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12-14 (화) 7:00 - 18:43   (11시간 43분) 
 

산행코스 : 비슬고개-싸리봉-폭산(문례봉, 천사봉)-배치고개-성현-봉미산-삼신현-나산2봉-널미재-장락산-559봉-왕터산

                    -미사리    (산행거리 약 34키로)

 

날   씨 : 맑음. 시계 양호

  

나 홀로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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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도: S-start 비슬고개,  A 천사봉=폭산=문례봉,  B 배치고개,  N 나산2봉,  F-finish 미사리)

                                                     

    

오늘도 그동안 맘 속에 품고 있던 숙제 하나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 산행을 한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하고 싶었던 코스, 즉 비슬고개에서 왕터산까지 먼 종주길 이다. 
 

이 코스는 거리가 워낙 길고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은데다가 해가 긴 여름에는 능선의 가늠이 안 되어 알바의 위험이 많고 해가 짧은 겨울에는 능선은 잘 보이나 장락산맥 부근에서 야간산행이 필수적이니 매우 어려운 코스라 생각이 된다. 
 

게다가 봉미산과 장락산맥을 제외하고는 이정표가 재대로 되어 있지 않아 산행에 어려움이 많고 코스도 암릉과 가파른 오르내림이 많아 체력 소모가 무지 많은 코스라 한다.

 

나는 겨울산을 특히 좋아한다. 
 

첫째 이유는 눈이 쌓인 산을 바라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겨울산은 능선이 잘 가늠이 되기 때문에 알바의 위험이 적고 산행의 묘미인 조망이 여름보다 훨씬 좋다.

셋째는 겨울산은 또 길을 잘못 들어도 되찾기 쉽고 트레버스를 하기도 쉽다.

마지막으로 뱀이 없어서 아무 곳이나 등로를 만들어 갈 수 있어 맘이 아주 편하다. 

 

다만 해가 짧기 때문에 긴 거리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의 코스는 여름에 하기엔 알바의 위험이 많다고 되어 있어서 올해가 가기 전에 겨울에 실행에 옮긴다. 
 

나는 나침반을 사용하지 않고 실제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서 앞으로 하나 구입을 해서 가지고 다닐 생각이다. 
 

나침반 대신 산행기를 꼼꼼히 읽고 복사를 하고 지도를 눈여겨 보면서 미리 갈 코스를 점검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알바를 그리 많이 하지는 않지만 알바는 산행에서 양념이기 때문에 대형 알바 아니고는 그리 두려워 하지는 않는 스타일이다.

  

겨울산은 그래서 오히려 맘이 편하고 좋다. 
 

오늘의 산행도 3일전부터 꼼꼼히 준비를 했다.

알바를 하면 짧은 해 때문에 계획한 코스를 완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상연습을 하는데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는데 산행기를 읽어 보면 알바를 하신 분들이 많은데다가 또 긴 거리라는 것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

 

다섯시간 정도 취침을 하고 네시 반에 일어나 준비를 하여 5시 10분에 집을 떠난다. 
 

대개 들머리인 비슬고개는 용문에 가서 석산리행 버스를 타지만 그럼 산행 시작시간이 너무 늦어서 고민이고, 만약 차를 가지고 가면 회수하는 것이 영 복잡해서 고민이고....

하지만 결론은 차를 가져가는 것 이었다. 
 

해도 짧은데 되도록 일찍 시작을 해야 하니 말이다. 
 

차량 회수는 왕터산에서 하산을 한 곳에서 비슬고개에 오는 방법이 히치 말고는 거의 없어 보여서 어짜피 잘 안 되면 택시를 타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비슬고개에 도착을 하니 6시 35분인데 아직 껌껌하다. 
 

바로 시작을 하려고 차에서 내려 배낭을 매고 비슬고개 사진을 한 장 찍으려는데 카메라에 이상이 생겼다. 
 

후레시는 터지는데 화면이 꺼멓기만 하고 글자도 안 뜨고... 
 

이삼일전에도 멀쩡했는데 또 왜 이러지??? 난감하다. 
 

산행기에 사진을 안 넣어도 되지만 뭔가 허전하고 산행 내내 사진을 찍는 재미도 산행의 기쁨이고 나중에 사진을 보면서 내가 걸었던 힘든 발자취를 기억을 해 내는 것도 중요한데 카메라가 고장이라니... 
 

갑자기 기운이 빠진다.

 

이리도 만져 보고 저리도 해 보고 손으로 녀석을 때려도 보고 했지만 화면이 뜨지 않는다... 
 

그러면서 25분의 시간을 보내니 7시가 되었고 결국 주변이 랜턴 없이도 이미 훤해지려 한다. 
 

긴 거리를 가야 하는데 한가하게 카메라와 씨름을 할 수 없지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비슬고개에서 임도가 좌우로 나 있는데 산행기에 써 있는대로 좌측임도를 50미터 정도 가면 우측으로 산에 붙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처음부터 싸리봉까지는 가파른 능선의 연속이기에 숨소리가 가쁘게 변한다.

좌측으로는 붉은 햇님의 기운이 올라오려 하고 우측으로는 능선이 하나 함께 싸리봉을 향하고 있고 그 뒤로 봉미산이 보인다. 
 

우측에서 올라온 능선을 만나 다시 더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등로에 잔설이 있는데가가 등로가 가파라서 꽤 미끄럽다. 
 

오늘 아이젠도 안 가져왔는데 좀 불안하여 진다. 
 

하지만 카메라가 작동이 안 되는 것이 더 맘이 안 좋구나. 
 

싸리봉에 도착을 하니 7시 44분인데 붉은 해가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 내어 아름다운 색깔이다. 
 

혹시 몰라서 디카의 화면은 뜨지 않지만 그냥 한번 셔터를 눌러 찍어 보았다. 
 

좌측으로 6월에 다녀 갔던 도일봉이 우뚝 올라서 있고 그 옆으로 일출의 붉은 기운이 눈을 부시게 하고 그 뒤로는 먼 산들이 운무 위에 둥둥 떠 있는데 너무 아름답지만 사진을 못 찍게 되어 아쉬운 마음 뿐이다. 
 

싸리봉을 지나서 봉을 넘으면서 도일봉에 걸려 있는 일출을 혹시 몰라서 또 찍어 보고 진행을 하는데 가다 보니 멋진 고사목이 등로에 있어 혹시 하고 디카를 꺼내 켜 보니 신기하게 화면이 뜨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너무 반갑고 좋아서 조심 조심 디카를 다루면서 그 이후로 사진을 찍는데 산행 내내 아무 문제가 없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디카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 무슨 문제였는지 아직도 원인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디카란 녀석이 아침 잠이 많아서 잠이 안 깼다가 8시쯤 눈을 뜬 건지... 
 

싸리봉에서 중원산 갈림 삼거리까지는 올 6월에 중원산-도일봉을 할때 걸었던 코스라 눈에 익어 반갑구나.

좌측으로 중원계곡으로 빠져 내려가는 깃대가 있는 고개에 내려서서 다시 오름길을 서서히 진행을 하여 가다 보니 좌측으로 중원산 가는 길이 이어지고 이 삼거리에서 내겐 처음 가는 길인 폭산(문례봉)가는 방향으로 직진을 하게 된다. 
 

폭산을 향해 봉을 오르내리면서 진행을 하는데 좌측으로 바로 앞에 용조봉과 그 뒤로 멀리 구름위에 둥그럽게 부드러운 모습으로 올라와 있는 주읍산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와 얼마전에 다녀 와서 그런지 반갑기 그지 없다. 
 

폭산 가는 길은 능선만 타고 진행을 하는데 간간히 암릉이 약간 나오고 좌우 급사면으로 인해 칼등능선을 걷는 느낌은 들지만 전혀 위험하지는 않구나. 
 

폭산 가까이 와서부터 한참 된비알을 올라야 한다. 
 

뒤를 돌아다 보면 싸리봉-도일봉-중원산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용문봉, 좌전방에는 용문산 정상이 우뚝 서 있다. 
 

폭산 가까이 한참을 올라서서 동쪽을 보니 용문붕 옆으로 운무위에 떠 있는 야트막한 산들의 모양이 너무 아름다워 눈을 즐겁게 한다. 
 

오늘 날씨가 맑아서 시계가 아주 좋아 다행스럽다. 
 

문례재 가는 갈림길이 좌측으로 나오고 우측으로 조금 진행을 하니 폭산인데... 
 

산행기에 1000미터가 넘는 폭산(문례봉)에 정상석이 없다고 되어 있었는데 아주 멋진 정상석이 딱 자리를 잡고 있어서 너무 멋지구나. 
 

정상석이 있고 없고 이렇게 차이가 난다니... 
 

산음휴양림에서 설치를 해 놓았는데 우리가 늘 보는 비석같은 정상석이 아니고 예쁜 돌덩이에 이름도 1004M 이기에 천사봉이라고 쓰여 있구나.

 

결국 이 산은 이름이 폭산, 문례봉, 천사봉 이렇게 셋인데 천사봉이 참 어울린다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천사봉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듯 싶구나. 
 

아침을 안 먹고 이곳에 왔기에 이곳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김치와 계란말이가 반찬의 전부.... 하지만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갈길이 멀기에 바로 내려 선다. 
 

북쪽방향으로 봉미산을 향해 내려 서는데 길이 계속 계곡으로 떨어진다. 
 

준비해간 SOLO님의 산행기를 읽어 보니 여기서 좀 알바를 하셨구나. 
 

지도상으로는 능선을 타는 것이 옳지만 능선길은 없이 길은 분명히 계곡으로 떨어지는 곳으로 되어 있고 가파르게 떨어져 내려가면 바로 임도가 나와 임도를 타고 배치고개를 가면 되기에 그냥 계곡으로 떨어져 내려가는데 북사면에 눈이 있고 가파른 사면이라 엄청 미끄러워 매우 조심을 하였다. 
 

계곡에 내려 서니 임도가 나오고 주변에 졸졸졸 흐르는 물이 있어 세수를 하고 양치질도 하고 좌측방향의 편안한 임도를 십분 정도 걸어 가니 산행기에서 본 눈에 익은 멋진 철탑이 있는 배치고개에 쉽게 도착을 했다. 
 

배치고개에 도착을 해서 보니 능선으로 표지기가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폭산-배치고개는 능선으로 가는 길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오늘 내려 온 코스가 훨씬 편하고 쉬운 코스인 것 같다. 
 

배치고개에서 봉미산쪽을 향해서 능선을 진행하는데 두개의 봉을 넘는 편안한 산길이어서 이십분 만에 성현에 도착을 했다. 
 

성현은 널찍한 임도 고갯마루인데 임도를 차량이 통하지 못하게 바리케이드를 쳐 놓고 길을 통제하고 있다. 
 

바로 앞에 봉미산 입구 환영표지판이 서 있는데 거리는 2.74키로, 시간은 1시간 40분이라고 쓰여 있다. 
 

망설임 없이 바로 봉미산쪽으로 올라선다. 
 

여기서 봉미산까지는 역시 긴 오름이다.

천사봉에서 한참을 떨어져 내려 왔으니 그 만큼 또 올라서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걸어 와서 그런지 약간 피곤함도 느껴져서 봉미산 정상을 향하는 가파른 오름길이 꽤 힘이 든다. 
 

암릉구간도 나오고 봉미산 1키로 남은 지점의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를 넘어서 방향을 약간 좌로 틀면서 정북을 향해 진행을 하니 암릉구간을 또 지나면서 봉미산에 도착을 한다. 
 

시간은 11시 43분이니 성현에서 50분이 걸렸고 표지판에 써 있는 1시간 40분의 절반이 걸렸구나. 그리 빨리 걷지도 않았는데... 
 

봉미산 정상의 조망은 날씨가 청명해서 그런지 기가 막히다. 
 

전방에 삼태봉-통방-중미산의 멋진 능선과 그 뒤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아주 선명하게 들어오고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면서 서너치고개, 소구니, 유명산, 어비산, 용문산, 폭산 등이 들어오고 나무에 좀 가려진 부분을 돌아서 소리산 앞에 있던 종자산, 솟산, 모곡리가 들어오고 그리고 오늘 가야할 장락산-왕터산의 장락산맥과 널미재, 나산과 봉미산에서 그리로 향하는 긴 능선 등이 360도 파노라마로 선명하게 전개가 된다...

 

긴 나산을 향하는 능선이 왜 그리 길어 보일까?

언제 저기를 가나... 그리고 장락산맥은 또 언제... 과연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시간이 벌써 12시가 다 되어 가는데... 
 

원래 계획은 봉미산에 10시 30분 이전에, 널미재에 오후 2시 이전에 도착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왜냐면 장락산맥을 종주하는데 네시간은 최소한 잡아야 하는데 널미재 도착이 만약 2시가 넘어가면 장락산맥이 처음 가는 곳인데다가 암릉구간도 많다는데 야간산행이 여간 부담이 되는게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과 눈 앞체 펼쳐지는 장난 아닌 거리를 보니 도저히 2시는 불가능하다. 
 

잠시 조망을 하고 떡을 먹고 나서 서둘러 나산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북서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귤을 까 먹으면서 내려 가는데 이상하게 방향이 서쪽을 향하면서 나산쪽 방향과는 달리 자꾸 가파르게 내려 간다. 
 

등로에는 표지기가 계속 붙어 있어 의심없이 내려 가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빽을 하여 능선을 가늠해 보니 뭔가 잘못 된게 분명하구나.

 

아마 내가 귤을 까 먹으면서 내려 오느라 나산 향하는 희미한 능선길을 놓치고 좌측방향으로 난 길로 따라 내려 왔나 보다. 
 

꽤 떨어져 내려왔기에 되돌아 올라가려니 속이 상해서 그냥 가파른 산사면을 트래버스를 하며 나산 향하는 주 능선에 힘들게 붙어 재대로 된 길로 다행히 접어 들었다.

 

겨울 산행의 장점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이상하다 싶으면 능선을 가늠해 보기가 쉬워 잘못된 방향임을 쉽게 알 수 있고 여차하면 그냥 트래버스를 하면 되니 말이다... 
 

오늘은 알바를 하면 장락-왕터산은 물건너 간다는 생각을 늘 했기에 길 찾는데 여간 조심 스러운게 아니었고 그래서 십이삼분 정도의 알바로 다행히 끝낼 수 있었나 보다.

 

가파른 내리막 주능선 길을 진행을 하면서 삼신현을 지나는 것 같은데 삼신현이 지도상에 표시는 되어 있지만 어딘지 잘 몰라 그냥 지나쳐 버렸다.

 

여기 까지 좀 무리를 해서 왔는지 이상하게 왼쪽 무릎위 근육이 뭉치기 시작을 하여 진행하는데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아직 갈길이 먼데... 이제 절반 정도밖에 못 왔는데... 
 

잠시 쉬면서 한참을 주물러 주니 좀 나아지는 것 같구나. 
 

이제 부턴 봉들을 넘고 넘으면서 사람들이 왕래가 적어서 희미한데다가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면서 꾸준히 나산을 향해 진행을 하면 되는 건가 보다...


 하지만 지도상 방향은 북서쪽을 향해야 하는데 길은 우측으로 나 있는 봉에서 한참을 고민을 했다. 
 

길을 따라가자니 계곡으로 떨어져 가고 능선쪽으로 가자니 길이 없고... 
 

산행기를 읽어 보았더니 이곳에서 고민들을 많이 한 것 같고 특히 여름철엔 참 가늠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상 방향으로 무작정 진행을 하니 희미한 등로가 있어 찾을 수 있었는데 수북히 쌓인 낙엽과 잘라 내 팽겨쳐진 나뭇가지들이 등로를 덮고 있어 등로가 없는 것처럼 보였던 것 이었다.

 

계속 주능선을 진행을 하니 삼각점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되고 좀 지나니 십자가가 하나 등로에 세워져 있는데 아마 부근에 기도원이 있는가 보다... 이곳에 와서 기도하는 장소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었고... 
 

끊임 없이 이어지는 고만 고만한 오르내림을 계속하면서 진행을 하는데 무릎 위 근육통이 자꾸 심해져서 자꾸 쉬면서 주물러야만 한다.

 

예감이 좋지 않다. 피로가 쌓일 수록 더 심해지는게 근육통인데 앞으로 계속 진행을 할 수 있을까 과연... 
 

탄력붕대를 하나 늘 가지고 다니긴 하는데 지금까지 근육통을 경험한 경우는 별로 없어 스프레이도 난 없는데... 
 

꾸준히 걷다가 통증이 도지면 또 앉아서 열심히 주물러서 근육을 맛사지 하면서 가다 보니 한동안 또 괜찮기도 하고. 
 

나산이 손에 잡힐 정도로 가까이 오게 된 반갑기 그지 없다.

 

나산이 임박해서 그런지 험한 암릉구간도 간간히 나타나고 소요산 칼바위구간 같은 구간도 있어서 조심 조심 진행을 한다. 
 

나산의 1봉 같은 곳을 넘어서면서 뒤를 돌아다 보니 나무 사이로 오늘 거쳐 온 폭산(천사봉)과 봉미산이 아주 멀게 느껴져 꽤 멀리 왔다는 느낌이 든다.


좀 더 진행을 하니 드디어 산행기에서 익히 본 널찍한 평상이 있는 반가운 나산 2봉에 도착을 했다. 시간은 1시 59분... 봉미산에서 두시간 정도 걸렸다.

 

평상에 앉아 남은 도시락을 비운다.

사과도 깎아 먹고 귤도 먹고 떡도 먹고...

쑤시는 다리도 한참을 다시 주무르고... 
 

오늘은 날도 포근한 편이니 평상에 누워 한잠 자면 딱 좋으련만 시간에 여유가 없어 그럴 수 없는 내 자신이 불쌍하기도 하다... 난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비록 근육도 쑤시고 힘은 들지만 그래도 오늘 목표를 한 곳 까지 간다면 이 고생이 다 보람으로 바뀔테니 참고 진행을 하자 맘을 먹고 십오분 정도 머물렀다가 다시 무거운 몸을 일으킨다.

 

나산 2봉에서 몇발짝 진행을 하면 바로 삼형제암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서 조금 내려갔다가 다시 오름길 약 20미터를 진행을 하면 우측으로 붉은 색 표지기들이 보이고 우측으로 90도를 꺾어서 널미재 향하는 길로 진행을 해야 한다. 직진을 하면 나산 3봉 가는 길이고... 
 

널미재로 향하며 우측으로 난 산사면을 가파르게 떨어져 내려 가는데 낙엽썰매를 탈 정도... 
 

표지기만 따라서 가다 보면 길을 잃어 버릴 염려는 없어 보이는데 좀 진행을 하다 보니 아주 반가운 표지기가 눈에 확 들어 온다...

 

바로 여여님의 표지기... 장락산-여여 라고 백지에 써 있고 코팅이 되어 있는 예쁜 표지기 였다...

 

얼마 전에 여여님이 사모님과 함께 봉미-장락산을 하시다가 물이 부족하고 피곤에 지쳐서 장락에서 바로 하산을 하셨다는 산행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 붙여 놓은 표지기 였다. 
 

산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난 것 이상으로 반갑구나. 
 

오늘 산행 내내 정말 34키로를 걷는 동안 한사람도 못 만났는데 여여님을 만난 것처럼 느껴졌다. 
 

능선을 진행을 하면 묘지가 하나 나오고 묘지 뒤로 널미재 향하는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등로에는 진달래가 워낙 울창하게 있어서 등로를 걷는데 진달래 나뭇 가지에 무수히 뺨을 얻어 맞으면서 진행을 하여 솔직하게 아팠다... 정말.

 

계속 널미재쪽으로 이어지는 북동방향쪽 능선을 진행을 하며 오르내림을 하다 보면 널미재에 가까워 오면서 차 소리가 들린다. 
 

오늘 산행 내내 세상의 인위적인 아무 소리도 못 들었던 정말 오염이 안 된 코스를 걷다가 차 소리가 가까워 오니 반갑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하고... 
 

널미재 부근은 도로쪽 산 사면을 다 벌목을 해 놓았고 잘린 나무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쌓여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무슨 이유로 여기에 뭘 또 지으려고 이렇게 뭉개 버렸는지 이해가 안 가고... 
 

널미재로 내려 오니 2시 52분이다. 
 

원래 목표보다 한시간 정도 늦었구나.

그러나 다행히 알바를 별로 하지 않고 열심히 걸었기에 그나마 이 시간에 도착을 한 것이다.

이곳까지 오면서 만약 3시 이후에 널미재에 도착을 하면 장락산-왕터산을 포기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왔었다.

왜냐면 읽은 산행기에 적혀 있는 시간을 볼 때 널미재-왕터산-미사리 시간이 최소한 4시간은 걸리니 말이다.

해도 일찍 지는데 첨 가는 경기도 최고의 오지에서 야간 산행을 두세시간 한다는 것이 너무 부담 스러웠기 때문이다. 
 

3시 전에 도착을 했으니 이젠 다른 선택을 하거나 망설일 여가가 없이 그냥 장락산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긴다. 
 

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잡풀이 우거진 공터를 좌로 돌아 가다 보면 산 입구에 바로 진입을 할 수 있구나. 
 

능선을 타니 멀리서 바라 보기에 용문산 백운봉처럼 아니 그 보다 더 우뚝 솟아 있는 장락산의 위용을 이미 봐 왔기에 예상을 한 대로 바로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이젠 23키로 정도를 이미 왔으니 몸이 많이 지쳐서 가파른 장락산 오름길은 정말 힘이 들고 나산2봉에서 널미재 구간엔 괜찮았던 근육통이 가파른 오름길을 만나니 또 도지기 시작하여 무척 아파 온다. 
 

오름길 중간에 그냥 낙엽위에 누워 버렸다.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앙상한 나뭇가지와 파란 하늘만 보인다. 
 

잠시 누웠다가 일어나 한참 근육을 또 풀어 주고 달랜 후에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계속 하는데 길은 비록 더 가파라지지만 다행히 로프가 설치가 되어 있어 팔힘에 많이 의존을 하면서 봉우리에 올라섰다가 완만하게 좀 진행을 하니 삼각점이 있고 깃대가 있는 봉우리인데 산행기엔 이곳이 진짜 장락산 정상이고 다음 봉우리에 정상석은 있지만 가짜라고 한다. 
 

내겐 진짜냐 가짜냐가 별로 지금 중요하지 않고 어서 해가지기 전에 최대한 장락산맥을 진행을 해야 한다는 것 뿐이다. 
 

전방에 정상석이 있다는 장락산이 역시 우뚝 서 있어 멋진 위용을 뽐내고 있다. 
 

다시 내려가 다시 한참을 올라야 할 생각을 하니 한숨도 나오지만 힘을 내서 암릉구간도 진행을 해서 올라서니 정상석이 있는 장락산이다.

 

쑤셔 오는 근육을 다시 좀 풀면서 쵸코렛을 좀 먹으면서 조망도 하면서 쉬었다가 전방을 바라 보니 전방으로 진행해야 할 장락산맥의 수 많은 봉들이 전개가 되고 맨 뒤로 559봉이 우뚝 서 있구나. 
 

일단 장락산에 올랐으니 559봉이 비록 멀어 보이긴 하지만 큰 오르내림은 없이 몇 개의 봉들만 넘고 넘으면 되니 갈만 하다 생각을 하게 된다.

다만 군데 군데 위험한 암릉구간이 있다 해서 등로의 상태가 좀 변수이고 걱정도 되고... 
 

장락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에는 널미재 3.0K, 왕터산 6.7K라고 쓰여져 있는데 6.7키로면 내 속도로 볼 때 지쳤으니 빠르면 두시간 반인데 지금 시간이 3시 48분이니 왕터산에 도착을 하면 6시가 좀 넘겠구나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이제 비록 해는 얼마 안 남아 맘은 좀 조급하지만 오늘의 긴 목표 산행의 종반부라 생각이 들고 끝이 멀지 않았다 생각을 하니 오히려 힘이 나기도 한다. 
 

여전히 근육통은 계속 날 괴롭혔지만 간간히 쉬면서 근육을 풀어 주면 또 갈만 했고 비교적 괜찮은 등로를 만나면 근육도 무리가 오지 않아서 좋은 등로를 만나면 좀 스피드도 내곤 했다. 
 

장락산맥은 칼등능선의 암릉구간이 주 기조라서 진행에 스피드를 내긴 어렵지만 군데 군데 걷기 좋은 곳도 꽤 있어 장락산 정상에서 559봉까지 1시간 13분만에 도착을 한 것을 보니 내 예상 보단 시간이 덜 걸리는 구나. 
 

장락산 정상에서 바라 보았을 때 우뚝 서 있던 559봉을 힘들게 최선을 다해서 올라서니 이젠 거의 고생은 다 한 것 같은 느낌이다. 

 

559봉에서 일몰을 보게 되는데 서산에 구름이 올라와 있어 햇님이 통방산 위 구름속으로 숨어 버린다. 
 

전망이 참 좋은 559봉(화채봉?)에서 십분간 쉬면서 떡과 과일을 먹는다. 
 

굽이 굽이 흘러 가는 아름답고 아늑하기 그지 없는 홍천강, 곡달산, 뾰루봉-화야산-고동산 능선의 서쪽 산들과 멋진 석양과 하늘에 그어진 흰색 줄... 
 

이 정경에 한껏 취하지 못하고 다시 일어나야 하는 아쉬움...

 

이제 왕터산까지는 약 1.5키로 남짓 밖에 안 남았고 일몰 후 삼십분은 그래도 랜턴 없이도 갈 수 있으니 보일 때 조금이라도 더 가자 맘 먹고 559봉에서 내려 선다.

 

다시 내려 섰다가 봉 하나를 살짝 넘고 내려 오니 좌측으로 표지기가 잔뜩 붙어 있는 미사리쪽 하산길이 있어 반갑기 그지 없고 여기서 강변까지 별로 멀지 않아 보여서 안심이 된다. 
 

왕터산에 갔다가 도로 이곳에 와서 하산을 해야 했기에 눈여겨 보아 두고 완만한 봉우리를 다시 넘고 나니 어두워지는데 등로 찾기가 좀 헷갈리지만 왕터산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틀어서 진행을 하니 등로는 계속 이어진다. 
 

이제 마지막 왕터산 오름길을 최선을 다해서 올라서니 왕터산 정상엔 정상석도, 조망도 없고 왕터산이란 글씨도 없고 그저 이정표(장락산 6.75K, 도장골 2.6K)만 서 있어서 이곳이 왕터산 임을 알 수 있구나.

 

이미 껌껌해져서 사진만 찍고 이젠 랜턴을 켜고 온길로 되돌아 선다. 
 

발걸음이 가볍다. 
 

오랫동안 꽤 부담을 느끼고 있던 숙제를 드디어 마치는 홀가분한 맘이 밀려 온다. 
 

오늘 출발 할 때 과연 이 긴 거리를 홀로 알바 하지 않고 잘 마칠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비록 근육통이란 복병을 만나 좀 괴롭긴 했었지만 큰 어려움 없이 가볍게 되돌아 가게 되니 말이다. 
 

왕터산에서 내려와 다시 완만하고 둥근 봉우리를 넘어서 아까 봐 둔 표지기 풍성한 미사리 하산길로 접어 들어 비교적 가파르게 내려 오는데 군데 군데 표지기가 있어 비록 전혀 길을 염려는 없다. 
 

작은 계곡의 개울을 건너면서 세수를 하는데 얼굴에 소금이 푸석 푸석 많이 맺혀 있어서 털 정도이다. 
 

차가운 물에 세수를 하니 얼마나 개운한지...

얼굴만 씻어도 이렇게 좋은데 알탕을 좋아하는 분들은 그 쾌감이 얼마나 클까 이해가 간다. 
 

산중턱에 있는 빈 농장창고같은 곳을 지나니 길이 임도로 되어 편안하게 걸어 내려 오는데 주변의 개가 역시 반가운지 짖어 댄다. 
 

반짝거리는 불빛으로 장식된 나무가 있는 있는 레이크 힐 펜션이 나오고 시멘트 포장도로에 진입을 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결국 마무리 한다. 
 

시간은 6시 43분...

비슬고개에서 여기까지 11시간 43분이 걸린 셈이다. 
 

설악택시(031-584-7058)에 전화를 걸어서 콜을 하고 설악쪽으로 십여분 걸어 가니 택시가 와서 타고 기사분과 함께 산에 관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택시 기사분은 산에는 잘 다니지 않지만 내가 혼자 다닌다 하니 걱정이 되고 궁금한 것도 많은지 한참 재밌게 얘기를 하다 보니 벌써 비슬고개에 도착...

 

시간은 7시 30분... 택시비는 32,000원. 
 

친절한 택시기사분께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혼자 외롭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내 차에 올라서니 맘이 너무 아늑하고 편안하구나.

 

적막에 쌓여 있는 비슬고개를 떠나 서울집에 도착을 하니 9시.

이렇게 긴 하루가 하루 종일 밀린 숙제를 하느라 보람되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후기)

비슬고개-폭산-봉미산-나산-장락산-왕터산 종주코스는 거의 때묻지 않은 경기와 강원의 오지 산행이며 거리는 약 34키로 정도로 긴 거리입니다. 
 

작년 11월 성삼재-천왕봉-중산리 지리산 당일 종주를 했던 것과 비교를 해 볼때 시간이 한시간 더 걸렸고 훨씬 더 힘이 들었는데 아마 거리도 좀 더 길지만 오르내림이 너무 많고 등로의 상태가 지리산 보다 훨씬 안 좋기 때문이라 여겨 집니다. 
 

그리고 장락산과 봉미산을 제외하고는 이정표가 거의 되어 있지 않아 울창한 잡목에 등로가 가려 지는 여름에는 알바의 위험이 많은 구간이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때 묻지 않고 쓰레기도 거의 없는 청정구간을 걷게 되어서 기분은 엄청 상쾌한 느낌 이었습니다. 
 

나산에서 장락산맥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로서 좌측발은 경기도를, 우측발은 강원도를 걷는 하루 였습니다. 
 

비록 하루에 끝내기에는 꽤 무리가 따르는 구간이므로 봉미-널미재, 장락-왕터산, 비슬고개-천사봉-봉미산 등으로 구간을 끊어서 즐기는 것도 다른 대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산행시 특히 즐거웠던 것은 청명한 날씨덕에 군데 군데 막힘없는 조망이 이어져서 그동안 열심히 다녔던 많은 주변 산들이 낮익게 눈에 들어오는 것 이었고 각각의 산들을 산행하던 추억이 떠 올라서 엄청 반가웠던 것 이었습니다. 
 

역시 산은 그곳을 갔었던 기억도, 그곳을 걷고 있는 지금도, 그곳을 갈 거라는 생각도 모두 다 나를 흐믓하게 하는 것 이라 여겨지더군요. 
 

감사합니다... 산모퉁이.


(산행시간)

07:00 비슬고개 출발

07:44 싸리봉(811M)

08:25 중원산 갈림길 삼거리

09:34 천사봉(폭산, 문례봉)-15분 휴식

10:30 배치고개

10:52 성현

11:43 봉미산(856M)

13:09 삼각점(636.8M)

13:59 나산2봉(622M)-15분 휴식

14:52 널미재

15:48 장락산(정상석 627M)

17:01 559봉-10분 휴식

17:27 미사리 하산 삼거리

17:46 왕터산(410M)

18:09 미사리 하산 삼거리

18:43 미사리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34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35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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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봉-디카가 고장난 상태에서 혹시 하고 찍었는데 찍혔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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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산 -폭산 갈림길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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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산을 향해 가다가 좌측의 멋진 용조봉과 그 뒤 멀리 우측으로 부르러운 곡선의 볼록한 주읍산이 아름답게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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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운무에 쌓인 아름다운 산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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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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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망가지지 않은 모습으로 천사봉에 서서... 새롭게 설치된 정상석 100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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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봉에서 가파르게 떨어져 내려와 임도에 도착... 좌측 임도길을 걸어서 배치고개를 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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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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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에 있는 봉미산 환영표지판-거리 2.74키로, 소요시간 1시간 40분 이라고 쓰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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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미산 정상 856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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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미산 정상의 훌륭한 조망... 곡달, 삼태, 통방, 중미... 그리고 그 뒤로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도 선명하게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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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땡겨 보니 북한산과 도봉산이 뒤로 잘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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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산-서너치고개-소구니-유명-어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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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과 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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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산 가는 암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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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점이 있는 완만한 능선봉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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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산의 봉들이 가까워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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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상에 십자가도 있더군요... 근처에 기도원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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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이 트이는 암봉에 올라서니 우뚝 솟은 장락산이 잘 보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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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온 곳들을 되돌아 보고... 우측 멀리 천사봉, 좌측이 봉미산, 그 앞이 나산으로 향해 걸어 온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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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산에서 우측으로 꺾어서 널미재로 향하는 능선길도 가늠해 보고... 좌측이 장락산이고 그 아래 절개지가 널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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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산 2봉...622M. 평상이 설치되어 있어 밥 먹고 쉬기에 아주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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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산 2봉 바로 지나면 삼형제암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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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미재를 향해 가다가 만난 반가운 여여님의 표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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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미재에 다다르니 산 사면이 다 벌목이 되어 있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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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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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락산 진짜 정상... 삼각점과 깃대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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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락산맥의 암릉길... 매우 위험한 곳들이 더러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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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이 있는 장락산 정상... 62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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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길에 있는 이정표... 장락산 2.40K, 왕터산 4.3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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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직선으로 열심히 걸어 온 장락산맥의 능선봉 봉 봉... 맨뒤 두개 우뚝 솟아 있는 봉이 장락산 진짜 가짜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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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 본 아름답게 구비 구비 흘러 가는 홍천강 물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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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과 하늘, 그리고 하늘에 그려진 직선의 아름다운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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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 물줄기 뒤로 올봄에 걸었던 우에서 좌로 뾰루봉-화야산-고동산의 아름다운 능선이 눈에 들어와 반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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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날은 어두워 지고... 이정표. 이제 왕터산이 얼마 안 남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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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터산 정상 410M... 정상은 바위와 이정표만 있고 조망도 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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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에 무사히 하산을 하니 하얀색의 레이크 힐 팬션 건물이 두채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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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고개서 하루 종일 주인을 기다려 준 고마운 차...)

 

(산행기 끝... 감사합니다. 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