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의 영춘지맥에서 갈라져 나와 홍천에서 끝나는 능선이 홍천 성동천 동쪽에 있다.
그 능선에 중간쯤에 있는 자지봉(紫芝峰)에 올라 영춘지맥의 783봉을 경유하여
대룡산으로 산행 코스를 잡았다.
783봉은 북쪽에서 대룡산을 볼때 코뿔소의 코처럼 인상적으로 보이는 봉우리이다.

아홉 봉우리와 절벽으로 되어 있는 춘천의 구절산은 북동쪽 모습이 백미라고 하는데
자지봉이 동쪽에 있으니 운좋으면 구절산의 절경도 감상할수 있지 않을까...>


(지도)(누르면 확대됨)


<상봉에서 홍천가는 첫차는 속초행 버스이다.
새벽이라 대개는 예정시간보다 빨리가서 홍천에서 20여분 쉬다가는데
오늘은  제시간에 맞춰 7시 25분, 홍천에 도착한다.

찜질방에서 잠을 설쳐 입이 깔깔하다는 홍은님이지만
터미널 분식집 육계장을 맞있게 드신다. 해장 소주한병 올려여?>

보건진료소 앞에서 전세라도 낸듯 단 둘이서 타고온 버스를 내린다.(08;30)

(북방면 성동 보건진료소)

공기가 역시 다르구먼..홍운님 말에 심 호흡을 해보니 공기가 차다.
70m 정도 온길을 돌아가 동쪽 양지말로 개천을 건너간다.(08;34)

(개천 건너 보이는 들머리 능선)

-08;37 양지말 들머리

공기만 찬게 아니고 바람도 제법 쌀살하다.
서쪽을 보니 늑박골 뒤 능선위로 구름이 몰려온다.
전망구경은 어림없고 비나 안맞으면 다행이다.

흐린 길을 10여분 가파르게 올라가면 둔덕이 나온다.
둔덕부터는 한결 쉬운 길이다.

-08;52 350봉.

350봉 지나선 무덤이 간간히 나오고 능선이 넓어지는데
우측은 가파른 사면이고 좌측은 평지같은 사면이다.

보도 블록 몇개 남은 망가진 헬기장을 지나 올라가니
능선이 좁아지고 그제서야 정면으로 자지봉이 보인다.(09;05)
서쪽에는 구절산,연옆산이 안개속에서 실루엣만 겨우 보여준다.

방화벽을 만드는지 넓게 벌목을 해놓았다.

-09;15~19 자지봉(499.5m) 정상.
정상에도 능선을 따라 넓게 벌목을 하여 나무가 쓰러져 있고
동남쪽에는 망가진 폐묘가 한기 있다.
수북히 쌓인 낙옆을 헤치고 겨우 삼각점을 발견한다.


구절산과 연옆산이 밀려오는 구름사이로 겨우 보인다.


(서쪽 구절산)

(서북쪽 연옆산)

독감 때문인지 홍은님과 같이 마신 어제밤의  2차때문인지 몸은 둔하고 마음만 허둥댄다.
방향을 보지 않고 내려가다가 10여분 알바후 다시 자지봉으로 빽하여 주능선으로 내려간다. 헥헥헥..

-09;34 안부
안부에는 무덤이 한기 있고 낡은 '청량 산악회' 리본이 보인다.
좌측은 잣나무 조림지인데 솔가리가 수북하여 서쪽 오송지 마을쪽 길은 안보인다.
안부부터 마루금은 북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09;42 청주 한씨묘.
무덤이 자주 나오는 능선에 길은 뚜렷하지 않은데
모처럼 우측 사면으로 넓은 길이 올라 와 따라가보니 청주 한씨묘에서 끝난다.
95년도 묘를 만들며 생긴 길이다. 

-09;49 안부 삼거리.
서쪽 잣나무 조림지로 길이 갈라진다.

宣略將軍 경주 김공 숙부인 안동 변씨묘(09;52)를 지나 올라가는데
앞에 가던 홍운님이 멧돼지도 미끄러 지며 내려갔네.. 한다.
가서 보니 생긴지 얼마 안되는 신선한 멧돼지 발자국이다.
홍운님...전망도 볼일 없는데 이거라도 사진 박아...



-10;07 483.2봉. 삼각점(+) 두서너평 공터. 우측으로 능선 분기됨.
전망은 별로 없지만 목을 길게 뽑고 이리저리 나무를 헤쳐보니
서쪽으로 연옆골과 그뒤 멀리 연옆산이 구름에 일부 가려 보인다.

남쪽에서 홍운님이 나무를 헤치고 있다. 뭐가 보여요?
응 자지 끝만 보여...자지봉(紫芝峰)이란 이름은 지초(芝草)가 많은 산이란 뜻인데
장난끼 가득한 홍운님이 산이름을 가지고 농을 한다.
가보니 정수리를 바리깡을 밀어 놓은 듯한 자지봉이 나무사이로 보인다.

(연옆골과 뒤에 보이는 연옆산)

(자지봉)

-10;22 능선 분기둔덕.
동쪽 도십리쪽으로 능선이 분기되는 둔덕에 올라오니
가야할 736.3봉이 검게 보인다.

(736.3봉)

-10;26 491봉

-10;29 안부 삼거리. 우측 도십리쪽으로 길 갈라짐.

안부 삼거리를 지나니 서쪽으로 향하던 마루금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고
동쪽 도십리쪽으로 길이 자주 갈라진다.

-10;39 삼거리 봉우리.우측으로 길 갈라진다.
-10;43 삼거리 봉우리.우측으로 길 갈라진다.

틈틈히 서쪽을 쳐다보나 기대했던 구절산 동북면 구경은 커녕
온전한 구절산 모습을 보기도 어렵다.

(10;50 서남쪽 구절산)

둔덕을 올라가다 뒤돌아보니 멀리 자지봉이 보인다.


(10;53 남쪽에 보이는 자지봉)

-10;56 삼거리 둔덕.우측 능선 길 갈라짐.

-10;59 삼거리 둔덕. 서쪽 상운사 하산 능선길 갈라짐.
둔덕에 올라 살펴보니 연옆산이 정서쪽에 보이고
동남쪽 다섯시방향으로 뿌연 안개속 공작산이 아스라히 보이는 듯하다.

-11;03 삼거리.모처럼 흙능선에 바위가 보이는 삼거리이다.
능선 우측 사면으로 길이 갈라져 능선따라 도십리로 내려간다.
(모처럼 나오는 바위)

-11;11~15 736.3봉.삼각점(-).삼거리.동쪽 풍천리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20여평 공터에 구덩이가 하나 파여 있는데 삼각점은 찾아봐도 안보인다.
한쪽에는 '산길 꽃씨뿌리기 운동  신암회' 리본이 걸려있다. 
736.3봉부터는 북서쪽으로 마루금 방향이 바뀐다.




(11;18 남서쪽에 보이는 성치산.불금봉은 좌측 나무에 가렸다.)

-11;25~33  삼거리 봉우리.
마루금은 서쪽으로 향하고 북동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능선의 북쪽사면은 벌목을 해놔 전망이 시원하여 잠시 휴식.

(북서쪽 구름에 잠긴 대룡산과 가야할 능선)

능선에는 잡목이 빽빽하고 벌목된 나무들이 잔뜩 깔려있어 진행이 어렵다.
서남쪽 전망이 궁금하지만 벌목해놓은 북쪽 사면으로 가로 질러 진행한다.

-11;52~12;03 673봉.
간식을 먹으며 쉬다가 서쪽 사면으로 조금 내려가니
아쉬운대로 남서쪽 성동천 계곡 뒤로 구절산과 성치산이 보이고
계곡 좌측에는 지나온 자지봉이 보인다.

(구절산. 좌측에는 머리만 보이는 성치산)


(성동천 계곡 좌측의 자지봉)

-12;06 둔덕 삼거리. 서쪽 북방리로 길이 갈라지고 마루금은 다시 북쪽으로.


(12;08 좌측 구절산과 연옆산)(누르면 확대됨)



(12;20 동쪽 덕밭재 마을)


(12;25 연옆산과 녹두봉)(누르면 확대됨)


-12;30 탄상현 임도
임도 건너편은 강원대 산림과학대학 연습림이다.
안내판과 지적표시를 위한 강원대라 음각한 돌 기둥이 보인다.


-12;39 680봉.
벌목지대가 잠시 사라지는 듯 하더니 다시 벌목지대가 나온다.
또 잘라놨어..홍운님이 탄식을 하는데..
그래도 이번엔 벌목한 나무를 모아놔서 진행이 수월하다. 
마루금은 다시 서북쪽으로 향한다.                                      

-12;48 능선 분기봉.
능선 우측의 벌목지대는 끝나고 능선에 난 길은 좌측으로 내려간다.
길을 따라가니 그냥 서쪽 북방리 하산로이다.길을 무시하고 봉우리로 올라간다.
서쪽으로 지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부터는 마루금이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영춘지맥을 향하여 나아간다.

서쪽은 씨알 굵은 잣나무 조림지이고 능선에 낡은 리본은 간간히 보이지만
길은 솔가리로 덮혀 보이질 않는다.
왼쪽 전방에 대룡산 정상이 보이는데 그전에는 없던 구조물이 보인다.(12;53)


-13;13 삼거리. 영춘지맥과 만난다. 서쪽 대룡산으로.

-13;15~48 713봉. 점심.
마당한 쉼터가 보이질 않아 그냥 노상에서 점심을 먹는다.
홍운님 덕분에 모처럼 산에서 반주로 소주를 마신다.

-13;58 안부.
지도상 가재올 고개로 되어있는 안부에 좌우로 난 길은 없다.
홍운님이 장난스럽게 애길 한다. 밥 묵었으니 일단 기어 넣고 올라가..

-14;09 능선 분기 둔덕. 남쪽 725봉으로 능선과 흐린 길이 갈라진다.

-14;14 726봉

-14;17 삼거리.북쪽 상걸리 곡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북쪽 소양호 긑처에서 대룡산을 바라보면 대룡산 동쪽으로 코뿔소의 코저럼
튀어나온 봉우리가 보인다. 그 봉우리가 바로 바위로 된 783봉이다.
삼거리부터 멀리 전방에 보이기 시작한다.                          

(대룡산 정상과 783봉)

완만한 안부지나 올라가니 평지 같은 넓은 흙능선이 나오고
군데군데 멧돼지가 목욕을 한 흔적이 보인다.(14;26)


-14;30 암능길.
완만한 흙 능선이 끝나고 783봉의 암능이 위압적으로 나타난다.

암능 좌측 사면으로 돌아가 리본을 따라 바위를 오르니
그간 흙능선에서 보지 못하던 전망이 일망무제로 트인다.(14;35)

(783봉 동북 능선의 멋있는 소나무 절벽)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부터 좌측으로 녹두봉-응봉-연옆산-구절산이 보인다.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왼쪽 멀리 가리산부터 영춘 지맥이 이어져 온다.
오른쪽에는 성동천 계곡인데 계곡 좌측으로 자지봉이 보인다.

(가리산)

(자지봉)


(14;42 고사목과 연옆산과 구절산)

-14;46 동쪽 바위 끝 전망대.
사면을 돌아 봉우리로 올라가다 동쪽 바위 끝으로 나가서 북동쪽 전망을 구경한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소양호 동면 골짜기부터 가운데 보이는 가리산 사이로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안개속에 바위-매봉이 흐리게 보인다.
동면 골짜기 좌 우측으로 후봉과 곧은봉을 찾아보나 가늠하기가 어렵다.

(소양호 동면 골짜기)

전망바위서 나와 암능 좌측 사면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넘어가면 바위지대가 끝난다.
783봉은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한 듯하다.(14;55)

-14;57 능선 분기봉.
북동쪽 잣밭골로 능선이 갈라지는데 산지 개념도와는 달리 길은 안보인다.

-14;59 안부.고압철주(+)
산지 개념도에 나와 있는 북쪽 잣밭골 하산로는 역시 보이질 않는다.
북쪽으로 안개속에 소양호 건너편 백치고개가 윤곽만 보인다.

안부에서 10여분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가면 바위지대를 지나 둔덕이다.(15;15)
전방에 대룡산과 헬기장이 있는 895봉이 보이고
우측는 소나무때문에 정수리가 푸르게 보이는 783봉이 내려다 보인다.

(783봉)

둔덕에서 완만한 길을 200m정도 가다가 급하게 올라가면 895봉이다.

-15;20~25  895봉. 헬기장
근 1년여만에 다시와 본 헬기장인데 서쪽에는 못보던 송신탑이 보인다.
전망은 783봉과 비슷한데 북쪽 전망이 좀 더 넓게 펼쳐 보이나 가스로 시계가 좋지 않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멀리 보이는 가리산이 허옇게 쉰 머리를 하고 있다.


-15;26 삼거리.좌측은 명봉 가는 길. 이동통신 중계소를 신축중이다.

-15;28~32 대룡산 정상.
전에 못보던 정상비가 있고 서쪽은 전망대를 만드는지 벌목을 해놓고 공사중이다.


(서북쪽 명봉과 구봉산)


(서쪽 춘천시 전망)(누르면 확대됨)


(남서쪽 금병산과 안마봉)

-15;33 임도.

임도에서 북쪽으로 가보니 임도 종점이다. 되돌아나와 남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니
임도 좌측에 계단이 나오고 우측으로 고은리 하산길이 나온다.

(임도 종점과 고은리 하산길 반대쪽 계단)

-15;30 고은리 하산 갈림 길.

가파른 능선에는 길게 참호가 이어진다. 참호처럼 넓게 파인 도랑같은 길은
참호와 합쳐졌다간 헤어지고, 그리고 건너가기도 하며 임도로 이어진다.

-16;07 임도.

등산 리본은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지만 임도를 만나면 늘 하던 대로 
임도를 가로 질러 좁은 길로 내려가니 물소리 요란한 폭포가 나온다.(16;11)


폭포있는 계곡 건너에 민가가 보인다. 그냥 개울 건너 민가로 가면 될 걸
리본을 따라 계곡 우측 지능선으로 올라가보니 길은 계곡으로 다시 내려간다.
개울을 건너 밧줄을 잡고 올라가면 폭포 건너편 민가집의 서쪽 공터이다.(16;21)
공사장같은 공터에서 도로를 따라 고은리로 내려 간다.


(16;24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왼쪽부터 나무에 가린 봉의산-구봉산-명봉

-16;30 호수 삼거리.

좌측길은 새버덩마을로 가는 길인데 폭포 전의 임도와 이어진다.



(돌아다본 대룡산)

고은 2리에서 물어보니 후평동에서 4시15분에 출발하니
다섯시 넘어  버스가 들어 올거라고 애기해준다.(그 다음 차는 6시15분 출발)
날이 제법 싸늘하여 도로를 따라 걸어 나온다.


(16;39 안마봉과 삼악산)


(16;48 곰실공소)



2004.12.5 일요일.흐리고 오후 늦게 갬.

홍운 선배님과 같이 다녀옴.

갈때;
상봉 터미널: 05;50 속초행 버스,홍천 하차.
홍천 터미널: 08;10 성동리행 버스,북방리 보건 진료소앞 하차.

올때;
46번 국도 사거리 대룡산 막국수앞 버스 정류장: 17;10 춘천행 버스.
춘천역: 청량리행 무궁화호(시간 모름)

뱀발)
춘천에만 가면 쥐약님에게 민폐를 끼쳤는데
오늘은 쥐약님이 홍천 고개쪽으로 춘천시계를 나가서 민폐 걱정은 없다.

지난번 갔던(맛보지 못하고 온) 곰치탕집 위치를 물어보려 핸폰을 때리니
뜻밖에 집에서 전화를 밭는다.

날씨 때문에 춘천 시계를 못 나갔다고하여 또 민폐를 끼친다.
이번엔 사람 뜻이 아니라 하늘 뜻이니 어찌 거스릴수 있으랴...


(1차 축협, 2차 곰치탕집, 3차 맥주집)

(쥐약님과 홍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