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산(23)- 작지만  큰산.... 서산  팔봉산...

 

 

2004. 12. 8 (수)..흐림

 

산행시간:  1시간 50분 (휴식 35분포함)

산행코스:  입산신고소(15:10)~ 2봉~3봉 정상~천제터~운암사지터~ 1봉~신고소(17:00)

 

15:15  들머리..임도갈림길(양길리2.0/어송리2.8)~ 음수대~

15:25  안부..갈림길(운암사지/1봉/2봉)~2봉~ 헬기장~전망대~용굴~

15:55~16:00  3봉정상~ 천제터갈림길~천제터~

16:10~16:32  운암사지터~ 호랑이굴~ 1봉갈림길~

16:45~16:50  1봉(감투봉)~ 갈림길~ 주차장하산(17:00)

 

 

***> 작지만  큰~산으로.....

 

예산을  떠나며.. 

다시  흩뿌리는  빗줄기가  제법.. 와이퍼까지  움직이게한다..

삐죽이  올라있는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 바위전시장인  용봉산과  수암산.. 가야산을  스치며   한시간여.. 서산에  도착할 즈음..

여우비마냥.. 내리던  겨울비는  다행스럽게   다시  숨어든다..(산행 할때쯤 되면~ 희한도 하지..ㅎ)   

 

서산 팔봉산을  제대로  탄다면  대문슈퍼가  있는  어송리로  향해  8봉부터  타기 시작해야 한다지만.. 

어둠이  일찍내리는  겨울시간도  그렇구.. 차량회수  문제도  쉽지  않은  관계로..

정상인  3봉까지만  돌아내리는  산행길을  잡고  양길리  주차장으로  향한다.

 

작은  소읍에  비해  주차장시설은  아주  넓직하고.. 줄지은  8봉우리의 팔봉산  안내도가  반긴다.

서산  팔봉산.. 홍천  팔봉산... 춘천 팔봉산.. 

또  구봉.. 팔봉..육봉..오봉.. 바위가  참으로  많기도 한  우리나라 산들이다.... 

 

 

15:10  늦은시각의  산행들머리..

 

들머리길에서  갖가지  나물과  농산물을  팔고 계시던  할머니분들도.. 

느즈막한  시간에.. 한두방울씩  떨어지던  비뿌리는  날씨에   파장을 하고  들어갈  채비에 바쁘시다.

서울에서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던  산  이었는데..  가까운  주변에서는  아마도  많이들  찾는 듯 싶었다. 

 

좋은  주차장을  갖추고.. 당연히   간이매표소인줄  알았던  곳은.. 

산불 예방차원서  화기를  보관하며  입산신고를  받는  신고소였다... 간단한  신고서식을  마치고  산행시작..

 

넓은  솔가지낙엽쌓인  소나무길은  그대로.. 자연스런  산림욕장이었다.

 

15:15   양길리2.0/어송리2.8  마을로의  임도길  사이의  산행길도 역시  소나무울창한  숲길..

  

15:20  음수대..

식용불가라는  거북바위석수로  갈증나는  입만  축여본다..

너른터에  쉴만한  휴식공간이  있어..  산행이  아니라도  소나무숲의  정기에  잠깐  바람쐬러  오기에도  좋은듯 해보인다.

           

15:25  안부갈림길..(운암사지/감투봉(1봉) 80/정상(3봉)502)

 

휴식터에서  제대로  등로를  타면서  금새  안부에  도달한다.

감투봉인 1봉이  좌측으로  있고.. 

정상인  3봉을  향한  2봉갈림길과  우회길인  운암사지  갈림길..   

1봉인  감투봉은  돌아내려오면서  들르기로 하고   2봉으로  향하는 길엔..

평상이  있고  식탁공터도  마련해 놓아  간단한  산행을 하며  쉬어갈 만한  조건이  좋았다

 

15:34  2봉..

 

좁은  바윗길사이의  계단을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고  벤취가  있는  휴식터..

바위위로  설치한 난간을  잡고  오른 바위봉서  바라본..  우뚝 솟은  1봉인  감투봉!!

정상으로  오르려는  사람들이  올라갈 길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모습들이  내려 보인다.

 

올록볼록  바위들의  모양새가  둥글둥글한게   이유없이  정스런  느낌이  들어  디뎌본다..ㅋ

서해바다사이로   올망졸망  작은 섬들의  모습도  한가롭게  보여지고.. 

모양새도  특이한  커다랗게  잘린 바위틈새사이도  구경삼아  들어가도 본다..ㅎㅎ 

규모도  작은산이.. 여러모양의  커다란  바위를  안고  있음에  놀란다.   

 

15:40  평상이  있는  능선길에  헬기장이  있고  벤취의  쉼터...  

운암사지터로  가는  갈림길이  다시  나오고.

3봉  거대한  정상바위군들과  함께  아기자기한  바다의  전망이  조화롭다..

 

15:45   전망대...

보호난간대를  만들어  놓아.. 

잔잔한  바다풍경과  함께  나무숲사이로  살짝  보이는  등로길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통나무  오름길을  오르면서   가파른  바위오름길도  시작된다.

쇠난간을  만들어 놓고..  잡고  오르는  길도  거의  직각수준이다..

그나마  잡고  오를  철난간이라도  있으니  다행~~ 예전엔  어찌  다녔을까  싶다.     

 

15:48  통천문 같은  바위문을  하나  통과하면..  

 

15:50  다시 용굴이...

통과길이가  12m라는  안내판이  걸려있고..

그  굴안으로  들어서니.. 그  안에서  다시  철계단을  딛고  굴을  빠져나온다.

굴안에  계단까지  있는  보기드문  멋진  바위산이었다.

빠져나온  굴앞으로  난  철교를  지나  절벽같은  바위에  아찔한  대단함이  느껴진다  

 

깍아세운듯한  반쪽바위  모양새의  바위를   돌아  경사급한  철계단을  오르니..

 

15:55~16:00  정상(361.5)

 

세찬  바람이  함께하는  두개의  커다란  바위봉우리...

두군데  바위봉으로도  모두  철난간을  만들어  놓아  양쪽으로  올라볼수 있게  했다

정상석에  오른후  바위를  타고  넘으면.. 철계단길과  만나게  된다.

산악연맹에서.. 또  로타리클럽에서  각자  세워놓은  두개의  정상석이  이채롭다.

높지않은  산에.. 이렇게  큼직하게  멋드러진  바위산이  불꽃처럼  깜짝~ 펼쳐  있는게  놀라웠다.

아직  가보지  못한  홍천이나  춘천의  팔봉산도 모두  어떤  바위산들일까가  새삼  궁금해진다.    

 

늦은  오후의  쌀쌀한  바람이  거세  부지런히  내려선다..

철난간을  잡고  천제터로  돌아  내리는데  다시  비가  뿌리며  싸늘한  기운이  돈다.

 

16:03  천제터..

하늘제를  지낼만한   바위터가  아주  자연스럽게  단을  이루고 있다.

 

가는  비속으로 운치있는  우회길이  한참을  이어진다.

바위로  올라칠때는  금방  오른 것  같았는데..  막상  바위를  안고  우회하는 길은  꽤  길었다.

바위는  바위대로.. 우회길의  등로는 또  나름대로  산행의  여러  맛을  느끼게한다.      

 

16:10~16:32  운암사지터..

 

대나무숲사이에  자리잡은  정자와  테이블이  편안해 보인다.

살짜기  내리는 비속에...  

갈증나던  차에  마시는  더덕막걸리 한잔.. 한끼 약을  포기하고 그  한잔을  건배한다!!..흠~~

간만의  여유에  느긋한  휴식도  잠시.. 1봉을  향해  움직인다.

 

대나무숲을  지나  묘지한기를  지나며  바라본  정상봉우리의  우뚝선 바위가  우직스러워보인다.

  

16:37  호랑이굴

바위사이로  커다란  내부가  있는  굴인데.. 지금은  아무런  안내가  없어  그냥 스쳐지나게  생겼다

나무계단을  따라내려  나무숲길을  돌아나오면..

 

16:40  안부원위치.. 1봉으로  오른다..

오름길  우측으로  임도하산 갈림길이  나오는데  나중에  보니 양길리방향  같았다.

 

16:45~16:50  감투봉(1봉)... 

 

1봉인  감투바위...

그   대단한  절벽으로 보이는  감투바위위로  오르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칩리하며.. 몸으로  받쳐가며..  간신히  올라보니

가까이  보여지는  고요한  바다 풍경과  평온한  평야가  어우러진  시골정경에  푸근한  넉넉함이  묻어난다   ..

바다로  떨어지는  서해낙조로  그  일몰을  그려보나  시간은  아직  이르고.. 

찬  바람은  그곳에  오래  머물러  있게  하질  못하게  하니  아쉰맘으로  내려선다.

 

안부길로  다시  내려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은  숲길..

나무사이로  지는  해가  빨갛게  넘어가니.. 그  아쉰맘은  더해졌다....

 

17:00  주차장하산...

 

전망대에서  보이던  나무사이로  보이던  감시초소사이  길을  지나며..

짧게  다녀온... 팔봉산의  정상봉우리를  다시  올려보며  하루의  그  두번째산행도  마무리한다...

 

 

 

*** 짧은  시간..  짧은  산행이지만..  짧은  코스로  진  면목을  보며...

         엑기스로  산행을  마친...  23번째.. 서산의  팔봉산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