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박하님(이재화씨)  

날    짜 : 2 0 0 4 월 12월 26일    날 씨 :  맑음 

행 선 지 : 지리산(智異山,天王峰)(1,915m)정상  종주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111차 정기(송년)산행

참가인원 : 48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종점 :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백무동)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행코스:백무동-하동바위-소지봉-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법계사-칼바위-중산리


송년산행을 한 지리산 천왕봉 개념지도

중요지점별 통과시간 :

-백무동(주차장)(09 : 17~28)

-삼거리길(삼악인의 쉼터 좌측으로 올라감)(09 : 38~40)

-하동바위(바위앞에 이정표,철다리 건너 우측으로)(10 : 25~26)

-참샘(이정표,공터와 축대를 쌓은 중간 파이프에서 용출되는 샘)(10 : 52~54)

-소지봉(1,312m,지능선을 올라서서 우측으로 오르면 있는 공터)(11 : 22~23)

-망바위(이정표,우측에 망바위가 있음)(12 : 07)

-제석단에서 휴식(휴식용의자와 공터)(12 : 34~38)

-장터목대피소(점심식사 후 동쪽으로 진행)(12 : 58~13 : 28)

-고사목지대 통과(제석봉 남쪽 )(13 : 40~14 : 05)

-통천문(철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음)(14 : 20)

-천왕봉(1,915m,암봉으로 되어 있음)(14 : 42~46)

-천왕샘(절벽앞의 샘터,수량은 아주적음)(15 : 05)

-개선문(양쪽 암벽사이를 통과)(15 : 22~24)

-법계사(길 좌측에 법계사,아랫쪽 좌측에는 로타리대피소)(16 : 06~09)

-망바위(헬기장을 지나 능선길 내리막에 있다)(16 : 36)

-칼바위(장토목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쳐지는 삼거리서 100m정도) (17 : 11)

-중산리야영장(여기서부터 포장길 법계교 있음)(17 : 35)

-매표소(소형차 주차장과 상가 있음)(17 : 42)

-주차장(산행종료)(18 : 01)


 

예 상  시 간 : 8시간 20분

실제등산시간 : 8시간 33분(09시 28분 - 18시 01분)(후미인 본인 기준) 

실제산행거리 :약 12.9km (백무동 5.8k-장터목대피소 1.7k-천왕봉 5.4k-중산리)


 

산행개요

국내산 100대명산의 1호인 지리산은 그 범위가 방대하며 산행코스도 20 여 개 코스에 이르러, 한번 산행에 지리산의 일부를 산행하게 된다. 일정과 어느 코스를 산행지로 잡느냐에 따라 산행기점이 다양하다. 이번 우리 가람산악회에서 송년산행으로 마련한 지리산코스는 지리산중의 최고봉인 천왕봉을 가장 짧은 코스로 넘을 수 있는 백무동-장터목산장-천왕봉-법계사-중산리코스로 계획되어 있어 많은 관심속에 산행에 임하였는데 눈이 귀하기만 한 금년에도 심설은 아니지만 흰눈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더욱 다행이었고 천왕봉에 올랐을 때 맑은 날씨를 보기란 흔치 않은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우리들에게 주위전망은 정말 너무나 황홀경에 빠지게 하였다. 그러나 산행중에 찬찬히 살피지 못하여 하동바위가 어딘 줄도 모르고 통과하고  참샘에 이르러서야 하동바위의 위치를 깨달았으며 하산길이 미끄러운데다 어둠속에 길을 재촉하느라고 후미에서 고생하신 참가자 몇 분에게 너무 수고가 많았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경의 대상인 천왕봉을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으로 위안을 삼으면 2004년도를 마감하는 송년산행을 종료한다.    


 

지리산(智異山:1,915m) 

지리산 [개요 및 소개]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한국 8경의 하나이고 5대 명산 중 하나로, 웅장하고 경치가 뛰어나다. 그 범위가 3도 5개 군 15개 면에 걸쳐 있으며 4백 84㎢  (1억3천만평)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남한 제2의 고봉 천왕봉(1,915m), 노고단(1,507m)으로 이어지는 1백리 능선에 주능선에 만도 반야봉(1,751m), 토끼봉 등 고산 준봉이 10여개나 있으며, 85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있다. 정상에서 남원, 진주, 곡성, 구례, 함양 고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리고 있다. 하나는 낙동강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 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으로부터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흘러드는 개천인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개의 하천이 있으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다. 청학, 화개, 덕산, 악양, 마천, 백무, 칠선동과 피아골, 밤밭골, 들돋골, 뱀사골, 연곡골의 12동천은 수없는 아름답고 검푸른 담과 소, 비폭을 간직한 채 지리산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 이들은 또한 숱한 정담과 애환까지 안은 채 또 다른 골을 이루고 있는데 73개의 골, 혹은 99개의 골이라 할 정도의 무궁무진한 골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 비경 중 10경은  천왕일출, 노고운해, 반야낙조, 직전단풍, 벽소명월, 세석척촉, 불일현폭, 연하선경,  칠선계곡, 섬진청류를 세인들은 말한다. 지리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봄이면 세석 및 바래봉의 철쭉, 화개장에서 쌍계사까지의 터널을 이루는 벚꽃, 여름이면 싱그러운 신록, 폭포, 계곡, 가을이면 피아골 계곡 3km에 이르는 단풍과 만복대 등산길의 억새, 겨울의 설경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한국의 산하의 글 인용)


 

찾아간 길: 성서나들목-화원요금소-88고속도로-지리산나들목-인월면소재지입구 좌회전-삼거리좌회전(60번국도,실상사쪽)-대정삼거리 직진-가흥3거리서 우회전 가흥교 건넘-삼거리서 좌회전-송일삼거리 좌회전(우측은 벽소령쪽)-백무동주차장


 

산행에 앞서  

05 : 00  사전준비 장시간 산행이 예상되어 일주일 내내 긴장과 들뜬 심정으로 기다려진다.

송년산행이자 모든 산인들의 선망의 대상인 지리산의 최고봉 천왕봉을 간다는 기대로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여 서구청에 주차하고 도착하는 버스에 오르자 벌써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기분이 든다. 두 주일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또 오랜만에 참석하는 이들과 인사를 나눈 후 차는 서구청을 출발한다.


 

06 : 30 서구청을 출발 예약했던 몇몇분이 불참하지만 명산이라서 인지 정원을 넘긴다.

광장코아를 거쳐 홈플러스에 도착하여 모두 승차하자 예약을 하고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속출하지만 정원에 거의 가깝게 승차하고 서둘러 출발(06:52)하여 서대구나들목으로 들어서서 화원요금소에 도착하니 해와 달님과 류수영씨등이 최종 승차하자 48명이란다. 88고속도로로 접어들어 거창휴게소소에 들려 아침식사를 해결하고(07:42~08:19) 출발한 버스는 지리산나들목을 빠져나가(08:53) 인월소재지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60번국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다음사거리서 직진하여 60번도로에 강물을 따라 내려가다가 삼거리서 실상사쪽으로 좌회전한다.(우측 직진길은 지리산 성삼재길)계속 60번도로를 따라가며 실상사 앞을 통과(09:05)하여 3~4분을 더 가자 마천면 소재지 조금 못미친 지점에 우측으로 다리가 두 개있는 두 번째 새로 난 다리(가흥교)로(백무동,벽소령,칠선계곡쪽으로 ) 우회전하여 1023지방도를 따라 건너서자(09:09) 나오는 삼거리 좌회전하여(백무동:09:11) 강을 따라 진행하자 우측에 고불사가 건너다 보이는 곳을 지나자(09:19) 나오는 송일3거리서 좌회전(직진은 벽소령(1023지방도))하여 삼정교를 건너 2분정도 올라가자 버스주장이 내오면서 서둘러 하차한다.   


우리들의 하차장소인 시외버스 정류소   

09 : 17~28 산행준비(백무동) 버스주차에서 하차하여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준비에 바쁘다.

차에서 내려 사방을 둘러보니 상가는 몇 집 있지만 공기가 매우 차게 느껴진다. 모두들 배낭을 챙기고 준비운동을 하고 화장실 볼 일을 보느냐고 바쁘기 시작한다. 주차장 들머리 가계 한편에는 50여년전 한국전쟁때 쓰이던 이민군복장과 소총등이 진열되어 마음을 여미게 한다. 


 

산행을 하면서

산행시작점에서 지리산 능선을 바라본 모습(흰 눈의 모습이 보인다)

09: 28 산행시작(백무동) 주차장 남쪽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산악구조대를 지나 산행시작.

산행 전 준비운동이 끝나고 모두들 나오기를 기다려 남쪽으로 난 포장길을 따라 하나둘 올려 보내고 후미에 선다. 좌우로 상가속으로 이어진 길에 우측에 산악구조대를 지나고(09:34) 작은다리(백무교)를 건너 약간 오르막 좌측에 있는 산악인의 쉼터와 함께 있는 야영장 앞에 이른다.   


상백무(백무동야영장)삼거리의 안내표지판 

09: 38~40 삼거리(상백무) 산악인의 쉼터(야영장)앞에서 좌측(직진은 한신계곡)으로  산길시작

돌을 깔아서 잘 다듬어진 길 좌측에 백무동야영장이라고 쓴 안내판에 좌측은 하동바위를 거처 장터목대피소로 가는 길이고 우측(직진)큰길은 한신계곡으로 가내소와 세석대피소를 거쳐 거림으로 가는 길이란 안내판이 서 있지만 지나치기 쉽다. 몇몇이 직진하는 사람들을 불러서 좌측으로 올라가도록 설명을 한 후에 나도 뒤따라가며 통나무 보호울타리 중간으로 들어서자 산길은 시작되며 좌측으로 작은 철다리를 건너가서(09:41) 개울 좌측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좌측에 묘 한기가 있는 곳을 지나자(09:43) 길 한쪽은 산죽이 무성하고 한쪽은 왕대나무가 심어져 있어 어리둥절하지만 앞에 간 사람들이 보이지를 않아 서둘러 올라가자 오랜만에 참석한 성낙균씨가 뒤에 간다. 눈이 드문드문 있는 산길을 재촉하여 ‘지리 10-01’이란 119구조표시를 지나자 ‘←백무동 0.7k/장터목 5.1k→'란 이정표가 있고(09:52) 눈이 점점 많아지면서 우리팀을 만나 잠시 휴식을 한 후에 출렁거리는 철다리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하동바위와 출렁다리(박하님 사진)

10: 25 하동바위'←백무동 1.8k/천왕봉 5.7k→/장터목 4.0k→/참샘 0.4k→' 철다리를 건넘

왼쪽에 조금 큰 바위가 있지만 이정표만 있고 장소표시는 없어 아무런 생각없이 자세히 살피지 않고 철다리를 건너간다.(하동바위가 이곳이란 것을 나중에 알게 됨) 점점 작아지는 개울 우측으로 눈으로 미끄러운 길을 오르면서 한차례 줄을 잡고 경사길을 오르자(10:28) ‘지리 10-04’119구조표시목을 지나자(10:36) 개울을 건너 좌측으로 건너서 눈길을 조심스레 오르자 우리팀들이 쉬고 있는 공터에 도착한다.   


참샘의 공터와 샘물(박하님 사진)

10:52~54 참샘(공터) 시원한 샘물과 표지목‘←백무동 2.6k/천왕봉 4.9k→/장터목 3.2k→'

마당처럼 넓은 공터에 축대를 쌓은 중간에서 플라스틱 파이프를 통하여 나오는 물이지만 목마른 참에 맛있게 한잔 마시고 둘러보니 아직까지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응달로 사방에 쌓인 눈이 상당히 많다. 모두들 과일과 간식으로 휴식을 한 후 경사진길을 오르기 시작, 잠시 후 '지리 10-05'119구조표시를 지나(10:57)15분정도 더 진행하자 앞이 훤해지면서 산 능선에 올라선다.(11:13~15) 여기서 길은 우측(좌측에도 길이 있는 듯함)으로 능선을 따라 시누대가 우거진 사잇길로 5분 남짓 따라 가자 산죽밭속에 공터에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다.  


소지봉의 이정표(뒤에 있는 길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11:22~23 소지봉 지능선을 오른 후 우측으로 5분정도 오르자 산죽속에 공터와 함께 표지목

해발 1,312m 소지봉(←백무동 3.0k/장터목대피소 2.8k→)이라 지도 어디에도 없는 지명이다. 사방을 살펴보지만 공터외에는 별로 특이한 곳이 없다. 다시 길을 재촉 이어지는 ‘지리10-06’119표지목을 지나고 산죽밭 속에 공터를 한곳 더 지나(11:29) 나무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줄을 잡고 줄오기를 몇 차례, 간간히 보이는 나뭇가지에 설화가 아름답다. 아주 탐스럽지는 않지만 마음을 즐겁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공터에서 성낙균씨와 잠시 휴식을 하고(11:53~58) 길이 심하게 패인 곳을 지나 한번 더 계단길을 오르내리자 우측에 커다란 바위위에 무성한 소나무들이 반긴다.       


이번코스에 두 군데나 되는 등산길의 망바위(박하님 사진)

12:07망바위 망바위 위에는 소나무가 인상적'←천왕봉 3.2k/←장터목 1.5k/백무동 4.3k→'

무성한 소나무가 있는 바위뒤쪽이 전망이 좋을 듯 하지만 선두와 차이가 너무 많아 이정표만 확인한 채 걸음을 재촉한다. 사방에 하얗게 핀 설화를 구경하면서 성낙균씨와 오랜만에 참석한 황욱찬님과 함께 은근한 오르막길을 오른다. ‘지리10-09’119구조표시목를 지나(12:13) 얼마나 걸었을까 선두는 이미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였다는 연락을 받은 후에 길은 능선 우측으로 돌아가더니 확 트인 공터에 휴식용 의자도 있고 장터목 대피소가 남서쪽으로 보이고 북쪽과 서쪽, 동쪽으로 전망이 기가 막힌 곳에 도착했다.(12:34~38)일행들도 몇몇이 쉬고 있는 이곳은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는 제석단이 분명하지만 아무런 안내표시도 없어 잠시 쉬는 동안 오랜만에 솔잎산악회회장인 이진부씨의 전화가 왔다. 길은 봉우리 정상쪽이 아니고 우측으로 장터목대피소를 향하여 눈쌓인 길을 잠시 진행하다 좌측에 제석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을 확인하고(12:41통제팻말 있음) 한차례 나무계단길을 오르내리고 통나무길을 지나 ‘지리 10-11’119구조표시목을 지나서(12:49)10분정도 걸려서 모두들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했다. 


흰눈이 가득 쌓인 가운데 길손의 휴식처인 장터목대피소(점심식사를  했다)

12:58~13:28 장터목대피소(점심) 대피소 양지쪽에서 매서운 추위속이지만 점심맛은 맛있고 

대피소는 생각했던 것 보다 크고 넓었으며 여기저기에 많은 사람들이 짝을 지어 둘러앉아 식사가 열심이다. 나도 배낭을 벗고 아직도 따듯한 보온도시락으로 식사를 한 후 사방을 둘러보니 서쪽으로 지리산종주길의 능선들이 열심히 달려가는 듯하고 구름자락도 산자락 끝에 매달려 움직이는 모습이 환상 속에 꿈을 꾸는 듯 하다. 대피소를 한바퀴 둘러보고 있는 동안 우리팀들은 식사를 마쳤고 일부는 이미 선두에 출발하였다고 하여 본 대는 출발하고 황욱찬씨는 천왕봉을 거치치 않고 바로 중산리로 하산한다고 하여 일행 2명을 부탁 3명이 함께 중산리로 내려가기를 당부하고 대피소에서 동쪽으로 길을 나선다.(←백무동 5.8k/천왕봉 1.7k↑/중산리 5.3k→'해발 1,653m 장터목)이란 이정표 뒤로 경사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눈이 녹아 질퍽이는 돌계단길을 숨차게 오르자 금방 먹은 점심으로 숨을 몰아쉬어야 했다. 잠시 경사길을 오르자 사방이 확 트이고 좌우에는 나뭇잎은 간데없고 앙상한 가지들만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있는 고사목지대다.  


눈 쌓인 고사목지대(지금은 자연휴식년제로 보호중)박하님 사진

13:40~14:05 고사목지대 통과(제석봉) 민둥산에 앙상한 고사목 가지가 사슴의 뿔인 듯 하고

‘살아 백년 죽어서 천년이라고 무상의 세월을 말하는 이 고사목 군락지에 얽힌 내력은 아래와 같다 50년전에는 숲이 울창하여 대낮에도 어두울 정도의 청년같은 푸루름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도벌군들이 도벌흔적을 없애려 불을 질러 제석봉을 태워 지금처럼 나무의 공동묘지가 되었다.탐욕에 눈먼 인간이 충동적으로 저지른 자연파괴의 행위가 이처럼 현재까지 부끄러운 자취를 남기고 있다‘란 안내판의 말처럼 사방의 고사목의 앙상한 가지에 찬바람마져 불어온다면 더욱 을시년스러울 것 같다. 중간에 ’←장터목 0.4K/천왕봉 1.5K→,해발 1,808m 제석봉'란 표지목에서 동쪽으로 천왕봉의 모습이 보인다. 제석봉정상은 휴식년제 실시구간으로 출입금지가 되어 밟아보지 못하고 길은 제석봉 남쪽비탈을 따라 진행하여 작은 헬기장(←장터목 1.0k/천왕봉 0.7k→)같은 공터를 지나(14:04)작은 고개언덕을 넘어서자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 통천문을 통과해야 한다나...   


반드시 이 통천문을 통과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나...(上天梯(상천제)?)

14:20 통천문통과  오르막에 있는 통천문은 바위틈새로 철제계단을 거쳐서야 오를 수 있다.

‘←장터목대피소 1.2k/←세석대피소 4.6k/천왕봉 0.5k→,통천문'이정표 위로 커다란 바위밑을 들어가자 2단으로 꺾여 설치된 철계단을 올라야 통천문위 바위로 올라설 수 있지만 이제부터는 돌틈사이로 설치된 철계단과 통나무를 세워서 가이드를 설해 놓은 경사길을 숨차게 올라야 정상부근에 오를 수 있다. 거의 정상부근 가까이 오르자 왼쪽에 산행로 안내표시판과 ’지리01-52‘119구조표시목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우측으로 지금은 자연휴식년제로 금지된 계곡인 칠선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확인하고 조금 더 올라가자 민족의 영산이며 지리산정상인 천왕봉에 도착했다.


천왕봉 정상석과 키 재기를 하나(산오름님)

14: 42~46 천왕봉정상 민족의 영봉 지리산의 최고봉! 맑은 날씨에 전후좌우 전망의 무한대

'韓國人(한국인)의 氣像(기상) 여기서 發源(발원)되다'란 글귀와 같이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보아도 거침없는 조망은 마음한구석에 쌓였던 응어리가 한 순간에 뿌리채로 뽑혀 나가는 듯 한데 오늘따라 주위에 바람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덕분에 더욱 멀리 더욱 상쾌하게 조망할 수 있다. 옆에 코스모스님이 천왕봉을 수 차례 올랐으나 오늘 같이 쾌청한 날씨는 처음이라고 한다. 언제 또 천왕봉에 올 수 있으랴는 마음에 좀더 자세히 사방을 살펴본다. 서쪽으로 제석봉,연화봉,반야봉,노고단,영신봉,덕평봉들의 연봉들이 한없이 정겨워 보이고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왕등제를 거쳐 웅석까지 뻗은 능선도 한없이 이어지고 북쪽으로 중봉,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모두 내 발아래서 뻗어 나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중봉쪽으로 뻗은 가지능선을 보려고 이정표(←장터목대피소 1.7k/중산리 5.4k ↓/대원사 10.7k↗)가 있는 곳을 올라가 보고 우리팀 모두가 하산한 것을 확인하고 남쪽 후미진 곳의 급경사 길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철계단과 나무계단길을 내려서서 잠시 우측으로 돌아가자 서너 길 남짓한 절벽아래에 시원한 물이 솟는 옹달샘앞에 도착한다.


하산길에 들어서자 300m지점에 있는 샘물(천왕샘)박하님 사진

15: 05 천왕샘 ‘←중산리 5.1k/천왕봉 0.3k→' 표지목옆 절벽 앞의 옹달샘물 맛도 일품

이름하여 천왕샘이라 비록 주위에 숲은 우거지지 않았어도 이렇게 높은 고지대에 찬물의 샘물이 솟아나는 것이 신비스럽기만 할 뿐이다. 물 한잔을 마시고 우측으로 돌아가 나무계단을 내려가고 ‘←법계사 1.4k/천왕봉 0.6k→'지점을 통과(15:20)한 후 내무계단을 한번 더 통과하니 양쪽의 바위사이를 통과하는지라. 지나고 뒤돌아보니 개선문이더라.


어느 장수가 승리자가 되어 개선했는지(나도 여길 통과했으니 개선장군?) 

15: 22~24 개선문 작은 두 선바위 틈새를 지나자 전후의 철계단과 녹은 눈길이 미끄럽다.

‘←법계사 1.2k/←중산리 4.6k/천왕봉 0.8k→'의 개선문 이정표를 지나자 철계단을 내려가고(15:29)’지리05-08‘119구조표시목을 지나 내려가자(15:35) 또다시 한차례 철계단길이 이어지고 철망으로 둘러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철망문을 나가자 왼쪽에 전망이 좋은 비스틈이 경사가 진 반석에서 우리팀들이 쉬고 있다. 잠시 휴식후에 다시 계단을 내려가자 이번엔 왼쪽으로 돌아내려가 다시 철망으로된 문을 통과하자 왼쪽에 법계사로 올라가는 입구에 도착한다.


하산 길 좌측으로 들여다보이는 법계사(실제로 가보지는 못해 아쉬움 남아)

16:06~11 법계사(로타리대피소) 길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야 법계사, 내려가면 로타리대피소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해발1,450m) 위치한 법계사는 서기544년(신라 진흥왕 5년) 인도에서 건너오신 연기조사께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면서 창건하셨다. 법계사가 흥하면 일본의 기운이 쇠퇴한다는 전설 때문에 고려말 왜적 아지발도에 의해 소실되었던 것을 서기 1405년(조선 태종5년) 을유년에 벽계정심선사께서 중창하셨다. 그 후 임진왜란과 1910년 한일합방때  또 다시 왜인에 의해 불타고 서기 1938년(무인년)에 청신녀 신덕순씨에 의해 중건되었으나 6.25동란때 다시 화재를 당하여 그간 초라한 초옥으로 3층석탑을 지켜오다가 서기 1981년 신유년에 조재련,조재화,조재영불자와 신도님들의 발원으로 현 대웅전과 산신각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옛 유물로는 부처님의 진신사리탑인 3층석탑이 남아 있을 뿐이다.란 소개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렇게 높은 곳에 절이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법계사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일행들을 재촉하여 내려보내고 조금 아래좌측에 있는 로타리대피소 앞에서 양갈래길 좌측 대피소 끝머리골짜기로 내려가면 자연휴양림을 거쳐 중산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칼바위를 거쳐 중산리길이다.‘←중산리 3.4k/←칼바위 2.1k/천왕봉 2.0k →'란 이정표 앞에서 대피소에 있는 사람들을 독촉하여 서두른 후 함께 능선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자 헬기장 같은 공터를 지나(16:14) 산능선을 따라 하산을 시작하는데 선두에서 걸음을 재촉하는 연락이 온다. 야영터를 지나서 얼마쯤 내려 왔는지 우른쪽에 덩그런 바위가 나타나면서 조망이 좋은 곳에 이른다.

  

하산길의 망바위(급경사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16: 36 망바위 헬기장을 지나고 능선따라 진행하다 우측에 있는 바위와 이정표.(2번째 망바위)

‘←중산리 2.4k/천왕봉 3.0k→/법계사 1.0k→.해발 1,068m'에 위한 망바위는 오늘 두 번째 만난다.

전망을 구경할 여유도 없이 오늘따라 뒤쳐진 코스모스님과 함께 긴 나무계단길을 내려가고 ‘지리 05-03’119구조표시점을 내려가자(16:53) 곧이어 장터목대피소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길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자 왼쪽으로 300m에 칼바위 아지트가 있다는 표시목이 보이지만 벌써 어두워 오는 느낌이라 하산을 서두른다.


정말 칼같이 생겼나? 

17:11 칼바위 장터목서 바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자 우측

출렁다리를 건너서 100m쯤에 위치한 칼바위는 정말 큼직한 칼날끝 같이 생겼다. 칼바위 감상도 잠시뿐 뒤에 처져 있는 가는 분들을 독촉하여 보지만 울퉁불퉁한 돌길이라서 영 속도가 나지를 않는다. 철계단을 내려가고 ‘지리 05-01’119구조지점을 지나자(17:24) 날은 서서히 저물어 가는데 발길은 바쁘기만 하다.  10여분 내려가자 길은 돌로 바닥을 깔아놓은 넓은 길에 야영장관리소 같은 건물이 하나가 보이고 시멘트 포장길이 연결된다.


어둠 속에 보이는 중산리야영장관리소(돌 깔린 길이 내려온 길, 좌측하단부가 법계교쪽)

17:35~37 중산리야영지(법계교) 어두워지는 시간에 겨우 여기까지 하산 길은 시멘트 포장길

‘←천왕봉 5.4k/←법계사 3.4k/자연학습원 ↑’이정표가 있는 좌측으로 올라가는 시멘트포장길 좌우에는 야영지가 되어있다. 우리는 우측으로 작은 다리(법계교)를 건너자 우측에 지리산등산안내표시판을 잠시 구경한 후 포장도로를 따라 4분정도 내려가자 좌측에 중산리매표소에 도착한다.

 

17:41~42 중산리매표소 입산매표소와 주차매표소를 지나고 상가를 지나 포장도로로 진행

매표소 앞에는 소형차 주차장이 있고 우측에는 상가가 몇 집 있어 구수한 냄새가 시장한 코를 자극한다. 주차장 입구에는 주차관리매표소를 지나 내려가자 아스팔트길로 이어지다가 나오는 지리산방입구를 지나서 50m정도에 좌측급커브표지( )있는 곳에서 아스팔트길로 내려가지 않고 산능선을 넘어오라는 선두의 말을 듣고 산능선을 넘어 잠시 내려가니 다시 산머리를 돌아오는 포장도로와 만나 진행하다 도로 좌측을 따라 가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계단길로 질려 내려가니 땅거미가 완전히 내린 시각에 바로 버스주차장에 먼저 도착한 일행들의 환성을 받으면서 도착한다.

 

18:01 중산리주차장(산행종료) 어두운 지리산방 앞을 지나 15분 포장도로 길을 걸어 주차장

2004년이 어둠 속으로 저물어가듯 송년산행인 지리산의 최고정상인 천왕봉을 넘는 대단원의 계획도 무사히 끝나면서 안도와 아쉬움과 함께 저물어 가고 피곤에 지친 몸을 실은 버스는 중산리 주차장을 떠나면서 2005년 새해의 꿈을 꾸며 올드렌싸인(Alud lang syne)을 불러보자...  送舊迎新 謹賀新年. 푸른산아 맑은물아 내년에도 다시보자....


 

산행을 돌아보며

(1) 송년산행인 이번엔 심설산행을 기대했으나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산행 내내 맑은 날씨로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

(2) 민족의 영산답게 거리는 12.9k지만 시간은 8시간이 넘는 강행군이 되었다.

(3) 1년내내 참가자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가람산악회가 무사히 송년산행까지 마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 끝 -

  

요산요수   류 인 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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