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갑자기 깨어나니 불현듯 새해가 보고 싶어져 무작정 도봉산으로 내질렀습니다

떡국을 뜨는둥 마는둥하고 4시 10분에 출발하여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강변도로로해서

동부간선도로로 내질러 드뎌 회룡역에 다다르니 5시 10분 딱좋은 시간에 출발합니다

차를 주차시키고 회룡역을 가로질러가다보니 등산객 몇분이 동료를 기다리는지 서성

거리고 있을뿐 바람만 휭하니 썰렁합니다

조금가다보니 네분이 앞서 가시길래 그냥 뒤쫒아 가나 너무 느리게 가는지라 답답하여

그냥 앞서 혼자 나아갔습니다

조금 올라가다보니 절 근처에서 어떤 분이 마구 고함을 지르는데 상당히 듣기 안좋군요

꼭데기에 올라가셔서 하시지...

그냥 홀로 올라가면서 하늘을 바라보니 하늘은 파란색으로 물들고 그래도 별이 꽤 보이네요

중간정도 오르니 세분이 산에서 내려 오십니다

홀로 철계단을 힘을 주어 탕탕거리면서 오르니 천하를 발아래 둘듯이 힘이 솟는군요

사패능선에 오르니 한무리의 등산객이 그동안 쉬었다가 사패산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땀이 나지 않게 하려고 천천히 올랐는데두 결국 땀이 많이 나네요

천천히 포대능선으로 가는데 달빛이 너무도 밝아 전등이 필요없습니다

산불감시초소에는 몇분이 들어가있는지 이야기 소리가 두런두런 들립니다

드디어 자운봉 가까이가니 6시 50분 한무리의 사람들이 벌써 일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자운봉까지 가기로 하고 그자리를 떠나 7시 10분쯤 자운봉 옆에

사람들이 만이 모여있는 자리를 비집고 자리를 잡습니다

바람이 칼같이 불었으나 워낙 준비를 튼튼히 하고 간지라 아무렇지도 않은데

여기저기서 춥다고 하니 이렇게 오길 잘했다고 흐믓해집니다

7시 40분이 지나니 새해가 멋지게 미소를 보입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느라 새해소망도 빌지도 못하고 다 떠오른뒤 멋적게

소망을 빌었습니다  

해가 완전히 솟아오르니 등산객들이 뿔뿔히 하산하기 시작하는군요

첨으로 산에서 새해를 맞이했는데 괜히 뿌듯하고 상쾌한 기분이 하산하는 내내

내 주위를 감싸고 돕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