지역으로 출입통제되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광릉수목원 근처쪽만 출입금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산 전체가 완전히 출입금지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것도 정상에서 플랙카드를
보고서야 알았다. 산에 올라와서 출입금지 플랙카드를 본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꼴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국립수목원이라면 산전체에 울타리를 치거나 아니면 최소한 산아래쪽에
사람이 지나다닐수 있다고 생각되는 지점에 플랙카드를 설치하여 산전체가 출입금지 지역이라고
알려야 할것이다. 그래야만 나와 같은 잘못된 산행을 미연에 방지시켜야 한다고...

그런데 궁금한 것은 출입금지 플랙카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리봉에서 천겸산까지 등산로는 매우
잘 닦여져 있다는 것이다. 고속도로 처럼 반질반질 한데 과연 출입금지 구역인지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