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No. 651

 

산행장소 : 전남 해남 별뫼산, 가학산, 흑석산

산행코스 : 제전마을-전위봉-별뫼산-가학봉삼거리-가학산-가래재-흑석산-

가리재-학계마을

산행거리 : 약 13Km

산행시간 : 7시간 14분 (점심시간, 휴식시간 포함)

산행일자 : 2004. 12. 12. (일)

산행날씨 : 구름속으로 해 내비침, 바람 약간 세게 붐

산행동행 : 백운산, 히어리님, 산친구1, 산친구3

 

[ ¯ 흑석산은 ]

비오는 날 흑석산의 모습은 검정색으로 변한다. 산의 색깔이 검다하여 유래된 듯하다. 흑선산에서 가학산(577m)~별매산(465m)으로 이어진 능선은 영암 월출산의 여세가 남서로 뻗으며 솟구쳐놓은 산줄기다. 주능선은 영암군 학산면과 해남군 계곡면의 경계를 이룬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뺨치는 암릉 풍치와 지리산의 일맥처럼 길게 뻗은 능선줄기는 누구든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지만 아직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물론 영암 월출산의 유명세에 밀려서다. 하지만 이 산줄기의 주인이자 배경으로 버티고 선 월출산의 후광을 걷어내고 이 산이 가진 고유의 멋에 주의를 돌린다면 내륙지방의 어지간한 산은 모두 부끄러이 몸을 숙이고 이 산의 뒤로 물러서야 할 것이다.

 

이 산은 기암들이 서로 업치고 덮친 모양새가 멀리서 볼때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별매산이라 부른다. 단단한 화강암 덩어리가 줄지어 얹힌 능선 곳곳에는 소나무들이 억세게 뿌리를 박고 있다. 한겨울에도 눈이 쌓이는 일이 별로 없어 등행을 즐기기엔 문제가 없다. 또한 이 산은 기품 높은 난의 자생지로도 유명하다.

(해남군 ‘흑석산산행안내도’에서 퍼옴)

 

 

[ ¯ 산행기 ]

Ä 제전마을 – 별뫼산

히어리님, 산친구1, 산친구3을 순천에서 만나 애마에 탑승시키고 1시간

40분을 달려 해남 제전마을에 도착하니 8시 50분.

다들 등산화를 조여신고 버티고 있는 전위봉을 향해 산행 들머리를 들어

선다.

들머리를 들어서자 마자 김해김씨 묘가 연속으로 나타나고 묘지를 휘돌아

본격적으로 산행길에 들어선다.

전위봉은 바위암봉으로 오르는 길 역시 흙길보다는 바위구간이 대부분이다.

몇구간을 밧줄에 의지해 오르니 전위봉이다.

전위봉에 올라 뒤돌아보니 작은 설악의 공룡처럼 바위암들이 즐지어 늘어져

멋진 풍경과 멋을 느끼게 했다.

능선에 오르니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기암괴석들이 서로 업치고 덮친 모양새가 멀리서 볼때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별매산(별뫼산이라고도 부름)이라고 부른다는 별매산에

오르니 우리도 하나의 별이 된 기분이다.

 

[ ¯ 들머리 제전마을에서 바라본 전위봉]

 

[ ¯ 전위봉 정상의 기암괴석]

 

[ ¯ 암봉으로 되어있는 전위봉 모습]

 

[ ¯ 전위봉 오르는 암능들]

 

[ ¯ 별매산에서 바라본 가학봉과 그 뒤 흑석산 능선]

 

[ ¯ 로프(밧줄) 타기를 좋아하는 산친구3 - 대단합니다.]

 

 

Ä 별뫼산 – 가학산

별뫼산과 흑석산 능선중간에 뾰족하게 우뚝솟은 가학봉은 쉽게 정상을 내어

주기 않는다.

그만큼 오르기 힘들다는 말이다. 긴 밧줄을 이용하여 암벽을 올라야 하고

입에서 단내를 내면서 힘겹게 올라야 한다. 가학산 정상은 멀리서 볼 때

뾰족하여 앉을 자리도 없을 것 같았으나 수십명이 올라서도 괜찮을 넓은

자리가 있어 우리는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다.

 

[ ¯ 별매산의 층층바위]

 

[ ¯ 별매산에서 바라본 뽀족한 가학봉과 뒤쪽 능선의 흑선산]

 

[ ¯ 가학봉 오르기 직전 가학봉삼거리 표지기]

 

[ ¯ 가학봉에서 바라본 넘어온 능선들]

 

[ ¯ 가학봉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능선들]

 

[ ¯ 가학봉에서 바라본 넘어온 능선들2]

 

Ä 가학산 – 흑석산

가학산에서 흑석산까지 가는길은 온통 진달래나무와 산죽으로 뒤덮여 있어

산행하는 맛을 더 느끼게 한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히어리님께서 산친구1과 산친구3에게 흑석산 정상에

가면 일본산 원숭이가 산다고 이야기를 해 놓았는데 날씨가 추워져 있을지

궁금했으나 능선에서 만난 흑석산을 다녀오는 산님께서 원숭이가 있단다.

산친구들은 신기함 때문에 힘을 내어 흑석산으로 치고 올라간다.

흑석산 깃대봉 바로 아래에서 산님 세분께서 늦은 점심을 하고 있고 정상

에는 아무도 없다. ‘깃대봉’이란 정상석만 바람부는 정상을 지키고 있을

뿐이며 있다는 원숭이가 없으니 산친구들 실망이 크다.

산친구들은 가져간 바나나를 잘 보이게 흔들며 ‘꽥꽥’ 소리를 내어

원숭이를 불러 보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안 나타나겠다고 포기하고 하산을

하려고 준비하는데 한쪽 구석에 원숭이가 쪼그리고 앉아 있는게 아닌가.

‘원숭이다’하고 소리를 지르니 산친구들은 ‘어디’ ‘어디’한다.

준비해간 바나나 하나를 가까운 곳에 던져주니 원숭이가 슬금슬금 다가와

집어 단숨에 껍질을 벗겨 한쪽 바위위에 자리를 잡고 먹기 시작한다.

먹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바나나 하나를 더 주려고 다가가니 이빨을 드러

내며 으르렁거리며 달아난다. 너무 가까이 다가간 까닭이다. 먹이를 던지니

달아나는 것을 멈추고 먹이를 또 먹는다. 먹이가 다 떨어진 것을 안 이놈은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숲속으로 들어가고 만다.

원숭이와의 추억을 뒤로하고 하산이다.

 

[ ¯ 흑석산 능선에서 바라본 가학봉]

 

[ ¯ 산행에 몰두하고 있는 히어리님, 산친구1, 산친구3]

 

[ ¯ 흑석산 반대쪽 능선의 모습들, 거대 암릉이 작은 공룡능선 같음]

 

[ ¯ 흑석산 정상인 깃대봉]

 

[ ¯ 흑석산 정상에 나타난 원숭이]

 

[ ¯ 던져준 먹이를 주워 두리번가리는 원숭이]

 

[ ¯ 자리를 잡고 목이를 먹고있는 원숭이 모습]

 

[ ¯ 먹이를 다 먹고 두리번거리는 원숭이의 모습]

 

 

Ä 흑석산 – 학계마을

가리재까지 긴 흑석산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가리재에서 학계마을로 하산로

를 잡고 20여분을 내여오니 산을 파헤쳐 내놓은 임도가 나타난다.

애마를 주차해놓은 제전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택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성전택시에 전화를 하니 우리의 위치를 알수 없단다. 큰 도로까지 나와

다시 전화하란다. 하는수 없이 1.5Km 정도되는 임도를 따라 학계마을을

경유하여 큰도로에 도착하여 전화하고 10분여를 기다리니 택시가 온다.

 

[ ¯ 풍요로운 학계리 마을의 모습 - 보리밭, 너무 싱그럽내요.]

 

[ ¯ 풍요로운 학계리 마을의 모습 - 보리밭, 너무 싱그럽내요.]

 

[ ¯ 풍요로운 학계리 마을의 모습 - 아직까지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감나무]

 

[ ¯ 풍요로운 학계리 마을의 모습 - 돌담길, 고향 생각이 납니다.]

 

[ ¯ 풍요로운 학계리 마을의 모습 - 마늘밭]

 

[ ¯ 풍요로운 학계리 마을의 모습 - 속이 꽉찬 배추밭]

 

[ ¯ 풍요로운 학계리 마을의 모습 - 인삼밭]

 

[ ¯ 풍요로운 학계리 마을의 모습 - 염소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