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설악산 신년 일출 산행
    

2004년 모든일들이 힘겨운 한해였다 4년 가까이 시작한 사업이 어렵게 되어 무척 힘들어했었다
나에게 그래서 산은 커다란  휴식과 위안을 항상 주었나보다 산을 오르다 보면
"사는 것이 뭐 그런 것이지, 한걸음씩 걷다 보면 모든 일들이 언젠가 다풀릴꺼야
언제까지 막막함이 계속되다가도 그 막막함이 한순간에 커다란 대지와 삶의 모습을 다펼쳐 보여 주었거든
우리 사는 모습도 작은 땀방울들이 모여 커다란 삶을 만드니까 이렇게 걷다보면
새로운 세계를 볼수있을꺼야"  혼자 수없이 반복하는 그 믿음이라는 것을 또 느끼고 싶었을 것이다

같은 동호회 회원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갑자기 배낭을 매고 산으로 향하고 있었으니
참 무정한 놈이라고 하여튼 예고없이 나타난 동대문 운동장에서 선배님들의 의외스런 나의 방문을 반갑게 맞이해주고 계셨다
버스는 저녁 10시에 서울을 떠나 새벽 3시20분 설악산 오색매표소에 도착했다
많은 버스와 사람들 그 행렬이 설악산 대청봉으로 향했다




어둠을 오르는 사람들 해드랜턴에 의지한채 어둠을 뚫고 오르고 있었다
가뿐 숨소리, 발자국 , 수많은 사람들때문에 쉬다 가다를 반복했다
그래도 마음만은 행복했다 내가 또 걷고 있었구나

네시간 여를 오르니 대청봉 근처에서 구름들 사이로 붉은 햇살이 솟아 오르고 있었다
가슴 속이 뭉클해진다


대청봉까지  오르니 장관이 펼쳐 지고 있었다
햇살 아래로 들어나는 설악 능선들


드디어 새로운 희망이 떠오르고 있었다

일출을 바라다 보는 사람들
어디선가 함성과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은 사람들
끝없이 터지는 카메라들





대청봉 위에 사람들 기쁨이 몰려 나온다
추위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올해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다





올해도 햇살 처럼 꿈들이 떠오르기를 빌었다






대청봉에서 소청봉으로 가다 만난 동해안
가슴이 환해진다

소청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우람한 자태



공룡능선의 끝자락 길고 지루한 하산길이다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오며 아름다운 풍경이 지친 발걸음을 달래 주고 있었다






천불동 계곡으로 길게 이어진 철계단
계곡의 우람함 모습과 잘어울려 있다

원효대사가 수행 하였다는 금강굴



신흥사로 가기전 잠수교에서 북설악 원경


까치 두마리가 지친 발걸음을 달래주며 맞이해주고 있었다



설악산 매표소로 나오며 외설악 풍경

추위와 환호 그리고 길게 이어진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경, 지루한 하산길, 그리고 긴 휴식
올 한해도 이처럼 긴 시간을 걸을 수있을것같다
삶에 희망을 하나 가지고 내려온 느낌이다



안치환"사랑하게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