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 그리고 앵자봉...... 착각속에 걸은 긴 능선길

     

    산행 일자 : 2004.12. 15 (수) 흐림 ,비

    산행 코스 : 우산1리 입구-관산-소리봉-앵자봉-천진암 성지

    산행 시간 : 약 4시간 30분 (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이번주는 어디를 갈까 즐거운 고민을 하다 광주 퇴촌의 앵자봉을 선택한다.

    6번 경강 국도를 타고가다 팔당대교를 건너면서 88도로 서울 방향으로

    우회전 하자마자 U턴하면 검단산을 끼고 새로 건설된 도로를 따라 팔당댐을 지난다.

     

    그동안 애용한 팔당댐위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이제 패쇄되었다.

    광주 방향으로 팔당호를 끼고 가다 퇴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천진암 계곡쪽으로 접어든다.

    조그만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관산,앵자봉 산행 안내도를 보고 차를 주차 시킨다.

     

    비가 살짝 뿌리지만 곧 멈춘다.

    들머리따라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금방이라도 비가 쏫아질것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낙옆이 수북이 쌓인 가파른 산길을 올려친다.

     

    40분만에 오른 능선상의 조그만 봉에 소리봉과 주차장을 나타내는

    방향 표시판에 남은 거리를 보니 여지없이 관산이다.

    누군가가 관산이라고 흐릿하게 써놓은 글씨도 보이고,

    오늘은 예상보다 짧은 산행이 될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 착각은 무려 50분 후에 앵자봉이라고 생각하고 오른 관산 정상에서 깨진다.

    조망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그곳에서 대장님 의 표지기가 반갑게 반긴다.

     

    산행내내 이어지는 미끄러운 낙옆길과 굴곡이 제법있는 능선길,

    그리고 변화가 거의 없는 주위의 풍경은 지루하기 조차하다.

    하지만 암산은 경치를 보고 다니고

    육산은 자신을 보러 다닌다고 하기에 별 불만은 없다.

     

    앵자봉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주지 않는다.

    누군가가 써 놓은 "앵자봉을 못찾고 간다" 는 낙서가 눈길을 끈다.

    우측으로는 골프장, 좌측으로는 수련원과 천진암의 거대한 십자가가

    눈에 띠면서 마지막 힘을 모은다.

     

    드디어 앵자봉 정상(667m),

    여유있게 룰루랄라 걸었지만 산행 시작한지 무려 4시간만에 도착한다.

    산행 내내 조망에 대한 갈증은 이곳에서 한꺼번에 해결된다.

    잠시 내리는 비를 맞으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지만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검단산의 윤곽만이 확인되고

    동북쪽으로 뻣어나간 줄기속에 양자산만을 짐작할뿐 알수가 없다.

     

    예상보다 오래걸린 산행시간 때문에 우산봉쪽으로 더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오던 길을 되집어 가다 바로 천진암 성지로 떨어진다.

     

    30분만에 하산하니 주차 시킨곳이 어딘지 애매하다.

    버스를 타고 내려가다 내가 생각한곳보다 훨씬 아래인 우산1리 초입에서 겨우 차량을 회수한다.

     

    이번 코스는 무갑산에서 앵자봉과 양자산거쳐 백병산까지 만만치않은 종주 코스의

    일부분이기에 나중에 좀더 내공을 쌓은 후 한번 도전해 보리라 마음에 담는다.

     

    등산 안내도

     

    등산로 입구

     

    능선을 향하여

     

    낙엽길

     

    지능선에 올라

     

    관산인줄 알고

     

    멀리 보이는 앵자봉과 날머리

     

    오늘의 하늘

     

    사색의 길

     

    나를 보면서

     

    그냥 걷는길

     

    능선의 소나무

     

    관산 (앵자봉인줄 알고......)

     

    관산 직전 십자 안부

     

    관산 정상

     

    반가운 대장님 표지기

     

    조망은

     

    소리봉인듯

     

    누군가 써 놓은글

     

    미끄럽습니다.

     

    우측으로 골프장이 보이고

     

    좌측의 수련장 건물

     

    천진암 성지

     

    마지막 오름길

     

    정상석

     

    앵자봉 정상

     

    멀리 무갑산인듯

     

    우측 능선길

     

    정상의 조망

     

    봄을 기다리며

     

    날머리

     

    천진암 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