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당 산 (1173 m)
거 문 산 (1175 m) - 가을 산을 오르고 겨울 산을 내려서며

 

강원 평창 용평. 대화.

산행구간 : 고대동-법장사-산간임도-거문산 정상-서북능-사거리안부-금당산 정상-재산리
산행시간 : 약 5 시간 ( 산행거리 : 약 8.4 Km )

 

* 거 문 산 - 구름으로 일기예보를 알린다는 산.

교 통 편 : 서울에서 강능행-장평하차-대화행 (법장사 입구하차)

 

오대산에서 가리황 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남서로 내려오다 동쪽으로 백석산. 서쪽으로
대미 산의 중간지점에 있는 산으로 금당 산과 함께 높이 솟아 산 정상에 구름이끼면 비가 내린다하여

구름으로 일기예보를 하는 산. 강원도방원인 옛 이름 거문간이 거 문 산.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장평 I . C에서 31번 국도에서 대화면으로 들어서서 한참을 달려가다
보면 고대동 교 입구에 커다란 바위 표지석의 법장사 문구와 금당산 팻말이 보이는 우측으로 접어드니 넓은 주차장에 금당산 안내 표지판이 마중하고 있지만

 

정확히 살펴보면 이곳은 거문 산으로 표시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이곳이 금당계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서 인 듯 모든 안내문구가 금당 산으로 홍보가 되어 있는 듯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갈림길에 세워놓은 법장사 안내판을 보며 걷다보니

 

도로 끝 언저리 커다란 바위 축대 위에 세워진 법장사가 자리한 왼쪽으로 돌아올라 입산금지 프래 카드가 걸려있는 산행의 들머리. 등산로 입구임을 알리듯 일부 산악회 리본이 달려있는 숲길로 들어서서 잔설이 희끗희끗 보이는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오르고 있다 

 

겨울 산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차거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지만 간편한 차림으로 오르는 숲속 길이 여름이면 원시림을 방불케할 울창한 숲으로 등산로조차 찿기 어려울성 싶은 다래넝쿨과 낙엽송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전망이 좋은 곳에 올라 잠시 땀을 식히고

 

잣나무가 양옆으로 늘어서 있는 가파른 길을 쉬엄쉬엄 힘들게 올라서니 임시 산간도로의 넓은 길이 힘들게 오른 만큼 쉽게 오를수도 있지 않었을까 싶은 공허함을 잠시 느끼게 하는 듯 싶은 마음으로 50여 미터쯤 걷다보니 아주 높이 세운 커다란 송전탑이 우뚝 서있어 

 

도로 끝을 막아서고 왼쪽 능선 초입에 빗바랜 리본이 흔들거리는 들머리로 들어서서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암능 길을 오르니 이제까지 볼수 없었던 진달래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늘어서 있어 봄이면 만발한 꽃밭에 묻혀버릴 듯 싶은 꽃나무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 길이 낙엽으로 덮여있어 느낌으로 따라가며 바위를 넘나들고 오르는 동안 나무 숲속에 가려있는 자그마한 암봉위에 정상 표지석 대신 쌓여있는 조그만 돌탑으로 정상을 확인하고 흔적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나뭇가지사이로 솟아있는

 

1093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길게 둘러서 있고 서북 능을 따라 솟아오른 금당산 정상이 가까이 다가서 있는가 하면 누에가 기어가는 모습그대로의 형상인 잠두산과 백석산이 선명하게 조망되는 정상에 차거운 바람에 손이 시리고 방한복을 걸치게 하는데

 

정상에서 내려서 나무숲으로 들어서니 포근함을 느끼는 따사로움이 있어 낙엽 위에 자리하고 휴식을 즐기는 식사시간은 추위 마져도 잊게 하는 듯 인적도 없는 거문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즐거움은 나만이 누릴수 있는 기쁨인 듯 싶다.   

 

 

 

* 금 당 산 - 봉황이 아니면 접근도 못했다는 계곡 위의 산.

교 통 편 : 서울에서 강능행-장평하차 (금당계곡행-금당산 입구하차)
(산행구간에 따라 교통편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옛날 기암절벽의 산중턱에 산삼이 있어 산삼 꽃의 그림자가 흐르는 계곡 물에 비쳐져 일확천금을 노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산삼을 찿으려 했지만 찿을수가 없어 지금도 산삼이 있을만한 산이라 전해지고 있는 산. 또한 봉황새가 아니면 접근도 못했다는 봉황대가 있는 금당계곡 위의  금 당 산.

 

거문산 정상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금당산으로 가기 위하여 서북능선 초입으로 내려서니 이제까지와 달리 암능으로 이루어진 능선에 눈이 그대로 쌓여있어 아이젠까지 착용하고 암능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미쳐 녹지 못한 눈길을 따라 걷는 동안

 

선명하게 보이는 짐승과 조류의 발자국을 따라가기도 하고 능선 길 왼쪽으로는 낙엽이 되어 수북하게 쌓여 낙엽 토가 되어버린 푹신푹신한 숲 속 길을 오른쪽으로는 아직 잔설의 눈이 덮여있는 겨울 산으로 나누어진 두 계절의 산을 함께 걸으며 산행을 즐기고 있다.

 

여늬 산과 달리 그 흔한 로-프 와 철 계단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때묻지 않은 산을 산행 할수 있다는 즐거움이 피로조차 느끼지 못하듯 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삼거리 안부를 지나며 수명을 다해 사목이 되어버린 고개 마루 암봉에 올라서서 잠시 쉬는 동안 주위를 살피니

 

금당계곡 아래로 엷은 안개가 드리어져 보이지 않고 정상이 가까이 있기에 다시 또 발걸음을 재촉하여 내려서니 금당 계곡과 반대인 재산리로 하산하는 사거리 안부를 지나 정상으로 오르고 울창한 나무숲길을 돌아 오르는 정상 가까이 세워져있는

 

마지막 길목의 금당리 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이정표를 지나 싸리나무와 억새등 이름을 알 수 없는 잔 나뭇가지가 길을 덮고있는 숲길을 헤쳐나며 평평하고 넓직한  헬기장 표시가 놓여있는 정상 표지석이 없는 봉우리 금당산 정상에 도착하여

 

이곳까지 멀리 돌아 오르면서 느낄수 있었던 아름다운 산행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면서 정상에서의 기념 촬영의 흔적을 남기고 다시 내려서며 사거리 안부에서 재산리로 하산하는 길에 많은 눈이 덮여 있는 길목마다 우리만의 첫 발자욱을 남기고

 

첫 눈 산행의 기쁨으로 앉어 보기도 하고 미끄럼도 타며 눈속을 내려서는 동안 어느덧 산간임도를 지나고 농토를 만드는 듯 개간하고 있는 길을 따라 마을로 내려서며 삼거리에서 숨가뿌게 오르던 거문산의 꽃나무길 그리고 낙엽토가 쌓여있던 능선길을 그리며 뒤돌아보고

 

제재고개로 내려서서 지난여름 산자락 밑으로 흐르는 평창강 상류 금강계곡의 수려한 산세와 깍어지른 듯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저 산 이름이 무슨 산이냐고 묻던 금강계곡으로 되돌아가며 다음에는 이곳 금당리에서 오르는 다음 산행을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