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8-29./ (04-82/94) 믿기지 않을 만큼의 훌륭한 상고대의 향연을 보다
한봉우리 번개원정산행: 나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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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판악코스 4-1 = 국립공원 긴급구조위치표지기/ 5분 거리마다 한 개
거리단위=km
tb=ticket booth(box)
매표소
[2
시간28]= 구간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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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구 제주 광양로터리 부근 호텔출발 0635
해바라기분식  0640/0705
시청 앞 출발  0710
성판악  0740/0747 해발 750m ☞ 진달래대피소 7.3km + 백록담 2.3km 입장료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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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판악코스 4-1  0751 굴거리나무는 축 늘어져 있고 꽝꽝나무는 꼿꼿한데 햇볕이 뒤에서 밀어주고 있다
乾川을 좌로 건넘  0821
또 乾川을 좌로 건넘  0840 @ 4-11
해발1000m  0842 상고대 시작/바닥은 바람에 날린 상고대 가루로 미끄럽다
@ 4-13
삼나무 숲(속밭) 0850 ☞ 진달래대피소 3.8km 성판악 3.5km
날이 좋으면 좌측으로 성널오름이 보인다

@ 4-15
화장실  0858 ☞ 진달래대피소 3.2km 성판악 4.1km 좌측 공터
건천을 좌로 건넘  0918
건천을 좌로 건넘  0920
사라대피소(간판이 이젠 없다)  0925 ☞ 진달래대피소 1.7km 성판악 5.6km
상고대가 절정을 이루기 시작하여 우측 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얀 능선이 그림 같다

건천을 좌로 건넘  0928
@ 04-24  0948
상고대가 가늘어진다
해발1400m  0955 성판악 코스에선 조금 높은 계단이다

진달래대피소  1015/1105 [2시간28]
film Kodak asa200/36cut 5000
원짜리 2통 구입
사발 면 1500/ 아이젠도 구입가능
산죽을 배경으로 진달래에 핀 상고대 촬영에 많은 시간을 보내다
▣ 산행제한시간:  백록담은 여기서 12시 지나면 못 올라가고
  
백록담에선 130분 이전에 내려와야 한단다

위로는 구상나무 밭

시로미 밭
눈향나무 밭으로 정상까지 이어지는데
상고대는 고사하고
햇볕이 쨍 하고 빛나고 있다
참으로 신기한 자연의 조화이다

해발 1500m  1107
해발 1700m  1147 구상나무 밭이다.
@ 4-33  1150
☞ 백록담 0.8km 진달래대피소 1.5km
시야가 트인 지역으로 뒤를 돌아다 보니 상고대로 치장한 사라 오름이 구름 속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 4-34  1155
작은 구상나무와 멀쑥하게 잘 생긴 사스레 나무의 군락지이다
구상나무 끝/나무계단시작  1200
해발1800m 뒤로 성널오름이 잠깐 보이다 사라진다. 동부 오름 들은 구름 속에서 잠자고

동벽정상  1220/30 [1시간15]
백록담엔 구름 한 점 없고 장구목 삼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데 구름 속에 보이는 용진각 계곡의 상고대 입은 나무들은 조물주의 걸작품임에 틀림이 없다

@
관음사코스 05-33  1235
동벽을 우측으로 우회하는 구상나무 밭으로 맑은 날은 동부 오름이 사열 받는 장갑차들처럼 줄 지어 늘어서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울컥하게 해주는데 오늘은 운해 밑에서 준비만 하는가 보다

해발 1800m  1250
@ 05-30
전망지  1300 백록담 장구목 용진각 왕관릉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
@ 05-29
왕관릉측면 1305
이제부턴 급경사 계단으로 적설기엔 미끄러지지 않도록 극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오늘도 상고대 가루로 빙판이나 두 개의 스틱으로 버틴다

@ 05-27
용진각 대피소  1325
@ 05-26  1333
계곡 건너서
삼각봉  1542 ☞ 관음사지구안내소 6.3km 백록담 2.4km
잠시 주춤하던 상고대가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대 박이다
그리고
필름을 저 위에서 다 써 버려 애만 태운다

개미목  1406 ☞ 관음사지구안내소 4.9km 백록담 3.8km
이쪽 관음사 코스는 하산 길에다 경사진 계단과 잘 닳아진 돌길이라 성판악 코스보다 더욱 미끄러워 서너 번 곤두박질을 칠 번 하다
아이젠을 차야 되는데
밑에서 기다리는 분이 있어 마음이 급하다

우측에 나무 평상 쉼터  1417
상고대의 극치를 보여주는 개미 등 오르막길
겨우살이가 붉은 열매를 한껏 달고 있어 한 눈 팔다가 또 미끄러진다

@ 05-12  1457
☞ 관음사지구안내소 3km
탐라계곡을 건너서 보이는 표지판이다
이후로도 대여섯 번의 계곡을 건너야 관음사지구안내소인데 숯 가마터도 있고
힐끗 보기만 해도 무서움일 일정도의 구린 굴도 있고

왼편으로 보이는 깊은 계곡이 흥미를 돋아 기나긴 코스 이지만 지루한 줄 모른다

관음사지구안내소 1550 [3시간20]

총소요시간 : 8시간(휴식 50분 포함)


[
산행개요]
제주시 한담호텔 604호는 지난 2월 원정 산행 시 모 여 회원이 대머리 방으로 명명한 그 방인데 내 또 그 방에서 머물게 된다
누드방도 있었지 하하

0635
기상하여
시청 앞 버스 정류장인근 분식센터에 들어가
순 부두 한 그릇 시켜먹는다 3500원 김밥을 1500원에 2줄 사서 배낭에 넣고
제법 큰 바지락도 들어 있는 순두부는 먹을 만 하고 쌀밥은 차진데
설탕을 너무 넣어 단 오이김치와 묵은 손을 못 되겠다

30
여분 만에 성판악에 도착
싸늘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매표소 직원은 백록담은 영하10도라 겁을 준다

성판악 코스는 9.6km에 달하는 완만한 코스이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해 오르는
큰키나무가 진달래대피소까지 이어지고
계곡다운 계곡도 없지만
산림욕엔 그만인 코스이다

진달래 대피소에 이르면 산죽 밭에 진달래 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이어 구상나무 밭을 한동안 오르면 앞이 탁 트이며 갑자기 나무숲이 사라지고 커다란 언덕이 앞을 막으며 나무 계단이 왼편으로 비스듬히 굽어 올라간다
왼편을 넓은 고원지대로 그 아래는 섬의 남쪽 서귀포다
시로미 밭과 눈향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고산지대의 나무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천국이다

백록담 정상은 서북벽이 정상인데 해발 1950m로 최근엔 혈망봉이라 불린다
제주도에선
한번(1) 구경(9) 오십(50)시오 라고 광고를 한다

관음사 코스
총 연장 8.7km
왕관릉 용진각 삼각봉 개미목 탐라계곡으로 이어지며 성판악 코스보다는 다이내믹하다

왕관릉까진 구상나무 밭을 우측으로 휘돌아 내리는 길
경사도도 조금 급하다
적설기엔 나무 사이로 만들어진 눈 속의 굴을 통과 해야 할 정도로 눈이 많은 곳이다
하산 하며 보는 장구목 삼각봉 왕관릉과 그 사이 계곡이 영실 기암을 능가한다

왕관릉에서 용진각 대피소는 최고의 급경사길
오를 때 많은 초보자가 주저 앉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눈이 오지 않았는데도 바람에 떨어져 굳은 상고대 가루가 빙판을 만들어 놓았다
내려오며 백록담에서 흐르는 깎아지른 절벽을 꼭 봐야 한다

용진각에서 삼각봉
한라산에서 보기 드물게 항상 물리 마르지 않는 계곡을 건너
삼각봉능선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 끝에 삼각봉이 있고

그 다음은 길고 긴 개미 등이다
날씨가 좋은 날 공항에서 바라보아도 구별 할 수 있는 가는 능선이 길게 선을 그으며 삼각봉까지 이어지는 그 능선이다
한 시간 이상의 하산 길
도중에 소나무 숲이 울창하여 지루한 줄을 모른다

깊은 경사도를 지닌 탐라계곡을 건너려면
직벽에 가까운 벼랑을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야 한다
이어
왼편의 깊은 용암 천 계곡을 힐끗 거리며 숯 가마터도 기웃거리고
가끔 물기가 잇는 개울을 서너 개 건너다 보면 한 시간 여 만에 주차장에 닿게 된다
불편한 점은 대중교통이 없다는 점이다

◈ 성판악은 제주에서 15분간 1
  
어리목은 80분에 한대씩 버스가 운행 중이다

눈 없는 겨울 산의 아름다움에 넋을 빼앗긴 하루이다


도야지 생갈비 구이로 추억에 남을 멋진 저녁을 하고는
오름사랑의 사랑방인 파라에서
1,2
차로 여러 오름사랑님 들을 다시 만나다
사물놀이 연습에 한창인 님들로부터는 뜨거운 열정을 흠뻑 받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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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산에선 어느것도 가져오지 말자
산 꾼을 행복하게 해주는 산과 야생화 그리고 나무를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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