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이야기(17) - 한라산(漢拏山)

솟아오름과 흘러내림의 조화 - 제주 한라산
 

 
 
▲ 한라산 동능 정상에서 반려와 함께

  

    

    “한라산이 제주도이고, 제주도가 바로 한라산 ”

 

제주도 해안가 주변을 보면 광대한 평원같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완벽한 평야지대는 단 한뼘도 없다. 해수면에서부터 1,2,3,4,5m…로 아주 조금씩 고도가 높아져가다가 어느 순간 해발 1,950m의 한라산정에서 모든 평원이 만난다. 평야지대와 한라산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은 한라산 자락이 곧 제주도를 이루고 있으며, 그러므로 제주도는 곧 한라산이라는 것이다.

 

한라산은 별달리 멋을 부리지 않고 불룩 솟아 올랐으며 슬하에 수백의 자녀로 오름들을 거느린 한편 내리뻗은 산릉들이 잔 멋을 부리지 않고 굵게 뻗고 있다. 한라산은 제주도민들이 마음 속으로 늘 우러르며 무언의 대화를 나누어온 산, 일하다 말고 잠깐 고개를 돌리는 것으로 늘 얼굴을 마주 대할 수 있는 산, 그렇게 늘 보아와서 먹장 구름에 가려도 거기 있음을 알 수 있는 산, 제주도민들에게 한라산은 그런 산이다.


한라산의 형성

한라산의 형성과정에 대하여는 여러 설이 있지만, 대다수 학자들은 120만 년 전부터 2만5천 년 전까지 4단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우선 120만 년 전~70만 년 전 사이 화산활동에 의해, 제주도 남서부지역(산방산과 월라봉 사이) 에 현 제주도 면적의 약 5분의1쯤 되는 ‘축소판 제주도’가 바다 위에 떠올랐다. 그후 60만 년~30만 년 전까지의 2단계 화산활동으로 지금과 비슷한 해안선을 가진 제주도 전체 지형이 갖추어졌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한라산은 없었으며, 한라산체는 30만 년~10만 년 전에 걸친 3단계 화산활동시 분출한 용암류에 의해 솟아났다. 이때 영실의 오백나한도 탄생했으며, 그후 10만 년~2만5천 년 사이에 보글보글 팥죽 끓듯 기생화산들이 분출하였고, 2만5천 년 전의 마지막 대폭발로 백록담과 현재의 장축(長軸) 73km, 단축 31km인 제주도 해안선이 완성되었다.

 

한라산(漢拏山)이란 이름은 원래 "은하수를 끌어당길 수 있다 (雲漢可拏引也)"라는 높은 산을 뜻하는 데서 붙여진 것으로 유래되고 있으며, 옛적에는 영주산(瀛州山), 부악(釜岳), 두무악(頭無岳), 진산(眞山) 등으로도 불리워 졌다.

한라산의 자연환경

 

망망한 바다 가운데 불쑥 솟아올라 한반도 남쪽바다를 지키고 있는 한라산은 화산분출과 지반융기에 의해 이루어진 유년기 지형으로 해발 1,950m의 정상부에는 화산분화구인 백록담이 앉아 있고, 산 아래로 내려 오면서 사방으로 "오름"이라 불리우는 360여개의 수많은 기생화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제주도는 연평균 기온이 15.5℃, 강수량은 1,800mm로서, 강원도 지방이 연평균 10℃에 1,200mm인 데 비하면 매우 고온이고 다습한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지역 한가운데에 해발 1,950m까지로 솟은 한라산이기에 고도에 따른 식생의 분포가 유달리 다양하다. 한라산의 식물종은 총 1,600여 종에 희귀종만도 150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륙의 산들은 이미 수억 년간 침식을 받은 데 비해 한라산은 고작 2만5천 년이라, 한라산릉과 계곡의 형상은 매우 독특하다. 능선은 아직 두루뭉실한데, 계곡은 삼각 조각칼로 파낸듯 깊고 좁다. 이러한 독특한 경관과 동식물상을 한라산이기에 1966년 일찌감치 천연보호구역으로 설정됐고, 1970년 백록담을 중심으로 한 149㎢가 제7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남다른 높이와 지형적 특징, 식생 등의 덕분에 계절마다 모습도 크게 달라진다. 가을의 그 황량했던 갈색 산록과 칙칙한 검회색 암벽이 한겨울이면 찬란한 은령(銀嶺)과 장엄한 거벽으로 나서는가 하면, 봄으로는 그 어디에 저런 현란한 색의 조화를 숨겨 두었을까 싶게 붉디붉은 진달래밭을 이룬다.

 

한여름에는 멀리 심해에서 얻어왔음직한 톤의 짙은 초록빛 향연을 펼친다. 영구불변일 것 같았던 그 초록 숲은 가을이면 느닷없이 페르시아 융단으로 화하는 마술을 부린다. 언제 어디로 어떻게 가도 좋은 한라산인 것이다.

한라산과 제주 사람들

 

한라산이 제주의 전부이듯이, 제주 사람들은 예부터 이 산을 의지해 살아왔다. 산은 섬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 산에서 부터 내려오는 물을 얻고, 밥 지을 나무를 구하고, 산기슭에서 사냥을 하며, 산 아래에 씨 뿌릴 밭을 만들고, 들판에서는 목축을 하며 살아 왔다. 이렇게 한라산은 제주 사람들의 삶 한가운데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또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 오늘도 변함없이 섬 가운데 우뚝 서서 제주 사람들을 지켜 주고 있다.


▲한라산을 오르는 길

 

한라산을 오르는 길은 현재 성판악코스, 관음사코스, 어리목코스, 영실코스가 있으나 한라산은 부스러지고 씻겨나가기 쉬운 화산재와 화산돌로 이루어져 그간 한라산을 오르는 탐방객의 발길에 많이 훼손된 상태다.

 

때문에 한라산 정상(백록담)까지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를 통해 올라갈 수 있으며,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는 자연훼손이 심한 윗세오름에서 정상까지의 일부구간은 입산 통제구역으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만 등반이 가능하다.

참고자료 : 월간산(99,9월호), 사진(고길홍), 제주정보네트워크

 

등산 코스

■ 어리목코스(윗세오름까지 2:00분)     4.7㎞[어리목→윗세오름]


■ 영실코스(윗세오름까지 1:30분) -    3.7㎞[영실→윗세오름]


■ 성판악코스(진달래밭 3시간, 정상 4시간30분)-  9.6㎞[성판악→진달래밭(7.3㎞)→정상(동능 2.3㎞)]
 

■ 관음사코스(용진각 3:30분, 정상 5시간) -  8.7㎞[관음사지구→용진각(6.8㎞)→정상(동능 1.9㎞)]


■ 어승생악 자연학습탐방로
    어리목광장(970m) → 어승생악(1,169m) : 1.3㎞(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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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지도

일 시

2004년 12월 11일(토) 08:25 - 16:15 (7시간50분, 휴식 1시간50분 포함), 18.3km)

날 씨

맑음

코 스

관음사지구주차장(08:25)→구린굴(08:50)→숫가마터(09:11)→4KM지점(10:00-10:10)→간식(10:40-10:50)→삼각봉(11:00-11:10)→왕관릉(11:43)→정상(12:20-13:10)→진달래밭휴게소(13:50-14:20)→성판악휴게소주차장(16:15)

동 행

반려와 나

 

한라산으로 가는길

 

이번 한라산 산행은 순전히 친구들 덕분이다.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번에 오르기는 어려웠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바쁜 생활 속에서 시간을 내기가 어디 그렇게 쉬웠을까? 아무튼 멋과 여유를 지닌 오랜지기들의 초대가 있어 한라산에 올랐고, 그래서 나는 여행의 즐거움에다가 산행의 행복까지 저축했다.

 

한라산이 제주의 전부라고도 하지만 그냥 산행만 하고 오기가 아쉬워 관광을 겸하기로 하고 3박4일의 일정을 잡았다. 승용차를 렌트해서 첫날은 서부의 한림공원을 둘러보고 서귀포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둘째날은 동부의 성산 일출봉, 우도, 섭지코지를 둘러 보았다. 제주도 관광지는 대체로 깨끗한 편이다. 특히 맑고 깨끗한 해변을 보면 제주인들의 높은 자연보호 의식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  깨끗한 제주의 해변과 비양도(한림공원 부근)

 

 
 
▲ 한림공원에서

 

 
 
▲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배경으로

 

 
 
▲ 성산 일출봉에서 한라산을 배경으로

 

 
▲ 성산항에서 우도로 가는 배에서 우도 조망

 

 
 
▲ 우도봉 가는길에서 성산 일출봉 조망

 

 
 
▲ 우도봉의 등대공원을 배경으로

 

 
 
▲ 우도봉의 강아지들

 

 
 
▲ 지두청사로 오르는 길에서

 

 
 
▲ 우도 산호사해수욕장에서

 

 
 
▲ 성산 유채밭에서

 

 
 
▲ 섭지코지 올인 기념관 앞에서

 

 
 
▲ 섭지코지 해안

  

한라산을 오르다(관음사지구-삼각봉-한라산 동능-진달래밭대피소-성판악휴게소)

 

 ‘은하수를 잡아 끌어 당길 수 있다’(雲漢可拏引也)고 할만큼 산이 높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한라산(漢拏山·1,950m)은 그 높이에 비해 의외로 쉬운 산행을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산행 기점이 대체로 해발 620 ~ 1,280m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같은 겨울에도 쾌적한 날씨에는 여유를 가지고 가볍게 오를 수 있다.

 

처음엔 길이 평탄한 성판악으로 올라 한라산 북면의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관음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계획했었는데 동창들과 함께 등산하는 관계로 관음사~성판악 코스를 택했다. 지금은 두 코스를 연계해 백록담에 오르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산행은 관음사지구 주차장에서 시작하였는데, 매표소를 지나면서 부터 쌀쌀한 바람과 계곡의 얼음은 지금이 겨울임을 알려준다. 또 한 눈에 숲이 깊음을 느낀다. 나뭇잎이 떨어졌긴 하지만 마치 밀림처럼 무성한 키큰나무들과 산죽으로 평소 못보던 수종들이 눈에 띈다. 한참 걸어가면 길은 단조로워지고, 같은 종류의 나무들의 연속으로 지루함을 느낀다. 동창들보다 약 한시간 늦게 출발하여 조급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이 발길을 서둘게 한다.

 

이후 구린굴 낭떠러지와 숯가마터를 차례로 만나고 탐라계곡을 두차례 정도 가로지르니, 아침을 빵으로 대신한 까닭인지 걸음걸이에 속도가 붙질 않아, 호텔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허기를 달랜다. 발밑에 나무를 깔아 놓아 관광탐방로를 걷는 기분으로 잘록한 개미목을 지나 오른다. 조금만 더 가면 이번엔 봉우리를 인위적으로 깎은 듯 삼각형처럼 생긴 삼각봉을 만난다. 여기에서 휴식을 취하며 탐라계곡 상단부의 웅장한 암릉을 조망한다. 평소 건천인 탐라계곡은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삼각봉을 지나면 오른쪽 산비탈엔 돌출된 기암괴석들로 경관이 빼어나고, 곧 용진각대피소가 보이는데, 그 뒤편 암벽은 산악인들의 훈련 장소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 가파른 바위길을 올라가면 왕관릉 이정표가 서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주목과 구상나무 고사목이 많이 서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암릉과 산죽으로 덮힌 산비탈의 풍광은 가히 장관이다.

 

마지막 힘든 구간을 오르면서 앞서 출발한 동창들의 후미를 만난다. 오늘따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그들을 뒤로하고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을 동창들을 향해 걷는다. 북벽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하며 왼편으로 돌아 올라가면 마침내 한반도 남쪽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정확히는 한라산 동능 정상.   ‘와아!’ 그토록 고대했던 백록담. 약간의 물기가 허였게 얼어붙어 있는 분화구는 내면으로 가라앉아 잠겨드는 겸손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은 이곳의 지형 특성상 고여 있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곳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동창들을 만나니 약간의 흥분마져 느껴지면서 무척이나 반갑다.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한 것 같아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도 든다. 바람이 너무 거세 이내 입이 얼얼하고 손은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간단하게 정상 기념을 한후 동창들은 하산을 하고, 우리 부부는 자켓을 꺼내 입고,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백록담과 건너편 한라산 정상부와 주변 사방을 조망한다. 솟아오름과 흘러내림으로 굽이진 능선. 제주의 전부라고 까지 일컷는 한라산 주변을 감상한다. 서귀포시가 저 멀리 보이고, 성산 일출봉과 중산간지대 사이의 수많은 오름들이 실루엣으로 펼쳐져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진달래밭 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에 구상나무 고사목이 눈길을 끈다. 살아서는 기품있는 모습으로, 죽어서는 오히려 신비스런 자태로 우리들을 맞는다. 시야가 확 트인 산길을 1시간쯤 내려가면 진달래밭대피소에 이른다.  해발 1,500m. 여기에서 12:00 이후는 정상 산행을 통제한다. 건물 옆에 매점이 있어 대부분의 산객들이 이곳에서 간식을 하는데, 컵라면(1,500원)과 음료수, 커피(500원) 등으로 다른 곳보다 엄청 싸다. 이제부터는 해발 고도가 낮아지면서 키 큰 교목들이 점차 많아져 다시 밀림지대를 걷는 기분이다. 하산로 옆에는 가끔 노루가 풀을 뜯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물이 나오는 파이프를 쓰러진 고목 안으로 넣어 제법 운치있게 만들어 놓은 사라악약수터를 지나서 내려오면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해발 750m인 성판악휴게소에 이른다.

 

이곳에서  해수온천을 홍보하시는 친절한 분의 도움으로 동창들이 기다리는 관음사지구 주차장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우리는 제주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그분의 모습에서 제주인들의 여유와 희망을 읽는다. 또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오늘 산행의 출발은 힘들었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동창들과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기분좋은 마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_^

 
 
▲ 서귀포쪽 11번국도(516도로)에서 아침 햇살 머금은 한라산 조망

 

 
 
▲ 1117번 도로 관음사 가는 길에서 한라산 조망

 

 

 

 

 

▲ 관음사지구 들머리 ▲ 계속되는 산죽 오름길

 

 
 
▲ 삼각봉의 위용

 

 
 
▲ 왕관릉, 북벽, 탐라계곡

 

 
 
▲ 삼각봉을 지나 용진각대피소 가는 길의 기암

  

 
 
▲ 용진각대피소 뒤 사면의 산죽과 암벽

 

 
 
▲ 백록담 북벽

 

 
 
▲ 한라산 동능 정상에서 분화구를 배경으로

 

 
 
▲ 정상에서 고교 동창들과 함께

 

 

 

▲ 백록담 분화구

   

 

 

▲ 동능에서 서쪽 하늘을 배경으로
 
 
 
▲ 성판악코스의 등산객들

  

 
 
▲ 성판악으로 내려가는 길의 해발 1800m 표지석에서 기념

 

 
 
▲ 진달래대피소 부근의 산죽과 진달래

 

 
 
▲ 산죽과 교목

 

 
 
▲ 진달래밭 대피소 아래 하산로에서 본 노루

 

 

 

 

 

▲ 성판악휴게소 날머리 ▲ 억새를 배경으로

 

 
 
▲ 관음사지구 주차장에서 동창들과 재 합류

 

한라산을 뒤로하고

 

관음사지구 주차장에서 동창들과 다시 만난 우리는 갈대 숲에서 기념을 하고 동창들의 숙소가 있는 애월읍의 콘도로 간다. 오늘 우리부부는 손님(客)이 되었다. 처음엔 조용히 꺽어 마셨는데 분위기를 업(up)시키라는 거듭되는 주인 마님의 사인에 어슬픈 객기(客氣)도 좀 부려보고 모처럼 많이 마셨다.  우리 보다 뒤에 온 제주에 사는 동창 손님들에게는 취해 있는 것만으로도 결례를 하게 된 셈이다. - 아무쪼록 넓은 해량 있으시기를..... 그래도 반려의 밤길 운전에 GPS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이것 또한 취기를 조금이라도 가라않게 해주려 노력한 착한 지기의 덕분이다.

 

어제는 그렇게 날씨가 맑고 포근하더니만 마지막날 아침에 서귀포에는 비가 내린다. 운무가 드리워진 한라산록을 다시 넘어 제주로 가서 삼성혈과 용두암을 둘러보고 비행기에 올랐다. 즐거운 마음으로 한라산을 추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멋쟁이 동창들 - 아름다운 선남선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끝.

 

 
 
▲ 우중의 산방산(서귀포 호텔 베란다에서 줌인)

 

 

 

 

 

▲ 삼성혈을 배경으로 ▲ 삼성혈

 

 
 
▲ 용두암을 배경으로

 흐르는 곡  :  최백호 - 낭만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