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1 고령산 산행


↑고령산 정상 앵무봉의 모습-헬기장에서 본 모습

  ↑앵무봉에서 본 고령저수지                        ↑앵무봉쪽에서 본 봉화대의 모습


★05 1/1 고령산 앵무봉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5년 1월 1일

날씨: 맑음 
산행시간:약4시간(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 기산저수지-봉화대-575봉-전망대바위-앵무봉-북릉-안고령
산행시간표
11:35  기산저수지옆 흙집 출발
12:44  봉화대 도착

12:55-13:20  점심 식사

13:30  575봉 통과
13:49  전망대바위 통과 
14:05  앵무봉 헬기장 도착 
14:16  앵무봉 정상 도착

14:35  제 2봉 통과

14:50  능선 삼거리 도착  
15:25  안고령 버스 종점 도착

17:20  의정부에서 뒤풀이후 해산

  

고령산 앵무봉 개요: 고령산 앵부봉은 행정구역상 파주시 광탄면과 양주시 백석면에 위치한 산이다. 일부 지도에는 개명산이라고도 표기되어 있다. 1634년에 주조한 보광사 범종과 조선 후기에 편찬된 '양주목읍지'에 각각 고령산(高嶺山)과 고령산(高靈山)으로 기록하고 있어, 신령스러운 산으로 불리웠음을 알 수 있다.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고 능선을 따라 봄과 가을이면 꽃과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산기슭에는 신라 진성여왕때 창건된 고찰 보광사가 있다.

 

정상은 앵무봉이라고 불리우는데 해발 622m로 수도권 서북지역에서는 비교적 높은 봉우리에 속한다. 주능선이 북동으로 뻗어가면서 봉화대와 441봉을 지나며 양주시의 말머리고개를 경계로 한북정맥의 챌봉,장흥계곡과 이웃하고 있으며 북서 방향으로는 박달산과 인접해있다. 남쪽으로도 능선을 길게 뻗고있는데 형제봉을 지나 고양시 목암고개까지 장쾌한 능선길이 연결되지만 군사시설이 들어차 있는 관계로 접근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는 산이다.     

작성자: 산친구

  


다사다난 했던 2004년이 저물고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역시 산에 다니는 사람은 새해 첫날에도 산에가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다. 지난 1년간의 왕성했던 산행을 생각하며 올 한해의 새로운 산행에 기대를 걸어보는 사이 11시5분 의정부 북부역을 출발했던 55번 시내버스는 한동안의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기산저수지 옆을 통과한다. 예년보다 따듯하다고는 하지만 역시 겨울은 겨울인 모양이다. 우리는 산행들머리인 음식점인 흙집 앞에서 버스를 내려 새해 첫 산행지인 고령산 앵무봉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다.          

 

 

 

~ 산행 ~

 

사라진 길을 찾아 봉화대로   

버스를 내려 길을 건너 음식점인 옛고을과 흙집사이로 난 다리를 건너니 별로 반갑지 않은 차단벽이 나온다. 임도로 함부로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의 말도 잊지 않고 있었다. 우리는 임도로 갈 생각이 아니었기에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지나쳐 임도를 오르다가 왼쪽 산사면으로 붙었다.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이코스는 처음 산행 시작부분이 다소 애매하다. 하지만 봉화대에서 가지를 뻗어 쭉 내려선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는 개념으로 한발한발 전진하다 보면 뚜렷한 산길이 나오게 되는 그런 코스이다.

  

희미한 산길이 나타나고 있었다. 잣나무 사이로 난길을 올라가니 좌우로 또 다른 산길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길을 넘어가니 왼쪽으로 길의 흔적이 보인다. 흔적을 따라 희미하던 길도 어느덧 아예 사라지고 없다. 잡목을 헤치고 전진하니 비로소 다시 산길이 보인다. 군인들이 파놓은 참호 옆으로 급경사길을 올라서니 왼쪽 산밑으로 기산 저수지의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있었다. 다시 평탄을 되찾은 길을 전진하니 한봉우리를 향해 산길은 이어진다.

  

낙엽이 푹푹빠지는 산길을 올라서니 억새가 피어있는 널찍하고 평평한 봉우리가 나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던 우리들은 왼쪽으로 방향을 서서히 바꾸는 산길을 올라선다. 산길은 이미 뚜렷하고 뻥뚤린 형상으로 변해있었다. 산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히고 있다. 다시 숨을 몰아쉬며 정점으로 올라섰나 했더니 이내 내림길로 변하는 산길을 내려서니 평퍼짐한 지대를 통과하게 된다. 이곳은 수령이 수백년은 됨직한 울창한 수목들이 꽉 들어차있는 곳으로서 이 코스의 백미 구간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다시 시작되는 급경사의 산길을 올라서니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 앵무봉 일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다소 거친 모습으로 봉긋이 솟은 두개의 봉우리가 웅장하게  올려다 보인다. 낙엽대신 흙이 드러나는 산길과 바위길과 돌길이 간간이 섞여 교대로 나오고있는 심한 경사길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서니 억새로 뒤덮힌 봉화대 정상이었다. 기산 번영회에서 설치한 안내표지판이 보이고 삼각점도 박혀있다. 전망도 좋아 남쪽으로 북한산 국립공원 일대가 멋지게 보이는 곳이었다.

       

       

 

주능선을 통과 앵무봉으로  

이곳 봉화대에서 고령산 정상으로 향하는 주능선은 오른쪽 방향으로 길게 보이고 있었다. 하늘이 안보일것 같은 울창한 밀림지대의 연속이었다. 산길은 굴곡이없는 평탄한 길이 계속 펼쳐졌다. 우리 일행은 바람이 없는 평평한 양지를 골라 식사를 하고 다시 고령산 정상을 향한다. 여전히 계속되는 낙엽을 밟으며 10여분을 전진하니 삼거리를 이룬 봉우리 575봉에 올라섰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난 능선길은 바로앞에 솟아있는 수리봉을 거쳐 장흥유원지로 내려설수있는 산길이다.

  

다시 계속되는 낙엽길을 밟으며 한번 고도를 낮추는 산길을 지나 다시 급경사길을 올라서니 우측 능선으로 또 다른 산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아마도 안고령으로 내려서는 길일것이다. 이곳은 반대편에서 산행할때 즉 앵무봉에서 이쪽으로 왔을경우 이 갈림길에서 저 능선길로 내려서기 쉬운 헷갈리는 지점이었다. 조금가니 곧 암릉길이 보이고 있었다. 바위길을 올라서니 전망이 좋은 바위였다. 이른바 전망대 바위라로 불리우는 곳이다. 앞쪽으로 펼쳐지는 장흥의 돌고개 유원지일대가 거침없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아주 기가 막힌 봉우리이다.

  

전망을 즐기고 조금 가니 왼쪽으로 뚜렷한 갈림길이 나온다.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돌고개쪽으로 내려갈수 있는 하산길이 분명해 보였다. 넓은 대로로 변한 산길을 다시 15분 정도 오르니 군사지역을 알리는 경고판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치면 억새가 만발한 헬기장이다. 앵무봉 직전의 헬기장인데 이곳에서 목소리를 죽이고 행동을 조심하여야 할곳이다. 바로 뒤에는 군사시설물이 있어 험악한 분위기룰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숨소리를 죽이고 급한 경사길을 7-8분 올라서니 안테나 같은 것이 설치 되어있는 앵무봉 정상이 나온다. 보광사에서 올라오는 기존 등산로도 보이고 있지만 날씨가 차가워서 그런가 정상엔 사람이 거의없고 썰렁한 분위기였다. 앵무봉을 알리는 표지석과 바로 옆으로 헬기장이 조성되어있는 고령산의 정상인 앵무봉에 올라선 것이었다. 사방으로 전망이 기가막힌 앵무봉에서는 북으로 멀리 파주 감악산과 계속 이어지는 마차산과 소요산이 잘보이고 동쪽으로는 멀리 천마산과 축령산까지 조망되고 있었다. 조성된지 얼마안되는 고령저수지의 물빛도 번쩍거린다.    

 

 

  

북릉을 따라 안고령 계곡으로     

여유있는 시간 사정에 우리의 발걸음은 정상에서 비교적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으것도 시간이 지나면 싫증나기 마련인 모양이다. 우리일행은 하산길을 찾는다. 안고령 계곡으로 하산하기로 예정 했기에 정상에서 북으로 뻗은 능선길로 접어든다. 산길은 비교적 뚜렷하였다. 곧 등산지도에 제2봉으로 표기되어있는 곳을 지나니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어울리어 한여름에는 하늘 보기가 어려울 정도인 밀림지역으로 산길은 나 있었다.

  

탄탄대로인 능선길을 한 15분정도 내려서니 능선상의 삼거리였다. 이곳에서 직진을 해도 안고령으로 내려갈수있지만 우리는 비교적 운치있는 오른쪽 하산길을 따르기로 했다. 급내리막길을 전진하니 횡단하듯이 옆으로 가던 산길은 절개지위로 이어지고 곧 계곡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곡이 안고령 계곡이었다. 계곡에는 겨울답게 얼음이 풍성하게 얼어있었다. 얼음 계곡에서 사진 몇장을 남기고 즐비한 모텔과 카페가 보이는 유원지를 빠져나와 파주와 양주를 잇는 도로로 도착하면서 2005년 새해 첫산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산행길 안내-의정부 북부역에서 오전 11시5분에 출발하는 55번 안골행 시내버스 이용하여 기산 저수지를 200미터 지난 흙집앞에서 하차한다.  소요시간:35분   요금: 1600원

안고령 유원지 앞에서 오후 15시50분과 17시 50분에 의정부 북부역행 버스가 있음.

현재 이곳 기산저수지 코스는 길이 분명하지가 않으니 조심하여야한다. 버스를 내려 길을 건너면 옛고을과 흙집사이로 놓인 다리를 건너 임도를 조금 가다가 왼쪽 산길로 들어서면 길이 나타난다. 이후로 산길이 분명하지 않지만 능선을 잡아내는 안목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봉화대로 오를수있다.

 

산행사진

고령산 정상을 향해 출발하는 회원들 ↑고령산 앵무봉의 모습(우측봉우리) ↑도봉산,북한산,일영봉의 원경 ↑전망대 바위를 향하는 모습 ↑575봉(좌)과 수리봉(우)그 너머의 챌봉의 모습 ↑얼어붙은 계곡물
 
 

40대-50대 싱글(이혼,사별,미혼)들은 오시어 산행으로 건강과 행복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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