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가는 갈림길에서의 雪山앨범

1. 지리(2004.12.26) : 거림-(6.0km)-세석-(3.4km)-장터목-(1.7km)-천왕봉-(5.4km)-중산리

경남지방에 눈이 내렸다는 일기예보를 보고는 지리에서 올 겨울 첫 설산행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와 아이들과의 지리종주를 앞두고 지리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려 먼저 오르고자 했다. 거림에서는 처음이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편한 마음으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다행히 많은 눈은 아닌지라 아이젠 없이 스틱에 의지한 채 오를 수 있었지만 하산하는 이들의 스패츠와 아이젠에 다소의 흥분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산행내내 스패츠는 필요 없었고 하산길에 잠시 아이젠의 도움을 받았으나, 다리를 다친 40대 여성분을 구조하러 올라가던 119구조대원에게 감사했고, 앞서 내려가던 서너분의 이유없는 자빠짐은 역시 동계 지리가 그리 만만치만은 않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는 것이다.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자 저 멀리 눈 쌓인 촛대봉이 보이고, 그뎌 세석이다)

 

 

                                                   (세석에 오르자 황홀한 설경이 가는길을 지체케한다.)

 

                                             (지리 천왕봉이 바로 앞에서 선명하게 펼쳐지믄데....)

 

 

 

 

                                                                       (천왕봉에 오르는 길의 지리선경....)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2. 광양 백운산(2004.12.27) : 진틀-(2.1km)-진틀삼거리-(1.1km)-신선대-(0.5km)-백운봉-(6.0km)억불봉-(1.7km)-노랭이재-(?)제철소수련원

완만한 능선이 제법 위용있어 보이는 정상을 위해 완만한 오름질을 하다보니 능선마다 하얀옷으로 갈아입어 아래의 풍경과는 딴판으로 쌓인 문이 지리보다 더 깊다. 신선대로 오르는 가파른 오름길에 첫발자욱을 남기며 오르는데 역시 눈이 많으니 더욱 오름길이 쉽지 않다. 능선에 올라서니 멀리 내다보이는 광양앞바다의 황금빛과 능선의 은빛세계,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지리의 주능선이 그저 활홀경에 이르게 한다. 어디에서 이처럼 활홀한 지리주능선을 한눈으로 조망하였던가???

 

 

     (신선대를 지나니 백운봉 정상이 바로 눈 앞이고, 지리주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산 아래 도도이 흐르는 섬진강줄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쌓인 눈이 무릅까지 올라온다..)

                      (능선길 내내 눈쌓인 지리 천왕봉이 가는 길을 지켜준다..)

 

3. 덕유평전(2004.12.31) : 향적봉-(1.0km)-중봉-(1.0km)-백운봉에서 다시 향적봉으로

오래전부터 송구영신을 민족의 영산 지리종주로 아이들과 함께 하기로하고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새벽 지리를 향하였음인데 지리신령의 배려로 한해의 액땜을 오두재 빙판길에서 대신하고 배려하신 그 뜻에 따라 명년(?)을 기약하고 덕유로 뱃길을 돌렸건만 덕유신령마저 칼바람으로 명년(?)을 기약하라 하신다. 그저 지리와 덕유의 두 신령께 감사할 뿐이다.

 

 

 

                                             (덕유평전의 황홀한 설경)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 주능선.. 저 멀리 남덕유와 서봉이 빨리오라 손짓한다,,)

  

                                                 

                                


4. 오대산(2004.01.02) : 주차장-(0.3km)-상원사-(3.0km)-비로봉-(2.7km)-상왕봉-(6.6km)-상원사

을유년 첫산행은 오대산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오름길에 느낄 수 없던 은빛유혹과 칼바람을 비로봉을 지나면서 실감할 수 있었던 산행, 하지만 귀향길의 영동고속도로의 지체가 역시 다녀오기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다.

 

   

                                               (상원사 경내와 적명보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