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두령∼보래봉∼흥정산 지루한 눈길

■ 산행일 : 2005. 2. 18.(일요일) 10:17 - 17:00(7시간40분)

 

■산행지 : 강원 평창군 봉평면

 

■ 산행코스 :
운두령(10:17해발1,089m)∼보래령(11:50해발1,045m)∼▲보래봉(12:20, 해발 1,324m)∼회령봉가는 삼거리(12:50)∼흥정산(14:50)∼산아래(16:30)∼흥정분교(17:00)

 

■ 산행자 : 나와 마눌  그리고 안내 산악회

 

 

■ 갔다와서

  

07:30에 군자역앞에서 미래산악회 버스1대로 산악인 가득 태우고 영동고속도로 속사IC로 나와 운두령에 도착
(버스안에서 스패치를 모두하고 여타 준비도 하였다)

  

10:17 운두령(해발 1,089m) 출발
정상에는 간이매점과 간이화장실 있고 계방산안내판이 있어 우리일행은 계방산방향 반대좌측의 능선으로 오른다
가는 등로에 산죽밭 연속이다. 이 산죽밭은 등로끝까지 90%이어지다
이름모를 헬기장을 포함한 봉우리 3개를 지나고 내리막길로 한동안 이어진다.
드디어 안부 도착

  

11:50 보래령 (해발1,045m)도착
눈길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산죽밭을 급경사 오르막을 한동안 가자 보래봉에 이른다.

 

12:20 보래봉(해발 1,324m)
보래봉에서 삼거리 갈림길 우측으로 간다.

  

12:50 삼거리 도착
등로를 따라 가자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는 회령봉가는 길이고, 러셀이 안된 우측길은 흥정산가는 곳이라고 선택해서 가라고 안내자 안내한다. 마눌과 나는 흥정산을 선택하자 우리 앞으로 4-5분정도가 조금전에 갔다며 빨리 따라가라고 한다.
이정도면 선두그룹에 속해 가는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무지하게 빨리 온 것이다.

  

14:50 흥정산 (해발1276.5m)도착
너무 무의미하게 산정상을 표기한 것이다.
그 많은 봉우리도 많은데 지나가는 등로중에 조금 높은곳에 흥정산 팻말을 표시하였으니 선두 5명이 쉬고 있는곳에 우리가 도착하자 이것이 있다. 그래도 산정상표시이니 사진 1방 촬깍
약30분정도 가니 어느 봉우리에 도착하니 여기도 흥정산 팻말이 또 있다. 여기에는 충북 흥정산이라고 한다. 참 한심하다. 강원도에 충북이라니.... 어디가 흥정산인지도 모르겠다. 특별하게 높은 봉우리도 없이 표지석도 없이 흥정산 팻말이 2개 있고 보래봉에서 흥정산까지 능선 봉우리가 고만고만한 것이 무려 8개가 있어 햇갈린다.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마지막 내려오는 산길은 심한 경사이다.
마눌은 여기서부터 무릅이 아프다며 천천히 조심조심 내려간다. 무척 느리다. 

나도 왼쪽 무릅이 조금은 안 좋다.
산아래 도로까지 내려가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렸다. 그래도 추월은 안 당했다.

우리가 무척 빠른 걸음이였나 보다. 생각해봐도 너무 무리한 빠른걸음이였다.

  

16:30 산아래 도착
산아래는 펜션단지를 이루고 있고, 흥정분교까지는 도로만 부지런히 걷는데만 30분을 걸어 우리를 태운 버스가 있다. 무척 반갑다.
흥정산을 종주한 사람중에 선두 4명에 이어서 우리 부부가 처음이다.
나는 7시간 00분을 종주하였지만 도로 평길을 30분걷자 피로가 다소 풀린다.
우리일행앞에서 다소 여유를 부려본다.

  

늦은 점심으로 마른명태에 무를 넣은 따끈한 국에 밥을 말아서 김치에 파무침을 먹자 정말 맛있다. 시장이 반찬이란 말이 맞는것도 같다.

  

우리뒤에 내려온  모 리더대장의 부인이라고 하는 분이 8개 봉우리를 지겼게 왔다고 한숨을 짖는 소리를 듣다.



흥정산 종주 산객들이 계속 온다. 17:50까지 제일 늦게 온팀을 끝으로 우리는 17:55경에 버스로 서울를 향하다.

  

산행후기

3.1 사량도 지리산행중 같은 산악회 리더한분 말씀이 이 코스가  지리산 종주 산행보다 더 지루하고 힘들었다는 후일 담을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아직 지리산 종주를 안 해보아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없으나, 그 리더의 종주시간 6시간 40분 정도의 빠른산행에 그러한 심정이었다면 나만 힘든산행이었나 했더니 리더도 힘들었다니 한편으로 위안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