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No. 654

 

산행장소 : 전남 강진 주작능선, 주작산, 덕룡산

산행코스 : 오소재-주작능선-주작산-주작정-봉양제-수양제-덕룡산능선-서봉-동봉-소석문

산행거리 : 약 18.58Km

산행시간 : 7시간 25분 (점심시간, 휴식시간 포함)

산행일자 : 2004. 12. 16. (목)

산행날씨 : 아주 맑음

산행동행 : 백운산 홀로

 

[ 오소재에 있는 산행안내도 ]

 

[ 소석문에 있는 산행안내도 ]

 

 

[ ¯ 덕룡산은 ]

덕룡산은 산이 반드시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산이다.
해남 두륜산과 이어져 있는 덕룡산은 높이래야 고작 400m를 가까스로 넘지만 산세만큼은 해발 1,000m높이의 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정상인 동봉과 서봉, 쌍봉으로 이루어진 이 산은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릉, 암릉과 암릉사이의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준다.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자연의 은밀함을 맛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덕룡산의 산행은 강진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소석문 협곡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타고 동봉과 서봉을 지나 동쪽사면의 이정표를 따라 수양리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고, 장거리 산행에 자신 있는 사람은 암릉산행을 마친 다음 동사면을 따라 수양저수지가 있는 쪽으로 하산하거나 초원능선 - 작천소령 - 수양관광농원 코스로 하산할 수 있다.

산행시간은 소석문 - 동ㆍ서봉 - 작천소령 - 수양관광농원까지 연결하는 코스는 6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기 때문에 아주 흥미있는 등산로로 알려져 있으며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마실 물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강진군 ‘덕룡산산행안내도’에서 퍼옴)

 

[ ¯ 주작산은 ]

주작산은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봉황이 날개를 활짝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봉황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이 최고봉으로 우측날개 부분은 해남 오소재로 이어지는 암릉이며 좌측날개는 작천소령 북쪽에서 덕룡산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강진 만덕산에서 시작해 석문산-덕룡산-주작산에 이르는 암릉은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해안선과 나란히 이어져 확트인 바다내음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산행은 수양 관광농원에서 시작, 임도를 이용하여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승용차로도 진입할 수 있다. 산행의 묘미를 느끼고자 한다면 두륜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오소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암릉구간을(약 4.5km)거쳐 정상에 오르면 확트인 해안선과 드넓은 간척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암릉과 더불어 독특한 경관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 수양관광농원과 사방댐이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물놀이를 겸한 여름 휴가철 피서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강진군 ‘주작산산행안내도’에서 퍼옴)

 

[ ¯ 프롤로그 ]

근 3년여 동안 대형 프로젝트를 개발하느라 휴가다운 휴가를 제대로 가 보질 못했다.

지난 11월 21일. 3년간 개발한 시스템을 광양제철소에 가동하고 어느정도 정상화가 된

상태인데 회사에서 3박 4일간의 특별휴가를 배려해준다.

그런데 산꾼이 휴가때 뭐 하겠는가? 당연히 산으로 가야지!!!

그래서 평소 주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어 가보고 싶은 전남 강진군의 덕룡산, 주작산

종주산행을 결심하고 출발한다.

덕룡산, 주작산 종주산행은 도암면 소석문에서 출발하여 북일면 오소재로 마무리하는

방법과 그 반대의 산행방법이 있으나 나는 오소재에서 출발하여 소석문으로 마무리하는

산행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 ¯ 산행기 ]

⇒ 오소재-주작산정상

오소재 주작산 들머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6분이다. 산행안내도와 산행표지기를

사진에 담고 출발이다.

15분여를 오르니 첫번째 암릉구간이 나타나는데 로프구간이다. 밧줄을 잡고 씩씩하게

오른다.

숨을 고르며 뒤돌아보니 지난 11월 7일에 오른 두륜산권 봉우리인 고계봉,가련봉,두륜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때는 고계봉은 오르지 않고 오십재로 올라 가련봉, 두륜봉를 거쳐

한바뀌 일주산행을 호남 산우님들과 함께 했었는데… 오늘은 혼자네…

 

바람이 적당히 불어주니 흐르는 땀을 식혀준다.

다시 출발하여 362봉에 오르니 소나무에 선답자들의 표시기들이 소나무에 주렁주렁 달려

있다.

401봉까지는 암릉보다는 흙이 많고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잔나무들이 많이 몸을

때리고 걸렸다.

401봉을 지나니 여기서 부터는 본격적인 암릉구간이다. 하나를 넘으면 또하나가 나타나고

또하나를 넘으면 또다른 암를 봉우리가 나오는 아주 기운빼는 구간이였다,

더구나 대부분의 암릉을 오르는 방법은 작게는 5M, 크게는 약 25M의 로프를 타고 오르는

아주 힘든 구간이였다.

 

주작산까지는 약 2,30여개의 크고 작은 암릉 봉우리를 넘어온 것 같고 로프는 16번인가를

탄것 같다.

양란재배장이 내려다보이는 삼거리 걸림길에서 주작산 정상가는길을 택하여 진행한다.

정상 못미쳐 전망대 바위가 나타나는데 넘어온 암릉구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반대편으로는 가야할 덕룡산 암릉구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만 기가 질리고 만다.

 

저 많은 암릉 봉우리를 또 넘어야 하나….

주작산 정상에 도착하니 12시 15분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일단 점심식사를 정상에서

하고 가야할 방향을 잡는다.

 

[ ¯ 오소재에서 주작산 오르는 들머리 ]

 

[ ¯ 첫번째 나타난 암봉 로프구간 - 오늘은 실물나게 로프를 탐 ]

 

[ ¯ 건너편 두륜산의 고계봉(오른족)과 가련봉(왼쪽) ]

 

[ ¯ 362봉 소나무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표시기들 ]

 

[ ¯ 가야할 암릉구간 ]

 

[ ¯ 백운산이 무척 좋아하는 산죽길 ]

 

[ ¯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철모르고 피어있는 진달래 ]

 

[ ¯ 칼날능선바위 ]

 

[ ¯ 이런 로프구간은 주작산에만 16구간 있음 ]

 

[ ¯ 조물주가 정열해 놓은 기암괴석들 ]

 

[ ¯ 주작능선상에서 만난 삼각점 ]

 

[ ¯ 이제 작천소령도 보입니다. 그 뒤 능선은 가야할 덕룡산 능선자락 ]

 

[ ¯ 얘! 아직 이르지 않니? 화사하게 활짝 핀 동백꽃 ]

 

[ ¯ 얘! 아직 이르지 않니? 화사하게 활짝 핀 동백꽃 ]

 

[ ¯ 몸집이 있는 사람은 통과할수 없는 등용문 ]

 

[ ¯ 지나온 길을 뒤돌아 봄 ]

 

[ ¯ 아슬아슬하게 얹어져 있는 넙쩍바위 ]

 

[ ¯ 양란재배장 삼거리에서 주작산 정상 가는길의 암봉 ]

 

[ ¯ 지나온 주작능선의 모습 ]

 

[ ¯ 가야할 덕룡능선의 모습 ]

 

 

 

⇒ 주작산정상-소석문

원래는 주작산 정상에서 양란재배장으로 빽해서 능선을 타고 덕룡산을 올라야 하는데

괜히 왔던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못마땅하게 여겨져 지도를 꺼내 다른 길을 찾아보니

주작정을 경유하고 임도를 가로질러 수양관광농원으로 하산하는 하산로가 있고 봉양제와

수양제를 끼고 돌아 다시 덕룡산 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그래서 그 길을 택하고 관광농원 하산로를 선택하여 뛰다시피 하여 13분만 하산을 하고

만다.

넒은 수양저수지는 물을 가득 고여놓았는데 저수지를 우측으로 끼고 돌고 다음

수양저수지를 좌측으로 끼고 도니 왼쪽에는 보리를 심은 넒은 밭이 나타나고 오른쪽은

복숭아 과수원이 있는데 길을 모르니 일단은 보리밭과 과수원 가운데 길을 가로질러

오르기 시작하니 10여분을 가니 덕룡산 들머리를 안내하는 표지기가 많이 달려있다.

2,30여개의 암릉 봉우리를 넘어오고 완전히 평지로 하산하여 다시 오르려하니 몸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냥 길바닥에 주저 앉는다. 10분간 휴식이다. 준비해간 간식을 꺼내 먹고 목도 축이

면서 휴식을 취하니 몸이 조금은 나아진다.

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능선을 보고 바로 올라채니 너무 산길이 가빠르다.

빠르지 않게 천천히 오르고 오르니 덕룡산 주능선상의 무덤이 나타난다.

왼쪽으로 가면 양란재배장이고 오른쪽은 덕룡산 서봉과 동봉으로 가는길이다.

여기서부터는 바로 암릉구간이다. 오른쪽 장단지에 이상 현상이 느껴진다.

근육이 뭉치는 현상으로 쥐가 난 것 같지는 않고 오른발은 디딜때마다 고통이 느껴진다.

 

첫번째 암릉에 올라 또 주저 앉는다.

가야할 방향을 보니 서봉과 동봉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데 몸은 말을 듣지 않으니 큰일이다.

10여분의 휴식을 취하고 발을 디뎌보니 느낌이 괜찮다.

다시 출발하여 여러 개의 암봉을 오르내리니 드디어 서봉이다. 바로 건너편 봉우리는 동봉

인데 높이가 비슷하다.

 

서봉과 동봉에서는 셀프로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장씩 찍고 이제부터는 하산이다.

이런 그런데 하산도 보통이 아니다. 암봉을 하나하나 넘으면서 하산이다.

설악산 종주도 하고 지리산 종주를 1년에 2번씩을 하지만 덕룡산-주작산 종주산행은 이들에

견주어 더욱 어려웠으면 어려웠지 쉽지가 않았다.

여러 개의 암봉을 넘으니 저 아래에 소석문이 보인다. 오늘의 종점인 소석문이 보인다.

 

힘을 내어 10여분만에 서석문에 내려서니 4시 35분이다.

아침 9시 10분경에 오소재에서 출발했으니 7시간 25분이 소요된 것이다.

일단 뒤집어쓴 먼지를 털어내고 차가운 물에 새수를 하니 정신 번쩍든다.

새수를 마치고 도암면의 택시를 부르려고 전화를 걸려고 하니 트럭한대가 일을 마치고

내려온다. 손을 들니 새워준다. 도암면 소재지까지 부탁드리니 이내 태워주신다.

도암면에 도착하여 택시를 잡아 타고 오소재로 가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 ¯ 주작산 정상 아래에 있는 주작정 ]

 

[ ¯ 주작정 옆의 표시기 - 수양관광농원 방향으로 하산함 ]

 

[ ¯ 덕룡산 서봉 정상석 ]

 

[ ¯ 덕룡산 서봉에서 바라본 동봉의 모습 ]

 

[ ¯ 덕룡산 서봉 정상에 서있는 이정표 ]

 

[ ¯ 덕룡산 동봉에서 바라본 서봉의 모습 ]

 

[ ¯ 덕룡산 동봉 정상석 ]

 

[ ¯ 주인은 어디가고 빈 집만이... ]

 

[ ¯ 다 와 갑니다. 저 아래가 소석문. 오늘의 종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