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소백산(小白山)으로 갔다.


☞산행일시 : 2004년 12월 12일(일)(10시-15:37분/5시간 37분 소요)

☞산행코스 : 죽령-제2연화봉-천문대-제1연화봉-비로봉(1,439.5m)-비로사-삼가리

                (산행거리 약 17km)

☞산행인원 : 똘배홀로 안내산악 따라서


                  
                

               ▲ 산행지도

                                      *올 1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런걸 기대했는 데 아직은 이르네요^^*...>


▲제2연화봉에서 본 파노라마/ 천문대와 제1연화봉 끝에 비로봉이


<소백산 소개 :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어 소백산이라고 불리우는 소백산은 봄철이면 광활한 능선은 온통 기화요초가 만발하며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 등 많은 영봉들을 거느리고 있다.

죽계구곡과 연화봉에서 이어진 희방계곡, 북으로 흐르는 계곡들은 단양팔경의 절경이 되며, 계곡의 암벽사이는 희방폭포를 비롯한 많은 폭포가 있다.

5-6월이면 철쭉군락, 여름에는 초원, 가을의 단풍, 겨울 눈꽃의 환상적인 자태 등 사계가 아름답다.

소백산의 장관은 비로봉 서북쪽 1백m기슭의 주목군락(천연기념물 244호), 5-6m에 몇 아름씩되는 1만여평에  2백~6백년 수령의 주목 수천그루가 자생하며 한국산 에델바이스인 솜다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백산은 천년고찰을 자락에 품고 있는 한국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국망봉 아래 초암사, 비로봉 아래 비로사, 연화봉 아래 희방사, 산 동쪽의 부석사, 그중 구인사는 천태종의 본산으로 1945년에 개창되었으며, 높이 33m에 이르는 5층의 대법당을 비롯 연건평 3,000평이 넘는 대규모의 사찰이다.

소백산에 진달래가 시들면 4월말부터 철쭉과 원추리 에델바이스 등이 잇달아 피어난다. 그래서 소백산은 봄이면 꽃이 피지 않는 날이 거의 없어 "천상의 화원"에 비유된다.

소백산은 초원과 철쭉, 주목군락과 철쭉이 어우러진 철쭉명산이다. 정상 비로봉에서 동북쪽의 국망봉, 구인사 못미쳐 신선봉, 연화봉 등 능선을 따라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희방사에서 오르는 연화봉은 철쭉능선이 수천평에 달하지만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철쭉을 감상하기에는 오히려 정상인 비로봉 부근이 좋다. 「살아 천년 죽어천년」을 간다는 주목숲과 어우러져있는 소백산 철쭉은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다. 단양쪽으로는 온달산성과 온달동굴 등 유적지가 많아 답사여행지로도 제격이다.

비로봉일대는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된 주목군락이 이들 불그스레한 철쭉꽃과 대조를 이뤄 더욱 장관이다. 소백산 철쭉은 5월말에 철쭉꽃 잔치가 시작되어 6월초 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에 철쭉제가 열린다. 소백산은 겨울이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이는겨울산의 대명사이다.

눈과 바람, 주목군락의 특이한 눈꽃은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들다.주목단지와 능선에 늘어선 고사목에 눈꽃이 만발하여 멋진 설경을 자아낸다. 북동에서 남서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늘 북서풍을 맞받기 때문에 특히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이름 났다.설화가 활짝 피면 벚꽃 터널을 방불케 한다. 천문대에서 제1연화봉으로 치닫는 길에 눈이 쌓여있으면 신나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소백산은 주변의 산들이 낮고 소백산 만이 우뚝 솟아 겹겹이 싸인 능선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 장면 또한 속진에 물든 정신을 맑게 해준다. 소백산에서 또한 인기 있는 곳은 천동, 즉 샘골이다. 여기에 천동동굴과 천동 1킬로미터 거리에 다리안국민관광지가 있다. 야영장과 주차장, 자연 식물원, 산림욕장, 수련관, 방갈로, 운동장, 물가유원지가 있는 다리안 국민관광지 에서 500미터를 오르면 두개의 무지개 다리가 있는 다리안이다.><한국의 산하 퍼옴>


산행기:

3주만에 안내산악을 따라서 원거리 산행에 나선다.

매주 산행을 걸른 것은 아니지만 스산한 날씨와 또 어리게만 보았던 아들 녀석이 1월 4일날 군에

간다고 통보를 받으니 애비된 도리로 마음이 즐겁지만은 않다.

해서 조용히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올 1월에 눈맞으며 소백산의 차가운 칼바람 맞던 생각이

나서 소백산으로 향한다.

아직 완전한 겨울 산행을 맞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천호역에서 7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10시 약간 전에 죽령 들머리에 도착한다.

원래 오늘 코스는 덕현리에서 국망봉. 비로봉을 거쳐 비로사로 계획되었으나 통제 기간으로 인해

죽령을 들머리로 하여 비로봉을 거쳐 비로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변경되었다.

다만 주력이 빠른 사람은 국망봉까지 다녀올 수 있다고 한다.

  

이번까지 소백산은 세 번째다.

올1월에 어의곡리-비로봉-천동리, 그리고 봄에 고교동창 산악회에서 희방사-비로봉-천동리를 다녀왔다.

정확히 10시에 출발한다. 이정목에는 비로봉까지 11.5km로 표기되어 있다.

날씨는 약간 흐린 상태고 바람이 좀 부는 것 같다.

▲비로봉까지 11.5km..                                                          ▲죽령매표소

▲자! 시작합니다.^^<저 앞에 kbs중계탑이 보입니다>

▲부드러운 능선 분위긴 좋으나 포장길이 좀!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중간에 서서 느긋이 올라간다.

빨리 걷는 편은 아니지만 오늘 일행 분들이 대부분 50대 이상이라 서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이다.

물론 나이로 산행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상당히 어리석은 일인줄 알지만...^^

겪어 보아서 알지만 산행도 경력(짬밥?)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 주력이 좋다.

  

계속 포장길을 오르니 발바닥도 뜨겁고 재미가 없다.

산행대장님과 잠깐 에기를 하며 오른다.

작년 겨울에 눈속에서 조난 직전까지의 예기하며, 사량도 지리망산에서 다친 일행을 헬기를 불러

공수한 예기를 듣다가 좀 서둘러 혼자 속도를 내본다. 

저 앞에 KBS중계탑이 보이고 1시간이 걸린 11시에 중계탑에 도착하여 제2연화봉(1,357m) 전망대에서

사진을 몇 컷 찍고 천문대 방향으로 출발한다.

  

▲KBS중계탑-이곳에서 좌측으로

▲우측 뾰족한 부분이 월악산 영봉?

▲천문대와 제1연화봉 비로봉

▲제2연화봉 전망대

▲잔설과 저 앞에 천문대가

▲걸어온 길

  

우리 일행들 외에는 개인 등산객 몇 명을 제외하곤 한산하다.

허긴 이 길은 종주할 때 외엔 포장길이라 썩 좋지 않은 것 같다.

지난주엔 다른 산행기에서 상고대도 보이고 눈도 제법 있었는 데 응달에만 눈이 좀 있고

양지는 질퍽거린다.

  

사진을 찍으니 산악회를 따라 가서도 혼자일 수 밖에 없다.

11시 30분에 천문대에 도착한다.

눈이 많이 왔을 때는 참 멋져 보였는 데 별로인 것 같다.

7분후에 연화봉 정상석에 도착한다.

이상하게 소백산에는 제1, 제2연화봉이 있는데 다른 곳엔 정상석이 없는데 이곳에 정상석이 서있다.

내가 보지 못했나?

  

▲소백산 천문대  

▲이곳은 제1,제1연화봉도 아닌 데 정상석이-이곳에서 우측으론 희방사로 하산

▲비로봉가는 능선

▲제1연화봉과 비로봉이 보이는 파노라마

▲이어지는 산  

▲뒤 돌아본 풍경<천문대와 중계탑>

  

이곳의 조망은 꽤 좋은 것 같다. 희방사에서 올라오면 이곳에 도착한다.

앞으로 가야할 제1연화봉이 보이고 그 능선을 이어 비로봉과 그 뒤로 국망봉까지 조망된다.

처음 온 산님 일행 중 한분은 이곳이 비로봉인 줄 알고 아득히 보이는 비로봉을 알고 나서는 속았다며

낙담을 한다. 허긴 희방사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잔설이 남아있는 내리막 돌길을 조심스레 내려간다. 잠시 후 다시 오름길이 나오는 데 산죽길이다. 

2시간여를 걸으면서 날씨가 쌀쌀해 물 한 모금 먹지 않았다.

시장기가 돌아 양지 바른 곳에서 양갱이와 비스켓 귤 한 개를 먹고 제1연화봉으로 향한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느긋한 인내를 요하는 오름 계단이다.

  

▲제1연화봉 가는 산죽길

  

 ▲앞에는 철쭉인 것 같습니다. 

▲제1연화봉 오름계단

  

10여분 후 제1연화봉에 오르니 제법 암릉지대가 나오고 비로봉도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가끔 질퍽이는 등로를 따라 널널히 사진을 찍으며 간다.

개인적으로 혼자 이런 길을 가는 맛이 참 좋은 것 같다. 지리능선이나 덕유능선 같은...

12시 50분에 주목군락 감시초소와 주목군락지가 눈에 들어온다. 올봄의 푸를 때 모습보다는

덜하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것 같다.

  

▲우측 중간에 비로봉

▲비로봉가는 능선과 암릉

▲풍경

▲조망-모르는 분임^^

▲줌으로 당긴 비로봉 산님들

▲능선상에 진흙길도 갑니다.

▲산죽과 조망

▲제1연화봉을 향해

▲암릉과 비로봉

▲암릉길 

▲산죽과 조망

▲쉽지 않은 등로를 어린이도...

▲드뎌 주목감시초소와 비로봉이

▲주목군락지1

▲주목군락지2

▲비로봉 오름길<이쯤에서 바람이 상당히 셉니다>

  

역시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내려오는 산님들은 괴성(?)을 지르며 내려온다.

벗었던 자켓을 챙겨 입고 13시 5분에 비로봉 정상에 도착한다.


<비로봉(毘盧峯)<밝을 비, 밥그릇 로>'비로'는 불교에서 '높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비로(毘盧)자나'는 모든 곳에 두루 비치는 부처의 몸의 빛을 뜻합니다. '비로(毘盧)자나불'은 법신불을 뜻합니다. '비로(毘盧)전'은 비로자니불을 모신 법당을 말합니다.

비로봉은 그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즉 최고봉을 가리키는 말로 전용되어 아예 그 봉우리의

고유명사가 되었다고 봅니다. 금강산과 팔공산 비로봉의 한자는 소백산의 그것과 같고 치악

산의 비로봉 역시 최고봉입니다만 (음은 같으나) 한자가 다릅니다.><퍼옴>


죽령 들머리에서 세시간 5분이 소요된 시간이다.

정상석과 사진 몇컷을 찍는다. 선두대장이 두명은 갔다고 하면서 국망봉 갈꺼냐고 묻는다.

세시까지 비로사로 하산 하라고 했는 데 시간이 촉박할 것 같다.

어차피 종주도 아니고 시장끼도 돌아 안간다고 한다.^^

 

▲멋진 비로봉 정상석

▲입맛 당기게 만드는 국망봉과 뒤로 신선봉-바둑판도 있다는디요.^^

▲모르는 모델이 포즈를?^^

▲비로봉 정상과 산님들-무엇들 하시나요?

 

▲비로봉 정상석 후면 글                                   ▲비로봉 삼각점

▲걸어온 긴 능선길과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비로봉에서 한껏 조망을 하고 바람적은 곳에서 식사를 한다.

아들녀석 학교 다닐 때 쓰던 보온통을 가져 왔는 데 제법 온기가 있다.

정상주까지 한잔 하고 비로사로 13시 50분에 내려선다.

비로사에서 올라오는 분들도 꽤나 많다. 개중에는 어린애를 데리고 온 분들도 보인다.

  

▲비로사 방향 하산길

▲하산길에 비로봉으로 오르는 산님들

  

▲샘터

  

제법 가파르지만 계단 설치를 많이 해 놓아서 위험하지는 않다.

다른 산악회 일행들이 시끌하게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린다.

뒤로 쳐진 분들을 정상가지 말고 바로 내려가라고 하는 것 같다.

헐! 그래도 산에 왔으면 정상은 올라서고 내려가야지 뭔 소린가?

  

14시 3분에 샘터를 지나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왼쪽의 국망봉 능선을 힐끗 쳐다보며

좀 찝찝한 기분으로 하산한다.

멋진 적송길을 지나는 데 뒤엣분이 주목 아니냐고 묻는다.

쩝! 나이도 꽤나 드셨는 데 주목과 소나무를 구분 못하시다니...

큭! 허긴 모를 수도 있는 거지 뭐!

  

▲적송지대(금강소나무)

  

다시 지겨운 포장길이 나오고 졸졸 흐르는 냇물소리가 들려 시원하게 세수를 한다.

이름 모를 새가 계속 지져귄다. 나도 저 새 이름은 모르니 피장파장이지 뭐!^^

  

▲이름 모를새가 작별인사를 계속 지저귀고...

▲하산길의 농가

▲자웅동체? 일심동체?

  

15시에 비로사 입구에서 잠깐 갈등을 하다가 그냥갈 수 없어 경내로 들어선다.

신라시대에 창건 했다고 하는 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비로사 자료: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통일신라시대에 진정이 창건한 화엄종 사찰로, 신라 말에는 소백산사라고도 불렀다. 가난하여 장가도 들지 못한 채 홀어머니를 봉양하던 진정은 의상이 태백산에서 많은 사람들을 교화한다는 소문을 듣고 출가하여 의상의 문하에서 공부하였다.

  

3년 뒤 어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7일 동안 선정(禪定)에 들었다가 그 소식을 의상에게 전하였다. 진정의 지극한 효성에 감동한 의상은 그의 어머니를 위하여 소백산 추동으로 가서 초가를 짓고 제자 3,000명을 모아 90일 동안 《화엄경》을 강의하였다.

강의가 끝나자 진정의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 “나는 벌써 하늘에서 환생하였다”고 말하였다. 이때의 소백산 추동이 비로사로 추정된다. 《비로사사적기》에는 의상이 683년(신문왕 3)에 이 절을 개창하고 비로사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신라 말 한 승려가 중창하고 진공을 청해 이곳에서 살게 했는데, 그때 고려 태조가 방문하여 법문을 듣고 그를 매우 존중하였다. 그가 이 절에서 입적하자 태조는 진공대사라는 시호와 보법이라는 탑호를 내려주었다. 1126년(인종 4) 인종이 김부식으로 하여금 불아(佛牙)를 이 절에 봉안하도록 하였고, 1385년(우왕 11) 환암이 중창하였다. 1468년(예종 1)에는 김수온이 사재를 들여 왕실의 복을 비는 도량으로 삼았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석불상 2구만 남고 모두 불타버린 뒤 1609년(광해군 1) 경희가 중건하였다. 이어 1684년(숙종 10) 월하가 법당과 산신각 등을 중창하였고 1907년 범선이 요사를 증축하였는데, 1908년 법당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불타버렸다. 1919년 희방사 주지 범선이 법당을 중수하였고 1927년 요사를, 1932년 다시 법당을 중수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새로 지은 법당과 요사채 뿐이지만, 진공대사보법탑비(경북유형문화재 4)와 석조당간지주(경북유형문화재 7),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996) 등 중요한 유물들이 남아 있다.><퍼옴>


 

▲비로사1

▲비로사2-맨위에 비로봉이

  

▲당간지주와 아래 설명글

  

▲수량이 제법 있네요.

 

아무도 없는 한적한 절에서 사진 몇 컷을 찍고 내려온다.

이곳에서 포장길을 25분여를 더 내려와 15시 37분에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악회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뜨끈한 된장국에 밥 한술를 넣어 막초 두잔을 먹고 버스에

올라 집으로 향한다.


비록 겨울의 풍취는 맛보고 오지 못하였지만 널널하게 탁트인 소백산을 걷고 오니

하얀 눈이 쌓인 소백산을 걸어볼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