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박하. 레오, 미상  

날    짜 : 2 0 0 5 월 2월 13일     날 씨 : 맑음 .  따뜻함

행 선 지 : 응봉산(鷹峰山 412.7m - 설흘산(雪屹山(봉수대)481m) 종주산행

산행취지 : 2005년 가람산악회 시산제산행

참가인원 : 54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종점 : 경남 남해군 남면 선구리 ->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중촌마을)

산행코스:선구리-낙뇌산-첨봉-응봉산-육조문-헬기장-설흘산-남릉전망대-망산-중촌마을

코스별통과시간:

-선구리(보건진료소)(10 : 00-10 : 12)

-느티나무(보호수)(10 : 14)

-산길시작(10 : 18)

-굴(10 : 22)

-삼거리(마당바위 바로 위 사촌해수욕장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곳 )(10 : 26)

-제단바위(비석이 있음)(10 : 32)

-성터(묘지)(10 : 33~34)

-바위지대 통과(낙뇌산)(10 : 40~43)

-넘어진 TV안테나(11 : 12)

-큰암릉에 올라섬(첨봉)(전망좋음)(11 : 27)

-밧줄 내리막(11 : 47~50)

-암벽을 맨손으로 통과구간( 12 : 03~07)

-응봉산(매봉)정상(12 : 27~28)

-육조문(좌측으로 돌아가는 길을 못 찾고 다시 응봉산으로) (12 : 36)

-응봉산(북쪽으로 걸음을 재촉)(12 : 45)

-육조문이정표삼거리(12 : 53)

-헬기장(12 : 58)

-가천삼거리(13 : 03)

-사거리(무량암 700m)(13 : 13)

-능선삼거리(13 : 27)

-설흘산정상(봉수대)(13 : 32)

-시산제 및 중식(13 : 33~14 : 27)

-남능암봉전망대(14 : 12)

-다시 삼거리(삼거리서 후미를 기다리다 직진)(14 : 30)

-망산(수북한 풀밭속에 삼각점(돌산 404))(14 : 36)

-바위 전망대(앵강만과 노도가 어울린 한폭의 그림)(14 : 50)

-바윗길(15 : 11)

-중촌마을(산행종료)(15 : 47)

 

 

예 상  시 간 : 4시간정도

실제등산시간 : 5시간 35분(10시 12분 - 15시 47분)(시산제 시간포함) 

실제산행거리 : 약 7.5km (개념도상)

 

산행개요

이번의 산행은 본인이 2003년 12월 28일에 홀로 다녀온 곳을 너무나 좋은 곳이라 생각이 되어 2005년 1년 동안의 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 산행지로 결정하여 우리산악회에서 다녀오게 되었다. 남해의 푸른바다를 바라보면서 새해안녕을 기원하고 그 동안 마음이 울적했던 심경을 훌훌 날려버리기에 너무나 안성맞춤이라고 사료되고 날씨 또한 우리의 시산제를 축하해주려는 듯 바람한점 없이 따사하여 산행하는 동안 내내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었다.  산행이라야 시간상으로는 4시간 정도 걸리고 산 높이도 500m도 되지 않는 것이니 유람 삼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평소에 정기산행으로 계획하기엔 거리와 시간이 너무 짧아 밟아보지 못했던 설흘산을 시산제 산행지로 정하게 되었다. 다시 보는 설흘산의 봉수대도 좋지만 산행의 백미는 아무래도 사촌해욕장에서 시작하였을 때 첨봉에서 응봉산까지 이어지는 암릉이다. 남도지방이라서 그런지 사량도 지리망산과 불모산의 암봉과 너무도 흡사하다. 난이도도 비슷한데 다만 밧줄지역 3군데 정도일 뿐  철사다리가 아직은 설치되지 않아 자연미가 사량도보다 더 좋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지만 응봉산정상 말고는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았지만 계속 직진하는 산행이어서 길을 찾기가 쉽고 응봉산 정상에서 설흘산정상까지는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고 완만한 능선길이어서 휴식삼아 하기엔 정말 좋았고 설흘산정상과 남릉전망대에서의 전망은 정말로 산행객의 정신을 홀리기에 충분할 만큼 아름다웠다. 설흘산 정상봉수대 앞에서 일년 산행의 안녕을 비는 시산제와 점심식사를 무사히 마치고  지난번에 밟아보지 못했던 망산을 올랐다가 중촌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간간히 있는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앵강만과 건너편 금산보리암의 모습을 말과 상상으로 표현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이니 궁금한 분들은 직접 올라서 전망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응봉산에서 바라본 설흘산모습 그 너머 금산(보리암)도 까마득히 보인다.

설흘산(雪屹 488m)

[개요 및 소개] 설흘산(해발 488m)은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의 망산 (해발 406m)과 인접한 산이다. 이 산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깊숙하게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득하게 내려다보인다. 또한 여수만 건너편의 여수 해안지역 뿐만 아니라 한려수도의 아기자기한 작은 섬들도 조망할 수 있다.  설흘산정상 부근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있다.  원래 봉수대라는 것은 주위를 넓게 관측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되는데, 설흘산 봉수대는 왜구의 침입을 금산 봉수대와 사천 전남 등지에 연락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자연 암반을 기단으로 네모꼴로 축조되었고 중앙에는 지름 2m의 움푹한 홈을 만들어 봉수 불을 피울 수 있게 했다. 이 봉수대의 둘레는 25m, 높이 6m,폭 7m이다.  한려수도와 앵강만, 망망한 남쪽 대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설흘산 봉수대의 일출은 동해일출 못지않게 장관이다. 아직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아는 사람들만 은밀히 찾는 일출명소이다. 또한 꼭 설흘산 등반을 하지 않더라도 가천마을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많다. 설흘산 등산로는 가천에서 농로를 따라 가는 길과 홍현 무지개 고개에서 오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외 남해의 일출명소로 금산 보리암, 망운산, 대방산, 가천바다 등이 있다.


 

찾아간 길: 화원요금소-구마고속도로-내서분기점 우회전-남해고속도로-사천나들목 1시방향 직진-3번국도-창선.삼천포연육대교(3.77번국도)-창선교 건너서 우회전-이동삼거리 좌회전 -삼거리 우회전(남면,다랑이마을)-1024번지방도-중촌(홍현리 우회전 -10번지방도-임포삼거리 좌회전(사촌해수욕장)-선구리도착

 

 

산행에 앞서  

05 : 00  사전준비 시산제를 위해 제수인 고사머리를 찾고 기타 준비물을 점검하여 출발지로

새벽 5시경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오늘 시산제에서 쓸 준비물과 등산장비를 점검해 보고 시내에 있는 며칠 전 모 식당에 주문해 놓은 내가 맡은 제수인 돼지머리를  찾아가지고 서구청을 나간다. 정인환씨등 몇몇 분이 벌써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곧 이어 도착하는 총무님과 그 밖에 여러삶 인사를 마친 후 도착하는 버스에 올라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광장코아와 홈플러스에서 모든 사람들이 승차하고 보니 한 두사람이 통로에 앉아서 출발해야 하는데 어어! 회장님(김정기)이 않나오셨다. 전화를 하니 어제저녁 과음으로 아직 밤중이다. 다시 몇 분을 기다렸다가 07시 01분에 홈플러스를 출발하여 성서나들목으로 들어가 화원요금소에 도착한다.

 

 

07: 12  대구를 출발  화원요금소에서 소형차 한대에 나누어 타고 구마고속도를 달린다. 

화원요금소에 미리 도착해 있는 해와달님(김재만)과 우편국님과 씽아님(류수영)등과 합류하여 고문님의 차량을 더 운행하기로 하고 소형차에 5명이 분승 하고나니 총54명이 중부내륙고속도로(구마구속도로)를 달린다. 칠서분기점에서 오른쪽 진주방향으로 접어든 후(07:45) 남강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07:58~08:25) 다시 출발한 차는 진주를 지나 사천나들목으로 빠져나가 3번 국도를 따라 사천시를 향하여 직진한다. 사천시내 초입에서 우회전을 두 차례 하여 몇 년 전에 새로 개통된 창선. 삼천포연육대교를 접어들어 3,77번 국도를 따라가며 늑도를 지나고 창선대교를 건너자 우회전(09:26) 1024번지방도를 따라 달린지 8분만에 도착한 이동삼거리서 고가도 밑으로 통과한 후 좌회전하여(09:34) 2분정도 가면 나오는 오르막 삼거리서 우회전(09:36)(남면,다랑이마을쪽)하여 중앙선도 없는 좁은 해안선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호구산 용문사입구를 지나고 홍현리(중촌마을)에서 급우회전 하자 우리가 하산지점이므로 좌측공터에 소형차를  주차시키고 모두 버스에 옮겨 탄 후에 설흘산등산로라는 표지판 두 곳을 지나고 무지개고개를 넘어 임포천 삼거리서 좌측 길로 접어들어(09:57) 사촌해수욕장입구인 아치형 정문을 옆을 지나 좌측 언덕쪽으로 올라가는데 왼쪽 산기슭에 ‘설흘산봉수대 등산로입구’란 표지판이 보인다. 언덕을 올라가니 선구리마을이란 표지석을 지나서 좌측에 시멘트로 포장한 삼각형 공터에 주자시키고 하차를 한다.


하차지점인 선구리마을 전경

10:00-10:12 하차 산행준비 사촌해수욕장 지나 언덕에 주차   ‘N 34’44‘08.7  E 127’51‘27.6'

차에서 내려 우측를 내려다보니 언덕넘어 선구리마을이 예전과 같이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고 북쪽 으로 보이는 보호수가(느티나무) 보인다. 시산제제수용 돼지머리를 배낭위에 매달고 산행차비를 마쳤다.


 

산행을 하면서


산행시작지점에서 보호수인 느티나무(팽나무)가 바로 올라다 보인다.

10 : 12  산행시작(선구리) 보건진료소 북쪽 정동수산 간판 앞에서 출발 느티나무를 향해간다. 

보건지료소가 현대식건물이 아니고 보통 인가와 같은 양식이어서 친근감이 더해 보인다. 진료소 뒤 포장도로를 따라 북동쪽으로 30여m정도 뒤 에 있는 삼각형 시멘트포장 공터에서‘정동수산’간판있음)하차하여 사전준비를 마무리 하는데 성격이 급한 일부는 서둘러 출발하며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만 기다려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어 주었으면 아쉬움이 든다. 모두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니 느티나무가 7그루 한곳에 있는데 (보호수 12-22-다-1.82년 11월10일)란 안내판도 있다.(10:14) 보호수를 지나자 Y자 길에서 공사 중인 길인 오른쪽으로 70m정도 올라가자 도로는 끝나고 산길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한다.


등산길 초입에 표시기와 글씨를 붙여버린 팻말이 보인다....

10: 18 산길초입 표시기 많이 달려 있어 등산로 초입을 알린다. 'N 34‘44’14.2 E 127‘51’40.7'

지난번 왔을 때는 “위험지역이므로 등산로 페쇄함”이란 팻말이 있었는데 어디가고 여러개 달려있는 표시기만 산행초입을 알린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돌아보니 사촌 해수욕장이 그림같이 옹크리고 앉아있고 바닷물 한 복판엔 고동을 울리면서 입항하는 대형선박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조금 산길을 오르자 좌측에 입을 벌리고 있는 암굴이 눈에 띤다. 굴을 잠시 살펴보고(10:22) 굴 오른쪽을 돌아서 오르니 굴이 있는 바위위쯤 되는 곳이 편안한 반석이라 쉬기가 매우 좋다. 허리를 펴고 사방을 둘러보니 근심걱정을 잊을 만 한 풍광이 주변에 펼쳐진다.


암반위에 서쪽으로 내려다 본 사촌해수욕장의 겨울 모습

10: 24 암반(마당바위) 암반을 지나자마자 사촌해수욕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 있다. 

서쪽을 바라보면 사촌해수욕장이 그림처럼 펼쳐있고 바다 끝머리에는 여수의 오동도까지 조망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표현만으로는 수식어가 부족하다. 반석을 지나 5m쯤 가자 바로 삼거리길이다. 좌측은 사촌해수욕장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능선을 따라 직진하는 길이 응봉산(매봉)쪽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를 막 지나(10:26) 올라서자 2층으로 포개진 바위가 하나 나타났다.


이번 산행때 새로 발견한 제단바위와 표석

10 : 32 바위제단터 포개진 바위가 자연적으로 제단을 이루어져 있는데 비석까지 있다.

지난번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데 앞서가시던 코스모스님이 여기 비석이 있다고 하시기에 살펴보니 정말 회백색의 비석이 있지만 음각된 글씨가 확실치 않아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2층으로 포개진 돌이 윗부분은 자연적으로 병풍을 친 듯 바람가리개 역할을 하고 아랫돌은 자연적인 제사상을 이루고 있다. 


 

성터라고 하기에는 좀 약하지만 성터가 분명하다. 

10 : 33~36 성터와 묘지  드문드문 있는 바위지역과 짧은 성터를 지나자 나타나는 묘지  

제단터 돌을 지나자 오른쪽에 낮은 돌담장과 같은 성터를 지나자 묘지를 통과하자 또 다시 성터가 조금 더 계속되더니 커다란 바위들이 사방으로 흩어진 모습이 벼락을 맞아 깨어진 파편과 같다.


낙뇌산(벼락이 떨어진 산)의 돌무더기 바위를 요리조리 돌아가고 있다.

10 : 40~43 낙뇌산 통과 우람한 바위들이 모여 있는 틈을 돌아가고 기어오르면서 진행한다.

커다란 바위들 틈새를 돌아가고 기어 올라가면서 이 돌들이 벼락을 맞은듯하여 산행지도에 있는 낙뇌산(落雷山)이로구나! 생각하면서 잠시 육산을 걷는 듯 하더니 다시 시작되는 암봉들이 재미가 너무나 솔솔하다. 작은 마당바위에서 휴식을 하고 있는 일행들에게 오이를 한 조각 얻어먹고(10:48~52) 작은 바위틈을 한번 통과하고 나자 산 넘어 산이라던가? 여기는 바위산 넘어 또 바위산이다.


멋진 암봉에서 올려다보이는 첨봉모습

10 : 53~11:13 멋진암봉  올라다 보아도 뒤돌아보아도 암봉과 푸른 바다의 기막힌 조화에 탄성 

암봉에 올라서서 앞을 올려다보자 코앞에 첨봉으로 연결된 흰색의 암릉이 환상적이란 말밖에 더 표현할 수식어가 없다. 남쪽과 서쪽에는 쪽빛 남해바다가 넘실대고 그 바다에 광양만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정박해있는 대형화물선들이 여러척이 그림처럼 떠 있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어대기에 정신이 없어 진행속도가 늦다. 지난번에는 우회로를 택하여 이 부분을 보지 못했었다. 널널해요님이 모시고 한분이 속도가 늦어 보조를 맞추어 암봉을 내려오니 언제 세웠었는지 TV수신용 안테나가 비바람에 쓰러진 체 반은 넘어가 있다.(11:12) 길은 양쪽 우측은 우회로이고 암릉으로 계속되는 길이 있어 지난번 왔을 때 보지 못했던 절경을 보려고 암릉으로 접어들어 조금 올라갔을까 이번에는 길이 5m정도 되는 가느다란 밧줄이 설치되었다. 조심스레 뒤에 처진 분을 올려 보내고 올라서니(11:22) 아! 이곳이 첨봉으로 연결이 되는 암릉 이렸다!  


기차처럼 연결되어 있는 첨봉의 모습. 왼쪽의 선구항구과 오른쪽 사촌해수욕장.오동도도 보이고

11 : 27~34  높은 암릉(첨봉) 사방으로 보이는 사촌해수욕장의 기막힌 조망이 혼자보기 아깝다!

아니 마치 공룡의 등뼈들이 연결된 모습이랄까? 서쪽으로는 사천해수욕장이 있는 여수만과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이며 남쪽은 선구리마을과 향촌마을의 앞 바다인 남해가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고 옹크리고 앉은 모습은 마음속 한구석에 찡하는 감동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한참을 휴식한 후 아쉬움을 안고 가던 길을 재촉하자 계속되는 칼날 같은 암릉이 정말 조심을 해야겠다.


날카로운 암릉을 엉금엄금 기고있다.(배낭과 돼지머리까지 진 본인은 더욱 겁쟁이)

11 : 36~46 공룡능선? 계속되는 날카로운 암릉길은 산행재미를 배가시키지만 방심은 금물!

북쪽은 경사도가 심한 낭떠러지요.  남쪽은 그나마 조금은 경사도가 덜하지만 암릉위를 가자니 가까이는 응봉산정상이 보이고 저멀리는 설흘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능선길을 다리도 떨리고 발바닥은 간질거려 까치발을 서기도하고 바위를 잡고 기어오르기도 하면서 진행한지 10여분 만에  사람들의 정체가 심하다.


힘든 밧줄구간 모두들 쩔쩔매는 구간이지만 레오(신석도)님은 거뜬하게 내려온다. 

11: 43-49 밧줄지점 내려가기가 까다로워 통과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우회로 있음)

밧줄구간이다. 차례를 기다려 내려가 보니 밧줄 높이는 3~4m로 높지는 않지만 내려가면서 발디딤이 나빠(오버행) 모두들 하강하기가 쉽질 않다. 앞쪽에서는 해와달님(김재만)이 쩔쩔매며 밧줄을 잡고 쩔쩔매며 내려서는 모습들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간단히 하강하여보니 바닥에는 우회로에서 올라오기 쉽게 밧줄이 더 매여져 있는 곳을 지나서 몇 개의 암릉을 더 거치자 이번엔 설상가상이다.


줄 없이 내려 가야하는 바위구간(미상님,레오님 그리고 본인)

12 : 03~07 줄 없이 내려가는 곳 잡을곳이 마땅치 않아 난감해하는 모습이 스릴일까?(우회로 있음) 

맨손으로 암벽구간을 내려가는 곳에 모두들 쩔쩔매고 있다. 높이는 역시 3~4m정도이지만 손잡이와 발디딤의 쉽게 확보되지 않았다. 겨우 내려가고 다른 산악회분들은 우회하는 분도 많이 보인다. (10여m만 되돌아가면 오른쪽으로 우회로가 있으니까...)   이제부터 암릉은 끝나고(12:10) 숲길이   시작되자 우측이 산불이 나서 탄 흔적이 마음을 서글프게 한다.  잠시 휴식을 한 후 잔설이 드문드문 있는 미끄러운 오르막을 오르자 산 정상에 설 수 있다.


돌탑이 있는  응봉산(매봉) 정상의 모습(미상님의 어설픈 숨박꼭질)

12:27~28 응봉산정상(412.7m:삼각점) '↖설흘산봉수대/육조문300m↗/사촌↓‘ N34'43'48.3 E  127'53'06.5'

여기가 응봉산(매봉)정상이다. 삼각점이 있고 누가 쌓았는지 돌탑하나가 반긴다. 제대로 된 표지목도 북서쪽 구석에 서있고 전망 역시 멋지다. 동쪽으로 확실하게 드러나 보이는 설흘산의 봉수대 모습이 마치 노적가리 같다고나 할까? 햇볕은 따뜻하고 바람결도 별로 없다. 사방을 둘러보며 마음속에 담아두고는 이미 시간은 예정시간보다 늦었지만 지난번에 가보지 못했던 남동쪽인 육조문쪽으로  내려가자 이곳은 돌 사이로 이어지는 길이 경사도도 상당히 있다. 선두는 이미 헬기장을 지나고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나만 혼자 내려가는 줄 알았더니 문팔원사장님이 앞서서 내려간다. 공터를 한곳 지나서 묘지를 지나서자  육조문 바위가 바로 앞에 있고 그 아래로 연결된 능선이 상당히 아름답게 보이지만 시산제를 지낼 시간에 쫒기다 보니 마음이 상당히 급하다. 문사장님과 함께 좌측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을 찾아보지만 길은 아예 없고 나무숲만 우거져 있다. 문사장님은 혼자 내려가고 나는 육조문까지만 갔다가 응봉산으로 되돌아 올라가기 시작 묘를 지나(12:40) 응봉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 올라간다.


 

12 : 45 다시 응봉산 숨을 헐떡거리지만 내리막길을 재촉하여 눈길을 미끄러지면서 내려간다. 

다시 올라서는 응봉산정상이지만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이 서북쪽 길로 내려서자 눈이 녹아 질퍽거리기도 하지만 간간히 미끄러운 눈길을 뛰다시피 내려간다. 바위틈새를 잠시 지나(12:48) 지난번    산행 때 점심식사 하던 곳을 지나내려오니 육조문 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12: 53 육조문 삼거리 은근한 내리막길 이정표 ‘ ↓응봉산 300m/설흘산봉수대 ↑/육조문 500m→'

표지목이 있는 삼거리에는 분명히 오른쪽으로 500M가면 육조문이란 이정표가 있는데 와 길을 못 찾았을까 ?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문의하니 육조문을 지나서 아랫부분에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조금더 진행하여 '설흘산 1,500m'표지판을 지나자(12:58) 길은 잡초 속으로 이어지다가 잔디밭이 나타면서 넓은 공터가 있다.


 

잔디밭인 헬기장 넓지는 않지만 아늑하다.

12: 58 헬기장 잔디 깔린 헬기장 겨울 빛이 따사로워 마치 봄 인양N 34'43'58.2 E 127'53'29.3'

융단같은 잔디밭이 자세히 보니 헬기장이다. 좌우로 몇몇 사람들이 점심과 휴식을 즐기고 있다. Y자 길인 헬기장에서 왼쪽길(오른쪽은 묘지로 들어가는 길)로 들어서자 이제부터는 길이 오르막도 내리막도 아닌 같은 고도를 유지하면서 동쪽으로 가고 있다. 다시 나타나는 표지목(↑설흘산/주차장(가천:큰길)→/응봉산↓)이 있는 삼거리길 지나서(13:03) 무명봉우리 우측 산사면을 지나(13:09) 10분정도 갔을 때 사거리 하나가 있고 그 가운데 전봇대 하나가 쓰러져 있고 길은 오르막으로 연결된다.


정상까지 600m 남았다는 사거리 이정표

13 : 13 사거리길‘←홍현2리1000m/↑설흘산봉수대/주차장 180m↓/가천 700m→' '←무량암700m'

여기서부터는 오르막 시작이다 길은 설흘산 좌편으로 돌아 오르기 시작하자 먼저 도착한 메아리님이 이미 시산제준비가 다되었다고 빨리 오기를 재촉한다. 길은 오르막에다 배낭에 돼지머리까지 한꺼번에 걸머진 무게가 왜 그리 무겁게 느껴지는지 아무리 빨리 오르려고 속도를 내보지만 눈으로 미끄러운 길에 능력은 한계가 있다. ‘봉수대 400m’지점(13:21)을 지나(13:51) 길은 산비탈 눈길을 힘겹게 오르자 삼거리길에 다음과 같은 표지목이 서 있다. 


정상 100m전에 있는 삼거리 이정표와  왕대나무밭(정상은 오른쪽이다)

13 : 27 안부삼거리(대나무밭) ‘←홍현1,300m/가천1,100m↓/설흘산정상100m→' 정상은 오른쪽

정상부근인 사거리에는 옛날 집터(봉수관터?)였는지 대나무 밭이 있다(산죽이 아니고 왕대나무임) 그리고 예감엔 정상이 진행방향 앞쪽이나 좌측에 있을 것 같은데 뜻밖에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부지런히 오르자 좌우 길섶엔 무명 난초들이 듬성듬성 있는데 고도가 높아지면서 허물어지다가 만 성벽같은 봉수대가 눈앞에 모든 사람들이 시산제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이 어른거린다. 


경건한 시산제의 모습(회장님의 첫잔)

13 : 33~14 : 27 시산제행사 가람산악회가 산상에서 시산제를 지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하님의 사회로 시작한 시산제는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유세차 을유년 정월 초오일 미시에... 금산이 좌청룡이요 응봉산이 우백호며 호구산이 후현무며 남해제주가 전주작이온 이곳에서... 등으로 일년 무사산행과 산행인의 안녕을 위한 행사는 진행되고 돼지머리에는 축원헌금이 모이기 시작하며 시산제의 행사가 끝나고 음복을 마쳤으니 장소는 협소하지만 우리의 발원은 영원하리라 믿는다. 일부 선두는 하산길을 나서고 나와 메아리님등 몇몇은 식사까지 이곳에서 마쳤다.


설흘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

14 : 26 설흘산정상(봉수대481m) 허물어진 봉수대가 정상  ‘N 34’43‘55.7 E 127’54‘08.5'

일행들은 식사를 마치고 봉수대 남쪽에 있는 전망대를 구경하려 간 사이에 남쪽에 새로 새운 정상석을 지나 나는 봉수대위로 올라간다. 허물어져가는 모습은 지난번이나 매 한가지여서 손길이 아쉽기만 하다. 이곳도 사적지일 터인데... 올라서서 사방을 보니 내가 걸어 온 매봉산과 암릉이 서쪽으로 보이고 동쪽에는 앵강만이 파도도 없이 조용하고 그 건너엔 보리암이 있는 금산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으며 남쪽 밑에는 가천마을이 평화롭기만 하다. 개념도에도 없는 남쪽으로 뻗은 산자락을 따라 내려간다. 5분정도 산등을 타고 가면 널따란 암봉의 전망 좋은 곳에 올라간 메아리님을 쳐다보면서 나는 지난번 전망대에 올라 보았기에 하산 길에 나선다.


 

14 : 36 망산(삼각점)  올라올 때 거친 능선삼거리서 직진하여 3분정도면 삼각점이 있는 망산정상 

후미는 남릉전망대로 간 메아리님에게 부탁하고 봉수대를 출발 3분정도 내려가자 대나무밭 안부삼거리에 도착되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려 가면서 홍현리쪽으로 직진하여 주위를 살펴가면서 잡목이 우거진 비탈길을 잠시 오르자 수북한 잡초더미 속에 삼각점(돌산404,2002년 재설)하나만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망산정상이라니 실망이다. 능선삼거리서 100m도 채 안되는 거리에 조망도 별로 좋지 않고 특징도 없는 곳이다.  


망산 북릉 내려오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중촌마을과 잔잔한 앵강만의 모습

14 : 50 바위전망대 능선따라 하산하다 보니 전망이 너무 좋은 바위위에서 보는 경치는 일품

삼각점이 있는 망산정상을 지나 잡목들이 우거길 능선길을 따라 내려 가다니까 먼저 출발했던 우리일행들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일어선다. 함께 내려가다 있는 바위위에 올라보니 우리가 도착할 홍현리 중촌마을이 바로 밑에 보이며 기다리고 있는 버스의 모습도 눈에 띄고 금붕어 어항처럼 생긴 파란빛의 앵강만이 한점의 파도도 없이 너무나 아름답다. 바다 한가운대 서포 김만중(구운몽작자)이 유배생활을 했다는 노도가 손에 잡힐 듯하고 그 뒤로 금산보리암의 처마가 보이는 듯 하며 북쪽의 호구산의 암봉들이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잠시 후  뒤에 출발한 메아리,전천호씨 하늘보리님과 간부산악회 일행들이 속속 도착한다.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우측에 있는 전망바위에 다시 한 번 올랐다가(14:56~58) 설흘산까지 300m란 표지판을 지나(15:00)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지만 조금 아래서 다시 합쳐진다. 왼쪽에 돌담과 같은 성터가 나무한그루가 쓰러진 작은 봉우리까지 연결된다.   


 

이 바위 좌우로 내려가야 하는 북릉길

15:15 바위틈통과 쓰러진 나무를 넘어서자 바위벼랑을 내려서야하고 바위틈을 통과한다.

쓰러진 나무를 우회하자 바로 연결되는 비탈진 암벽이 깔린 곳을 조심스레 하산하자 다시 바위틈을을 빠져 내려가자 좌측에 돌담성터가 계속된다.(15:24) 키가 큰 나무들 사이로 내리막길이 계속되더니 곧이어 묘지가 1기 나오자 길은 우측으로 돌아 내려 내려가자 우측은 꽤나 넓은 너덜지대가 이루워져 있고 좌측은 묶밭이었는지 계단식으로 되어있지만 후미에 쳐진 널널해요님의 일행을 기다리다가 멀리 내려오는 것을 보고 나는 앞서서 진행하여 밭뚝 길을 따라 왼쪽의 폐가 한 채를 지나 동네에 들어서지만 왼쪽에 또 한 채의 폐가가 있다. 시멘트로 포장된 동네안길을 따라 내려가다 삼

거리에 왼쪽길로 내려가니 큰 도로에 도착하며 산행은 종료된다.


산행종점(아스팔트와 마주 닿은 부분)시멘트 포장길을 내려 왔다.

15 : 47 중촌마을(산행종료) 홍현리삼거리 마을이라야 열십도 않된다.(윗마을)   

홍현리 중촌마을 전체는 보건진료소까지 있는 마을이라서 수 십호도 넘지만 산행을 마치는 중촌 윗마을은 열 집도 채 안되는 작은 마을이다. 아스팔트 도로가 닿는 부분에는 ‘←이동(1024).가천(다랑이마을)→’란 도로표지판이 서있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이미 시산제 뒷풀이 준비를 다 해놓고 주흥이 한 순배 이상 돌아간 듯하다. 옥이이모가 준비해온 어묵탕과 편육이 시장기가 있는 여러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뒷풀이를 끝나자 새해 이벤트로 신년인사(음력) 서로 마주보고 맞절을 하는 행사는 누가 안을 내었는지 모르지만 마음이 찡하는 감동이 온다. 끝나고 가천마을 다랑이 마을의 암수바위와 다랑이논(마늘밭)을 구경을 끝내고 꼬불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산머리에는 때 이른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며 새털구름은 허공인 하늘언저리에 수를 놓는다. 


 

산행을 돌아보며

(1) 응봉산과 설흘산 두 산을 연이어 산행하고 끝으로 망산까지 연이은 산행은 즐거움을 더했다.

(2) 가람산악회산행에 참석하신 여러분 시산제가 무사히 마치도록 도와주심을 감사드립니다.

(3) 뜻밖에 귀로에 다랑이마을을 돌아보는 여유와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재미도 솔솔하였다.   

 

  - 끝 -

 

가천마을 암수바위

  요산요수   류 인 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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