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 산 ( 의상능선 ) - 눈에 취하고 눈꽃에 반하고 상고대에 빠져들어 - 의 상 능 선

경기 고양. 서울 강북.
교 통 편 : 불광동. 구파발- 송추. 의정부시외, 시내버스 ( 백화사 하차 )
산행구간 : 백화사입구-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칠성봉-문수봉-대남문 -대성

문-정능매표소.
산행거리 : 약 8 km. 산행시간 : 약 5 시간

예로부터 서울의 진 산으로 백운대를 위시하여 걸출하게 드러난 암봉과 산성이 축조되어 북방을 지

키는 요새로서 큰 몫을 해오고 있는 능선 상에 북한산의 백미이며 작은 설악 공룡능선 이라 불리는

일곱 봉우리. 북한산의 꽃이며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의상능선.

강원 산간지방의 폭설과 함께 서울 중부지방은 오후부터 차차 날씨가 개겠다는 일기예보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겨울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부터 우중 산행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구파발 역 분수대 앞에 도착하여 7인의 반가운 일행과의 만남으로

날씨 탓으로 우리만의 한적한 산행이 되어버린 백화사 입구에 내려서니 흰눈을 머리에 얹고 눈안개 

속에 가리어져 우뚝 솟은 북한산의 산세와 마주하고 우뚝 솟아있는 의상봉을 주시하며 눈속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마을 어귀를 지나면서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사슴농장 좌측으로 오르는 좁은 산길을 따라 나무 숲으로

들어서서 한참을 지나 완만한 능선 위로 오르며 길목의 나무 가지에서 떨어져 볼을 스치며 흩어져

버리는 진눈 개비의 차거움에 볼을 흠치며 오르는 동안 -어디쯤일까 ?

처음 오를 때와 달리 하얀 눈이 깔리기 시작하며 완만한 산행길이 끝나고 가파른 능선길이 앞을 가

로막고 올라 가야할 길목 위로 드러나는 암 능선이 눈속에 묻혀 빙판을 이루고 쇠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힘든 구간이 이어지며 쉽게 오르기를 거부하듯 미끄러지고 엎어지고

힘에 겨워 자칯 사고 위험이 있을듯 싶어 조심스럽게 오르지만 온통 눈으로 덮여있는 서너곳의 암능

구간을 거쳐 오르면서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어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밀어주고 끌어올리고

도와 주며 함께 할수 있는 일행이 있어 정겨움을 느낀다.

의 상 봉(503m)-언제 힘들게 올랐나 싶을 만큼 설경에 빠져 주위를 감싸고 있는 소나무의 잔설과 푸

르름이 조화를 이루는 나뭇가지사이로 진눈 개비가 되어 훝날리는 안개 속에 앞서 가야할 봉우리가

차례로 높이를 자랑하듯 줄지어서 아름답게 비쳐지는 눈속 세상에 멈추고

이 순간을 마주하기 위하여 겨우내 찿어 다니던 겨울 산의 모습에서 감탄이 절로 새어나오는 기쁨을

맞이하면서 줄지어 늘어선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눈길을 따라 가는 길목에 누군가 벌써 지나

간 듯한 발자국을 따라가며 가사당 암문 성벽을 지나 쉬엄쉬엄 오르니

용 출 봉(571m)-우측으로 흰눈을 쓰고 길게 뻗어 내린 비봉 능선위로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이 가깝

게 보이고 좌측으로 바싹 다가선 원효봉을 시작으로 염초봉.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웅장한 산세

가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듯이 아름다움에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다시 내려서며 바로 건너 우뚝 솟은 봉우리로 오르는 길목에 큼직한 바위를 지나치며 오를수록 쌓여

 가는 눈을 밟으며 깊은 산속에 묻혀 있듯이 온통 눈으로 덮여있는 설봉과 하얀 숲만이 보일뿐 완전

도심의 세계를 벗어난 설국의 풍경 그 봉우리를 돌아 오르니

용 혈 봉(581m)-서서히 피기 시작하며 나무 가지마다 맺히려 하는 눈꽃의 아름다움에 따라 오르고

다시 또 내려가는 숲속 길목을 벗어나 조금은 지친 기색을 보이는 일행을 위하여 눈 위에 자리를 만

들고 펼치는 풍성한 식단이 차려지며 모두가 마음껏 즐기는 휴식의 시간이

오래도록 이어지는 포만감에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마음껏 피로를 풀어가며 서로의 마음을 열고 웃

음꽃을 피우는 즐거움으로 돌아 오르며 점점 깊이 빠져드는 눈속에 마음을 앗기고 소나무 위에 활짝

핀 설화에 도취되어 오르는 동안 큰바위가 놓여있는 곳에 올라서니

증 취 봉(593m)- 힘들게 올라서서 쉴틈도 없이 눈을 헤쳐가며 내려서는 길목에 버티어서있는 큰 바

위를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지나쳐 가며 성곽을 따라 걷는동안 부왕 동암문 위를 지나쳐 오르는 갈림

길에서 위험구간을 피해 우회 길을 따라 돌아 오르는

나 월 봉(680m)-눈속에 묻혀있는 길을 직감으로 헤쳐가며 따라 오르면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동심

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으로 벗어나 나월봉의 암봉을 바라보며 내려서는 숲속으로 이제까지와 달리

더욱 아름답게 펼쳐지는 눈꽃 세상이 열리며 나무 가지마다 온통 하얗게

온산을 물들이고 길목에 핀 설화가 상고대 와 어울려 환상의 구간을 이루어 너나 할 것 없이 눈에 취

하고. 눈꽃에 반하고. 상고대에 흠뻑 빠져들어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이 많은 시간을 지체하며

흔적을 남기며 눈꽃 나무숲으로 거쳐 오르니 온통 하얀 나무 숲 속에

나 한 봉(688m)-설국이 따로 있나 싶은 이곳에 멈추어 사방을 둘러보며 이제 까지 지나오며 감탄하

던 순간 순간은 다 잊혀져 버린 듯 최고의 극치를 보여주는 말로 표현 할수없는 눈꽃 속에 묻혀 마지

막 겨울이 될지도 모를 절경 을 마음에 묻어두고 있다.

나한 봉에서 의 환상을 뒤로하고 가파른 눈길을 헤치며 내려서서 성곽을 따라 오르는 길목마다 온통

눈꽃으로 뒤덮여 있는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기 위하여 쇠줄을 잡고 오를수록 산봉우리에 자리 매김

하고있는 그림 같은 겨울풍경을 어떻게 표현 할수 있을까?

칠 성 봉(715m)-멀리 어렵게 지나온 여섯 봉우리를 내려다보는 즐거움이 색다르고 사방을둘러 보아

도 눈덮힌 북한산의 모습을 마음에 담고 가기엔 부족한 듯 싶어 이곳에 눈사람을 만들어 세워놓는

일행의 마음이 우려와 기대 속에 출발하였던 산행의 감사함을 표하듯

발길을 돌리며 내려서는 소나무숲 길목에 무릎까지 빠져드는 눈을 헤쳐나고 만개한 눈꽃 터널을 빠

져나오며 청수 동암문을 지나 문수봉을 우회하여 대남문을 지나서 성곽밑으로 우회하는 숲속 눈밭

으로 빠져들며 대성문 에 도착 하니 처음으로 몇몇 등산객이 머물고

잠간의 휴식으로 하산을 서두르는 발길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잊지 못할 산행의 여운을 눈길에 묻어

놓으며 일선사 갈림길에서 정능 매표소로 내려서는 능선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눈이 녹아내려 질

퍽이는 길목에 언제 눈이 있었나 싶은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