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갑신년 산행을 마무리하며... 악견산산행기

- 일 자 : 2004. 12월 30(목요일)
- 날 씨 : 맑고.. 추운날씨
- 인 원 : 저니와 러브산넷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합천관광가든-철계단-너럭바위-고래바위-정상-통천문-밤나무밭-약견가든
[산행시간 3시간20분 사진촬영시간포함]

 
 

:::::산행에 앞서:::::

아듀 2004... 어느덧 올해 마지막 산행이다. 유난히 다사다란했던 올 한해.. 2월말 노자산산행 이후... 갑자기 무릎이 아파 한동안 산행을 접고 지냈던 힘들었던 시간들.. 그후.. 시련의 시간을 이겨내고 신어산 일출로 다시 산행을 할수있게 되었을때의 그 감격과 기쁨.. 예년에 비해 산행횟수는 줄었지만 의미는 결코 작지 않음을 느낀다.
"Climbing My life" 역시 내 인생에 있어 이 말이 딱~ 어울리는것 같다...^^*




강서경기장(10:00)∼군복IC(10:50)∼대의고개휴게소(11:40)~합천관광농원(12:30)



☞ 합천가는길.. 대기고개휴게소에에 잠시 들려..


올해 마지막 산행을 앞두고 지난주에는 답사로 합천 감암산 누룩덤에 다녀왔다. 눈이 인색하기로 유명한 이쪽에서는 겨울이 와도 눈보다는 헐벗은 산에 익숙해져 있어, 아기자기한 바위가 있어면 좀더 낫지 않을까 해서 다녀온곳이 감암 누룩덤이다.

아침에 일어나 뒷뜰에 나가보니 기온이 장난이 아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강추위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것이다. 옛말에 삼한사온이라해서.. 풀릴때도 되었건만 조금도 미동하지 않는 동장군의 위엄에 바람도 차가워지고 입김도 햐얗게 새어 나온다.



☞ 의령자굴산의 명품이라는 망개떡..


강서 경기장을 출발... 군복IC를 거쳐 의령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복가이버가 지난주에 먹었던 빙어이야기를 하며 지금이 빙어가 제철이라 아직 축제기간이면 반값이면 빙어를 먹을수있다고 한다. 대원들과 격렬한 토론(?)을 거친끝에 감암산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합천호가 있는 악견산?산행지를 바꾸었다.



산행시작(12:40)∼너럭바위(13:00)-고래바위(13:53)~악견산정상(14:00)



☞ 주차장에서 바라본 악견산


황매산 자락을 끼고 꼬불꼬불한 지방도를 몇구비 돌아서니 드뎌 합천호가 보인다. 먼저 보이는것은 금성산이다. 이곳 합천호부근에는 삼산이 있는데 오늘산행할 악견산과 금성산 그리고 허굴산이다. 날씨가 아주 맑은날에는 합천호에 잠겨 정말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고 한다.



☞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고..


버섯모양의 향토방 건물 "합천관광가든" 주차장에 차를 파킹후.. 가든뒷쪽을 올려다보니 악견산이 늠름하게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서둘러 배낭을 메고 산길로 접어들자 귓볼을 스치는 바람이 시리긴 하지만 초입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오름길에 이내 이마는 송글송글 땀이 맺힌다.



☞ 첫휴식을 가진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합천땜


30여분을 올라서자 첫번째 철계단이 나온다. 늦게 올라오는 유리를 기다리며 잠시 숨을 고르는데 벌써부터 조망이 거침없다. 가쁜숨을 몰아쉴때마다 찬 기운이 가슴속깊이 들어오는데.. 올한해 답답했던 마음을 맑게 헹구어 주는것 같다.

세번째 철계단옆에는 널찍한 너럭바위가 있는데 이곳은 합천땜의 전망대같은 곳이다. 맑은날씨 덕분인지 조금전에 올라왔던 버섯모양의 가든과 합천땜이 손에 닿을듯 가까이 보인다.



☞ 정상가는 길목에 만난 돌고래바위


전시장에 진열된 전시품처럼 모양이 가지각색인 바위들이 하나둘 나타나는데 한번쯤 꼼꼼히 요기조기 뜯어보고 이름도 붙여주면 재미가 있을듯싶다. 앞서가든 복가이버가 갑자기...

복가이버왈 : 회장님.. 저바위 돌고래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회장왈 : 어~ 그래... 정말 그럴듯하게 생겼네...


누군가가의 말처럼 조물주는 아름다운 석조물을 만들었을뿐이지 그것을 바라보고 이름을 붙이는것은 인간의 몫이아닌가?



☞ 저만치... "태극기휘날리며" 영화세트장이 보인다


고도를 높여갈수록 합천땜 반대쪽이 열리는데... 지난여름 다녀온 "태극기휘날리며" 영화 세트장도 발아래 자그마하게 보인다. 바위 틈새를 비집고 올라가는 재미는 정상까지 쭉~ 이어지는데 높이에(491m)비해 만만치 않다. 주로 악자와 각자가 들어가는 산은 쉽지 않듯이 악견산 역시 예외는 아닌듯 싶다.



☞ 악견산 정상석


바위가 연출하는 악견산의 절경에 취해 걷다보니 벌써 정상이다. 정상석은 바위밑에 세워져있는데 나즈막한 산에 비해 훌륭하다. 정상에서는 합천호를 겹겹히 에워싸고 있는 많은산들이 보이는데... 황매산을 제외하고는 넘 멀리있어 위치만 대충 가름해볼뿐이다.



하산시작(14:30)∼쉽터바위(15:15)~악견가든(15:40)~합천관광가든(16:00)



☞ 시원스럽게 펼쳐진 합쳔호


합천호의 비경을 가슴에 담고 부산일보 테마산행에 나와았는것처럼 악견가든쪽으로 하산로를 잡는다. 지리산통천문만한 큰 바위속을 지나 하산을 재촉하쨉?이쪽길 역시 경사가 꽤 가파르다. 최근에 매어놓은듯한 로프가 안전한 산행을 도와준다.



☞ 산행날머리에 위치한 악견가든


함께 산행한 대원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쉬엄쉬엄 걷다보니.. 저만치 도로가 보인다. 계절이 지난 밤나무밭을 지나 도로를 건너면 악견가든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차량이 주차되어있는곳까지 같은도로를 20여분정도 걸어가야야한다.



☞ 합천의 맛자랑 빙어로 하산주를...


빙어축제가 아쉽게도 12월25일로 끝났지만... 먼곳까지 왔는데 그냥갈수 없어.. 빙어무침과 튀김 그리고 빙어조림으로 푸짐하게 하산주를 하였다. 이곳 "합천관광가든"에는 버섯모양으로 생긴 황토방이 다섯동이 있는데, 찜질방(2층)도 함께 있어 겨울산행후에 들리면 참 좋을듯싶다.



☞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부산에 도착...


돌아오는길... 지난번 감암산 산행때 아쉽게 들리지못했던 "바람흔적 미술관"에 들려 잠깐 옛추억(?)을 더듬어 보고 곧바로 부산으로 출발... 주중이라 별다른 증체없이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부산에 도착했다.

한국의 산하 가족님
신불산을 시작으로 악견산 산행까지 갑신년 올한해 즐거웠던 산행이야기를 가슴에 담고 을유년 새해의 희망찬 산행을 기다려봅니다. 올한해동안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안전산행, 즐거운산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