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4. 12. 12 (일) 11:50∼16:50

□ 지    역 : 계룡산(병사골매표소∼동학사매표소)
 ▷ 소재지 ⇒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계룡면,  논산시 두마면

□ 산 행 자 : 안내산악회와 함께

□ 날     씨 : 구름다소

  

□ 산행코스

 ○ 시민회관앞(→계룡산(08:00), 20,000원)
 ○ 학봉교 도착(11:30)
 ○ 병사골매표소 출발(11:50 출발, 산행시작)
 ○ 안부(12:00 도착, 출발)
 ○ 장군봉(12:20 도착, 10분휴식후 12:30 출발)
 ○ 갓바위(13:00 도착, 점심식사후 13:30 출발)
 ○ 신선봉(14:10 도착, 출발)
 ○ 큰배재(14:20 도착, 출발)
 ○ 남매탑고개(14:25 도착, 출발)
 ○ 남매탑(14:35 도착, 10분휴식후 14:45 출발)
 ○ 삼불봉고개(14:50 도착, 출발)
 ○ 삼불봉(15:00 도착, 10분휴식후 15:10 출발)
 ○ 자연성능 이정표(15:20 도착, 출발)
 ○ 관음봉(15:40 도착, 10분휴식후 15:50 출발)
 ○ 관음봉고개(15:55 도착, 출발)

 ○ 은선폭포(은선대피소)(16:10 도착, 출발)

 ○ 오성대(16:25 도착, 출발)

 ○ 동학사(16:30 도착, 출발)
 
○ 동학사매표소(16:50 도착, 산행완료)
 ○ 부산 출발(17:40)
 ○ 부산 도착(22:20)
 ○ 집 도착(23:00)

  

□ 산행시간 : 5시간(휴식,식사시간 포함)

 

□ 산행거리 : 11.4㎞(이정표 기준) 
 병사골매표소(1.0㎞)↔장군봉500m(1.6㎞)↔갓바위(2.0㎞)↔큰배재(0.6km)↔남매탑(0.3㎞)↔삼불봉고개(0.2㎞)↔삼불봉775m(0.8㎞)↔자연성능(0.8㎞)↔관음봉816m(0.2㎞)↔관음봉고개778m(0.8km)⇔은선폭포(대피소)410m(1.0km)⇔오성대(0.6km)⇔동학사(1.6km)⇔동학사매표소

  

□ 준 비 물
배낭, 모자, 스틱, 아이젠, 스패츠, 자켓, 여벌옷, 장갑, 양말 1컬레, 상비약, 수건, 손수건, 칼, 지도, 나침판, 메모지, 볼펜, 화장지, 깔판, 우의, 카메라, 도시락1개, 찰떡파이 5개, 귤 5개, 생수(500㎖) 2병 등


 

 

◈ 산행후기

 

매주 산행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일단 집안일의 대소사를 구분하여

특별한 일이 없는한 휴일날 조용히 집을 빠져나오는게 일상화처럼 되버렸다. 

산을 사랑하는 산님들의 공통사항이 아니겠는가...

이제 다음주 국립공원의 경방기간도 풀리면

보다 다양한 산행계획이 이루어지겠지만

경방기간동안 안내산악회와 함께 할수있어 다행스런 일이었다.

  

이번 주도 몇개 산을 저울질하다가 도사들이 많이 산다는

계룡산을 탐방하기로 하였다.

아니 그보다도 기암절벽과 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어우러진

멋들어진 명산이 보고싶다고나 할까...  

  

또한 국립공원이 입산통제구역이 많지만

계룡산은 평소 주봉인 천황봉을 제외하곤 당일코스로 등로가 개방되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신라 5악의 하나이며 전국 4대명산의 하나인 계룡산은

그 명성으로 일찌기 1968년 1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산세가 마치 닭의 볏을 쓴 용과 같다하여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한다.

산줄기는 곳곳에 바위봉을 노출시켜 기암과 층암절벽이 어울린 깊은 계곡은

수려한 경관을 나타내고 있어 충청남도 제일의 명산이다.

  

오늘따라 시민회관앞에는 유난히 산님이 많다. 엄청 북적거린다.

저 많은 차와 사람들도 8시 30분이전에 모두 빠져나갈것이다.

계룡산 들머리까지의 소요시간이 3시간 30분정도 예상하고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는 쉼없이 달린다.

진주를 지나 진주,통영고속도로를 거쳐 대전 유성IC를 나와

월드컵체육관의 좌측으로 조금만 가니

오늘의 들머리입구인 학봉교가 나온다. 

  

  

◈ 병사골매표소 11:50 출발(산행시작) 

 

학봉교를 지나 개울옆으로 조금 가다가 좌측으로 오르니 매표소가 나온다.

병사골 매표소위는 공동묘지인지 많은 묘지가 있고

묘지를 뒤로하며 완만하고 널찍한 길을 접어드니 이내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계속 빡신 길이 안부까지 이어진다.

추운날씨지만 일주일동안 쌓인 노폐물을 비찌땀으로 흠뻑 쏟아낸다.  

  

오르면서 몇번의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아래쪽의 도로와 맞은편의 봉우리들과 계곡이 어우러져 눈에 선명하게 조망된다.

전망바위 지나면 이내 가파른 암벽길이 계속 이어지고 급경삿길이 그칠줄을 모르고

계속 이어진다.

  

새벽이 살아있는 시민회관앞

들머리인 학봉교

  

병사골매표소

병사골의 등산안내도

  

☞ 병사골매표소에서 넓은 등로 오름길

  

장군봉에서의 아랫마을

암벽능선

  

숨차게 안부에 올라서니 우측으로는 출입금지푯말이 서있는데

산님 몇사람들이 금지구역에서 나오면서 같이 좌측으로 오른다.

병사골매표소에서 장군봉까지는 1.0km밖에 안되지만

계속 오르막이고 급경사이다보니 모두들 땀깨나 흘린다.

봉우리에 거진 다 올라서니 가야할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저 멀리까지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주봉인 좌측 천황봉은 송신탑이 오르지못함을 나타내고

옆으로 쌀개봉과 관음봉, 삼불봉 등 기암봉우리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장군봉을 오르고부터는 많은 봉우리들을 오르고내리는

그야말로 올랐다 내렸다 반복을 여러번 거쳐야한다.

  

☞ 오름길에서 쳐다보는 장군봉

 

  

◈ 장군봉 12:20 도착, 10분휴식후 12:30 출발

     남매탑 4.2Km

  

장군봉의 표고가 500m밖에 안되지만 거의 지표면이고

계속 급경삿길을 올라왔기 때문에 정상에는 쉬고있는 산님들이 많다.

  

마주보는 정상의 항적봉과 천왕봉, 주봉인 천황봉과 쌀개봉,

그리고 가야할 삼불봉, 관음봉 저넘어 문필봉과 연천봉이 아득하다.

  

우선 바로 앞에부터 봉우리가 가로막고있다.

이제부터 계속 내려가고 오르고를 수없이 반복해야한다.

그러다보면 관음봉에 도착할거고

관음봉에서 하산하면 주차장이 나오지않겠나...  

그렇지만 봉우리들의 높낮이가 그렇게 크지않아

아기자기한 맛 또한 일품이리라. 

  

☞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전형적인 농촌풍경

  

  

☞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전형적인 농촌풍경


 

장군봉

장군봉에서 가야할 봉우리

  

  

☞ 장군봉을 지나면서 바라본 장군봉

  

  

◈ 갓바위 13:00 도착, 점심식사후 13:30 출발

    좌-지석골 1.5Km, 장군봉 1.6Km, 남매탑 2.6Km

 

봉우리를 넘고 내려오니

갓바위이정표가 있는 넓은 안부가 나온다.

배도 출출하고해서

주변 풀밭에 퍼질고앉아 전을 펴 점심을 먹는다.

언제 먹어도 산에서 먹는 식사는 무엇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맛이 좋다.

  

많은 고등학생들도 지쳤는지 쉬고있고 주변의 여러 산님들을 쳐다보니

같은 차에 타고 온 산님들은 다 어디를 갔는지

아무도 보이지않고 모두들 낮설다.


 

☞ 갓바위 안부

  

갓바위이정표

오르내림의 밧줄구간

  

  

◈ 큰배재  14:20 도착, 출발

    좌-동학사주차장 2.7Km, 우-남매탑 0.6Km, 장군봉 3.6Km

  

신선봉을 지나 곧장 내려오니 이번에는 제법 많이 내려온다.

지금까지는 그렇고 그런 봉우리들을 아기자기하게 오르락내리락 하였건만

곧장 떨어지면 바로 하산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내 넓은 안부가 나온다. 큰배재다.

동학사와 남매탑 갈림길이다.

직진하여 남매탑으로 곧장 이어간다. 아주 평탄한 길이다.

조금 오르니 남매탑고개(590m)가 나오고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는걸 보니 남매탑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신선봉아래의 큰배재

큰배재에서 남매탑가는길

  

남매탑 고개

남매탑 오르는길

     

  

☞ 천황봉과 쌀개봉(좌), 문필봉과 연천봉(우)

 

    

☞ 가야할 능선과 봉우리

  

  

☞ 깊은 계곡(저 어디선가 도사들이 도를 닦고...) 

  

  

☞ 항적봉(좌)과 천왕봉(우)

  

  

☞ 지나온 능선과 봉우리, 공주시가지

  

  

☞ 항적봉(우)과 깊은 계곡

  

  

  

☞ 관음봉과 자연성릉, 문필봉, 연천봉

 

  

◈ 남매탑 14:35 도착, 10분휴식후 14:45 출발

    좌-삼불봉 0.5Km, 금잔디고개 0.7Km, 갑사 3.0Km,

    우-동학사 1.7Km, 천정골 3.3Km, 상시 3.0Km

 

남매탑 주변은 등산객뿐만 아니라 유산객, 심지어 어린애들까지

올라와 즐기고있다.

암자(상원암)의 보살핌을 받는 남매탑은 청량사지 5층석탑 또는 오뉘탑이라고도 불린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5,7충에 모셔두고 있는 남매탑을 향하여 기도하면

소원성취 이뤄진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있다.

사통팔달 길이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것을 보니

계룡산의 정점이 여긴것 같다.

  

동학사방향은 아래로 곧장 내려가면 되는데

관음봉에서 하산하는 길과 마주친다.

  

삼불봉을 향하여 돌계단 오름길을 밟는다.

안부에 오르니 삼불봉고개 이정표와 함께 직진하면 갑사방향이고

좌측 오름길은 삼불봉인데

조금오르니 긴 철계단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 남매탑과 뒷편의 상원암, 삼불봉

  

남매탑의 상원암

남매탑의 이정표

  

  

◈ 삼불봉 15:00 도착, 10분휴식후 15:10 출발

 

삼불봉의 설화가 유명하다는데 볼수가 없구나.

그러나, 전망은 좋다.

  

큰배재부터 신선봉으로 솟구쳐 오른 기암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야할 능선인 자연성릉은 양쪽 절벽사이로 성벽위를 지나가는것처럼 길게 이어져있고

좌측의 송신탑이 있는 천황봉과 쌀개봉, 그리고 관음봉과 문필봉, 연천봉이

길게 능선을 이어 하늘선을 잇고있다.

  

삼불봉에서 관음봉 가는길도 철계단이 이어지고

곧바로 자연성릉길이 이어진다.

결빙시에는 노약자 등은 출입을 삼가라는 문구가 여러지역에서 보인다.

햇빛도 잘들지않은 음지고 길 자체가 절벽사이로 좁은게

한겨울 눈이 많을시에는 조심하여야할것 같다. 

  

삼불봉의 설화 안내

삼불봉 오름길의 계단

  

☞ 삼불봉에서 조망되는 아랫마을과 저수지

 

  

☞ 천황봉(좌)과 쌀개봉(중), 관음봉(우)

  

  

☞ 암벽길이 이어지는 능선

  

  

◈ 관음봉 15:40 도착, 10분휴식후 15:50 출발

 

관음봉에 오르니 팔각정의 전망대가 산님들을 반기고 모처럼 정상석이 나타난다.

가고싶어도 갈수없는 천황봉과 쌀개봉이 지척이고

지나온 장군봉과 신선봉, 삼불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도사들이 많을것 같은 한없이 깊은 계곡과 문필봉, 연천봉이

갈길 바쁜 사람들을 유혹하고

공주시가지와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 아스라히 다가온다.

  

  

☞ 지나온 봉우리(삼불봉, 신선봉, 장군봉)

  

관음봉 오름길

관음봉 오름길의 계단

 

관음봉의 전망대

관음봉

  

  

☞ 깊은 계곡과 저멀리 공주시가지

  

관음봉을 내려와 관음봉 고개에 이르니

우측으로 연천봉으로해서 갑사가는길이 나오고

동학사방향은 좌측으로 떨어져야한다.

직진해서 오르면 주봉인 천황봉이 나오나 목책으로 단단하게 막아놓았다.

  

출입금지, 어기면 과태료 운운...

대한민국에서 갈수없는데가 이러한 산 정상알고는 어디를 못가겠는가.

정 갈려면 얼마든지 갈수는 있다.  과태표만 내면...

우리나라에서 어디든지 못가는데가 없는데

유독 몇개소의 산 정상을 못간다는 자체가 안타깝기만 하다.  

  

관음봉의 한운 안내

갈수없는 천황봉오름길

  

아쉬움을 접고 하산길로 접어드니 너덜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오를때는 애좀 먹겠다.

계속 이어지는 너덜 하산길이

은선대피소 얼마 못미쳐 끝난다.

  

관음봉밑의 너덜지대

관음봉밑의 너덜지대

  

  

◈ 은선폭포 16:10 도착, 출발

  

여기도 대피소가 있고 대피소 아래에는 폭포가 있으나

너무 가물어 초라하기 짝이없다.

더군다나 좌측의 거대한 수직 봉우리와는 너무 격이 맞지않다.

  

그러나, 여름날 수량이 풍부할적엔 기암절벽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과

떨어지는 폭포수에 의한 운무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멋질것이다는것이 상상이 간다.

   

은선대피소

은선폭포 운무 안내

  

☞ 초라한 은선폭포

  

  

☞ 관음봉과 은선대피소

 

  

  

☞ 은선폭포옆의 기암 절벽

  

 

◈ 동학사 16:30 도착, 출발

  

동학사는 신라 성덕와 23년(724년) 회의화상이 창건한 절로 비구니의 전문강원이기도 하며

유신의 사당을 모시고 있는 다른곳에서는 볼수없는 특이한 곳이기도 하다.

전문 강원이라서 그런지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이 많고 여승들이 많이 보인다. 


 

오성대

동학사

  

  

남매탑과 관음봉의 갈림길

동학사매표소

  

  

◈ 동학사 매표소 16:50 도착, 산행완료

 

매표소에 가까이 오니 서서히 어둠이 다가온다.

양쪽에는 기념품 가게와 식당, 그리고 호텔 등 숙박업소 등이 즐비하다.

산행객을 위해서라기 보다 유산객들을 위한 관광업소들이다.

  

계룡산에는 도사들이 많다고 전국에 소문이 다났고

실제로 현실과는 맞지않지만 가슴속에 큰 야망을 품고 무예를 익히는 사람, 도를 닦는 사람 등 기인들이 제법 있지만 깊숙한 계곡이나 오지속에 숨어살아

우리같은 범인들이 확인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

정감록의 일화로 더욱 유명해진 계룡산이지만

우리에게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기암봉우리와 계룡팔경 등이

보일뿐...

  

☞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멋진 암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