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05.2.5 토요일, 영하의 날씨 쾌청, 바람
장소: 강원도 태백시
인원: 나와 집사람
코스: 화방재-유일사삼거리-주목군락지-장군봉-천재단-당골
교통: 산악회버스(1인 22,000원)


<태백산>

태백산은 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태백시, 강원도 영월군과 접경에 자리잡은 해발 1,567m 의 명산이다.

이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과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한강, 삼척의 오십
천을 이루니 국토의 종산이자 반도 이남의 모든 산의 모태가 되는 뿌리산이다.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사이의

부쇠봉(1,546m)로 이루어져 있다.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의 군락지가 등산객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한여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며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 주는 곳으로 남성다운 중후한 웅장함과 포용력을 지닌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장엄하여 세속을 떠난 천상계를 연상케 하고 맑은 날 멀리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태백산이 가지고있는 자랑거리이다. 이 밖에도 최고높은 곳에 위치한

한국명수중 으뜸수 용정, 용담이 있다. 1989년 5월 13일 17.44㎢의 면적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소도집단시설지구에 콘도형인 태백산 민박촌을 비롯하여 숙박시설,음식점, 야영장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석탄박물관이 있고, 겨울철에는 대규모의 눈썰매장이 개장된다.
- 태백시 홈페이지에서-


<산행기>
지난주 태백산 산행을 계획하였는데 청량리발 태백행 열차예약이 모두 완료되어 태백산 산행을

이번주로 연기하였다. 기차표를 인터넷 예약하는데 첫차인 08:00 출발 열차는 무궁화로 모두 예약이 완료
(14,000원)되었고 두번째차인 08:25분차는 새마을로 좌석(20,800원)이 남아있어 예약을 했는데
도착시간은 12:27분과 12: 45분으로 새마을열차를 타면 오히려 손해(시간과 돈)를 보는셈이다.
그래서 2월 5일 이후 열차예약 상태를 보니 2월말까지 토,일요일 첫차는 모두 예약완료 상태다.
궁리끝에 안내산악회를 알아 보았는데 시간과 비용절감의 효과는 톡톡히 봤다.
토요일 출발하는 모 산악회를 예약했는데 인원이 부족했던지 다른산악회에 인계된 모양이다.
어제 회사에서 근무중 핸폰이 울린다. 전화번호를 보니 처음보는 전화라 안받았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또 울린다. 받아보니 엉뚱한 사람 이름을 댄다. 잘못걸었다며 끄려는데 산악회 예약하신분 아니냐는
물음에 얼른 정신차리고 바뀐 일정을 알려준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태백산만 가면 되는데
어느 산악회면 어떤가?

당초예약산악회 : 산정산악회. 요금 22,000원, 동대문운동장역 07:00 출발.
인계된 산악회 : 명산회, 요금 동일, 동대문역 07:00 출발.


06:10 노원역 출발. 아침 일찍일어나 부지런을 떤 끝에 예정된 시간에 집을 나선다. 학교를 가야하는
큰애를 깨웠놓고 집을 나서서 노원역에서 4호선 지하철을 탄다. 이른 새벽이라 자리는 널널하다.

06:40 동대문역. 8번 출구로...

06:50 동대문시장 주차장. 주차장에는 4대의 관광버스가 산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명산회 박성환 대장님께서 일정을 알려준다.

07:00 출발. 버스는 출발하여 한남동을 지나서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양재동으로 방향을 바꾼다.

07:20 서초구민회관에서 일부를 태우고 분당에서 2명을 태우고 외곽순환도로로 올라서서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이어달린다. 꾸벅꾸벅 졸다가 깨다가 여주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으라고 시간을
주는데 처음 타보는 산행버스라 김밥을 미리사서 버스안에서 먹었으니 휴게소에서는 먹을일이 없다.
버스는 영월을 지나니 험한길을 달리는 모양이다. 이리흔들 저리흔들...덜커덩 거리며...
도착 10분전 대장님이 나서서 도착 10분전임을 알리고 준비하라고 한다.

11:40 화방재 아래 정거리, 눈에 싸인 산하가 태백산에 다 왔음을 알린다. 버스2대에서 내려놓은 산객들은 부지런히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한다. 고원휴게소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하고 스패치를 착용하고 출발, 앞에는 아무도 없다. 또 꼴찌다... 사길령 제2매표소를 지나는데 대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꼴찌는 항상 미안한 법... 대장님은 몇마디 건네신후 저 멀리 사라진다.

다른 산객들 베낭은 가뿐한데 내배낭은 왜 이리 무거운지...쩔쩔매며 산을 오르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명의 산객이 지나친다. 이상하다 내가 젤 꼴찐데...
중간중간 아이젠을 착용하는 산객들을 만나는데 내리막길에서 우리도 아이젠을 착용한다.

12:25 유일사갈림길 이정표(유일사쉼터, 유일사매표소, 사길령매표소 1.9km). 새벽에 김밥을 먹고
휴게소에서 안 먹었더니 배고프다. 힘이 없다.

12:45 유일사 쉼터. 매점과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케이블카가 있다. 이정표는 천제단까지 1.7km 남았음
을 알려준다(유일사매표소 2.3km, 사길령매표소 2.4km), 매점에서 컵라면으로 간식을 먹는데 두마리
박새가 나무사이를 뛰어다니고 있다.

13:00 출발

13:35 망경사갈림길 이정표는 해발이 1,410m이며, 천제단까지 0.7km 남았음을 알려준다
(망경사 0.6km, 유일사매표소 3.3km)
주목군락지를 지나는데 멋드러진 주목에 정신이 팔린다. 집사람과 이리뛰고 저리뛰며 산행의 흔적을
디카에 남기는데 날씨도 청명하다.

13:50 장군봉 천제단. 유일사 쉼터에서 보았던 모녀가 천제단에서 제를 올리고 있다. 거시긴가...

14:00 태백산 천제단(1,561m). 유일사 쉼터에서 보았고 장군봉 천제단에서 보았던 모녀가 먼저와서
제를 올리고 있다. 디카로 춤추는 사이에 온 모양이다.
천제단과 삼각점, 삼각점안내문, 태백산 정상석, 천제단이정표(당골광장 4.4km,백단사매표소 4.0km,
망경사 0.5km, 사길령매표소 4.1km, 유일사매표소 4.0km,문수봉4.0km)가 있는데 정상석 근처는
많은 산객들이 산행흔적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등반대장님을 또 만나는데 점심먹고 내려간다고
하니 먼저 내려간다. 동쪽방향 구릉에 자리잡고 코펠에 물을 끓여 컵라면을 먹는데 가지고 갔던 김밥,
떡, 커피는 추워서 생략...

14:55 출발. 버스 출발예정시간은 17:00이다. 그 시간까지 도착하는데는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14:58 단군비각을 지나고

15:00 망경사. 이정표에는 반재가 1.7km 남았음을 알린다(천재단 0.4km, 문수봉 2.5km, 해발 1,460m)
몇년전 6.6일 무더운 초여름의 날씨에 태백산에 와서 얼어 죽는줄 알았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가
산행한다고 연락도 못받아서 반팔로 태백산 올라왔는데 안개끼고 바람불어 어찌나 추웠던지 결국은
망경사에서 피신하다고 내려갔다. 그때 망경사만 없었다면 아마도 여러명 동사했을 것이다.

15:05 유일사 갈림길 이정표(반재 1.6km, 천재단 0.5km, 유일사 1.6km)

15:25 반재. 태백산악구조대 대기소 천막이 있고, 반재이정표는 당골광장.석탄박물관 2.2km 남았음을
알려준다(천제단 2.2km, 백단사매표소 1.8km, 해발 1,200m)
반재에는 미끄럼타는 아이들로 붐빈다. 이후 옹달샘을 구경만하고 지나가고...

15:33 반재밑 이정표는 당골광장까지 1.7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천제단 2.7km, 망경사 2.2km, 문수봉
2.2km, 해발 1,100m)

16:10 당골광장입구의 등산안내도를 바라보며 하산을 끝냈다. 이정표 안내판(천제단 4.1km, 문수봉 6.3
km, 망경사 3.6km)과 장승들을 바라보며 내려가니 단군성전 앞을 지나고 곧 눈꽃축제의 현장인
눈조각이 나타나는데 티비에서 보았던 중국,일본의 얼음조각등에 비하면 엉성하기 그지없다. 축제면
축제답게 하나를 하더라고 그럴싸하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쪽에서 아이젠과 스팻치를 벗고 화장실에서 몸무게도 줄이고 천천히 당골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16:30 아래쪽 버스정류장. 3대의 관광버스가 서있다. 한대는 우리가 타고 가야할 차량...
길거리에서 오뎅으로 언 몸을 녹이고 나는 옥수수 하나, 집사람은 감자떡을 사서 먹고나니

17:00 출발. 언몸이 녹느라 얼굴이 뜨끈뜨끈 해진다. 출발하는 버스를 바라보니 우리가 왔던 화방재를
넘어서 되돌아 간다. 버스는 이리비틀 저리비틀 거리며 고갯길을 넘고 철길을 건너는데 어느샌가
잠이든다. 한참을 가서 버스는 여주휴게소에서 승객들을 내려놓는데 집사람은 버스에 남고 나는 커피
한잔... 버스는 지나왔던 역순으로 되돌아 가면 승객들을 내려놓는다. 분당에서 2명, 양재역에서 일부,
강남역, 논현역에서 몇명씩 내려놓고 한강다리를 건넌다.

21:05 동대문역. 최종적으로 버스는 종착지인 동대문역에서 몇명을 내려놓고 떠나간다. 수고하셨읍니다
한마디씩 하고는 뿔뿔히 흩어진다.

21:40 노원역.


<산행후기>
서울 근교산은 눈이 별로 없다. 작년 12월이후 눈다운 눈이 내린적이 없어 눈을 볼려면 백두대간을 가야 볼수가 있다.

지지난주 선자령 산행이후 오늘 눈다운 눈을 보았다. 선자령 산행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산행하였는데 예상외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회사 산악회를 따라 다니고 싶으나 뒷풀이가 너무 길어서

기피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여 산행하였다.
비용도 저렴하고 산행 들머리까지 직접 맞닿을수 있는 것이 맘에 든다.
오늘은 청명한 날씨에 멀리까지 보이는 넓은 시야(동해 바다는 못 봤지만...), 주목군락지에서 본 함백산과 어우러진

주목의 아름다운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태백산까지 함께한 집사람이 고맙기도 하고...

-대중교통편

열차 : 무궁화 14,000원(소요시간 : 4시간27분), 새마을 20,800원(소요시간 : 4시간20분)
청량리발 :08:00 08:25(새) 10:00 12:00 14:00 17:00(새) 22:00 23:00
태백발 : 02:02 06:19 09:11 11:06(새) 13:01 16:27 18:18 18:42(새)

시외버스 : 요금 17,400원, 소요시간: 5시간30분, 무정차 4시간30분
상봉동발 : 06:10 06:30(무) 07:00(무) 07:10 07:40 08:30(무) 08:49 09:05 09:30(무) 10:00 10:20
태백발 : 05:50 06:00 06:30 07:00 08:00 10:00 10:10 10:40 11:00 11:50 12:00 12:35 13:00 13:30
13:55 14:15 14:45 15:00 15:35 16:00 16:50 17:20 18:00

 

-화방재 아래 정거리, 좌측은 고원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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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142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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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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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157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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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사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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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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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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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과 고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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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천제단의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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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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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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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151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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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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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의 풍력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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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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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비각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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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에서 본 연화산(117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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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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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조각 전시장과 석탄박물관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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