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16일 목요일 맑음 (설악산 흘림골)

 흘림골매표소-여심폭포-등선대-주전폭포-12폭포-용소폭포-선녀탕-오색매표소

 

 함께한님=봄소녀부부 산울림 들꽃 물안개 온누리님들

 

 꼭 2주만에 산행이다.

 일주일은 여행다녀오고 집안에 일이 있어 지방에 내려가 친정어머님 모셔오고 정신없이 지난 2주였다.

설악으로 향하는 마음은 언제나 설레인다.

흘림골 20년만에 개방했다는 그곳, 가을에 많은 인파로 몸살을 알았다고 했는데.....

도착하니 호젓하고 조용하다.

 

 설악산은 공기부터 다른것같다 싸한공기가 상쾌하기 그지없고 하늘을 바라보니 눈이 시릴정도로

파란하늘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너덜 오름길 어제 내린 눈이 녹아 미끄럽다.

 아직 도심에서는 겨울을 느끼지 못했는데....

 저멀리 설악산 한자락 끝청 주능선은 하얀눈을 이고있다.

오늘은 좀 여유롭게 사진도 찍으며 느긋하게 산행하기로한다.

오랫만이라 그런가 다리가 무겁다. 계속되는 오름길에 바라본 설악은 천하절경이요 비경이다.

 

 신비로운 여심폭포를 지나 등선대 오름길은 로프에에 매달려 오르는데도 미끄러워 조심하며 진행한다.

 등선대에 올라서니 설악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암절벽과 소나무 그리고 파란하늘에 휜구름 두둥실,코끗으로 스치는 알싸한바람,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듯하다.

 

 요즘 건강하던 동생이 암과 투병중이다. 산신령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꼭 건강하게 해달라고.....

 새벽산행 열심히하고 식당 운영하며 열심히 살았는데,이게 무슨일이란말인가?

여행다녀와서 동생한테 오르내리느라 정신이 없다.

노환으로 고생하시는 엄마 모셔와 간병하며 오늘은 모든것 잊어버리고 산행을 나섰다.(주부가 건강해야 가정이 행복하다고)

12폭포를 지나 용소폭포에 이르러 절정을 이른다.

 오색매표소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감하고 주문진항으로 향한다.

 봄소녀부부가 낸 싱싱한 회와 매운탕 잘먹었구요.

 서울로 향하는데 남편한테서 손폰이 온다. 엄마 저녁식사 무얼 드리냐고....

오늘은 남편이 엄마를 돌보고 나는 산행에 나섰다.

 가끔 정신을 놓으시는 엄마, 이대로라도 오래사셨으면 좋으련만....

 83세인데 정성을 다해 모실려고한다. 우리님들 건강할때 건강을 지키자구요.

 늘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있길 바랍니다.

 

버스에서 내려 하늘을 보니 너무 아름답다.

  산행을 시작하며...

여심폭포(겨울이라 수량이 적으듯하다) 등선대에서...설악주능선에 흰눈이 보인다.  

미끄러운 등선대 암릉구간

등선대 앞 봉우리에서 단체 등선대 주전폭포 12폭포

 

용소폭포

  주전골 주문진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