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5. 1. 16
목적산 : 덕유산(1,614m)
위 치 : 전북 무주군 설천면, 안성면
코 스 : 안성매표소-칠연폭포삼거리-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무주리조트(곤도라)(6시간, 향적봉에서 덕곡저수지방향 하산길 찾다 알바함))
누구랑 : 건우산악회 따라서
날 씨 : 눈이 내리며 흐림


개요

우리나라 12대 명산중 하나이자 네 번째로 높은 덕유산은 해발 1,614m 의 향적봉을 주산으로 삼고 무풍의 삼봉산(1,254m)에서 시작하여 수령봉(933m), 대봉(1,263m), 덕유평전(1,480m), 중봉(1,594m), 무룡산(1,492m), 삿갓봉(1,410m), 남덕유(1,508m)에 이르기까지 장장 100리길의 장쾌한 대간을 이루며 영. 호남(전북 장수군, 무주군, 경남 거창군, 함양군)을 가른다.
삼남을 굽어보는 덕유연봉의 최고봉인 향적봉에 오르면 북으로 가깝게는 적상산을 아래로 두고 멀리 황악산, 계룡산이 보이고 서쪽은 운장산, 대둔산, 남쪽은 남덕유를 앞에 두고 지리산, 반야봉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가야산, 금오산이 보인다. 또한 황강과 남강 및 금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며 낙동강 수계와 금강수계의 분수령을 이루며 흘러내린다.
일부 산악애호가들은 1997년 동계올림픽을 위해 무주리조트 스키장이 확장되면서 산의 정상 가까이까지 자연이 파괴되고 스키 리프트가 오르내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흠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덕유산은 1975년 2월 1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도 (클릭하면 큰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산행기

토요일 밤에는 KBS홀에서 있은 추억의 낭만콘서트를 보러 갔다 왔습니다. 2시간 40분에 걸쳐 진행된 공연은 주로 70-80년대 통키타를 메고 대중가요를 부르던 10여명의 가수들이 팀을 이루어 전국을 무대로 순회중이었는데 지난날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식사를 하고 집에 오니 12시가 다 되었습니다. 다음날의 산행을 위해 서둘러 잠자리에 듭니다.








산악회 차량 출발지점이 주례동이라서 조방앞에 갈 때보다 30분 정도 늦게 일어나서 배낭을 챙기고 집을 나섭니다. 작년 이맘 때 향적봉에서 펑펑 내리는 눈이 메마른 가지에 하얗게 쌓이는 모습을 본 기억을 떠올리며 예약해 놓은 안내산악회 관광버스를 타고 덕유산으로 향합니다.
45명의 회원을 싣고 남해고속도로와 대진고속도로를 거쳐 안성매표소에 도착하니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히고 흰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집행부의 간단한 산행안내와 함께 배낭을 고쳐 메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얼어 있는 길 위에 눈이 내려 미끄러움이 덜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산행을 재촉합니다.


10시 35분, 안성매표소



칠연폭포 삼거리



다리도 건너고



11시 49분, 계곡의 얼음도 건너고



조금씩 고도를 높일수록 겨울산의 장관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짙은 눈구름으로 인해 시야는 흐리지만 새로운 환상의 은빛세계가 연출됩니다. 골짜기를 따라 올라올 때보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니 흐르던 땀이 서늘해지고 추위가 업습해 옵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모자를 벗고 바라클라바로 바꿔 쓰고 동엽령을 향합니다.


11시 51분, 동엽령을 800m남겨놓고



한국의 산하 패찰을 달고



눈덮힌 산죽길도 지나고



설화









동엽령에는 추위와 바람으로 사진 촬영조차 힘듭니다. 겨우 몇장만 찍고 서둘러 산행을 계속합니다.


12시 20분, 동엽령에 있는 안내표지만



동엽령 부근의 설화



향적봉을 3.3km남겨두고



13시 20분, 백암봉 정상석



송계삼거리에 있는 안내표지판













흰눈으로 뒤덮인 덕유산에는 오늘따라 등산객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카메라가 얼지 않도록 품속에 넣고 힘들게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중봉입니다. 중봉에서 좌측 길을 따라야 향적봉을 가는 길인데 나중에 알았지만 시야가 흐리다 보니 이 곳에서 직진하여 오수자굴로 한참을 가다가 되돌아 온 분들이 있었습니다.


14시 02분, 중봉에 있는 안내 표지판



눈, 눈, 눈



조망 없는 눈길을 걷고 또 걷고









고사한 주목






생명의 끈은 질긴 듯



좌측으로 큰 탑이 보이고 이어서 향적봉대피소가 눈에 들어옵니다. 대피소 부근은 시골장터처럼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오늘의 산행로는 정상에서 다시 이 곳으로 하산하여 백련사 반대방향(덕곡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한다고 하여 정상을 향합니다.


14시 26분, 향적봉 대피소와 등산객들



정상의 조망은 구름이 잠깐 걷힐 때는 가까운 곳이 보이다가 구름에 싸여 버리곤 합니다. 정상에는 등산객들과 곤도라를 이용하여 올라온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정상의 모습들을 소중히 카메라에 담은 후 다시 서둘러 대피소로 하산을 합니다.


14시 33분, 향적봉 정상석



정상의 안내문과 이정표



14시 44분, 향적봉 대피소 부근 설화






향적봉대피소로 다시 내려와 중봉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송신탑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길을 찾는데 길이 있는 것 같으나 눈이 내려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곳에서 길을 찾느라 상당한 시간을 허비한 후 산행대장은 길 찾기를 포기하고 곤도라를 이용하여 하산하겠다고 합니다.


15시 10분, 덕곡 저수지방향 길 찾으며 본 설화









15시 30분, 알바를 끝내고 다시 정상을 향하여



설천봉을 내려서며 돌아본 풍경



팔각정 부근역시 짙은 눈구름으로 시야가 좋지 못합니다. 곤도라를 이용하여 관광차 올라온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리프트는 운행되지 않고 곤도라만 열심히 오르내립니다. 일행 45명은 곤도라를 이용하여 스키장까지 하산을 합니다.


15시 55분, 설천봉의 팔각정



리프트



16시 34분, 무주 스키장 모습



모두들 무사히 하산이 완료된 후 산악회에서 마련한 뜨끈한 국물과 하산주로 몸을 데우고 오늘의 덕유산 산행일정을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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