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짜 :2005년 2월13일 (일)
산행코스: 삼천포 남양동사무소~남양임내저수지~갑룡사~돌탑집~도암재~새섬바위~민재봉~백천재~
              양어장~백천골식당~백천사~덕골저수지~관광안내소
산행거리:  11km / 4시간소요

오늘은 미래산악회 회원20명과 함께 2월 월례회 산행으로 삼천포 와룡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회장님은 하루 전날 까지만 해도 100% 참석이 될거라며 좋아하더니, 막상 집결장소에는 13명뿐이다..
밤새 술을 드셨다는분 부터 손장난?으로 뜬 눈을 세웠다는 회원까지 변명이 많다..하지만 저녁 회의때는 꼭 참석하신다고 하니,...

지금은 사천시로 도 .농 통합이 되었지만 그래도 삼천포란 지명이 더 정겨운 항구 도시 삼천포의 와룡산은 이쪽 지방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산행지다.

와룡산은 해발 799m로 하늘에서 보면 누워 있는 용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멀리서 보면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막상 등산이 시작하면 가파른 비탈길과 암릉등으로 결코 쉬운 산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솔솔한 산 타는 재미와 한려수도 해상 국립공원의 수려한 경관이 잘 어우려진 알짜배기 근교산임엔 틀림없다.



차 2대에 나눠타고 10시10분에 출발하여 먼저 날머리가될 백천사에 자가용 1대를 두고 다시 갑룡사로 돌아오니, 11시40분이다..

남양동 사무소와  신우심포니 아파트를 돌아서서 임내주차장을 조금 지나면 남양임내저수지가 나오고 길이 두갈래로 갈라져 좌측으론 원불교와 예비군훈련장을 지나 갑룡사(옛,비룡사)로 들어가고 ,우측은 작년까지만해도 일부구간 공사중이더니, 이번에 가니 길이 잘 정비되어 돌탑집까지 연결되어 있다.

돌탑집 밑에는 약수터가 있고 뒷편으론 주인 박종만씨가 8년 동안 공드려 쌓았다는 돌탑 10여기가 있다.자작시로 보이는 시비도 있으니 한번 읋어보자.. 



         < 작년 9월 5일 사진으로 돌탑집 주변>



고즈넉한 숲길과 적당한 경사의 오르막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면 억새 군락지가 있는 도암재에 오른다.12:04
우측으론 천왕봉(625m)이 우둑 솟아 있다. 천왕봉이라는 명칭보다는 젊은 남녀가 부모님의 반대로 부부의 연을 맺지 못해 떨어져 죽었다는 러브스토리가 전해지는 상사바위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경남 암벽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훈련 코스이기도 하다.



왼쪽으로 새섬바위까지는 1km 밖에 안되는 거리이지만 가파른 능선길이라 제법 땀깨나 흘리게 된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너들지대와 슬랩구간을 밧줄을 타고 오르면,탁트인 전망 바위에 이른다..12:46
뒤로는 칼바위능선의 천길 낭떠러지 절벽이다.
벌써부터 1 , 2, 3 진으로 나뉘어진다,, 1진의 아~호 소리가 새섬바위 꼭대기에서 들려 온다..



먼 옛날 태고적, 와룡산 전체가 물에 잠겼을때, 새 한마리가 앉을 자리 만큼만 잠기지 않았다하여 붙여진 새섬바위까지는 위험구간으로 철재 안전봉을 잡고 암벽 옆을 가로지르는 스릴만큼이나 주위 경관이  아름답다..13:00

 






1진 2명은 벌써 앞서가고 우리끼리만 한컷하니, 얼굴은 땀범벅이다...
( 에고~성님들 뭐가 그리 힘드나요~파김치가 따로 없구만요~)

새섬바위 주위에는 많은 산님들이 맛이는 점심을 드시고 계신다..
민재봉까지는 1.6km .......중간 헬기장 까지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출발.....
바위를 내려 서니 바닥이 질퍽거리기 시작한다..두어달만 있으면 철죽과 진달래로 장관을 이룰 이 구간이 오늘은 눈 녹은 자국으로 한번 넘어지면 전신 머드팩 마사지는 완벽하게 책임질 수 있을것 같다..

15분 후에 수정굴 갈림길, 우측 내리막길로 0.3km 표지판이 있다..작년에 이 수정굴을 찾아서 30분을 알바한적이 있어 더욱 기억이 생생하다..(500m쯤 내려가니 흐미한 안내판이 있었고 우측으로 조금더 가면 너덜지대가 나왔는데 계속가면 도암재 방향이라, 길은 맞는것 같았는데 수정굴터는 찾질 못하고 다시 갈림길 능선으로 되돌아 왔었다.)

잠시후 헬기장에 도착하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고 선두2명은 벌써 민재봉에 있다한다..
이럴땐 못 먹어도 GO다..
30분만에 민재봉에 도착하니 대구에서 오신분들이 민재봉 정상석앞에서 무사안녕을 기원하면서 막걸리파티를 하고 있다..



전망좋은 자리를 잡고 앉으니,40분이 금방이다..(13:33~14:13)


<민재봉에서 바라본 병풍바위,거북바위쪽 조망 >                                     < 상사바위,새섬바위쪽 전경>

삼천포 화력발전소 너머로 사량도 지리망산과 옥녀봉등이 조망된다..

바람 한점 없는 포근한 날씨속에 각자 준비해온 맛있는 음식과 정상주 한잔씩에 우의를 다진후, 백천재쪽으로 하산을 서두러니, 가파른 내리막길이 진흙탕과 미끄러운 빙판길의 연속이다...

민재봉에서 백천재까지의 1.3km구간은 한사람이 4번을 미끄러지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재밌게 내려섰다..14:45  (에고~ 밤일좀 적게하지..다리가 꼬여 가지고ㅎㅎ 하니 좀 전에 마신 술때문이라 둘려 된다..ㅋㅋ)



백천재에서  백운마을까지는 그래도 좀 덜 미끄럽다..너덜지대를 지나 백천골식당에 도착하니, 15:05분
백천사까지는 30분거리로 15:34분에 사실상 등산을 마치니 순수산행은 3시간10분만에 마친 셈이다..
4시간은 쪽히 걸리는 거리 이건만 ......뭐가?? 그렇게도 급한지..

백천사 경내 구경도 생략한 체..


모자라는 산행은 차를 회수하려 간 사이 덕골저수지를 지나 관광안내소 까지 걸어가는 것으로 보충하고  예약된 뒷풀이 장소로
급히 이동하니, 죽어나는 것은 술 뿐이더라.......